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오염의 시대 - 28년 차 환경정책 전문가가 진단한 오염의 과학
정선화 지음 / 푸른숲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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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과학을 삶의 근간에 올려놓았다. 주변은 물론 의식주를 비롯한 거의 모든 것을 과학의 힘에 의지한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인류의 기대 수명이 50을 넘기 어려웠는데 최근엔 100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의료의 발달과정엔 뛰어난 의료인의 헌신도 있었지만 보다 세밀하고 정밀해진 의료기계의 발전이 독보적이다. 독성이 나타나는 연구를 관할하는 독성학과 인간의 건강 자료를 활용하는 역학의 발전도 인류의 생존과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 독성학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합성물질의 이동, 대기와 물의 순환과정을 통해 더욱 세분화되고 깊이 연구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연구방법의 등장으로 인간 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역학에 대한 연구도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그런데 자꾸 의심이 든다. 왜 그토록 많은 자본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 것일까?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 건강 상식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개인의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 개인적 편차도 클뿐더러 맞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위험관리 또한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 안전하다는 결론 뒤에 알려지지 않은 과학적 허점들이 보다 큰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유해물질이 실제로 위험한지를 알려주는 위해성 평가의 기준은 무엇일까? 자연이 주는 모든 음식엔 독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기준이냐에 따라 몸에 좋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위험도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언론이나 부정적인 사회인식이 과도한 불안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사실적으로 사후 과학적 접근방법은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국가나 보건협회는 예방을 중요시한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가득하다.

 

1920년대 초, 전기냉장고는 가정생활의 혁신을 불러왔다. 식생활의 이노베이션이 시작된 것이다. 보다 나은 식생활 개선은 음식뿐만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큰 활력을 가져왔고 냉장, 냉동식품의 탄생을 앞당겼다. 초기냉장고는 인화성이 큰 냉매를 사용했는데 독성이 높아 중독되거나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프레온 가스는 독성냉매를 해결해줄 새로운 냉매로 기적의 화합물로 칭송받으며 다양한 제품으로 용도가 확장되었다. CFCs는 듀폰의 주도아래 1970년까지 세계시장을 장악한다. 그런데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인 제임스 러브록이 전 세계 대기를 통해 CFCs의 검출을 확인하면서 유해성에 대한 의문이 시작되었다. 곧 오존층 파괴논문이 등장했고 유해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 백내장의 발생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들이 쏟아지면서 CFCs를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갔다. 80년대부터 오존층을 보호하고 유해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전지구적 노력이 시작되었다. CFCs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와 더불어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며 최근 급격히 잦아지는 기후변화의 최대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농약은 인구증가와 더불어 농업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가장 뜨거운 화합물질이었다. 70년대엔 한국에서도 도로엔 농약상이 즐비했고 쉽게 판매가 이루어졌다. 살충제 원료인 DDT도 마찬가지다. DDT는 인류 최초의 합성살충제다. 2차 세계대전은 물론 40년대부터 70년대 사이에 5억 명 이상을 말라리아로부터 구했다고 전해진다. 덕분에 폭발적인 베이비 붐 세대의 인구증가가 시작되었고 식량부족과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 합성농약과 석유기반의 비료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녹색혁명이라 불렸던 농업생산의 전환은 DDT와 함께 엄청난 성장을 구가하게 된다. 하지만 내성을 지닌 해충이 등장하고 잔류살충제에 대한 문제들이 부각되면서 어두운 그림자를 남기게 된다. 한곳에 집중하면 수많은 곳에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PCB 오염으로 500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고 가축의 집단폐사, , 생식기능의 이상이 발견되는등 화학물질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드디어 WHODDT를 비롯한 유해물질의 퇴출과 대체물질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된다.

 

지구는 재생력을 가지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지구의 자생력은 무엇일까? 최근 예고 없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폭우와 이상기온, 급격한 온도변화는 해마다 그 강도가 격해지고 심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본 책은 3, 새로운 위험과 딜레마 속 각자도생을 통해 초미세먼지등과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기후마저 오염시키고 있음을 경고한다. 공중에 떠다니는 모든 물질은 빛을 반사, 산란하여 구름을 생성시키는 방법으로 지구를 냉각시킨다. 반대로 어두운 에어로졸은 빛을 흡수해 눈과 얼음의 반사작용을 방해해 온난화를 일으킨다. 냉각과 온난화의 주인공들은 인간이 만든 합성물질과 이로 인한 생태계파괴가 직접적 요인이다. 문제는 냉각오염물질이 줄어들고 온난화 오염물질이 급격히 늘어간다는 사실이다. 온난화는 오존층 파괴뿐만이 아니라 지구온도를 올리며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확산시키고 지하에 갇혀있던 메탄가스를 분출시키는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상황을 연출한다.

