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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영화 레시피 - 10대의 고민, 영화가 답하다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9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평점 :

청소년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고민들이 많아집니다. 몸도 변해가지만 마음도 종잡을 수 없습니다. 쉽게 분노하고 실망을 반복합니다. 부모와의 관계도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무엇보다 나에 대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또한 친구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는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친구의 태도나 행동에 쉽게 흡수되며 감정적인 동요가 잦아집니다. 이 시기에 ‘우리’라는 연대감도 발현되는 것 같습니다. 나와 타인, 그리고 우리라는 개념은 자아형성에 큰 역할을 수행합니다. 무엇을 보고 들으며 어떤 것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는 시기,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찾아가는 가장 소중한 시기입니다.
흔히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 말합니다. 어느 때보다 감정몰입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일어납니다. 사소한 일도 크게 생각하고 본질과는 다르게 사건이나 상황을 확대 해석하기도 합니다. 특히 가족, 친구와의 관계 설정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스스로에 질문을 부여하며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성장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지만 가끔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무엇이 다가오든 자신의 가치를 믿고 실행한다면 원하는 인생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알라딘은 이런 주제에 딱 맞는 친구입니다. 겉으론 태연한 척 하지만 정작 사랑 앞에선 소극적이고 자신을 숨기기에 급급합니다. 자신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것입니다. ‘난 나의 겉모습만 바꿔 주었지 네 내면까지 바꾸지는 않았어. 네 가치를 믿어.’램프의 요정 지니는 내면은 자신이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 앞에선 문제는 넘기 어려운 벽으로 다가옵니다. 외모는 모든 이들에 가장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좋은 외모는 마치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돈이나 사회적 지위, 명예, 아름다운 외모는 언젠가는 사라질 외형적 형상에 불과합니다. 자신을 굳건히 만들고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지혜, 인내, 책임감, 용기, 정직과 같은 내적인 가치입니다. 지니는 다시 한 번 알라딘에게 충고합니다. 거짓으로 얻어지는 게 많아질수록 내가 진짜로 가진 것은 적어지는 거야. 너의 가치를 믿어봐.’
나를 만난다는 건 인생의 과제입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모두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몸은 어른이지만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 태도와 행동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영화는 풀리지 않은 숙제의 매듭을 조용히 풀어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엔 나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무척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한편의 영화 속엔 수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습니다. 고통과 고민, 분노와 욕망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나고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앎의 과정을 이어갑니다.
마녀의 영화레시피는 10대의 고민을 주제로 자신감, 용기, 깨달음, 위로와 같은 내적인 가치가 담긴 영화를 소개합니다. 물론 우정과 사랑, 미래의 모습을 만나기도 합니다. 얼마 전 히든 피겨스란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1960년대, NASA를 중심으로 유색인종의 반란(?)을 이야기합니다. 천재였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성장이 가로막힌 세여주인공들은 자신의 힘과 의지만으로 NASA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성공을 만들어갑니다. 사회적 차별은 삶의 의지를 무너뜨립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아이들의 고통을 이해해본적이 있습니까? 당신도 어떤 곳에선 왕따가 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편견은 어디에서나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라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본 책에는 포레스트검프, 빌리엘리어트, 위대한 쇼맨, 플립, 굿월헌팅과 같은 주옥같은 성장기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감성에도 충분한 영향력을 주는 영화들입니다. 1960년대 NASA의 우주 비행과 함께 미래는 바로 앞에 와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 우주시대는 오지 않았지만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과거엔 놀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했지만 지금은 SNS가 유일한 대화의 통로입니다. 정보는 늘어나지만 공허합니다. 관심을 받기위해 외적인 성장만을 추구합니다. 램프의 요정 지니는 외모는 바꿀수 있지만 내면은 스스로 바꾸라 말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믿는 것, 생의 가장 중요한 말입니다. 오늘 힘들어도 내일의 자신을 만나는 흥분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아이 로봇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소중한 시간을 만나길 기대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