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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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호기심은 어디까지 팽창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과연 새로운 종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양자역학은 인류를 어디까지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시간에 대한 재해석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 앞에서 인류는 오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매일이 새롭다. 지식의 축적과 경험이 어떤 미래를 보여줄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을 혐오하는 인류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구상한다는 것이 무척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인류는 수만 년동안 생존에 유리한 방법을 터득해왔다. 또한 공동체를 통한 삶의 모든 조건을 바꾸어 나갔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예측 가능한 현실, 삶에 대한 호기심이 인류의 변화의 중심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불안정하고 불합리한 비이성적인 세상에서 규칙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수학적 계산을 통해 인생의 비밀 코드를 해석한다고 자부한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주어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정식을 만들어왔다. 로지스틱 회귀, 베이즈 정리, 이항분포, 정규분포, 마르코프 가정 등 응용수학의 대표 이론들이다. 이진 종속 변수와 하나 이상의 독립 변수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모델링하는 데 사용되는 통계적 방법인 로지스틱 회귀는 의학, 스포츠도박, 질병 확산등 예측확률 분야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 본 책은 로지스틱 회귀와 같은 예측 이론을 중심으로 인간의 끝없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줄 열 가지의 방정식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런 방정식들이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지,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저렇게 하면 행복할 수 있다. 모순적인 말이지만 누구나 성공과 행복이란 단어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마음과 생각,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를 이용하는 자기계발의 허구를 벗어난다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압축이 가능하다. 오히려 확고한 외부조건과 규칙이 있다면 매개변수의 활용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수많은 데이터가 쏟아지지만 데이터의 활용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배출된다. 인풋의 조건이 아웃풋을 결정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작은이점이라는 에지라 표현하는데 에지를 많이 경험하고 축적할수록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응용수학은 데이터의 활용조건에 따라 다양한 방정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의 역할도 아직까지는 이 범주 안을 벗어나지 않는다. 본 서의 주체인 TEN의 요구는 새로운 방식의 이해와 해석, 활용성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모델, 난센스라는 세 가지 조건을 제안한다. 데이터는 이미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정부기관들은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학적 모델은 기존의 방식을 넘어선 해법을 제시한다. 이들은 수많은 알고리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무시하는 현상이나 상황과 같은 틈새를 주목한다. 소비를 확장시키기 위한 카드사와 온라인마켓의 광범위한 알고리즘을 더욱 축소시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가동해본다. 수백 번의 실패 후 결국 최적의 수렴이 결정된다.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방정식에 매개변수의 활용을 증가시켜 성공의 확률을 높여가는 것이다.

 

본서엔 베팅, 판단, 신뢰를 중심으로 열 가지 방정식이 소개된다. 해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로챔피언이나 올림픽 베팅은 엄청난 돈이 오고간다. 저자는 직접 시뮬레이션한 방정식을 통해 베팅을 진행했고 결국 큰 성공을 거둔다. 일순간 베팅이라는 개념이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에 포함된다. 어떻게 타인을 믿을 수 있을까? 신뢰는 모든 관계의 핵심주제다. 신뢰와 믿음, 판단 또한 예측 가능한 방정식을 만들 수 있다. 섬프터의 의문은 인간의 궁극적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또한 방정식을 통해 보다는 선택을 제안한다. 하지만 열 가지 방정식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다. 섬프터는 방정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과 타인의 행동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수학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복잡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관계 속에 숨긴 비밀을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그 비밀 열쇠를 소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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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려고 어른이 된 건 아니지만
이근후.나인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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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는 것일까요? 세대 간 문화가 중첩되어있는 한국사회에 어른이란 개념은 세대마다 의미를 달리하는 것 같습니다. 20대가 바라고 원하는 어른이 확장형이라면 50대 이상에겐 말 못할 속사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의존적인 청소년기엔 항상 어른이 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여겨 왔습니다. 독립이라는 생각이 스며들 무렵 어른이란 단어가 자신을 방어해줄 최적의 조건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대가 훌쩍 지나면서 어른이란 무엇인지 갈수록 난감하기만 합니다. 외부적 조건만 충족되면 어른이라 생각하는 것이 가끔 자신이 진짜 어른으로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이곳저곳에 수많은 흔적을 남깁니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이 자주 떠오릅니다. 훨씬 부유하고 활동반경이 넓어졌지만 유독 젊은 시절에 애착하는 이유는 방황에 대한 자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나이가 들면 스스로 한계를 결정짓습니다. 이것 해서는 안 돼, 저것도 쉽지 않을 거야, 가진 것은 많아졌을지 모르지만 마음은 오히려 축소되었습니다. 그래서 갈등과 번뇌, 방황이 주는 메시지가 그립습니다. 저자는 20대를 주어진 시간을 실험할 특권의 시간이라 말합니다. 어쩌다 혼자가 되었다면 고독을 즐기고, 운이 좋게 누군가에 둘러싸였다면 인기를 누리고, 불행히도 아픔이 덮쳤다면 깊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보길,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살아있음을 증명합니다. 감각과 감정이 살아 숨 쉬는 20대는 살아있는 호흡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30, 삶의 압박이 시작됩니다. 욕심과 욕구가 팽배해지고 경쟁과 비교적 우위가 삶을 지배합니다. 덩달아 내면적 갈등도 폭증합니다. 저자는 입산양명을 꺼내들며 성공에 대한 집착이전에 자신을 먼저 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내면 없는 외면은 아무리 쌓아도 공허함과 무료함이 삶을 짓누릅니다. 인생에 중요하지 않은 시간이 없지만, 30대의 결정은 삶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얻은 선택의 결과가 중요합니다. 결과 값은 같지만 내가 얻은 것이 나를 돕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다가오는 선택이란 주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인생이 바뀌는 시간,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채우는 시간, 30대는 그 어느 때보다 감정과 감각에 충실한 나이입니다.