 

공기 중에 미세플라스틱이 떠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대기와 물의 순환은 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장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의 경고를 알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볼 수 없는 것이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인류는 직접 경험함으로써 독을 구분했다. 덕분에 내성이 생긴 식물은 식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미세먼지든, 합성화합물이든 미세플라스틱이든 결국 그 끝엔 인간에 어떻게 작용되고 있느냐로 귀결된다. 각 국가마다 오염물질에 대한 기준과 규정이 같지 않다. 더군다나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가 다르다. 환경기준도 마찬가지고 미세플라스틱 허용기준도 다르다. 희망이 없는 것일까? 저자는 AI시대가 과학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순환경제와 녹색화학을 오염을 해결할 미래의 기술로 제안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이다.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인지, 정보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누구도 오염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염이 자신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미래를 잠식한다면, 지구를 지키는 일은 곧 자신의 일이 될 것이다. 대오염의 시대가 다가올 것인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인가? 생각보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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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 -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한 삶을 이기는 68가지 고전문답
김헌.김월회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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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운명, 성공, 정의, 생존, 삶엔 수많은 질문이 공존한다. 예측하기도 어렵고 판단하기도 쉽지 않은 질문들, 어쩌면 인간은 질문을 통해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질문은 삶의 방향을 묻는 행위다. 세상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삶, 마음을 바로잡고 올바른 길이라 믿는 삶, 변하지 않는 진리라 믿는 삶의 방정식, 수많은 질문엔 현재의 모습이 담겨있다. 과거와 미래는 현재를 벗어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느끼는 감정, 감각이 곧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철학자로부터 근대 사상가들까지, 우린 그들의 사상과 자유에 큰 빚을 지고 있다. 삶의 철학은 거대한 바다를 이루며 여전히 우리 곁에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고전은 어떻게 그토록 오랜 기간 인류 곁에 머물 수 있었을까? 삶의 방정식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분리될수록 공허와 무료함이 삶을 지배한다. AI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마음 속 깊이 감추어진 무의식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의식은 계산할 수 있어도 마음을 예측할 수 없다. 이는 외형적인 모습을 통해 잠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소비와 다르지 않다. 인간은 보다 깊은 차원의 인지와 인식을 요구한다. 무의식을 잠재우고 삶의 정의를 이해해줄 의식의 세계, 세상에 대한 편견과 공정, 상식을 뛰어넘을 저마다의 스토리텔링, 고전은 삶의 방식을 수없이 반복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북돋는다. 한마디 말을 통해 삶을 해석한다. 타인의 세계를 만나면서 메타인지를 구성한다. 고전은 묵묵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었다.

 

