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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로피 2.0 - 이성의 칼 끝으로 최고의 나를 창조하라
한지훈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4월
평점 :
지구상의 모든 물질엔 열이 있다. 열이 에너지의 한 형태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에너지는 두 가지의 물리적 법칙이 적용되는데 에너지 총량은 보존된다는 열역학 제1법칙과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열역학 제2의 법칙이다. 이는 물리학을 배웠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물리적 법칙으로 에너지의 변화 방향 즉, 엔트로피를 설명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어려운 물리학적인 용어인 엔트로피가 튀어나왔을까?
엔트로피는 인간 역시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엔트로피는 마치 케오스를 연상시킨다. 규칙보다는 불규칙적이고 통합보다는 분리, 가늠하기 어려운 분자의 이동은 인간의 무질서한 본능을 너무도 닮았다. 우린 스스로를 이성적이라 생각하지만 우리의 사고와 행동은 쉽게 본능적이 된다. 엔트로피는 무질서다. 방향을 종잡을 수 없고 어디로 튈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우린 엔트로피를 자각하지 못한다. 자신이 한 행동을 곧잘 후회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엔트로피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우리가 행동을 변화시키는 엔트로피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일하지만 변한 것이 없다. 자신은 최선을 다하지만 상대는 알아주지 않는다. 문득 너무도 당연시 되었던 환경들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우린 서로간의 무관심 속에서 상대의 허상만을 바라보며 스스로에 자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음은 항상 공허하고 허무하다.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조차 헷갈릴 때가 많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생각은 꼬리를 물고 더욱 자극적이고 탐미적인 엔트로피적 요소를 찾아 헤맨다. 엔트로피는 스스로를 침몰시킨다. 자극은 더욱 강한 자극을 원하고 허무는 더욱 집요한 허무를 의지한다.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다. 정작 중요한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조그만 이익에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소탐대실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목적이 불분명할수록 누구나 눈앞의 이익에 집착한다. 조그만 이익일지라도 그것이 자신을 이롭게 한다면 애당초 품었던 목적은 관심에서 멀어진다. 문제는 조그만 이익에 집착하다보면 작은 일에 쉽게 감정이입 되어 실패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다. 자자는 이를 바이러스처럼 다가오는 사소한 고민이라 부르며 현실의 부정적이고 불편한 사실을 멀리할 것을 강조한다.
온갖 부정적 감정, 불편함, 심심함, 공허함, 불안과 긴장, 좌절, 열등감, 그리고 우릴 괴롭히는 수많은 고통들이 엔트로피적 상황이다. 엔트로피는 거부하기 어려운 자연적인 변화이므로 스스로의 인식 없이는 극복하기 어렵다. 저자는 이를 네거티브 엔트로피, 즉 네트로피라 정하고 무질서한 엔트로피적 환경에 질서를 부여한다. 네트로피는 마음의 질서다. 네트로피로 전환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한다. 무엇 때문에 일을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해야한다.
‘놀아라’ 자신의 돈을 쓰고 시간을 낭비하면서까지 놀이에 집중해서 즐거움을 찾아라. 놀이에 대한 우리의 사고는 휴식의 일부분일 뿐이다. 하지만 놀이의 진정한 목적이 자아 발견이라는 것을 깨닫는 다면 저자의 말대로 노는 사람은 대단한 인재가 될 가능성이 많다. 이를 위해 저자는 두 가지의 인생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천하는데 하루30분 걷기와 지금껏 자신이 일해 왔던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강의를 하루 30분씩 듣기를 추천한다. 걷다보면 스스로에 질문을 하게 되고 삶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의문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바뀌는 것이 없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엔트로피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를 해결할 네트로피 2.0 단단한 뇌에 태클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