 

한국인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40은 여전히 젊은 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덩달아 주위에 아픈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갑니다. 가장 큰 변화는 주관적인이었던 마음이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객관적이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재해석하는 시간을 갖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여유라는 두 글자를 주목하게 됩니다. 본서는 마흔의 설렘까지, 나인저자의 에세이가 펼쳐집니다. 나인저자는 일상의 순간 속에서 말보다 깊은 어른의 태도를 품격으로 보여주신 이근후 선생님을 인생 후반기의 지혜를 채워주실 스승으로 소개합니다.

 

이근후 선생님의 화두는 어른이란 무엇인가로 시작합니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지식이 아닌 지혜가 되는 시간이란 주제로 어른의 존재적 의미를 설명합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선 끝없는 자기수양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어른답지 못한 나이만 먹은 노인을 미련하고 고집이 센 벽창호라 말하면서 어른의 첫 번째 조건으로 소통을 강조합니다. 사실적으로 나이가 먹으면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여간해선 고집을 꺾기 어렵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더욱 강해지지만 오히려 타인을 의식하는 태도는 축소됩니다. 과거에 무엇을 했든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마음의 문을 먼저 열어야 합니다. 오죽했으면 지갑을 열고 입을 닫으라는 속담까지 있겠습니까? 그토록 오랜 기간 타인과의 관계를 의식하였지만 왜 자기 생각과 경험만이 옳다고 믿는 노인들이 그토록 많은 것일까요? 저자는 이를 젊었을 때부터 소통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고집불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도 세상과 함께 변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여전히 과거에 묶여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상황이 변함에 마음도 변해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자신의 경험을 주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직접 경험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노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의 경험이 필요하지 않는 분야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여유, 전체로서의 부분, 과거의 잔망, 시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주변을 비롯한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 나이를 먹는다고 슬픈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젊은 시절 놓쳤던 수많은 개념들이 새로운 삶의 동기가 됩니다. 저자는 이를 괜찮아질 일들의 연속이라 이야기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웃을 일이 많은 어른의 지혜를 마음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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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마이클 거베이스 외 지음, 고영훈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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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이루는 나무는 수천 그루지만, 단 하나의 성냥으로 그 숲을 불태울 수 있다.’우리의 수많은 경험과 지식이 축적되어 자신에 대한 믿음이 형성되지만 타인의 평가 한마디에 모든 상황이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밀입니다. 왜 우린 타인의 시선에 그토록 민감한 것일까요? 사회가 발전할수록 훨씬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불안이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사회를 더욱 근접하게 만들어 준 것 같은데 공감은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비대면이 확산되고 접촉이 효용성을 잃어가는 시대에 우리 시선은 내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외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독립적 자아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자아라고 믿는 정체성이 인생에 의미 있는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린 의식하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에 갇혀있습니다. 오랜 기간 삶을 지배해온 생존의 법칙 때문입니다. 소속에 대한 갈망은 인간을 더욱 신중하고 영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공동체로부터의 소외는 죽음을 의미했기에 뇌는 필사적으로 타인의 시선에 집착하게 됩니다. 타인의 말과 감정, 행동을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인식하며 자신의 행동에 반영합니다. 타인의 의견에 대한 두려움이 본능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문제는 현대인의 뇌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대사회는 외부적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뇌는 타인의 시선을 위협의 대상으로 간주합니다. 특히 sns의 확산, 성공에 대한 강박, 보상과 평가라는 외부조건 프레임은 불안정한 자기인식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FOPO(Fear of People’s Opinions: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라 부르며 잘못된 신념을 재정의 하라고 강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 앞에서 포기를 선택합니다. 저마다 이유가 있지만 결국 하지 못했던 후회가 남습니다. 또한 포기했던 이유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타인의 시선을 인식한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보다 타인에 의존적인 집착이 큰 문제가 됩니다. 사회는 이를 교묘하게 포장하여 성공이나 목표와 같은 외부적인 수단을 정체성이라 정의합니다. 자신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무엇 때문에 외부시선에 그토록 민감한 것입니까? 직업, , , 권력이 자신의 본질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린 자신이 추구해온 일부가 자신의 정체성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자신이란 존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부적 조건들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외부적 조건들을 아무리 많이 쌓아 놓아도 자신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공허함과 허무함이 삶을 가로막습니다.