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 우린 무엇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 저마다의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문제의 방향은 거의 일정하다. 나와, 타인, 세상, 미래가 중심이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두 저자는 내면강화, 자존, 성장, 배움등과 같은 자기성장에 필요한 고전을 선정해 나에 대한 의미부여와 삶의 방향을 디테일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카르페디엠, 오늘을 즐기라는 의미를 지닌 이 문장은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트로이 전쟁을 끝낸 영웅 오디세우스는 승리의 영광을 안았지만 10년 동안 세상을 떠돌고 있었다. 매혹적인 칼립소는 젊음으로 유혹하며 자신과 영원히 살 것을 강요하지만 그는 영원한 삶보단 유한한 삶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끝이 있기에 아름다움이 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것, 그것은 죽음이다. 죽음은 순간의 가치를 새롭게 한다.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찬란한지를 잊지 말라고 충고한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까마귀 깃털이 금색을 띠기도 하고 진한 녹색으로 빛나기도 한다며 저서 능양시집서를 통해 까맣다는 세간의 인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까마귀는 본디 까만 것인데 해가 비치면 자줏빛이 튀어나오고 시간이 지나면 비췻빛으로 바뀐다고 증언한다. 원래 정해진 빛깔이 없는데 내 눈이 먼저 정해버렸다고 고백한 것이다. 우린 반복적인 관습을 통해 이럴것이다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연은 순환하며 차이를 빚어낸다. 차이는 관계를 통해 알던 사고를 뒤집고 새로운 감각과 해석을 펼쳐놓는다. 우리를 구속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자신인 것이다. 소동파는 적벽부를 통해 변하지 않는 관점에서 보면 세상에 변한 것이 없고, 변한다는 관점에 보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란 명문을 기록했다. 세상에 반복되는 것은 없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얼마든지 다르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나의 시선과 생각, 그리고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야누스의 두 얼굴,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이거나 변덕스럽다는 부정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야누스는 1월의 January를 의미하며 문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의 야누아(Isnus)에서 유래되었다. 모든 문은 이중으로 되어있으니 바깥문은 사회나 공동체를 바라보고 안쪽문은 가정을 돌본다는 이중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야누스는 공간적으로 나의 안과 밖을 동시에 살피면서 균형 있는 태도를 유지한다는 뜻을 지닌다. 때 묻은 과거의 감정을 닫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야누스는 나는 옛 세상을 등지고 새로운 세상을 마주 본다는 오비디우스의 노래를 연상시킨다. 나를 새롭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의 희망을 눈앞에 놓는 것, 예로부터 일신은 자기성장과정의 가장 큰 과제 중의 하나였다.

 

고전은 사라지지 않는다. , 자신을 필요로 할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우린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평화가 지속되리라 믿는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 생각하는가? 왜 끊이지 않고 독재자들이 출현하는가? 권력은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담고 가야하는가? 세상이 불완전한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아니 세상이 평화로웠던 적이 있었던가? 우린 왜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하는가? 이제 미래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모든 것의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대의 환경과 요구에 가능성에 대한 근사치를 이야기 할뿐이다. 인간은 본원적인 의심과 질문을 통해 삶의 방향을 규정해왔다. 철학과 사상이 발전한 이유도 불완전한 미래에 대한 정체성의 불안 때문이다. 고전은 우리에게 과거의 흔적과 미래의 모습을 투영한다. 하지만 고전을 통해 우리가 만나는 순간은 현재 뿐이다. 불안한 미래도 음습한 과거도 결국 이 순간으로 인해 유지될 수 있다. 삶은 당신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삶의 나침반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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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
윌리엄 D. 하텅.벤 프리먼 지음, 백우진 옮김 / 부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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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미국의 오판으로 끝날 것인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전쟁선포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영토에 수만 발의 미사일을 쏟아 부으며 항복 선언을 원했지만 중동은 가파르게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자국 영토에 앉아 위협과 협박을 반복하면 세계 평화가 유지되는가? 전쟁엔 어떤 목적도 의미도 존재하지 않는다.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모든 것이 파괴되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생명과 재산, 그리고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무너진다. 이란이 항복한다고 아이들의 죽음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 씻을 수 없는 죽음의 분노가 평생 그들의 마음에 새겨질 것이다. 결국 전쟁은 누구를 위한 투쟁도 욕망도 될 수 없다. 그 자체로 모든 것이 파괴되고 축적된다.

 

2차 세계대전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한 미국 산업경제, 전후 그들은 전쟁을 위한 평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또한 언제나 자국이 세계질서를 유지해야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다. 덕분에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었고 무소불위의 초일류국가임을 자부해왔다. 미국이 흔들리면 세계가 고통스럽다, 이제 이 명제는 미국에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 그들이 추구해왔던 군비경쟁의 방향이 어디로 흘러갈지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약소국들은 생존을 위한 핵무기를 준비한다. 이념의 논리로 권력을 빼앗기고 싶은 독재자는 없을 것이다. 그들은 영속적 권력을 위한 대등한 관계를 요구한다.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그들은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는가?

 

최근 미국 대통령의 횡보를 보면 미국이 원하는 세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바이든은 임기 내내 평화를 강조했지만 결국 이스라엘 손을 들어주었다. 집단학살로 규정한 가자지구 전쟁엔 바이든의 무기원조가 특별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군수업체 종사자와 기업을 민주주의 병기창이라 추켜세우며 이스라엘에 무기와 군사지원을 확대했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트럼프는 군비축소를 대선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대통령이 된 후 그의 횡보는 과거의 대통령들을 그대로 답습한다. 군산복합체 확대와 국방부 예산을 1조 달러로 증액하겠다는 약속을 서두른다. 1조 달러는 미국 내 인프라 및 보건, 교육, 실업, 이민자 구제등 실체적으로 미국인을 위해 사용하고도 남는 돈이다. 이유는 많지 않다. 오직 전쟁 기계라 불리는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위해서 뿐이다.

 

미국의 전쟁 시나리오는 전 방위적이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경찰국가임을 강조하고 군사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결과가 좋을 때 보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때가 많다. 세계 무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최고 무기보유국의 무기는 세계 곳곳에서 상대를 겨누고 있다. 미국무기를 지닌 비민주적 국가가 미국에 대항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은 사실적으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독재자들에 제공해왔다. 안타까운 것은 이 모든 비용이 미국인들의 세금을 통해 조달되었고 이제 그 비용을 우방국에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은 미국 초대형 방위 산업기업들의 생명줄과 같다. 록히드마틴, RTX, 보잉,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F-35전투기, 대전차 미사일, 헬리콥터, 폭탄과 장갑차를 생산하며 정부예산을 흡수해 왔고 세계무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본 책은 미국 정부와 의회, 전쟁 기계라 불리는 군산복합체간의 치밀하고 탐욕스러운 관계를 치밀하게 폭로한다.

 

베트남 전쟁, 닉슨 독트린, 카터 독트린, 걸프전쟁, 시대를 관통했던 주요 사건엔 미국의 국방 전략이 숨어있다. 막대한 사상자와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하며 결국 미국의 패전으로 끝난 베트남 전쟁은 미국 이익을 재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 무기 판매가 시작된 것이다. 닉슨은 대리국가에 미국 무기를 판매하겠다고 선언한다, 닉슨 독트린이라 불리는 정책은 미국 무기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카터는 미국 이익 방어를 위해 신속히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신속배치군을 창설해 미군기지 네트워크의 교두보를 만들게 된다. 이제 미국은 무기를 통해 외교정책을 펼치게 된다. 특히 오일머니의 중심지인 중동은 미국 무기의 화약고가 되었고 걸프전쟁은 새로운 무기를 판매하고 시험할 무기시장으로 빠르게 교체되었다.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않는가? 멈출 수 없다. 그들에게 전쟁은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끝없는 전쟁 공장으로 전락한 미 군산복합체의 실체를 과감히 폭로한다. 핵무기를 둘러싼 지역 간의 논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자신의 영위를 위해 군산복합체의 손을 들어주고 일자리 창출을 표면적 이유로 내세운다. 양질의 일자리는 로비스트와 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몫이다. 핵무기 생산, 잠수함과 항공모함, 전투기 예산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가며 군비증액의 핵심이 되었다. 모든 것은 미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다. 미국인은 정작 자신들이 전쟁기계 때문에 위험하다는 사실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본 책은 전쟁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전쟁 기계의 폭주를 고발한다. 또한 회전문 인사로 국방 정책을 좌우하는 로비스트의 부패시스템을 폭로한다. 군사복합체의 돈을 받고 우호적인 논지를 전달하는 싱크탱크, 그들은 누구보다 자기검열에 열정적이다. 상아탑에 들어간 군사학, 미디어 포섭을 위한 언론 길들이기, 비디오 게임을 통한 전쟁의 합리화, 실체적으로 전쟁 기계는 외부적 전쟁뿐만이 아니라 미국 시민들의 정신과 신체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전쟁의 이익은 극히 소수에 한정되어 있다. 무기를 판매하는 회사의 CEO와 주주들뿐이다. 그들에게 전쟁과 죽음은 먼 나라의 이야기다. 하지만 분노는 축적되고 죽음은 반복된다. 전쟁 기계의 미래는 AI로 향하고 있다. 자동화 전쟁시대다. 미 국방부는 전쟁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빅테크와의 동맹이 새로운 일자리와 무기판매를 확장시켜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 이면에 감추어진 실체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전쟁을 줄일 수는 있지 않을까? 미국사회를 뿌리째 장악하고 있는 군사주의, 폭주하는 군산복합체와 의회, 미행정부는 어떤 세계를 꿈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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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잘 사고 잘 파는 법
김영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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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펀더멘탈이 변한 것일까? 40년 동안 요지부동이던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7,000포인트를 넘보고 있다. 덩달아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의 지수도 연일 신 고가를 형성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증시 격언에 큰 위기 뒤에 상승이 온다고 했는데 이번엔 특별한 위기가 없었음에도 1년 사이에 두 배가 넘는 지수상승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지만 투자심리가 매수로 전환했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개인은 물론 기관마저 매수에 집중하고 있는 것일까? 또한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 가장 핫한 분야가 ETF. 변동성이 심한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거의 투기에 가깝다. 종목에 대한 편차가 심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주가의 향방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매일 반복되는 이익과 손실의 격차는 개별 주식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만든다. ETF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격언에 정확히 어울리는 투자 상품이다. 시장엔 1,000여개의 ETF상품이 출시되어있고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은 특별한 메커니즘을 통해 새로운 ETF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ETF는 상장지수펀드다. 운용사에서 적절한 좀목을 선정하여 구성종목을 만들고 지수에 편입하여 판매하는 상품이다. 펀드니 만큼 당연히 수수료가 뒤따른다. 중요한 것은 종목마다 수수료가 다르며 위험률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ETF는 개별지수에 비해 안정적이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해석이 필수적이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에서 출시한 TIGER 2002008년에 출시되어 시가총액이 7조를 넘고 있는 대형 ETF다 최근 일 년 수익률이 150%가 넘는다. 유동성, 시가총액, 수익률,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초대형 ETF임에 틀림없다. TIGER 200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한다. 코스피의 밸류 업이 진행될수록, 국내기업들의 펀더멘탈이 강해질수록, TIGER 200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TIGER 200은 대한민국 경제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또한 풍부한 유동성과 거래량, 거래대금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앞으로 150%의 수익률이 가능할지 알 수 없지만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의 개편과 함께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ETF의 장점은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개별 주식의 리스크를 줄이고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ETF 상품들을 비교하며 리스크 햇지가 가능하다. 달러 인덱스와 채권의 방향, 금 투자 선물과의 관계, 최근 핫한 반도체와 AI관련주들의 동향을 한데 묶어 이익을 공유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방식은 개인의 선호나 의지에 의해 얼마든지 교체가 가능하다. 본 책은 1부를 통해 한국과 미국, 글로벌 신흥국과 원자재를 중심으로 핵심 ETF들을 분석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화면을 통해서도 비교가 가능하지만 핵심 ETF의 소개와 분석을 쉽게 볼 수 있어 무척 유용하다. 특히 반드시 소유해야할 최강의 ETF TOP52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할 수 있을까? 혹시 특별한 변수로 인해 폭락장이 연출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ETF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 구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시장과 미국시장의 연계를 확인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할 수 있다. 위기의 순간엔 원자재 시장을 눈여겨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버스와 레버리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보다 나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저자는 2부 투자자가 궁금해 하는 40가지의 질문을 통해 ETF투자의 의문을 풀어준다. ETF에 투자하기 위해선 상품이 출시하게 된 배경을 먼저 알아야 한다. 괴리율의 편차, 매수, 매도의 시점, 수익률의 진실, 그리고 장기간 투자를 위한 비용과 세금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ETF도 투자 상품이란 사실을 인식해야한다는 것이다. 투자엔 철저한 분석과 책임이 뒤따른다. 저자는 크게 잃지 않으면 결국 이긴다 는 격언을 제시하며 ETF의 위험과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투자는 더욱 많은 인내와 노력이 요구된다. 주식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격언이 시장의 진실이다. 모든 것은 참고사항일 뿐 이를 해석하고 투자하는 것은 철저히 본인의 몫이다. 결국 ETF에 대한 투자도 시장의 다양성과 변동성을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길만이 최선의 선택이다. ETF투자의 정석을 보여주는 ETF 잘 사고 잘 파는법, 투자의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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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인생 수업 - 살아갈 힘을 주는 괴테 아포리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강현규 엮음, 김하영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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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풍요가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많이 가질수록 허기지고 공허합니다. 소유에 대한 역설은 우리에게 진심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삶에 대한 태도입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누구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외부로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나와 다른 이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삶이 왜곡되는 이유는 삶 속에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니체는 삶이 본질적인 고통임을 선언했고, 쇼펜하우어는 가짜 희망의 거품을 거두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괴테입니다. 그가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는 완성입니다. 무너진 일상을 다시 세우는 설계도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본 책은 형성을 주제로 8개의 테마를 선정하여 괴테의 철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생성입니다. ‘태초에 말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행동이 있었다.’ 관념이 지배하는 시대에, 행동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실천적 수행과 묵직함입니다. 생성의 핵심은 행동입니다. 이는 매 순간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는 탄생의 과정과 같습니다. 탄생은 자신의 믿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첫 순간입니다. 괴테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라고 말하는 순간 진정한 탄생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믿으면 자신만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삶은 언제나 불안합니다. 불안하기에 안정과 평온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변하지 않는 자연은 곧 사망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생성되는 것만이 존재합니다. 정지하는 순간 이미 죽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사회는 완성형 인간을 요구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모두 불완전한데 어떻게 완전한 인간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입니다. 실패는 곧 패배라는 인식이 지배하면 누구도 쉽게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한정된 시간이란 강박은 더욱 마음을 옥죄어옵니다. 시간에 쫓기고 스스로의 믿음을 갖지 못한다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각자의 의미를 설정하지 않는다면 삶은 공허와 무의미로 가득할 것입니다. 삶의 완성을 위해선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위대함은 다시 시작하는 능력에 있다.’실패하지 않은 마음엔 두려움이 깔려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두려움, 자신을 가로막고 삶을 정체합니다. 어제의 패배가 오늘을 규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모든 시작은 자기 확신과의 싸움입니다. 인생의 마법은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현실을 뚫고 나갈 때 일어난다는 괴테의 말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생성과 함께 삶을 이끌어줄 핵심이 활동입니다. ‘성실하게 움직이는 손끝에서 영혼의 안개가 걷히고, 비로소 삶의 황금빛 나무가 푸르게 자라납니다.’ 인생의 모든 정답은 활동에 있습니다. 자신의 의무를 이해하고 행동하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하는 행동이 스스로를 증명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유는 자신을 소모시킬 뿐입니다. 행동은 의심을 잠재우는 유일한 불꽃이며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괴테는 과정에 대한 몰입을 이야기하며 결과에 대한 수용을 강조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이 순간이며 씨를 뿌리는 즐거움이 곧 과정의 몰입입니다. 자연의 섭리를 벗어날 수 없듯이 결과에 순종하는 태도는 삶의 과정을 통해 나타납니다.

 

저자는 생성, 활동을 통해 형성의 기쁨을 맛보고 스스로의 자유를 얻는다고 말합니다. 형성은 자신을 정교하게 깎는 작업입니다.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을 다듬기 위해선 무지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무지를 인정하는 것은 부족함을 고백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를 받아들일 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여백이 존재해야 배움을 채울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직시하고 지속적인 쇄신의 과정을 가지는 것, 채우는 것보다 삶을 덜어내는 것, 곧 마지막 남은 형상이 곧 자신의 현재입니다. 씨앗에 나무가 들어있다는 괴테의 말 속에서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형성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쌓은 시간만큼 지탱할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본 책은 생성, 활동, 형성, 자유, 시련, 관조, 연대, 현재를 테마로 자신의 주권을 찾기 위한 형성의 8단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아는 만큼만 보인다. 인식의 넓이가 곧 삶의 크기가 된다.’는 관조 철학엔 삶의 신비와 영혼이 맞닿아 있습니다. ‘감각을 예리하게 벼리고 영혼을 깨우라.’관조는 온 몸으로 느끼는 삶의 철학입니다. 세상은 소음으로 가득합니다. 소음 속에서 찾는 고요함이 곧 진리입니다. 괴테는 관조에 담긴 침묵의 의미를 통해 묵직한 울림을 전달합니다. 본 책은 독자에게 괴테철학의 정수를 아낌없이 선물합니다. 독백은 물론 필사를 통해서 괴테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삶에 대한 강한 의문이 들 때, 길을 잃어 희망을 만나고 싶을 때, 괴테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길 기대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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