 

인생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저자는 목적을내가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이유를 믿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것은 내면에서 비롯된 방향성이며 나에게 의미가 있고 세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엇입니다. 태생적으로 관계 의존적인 인간이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것은 본능입니다. 저자는 타인의 인정보다 자신의 목적이 더 중요한 기준이라 강조합니다. 목적이 분명하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의 의미만의 나의 목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성취로 자존감이 유지되는 불행한 구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이나 외모, 외부적 조건들에 의해 실제보다 훨씬 더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지왜곡을 스포트라이트 효과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나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은 뇌가 자신에 쏟아 붓는 에너지만큼 타인이 자신에 관심을 가질 것이란 비현실적인 오류입니다.

 

본서는 인지심리학을 중심으로 타인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한 인지과정의 오류를 직접적으로 풀어갑니다. FOPO의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FOPO를 벗어나기 위한 해독제를 제시합니다. 저자는 인간심리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설명합니다. 인간은 본래 공동체의 일부이며 이는 자연의 일부라는 전제, 서로 공유되어있다는 연결을 강조합니다. 독립된 자아는 최근에 생긴 개념이지만 모든 공동체의 최우선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성공과 성취의 개념이 주입되면서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지고 인간 본래의 목적이 사라지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또한 뇌의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 대한 수많은 인지오류와 왜곡현상을 주장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불편하십니까? 저자는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듯이 타인도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저자가 타인의 말을 해석하지 말고 세상을 열 개의 눈으로 바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타인의 기대, 자존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이 모든 것은 죽음 앞에선 힘없이 사라지고 오직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습니다.’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의 메시지가 본 책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당신의 목소리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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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 - 게으른 걸까, 시간이 없어서일까, 잘하고 싶어서일까?
고정욱 지음, 개박하 그림 / 풀빛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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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해야 돼.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아이에게 밀린 과제나 독서를 하라고 요구하면 즉각적으로 나오는 대답입니다. 아이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스마트폰에 집중합니다. 본인이 선택한 것이기에 더욱 애착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헌데 흥미와 재미에 길들여지면 해야 할 것에 대한 무한정 나태함이 시작됩니다. 결국 시간에 쫓겨 과제를 수행하니 결과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는 어른들도 특별히 다르지 않습니다. 네플릭스나 유튜브는 한번 보기 시작하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최근 IT기기의 발달이 인간의 생각을 없애고 있다는 기사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문제는 생각 없는 인간이 미래에도 필요할지 의문입니다.

 

고정욱 작가님은 다수의 아동 청소년도서를 출간한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강의를 통해 올바른 청소년기의 생각과 행동을 아이와 부모에게 전달해왔습니다. 이번엔 청소년기 생각의 중요성과 실행의 방법,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한 행동의 전환을 소개합니다. 생각만큼 다양하고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것도 없습니다. 지금 생각이 모든 것이라 생각하지만 몇 초 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혀버립니다. 생각은 감정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생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건 대부분 자신의 생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루는 것은 게으름 탓일까요, 과도한 부담감 때문일까요? 청소년기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아직 미성숙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완전히 다른 개체입니다. 직간접 경험이 축적되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들에겐 다름에 대한 익숙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문제가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어 타인에 대한 무의식적인 강요가 요구됩니다. ‘넌 이래야 돼.’어른들의 말 한마디는 아이에겐 구속이 됩니다. 자녀 또한 교우들의 생각과 행동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생각은 고정된 실체가 아닙니다.‘생각은 형체가 없는 슬라임이야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생각입니다.

 

우린 타인 의존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아존중감도 무척 강합니다. 자신을 칭찬해 본적이 언제였는지 혹 기억하시나요? 나와의 긍정적인 대화는 인생에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작은 성과라도 자신의 노력에 칭찬하세요. 친절한 자신은 마음이 안정되고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좋은 자존감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원만한 교유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쟁과 비교우위라는 사회적 구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갖게 하며 실패를 받아들이고 모든 것이 성장을 위한 과정임을 이해합니다. 자기긍정은 마치 눈덩이처럼 불어나 인생의 좋은 경험을 축적하게 합니다. 생각을 바꾸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전환이 시작됩니다.

 

생각을 하는 이유는 뭔가를 시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란 말이 있습니다. 오늘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정말 중요한 결과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시도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낯 선 곳으로 떠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또한 과거엔 사용하지 않았던 방법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먼저 시도해보세요. 방법은 자동적으로 따라옵니다. 가끔은 예기치 않은 행운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도 하구요. 이는 의식적인 행동을 뒷받침합니다. 작가님은 습관과 루틴을 대조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물을 주는 루틴을 만들기를 조언합니다. 루틴은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겐 저마다의 루틴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긍정적인 루틴을 만들기 위해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본서는 생각이 많고, 행동은 느린 십대를 위한 자기계발서입니다. 십대는 여전히 호기심이 많고 무엇을 하든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집니다.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또한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세요. 무한한 가능성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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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 - 블랙홀부터 암흑 물질까지, 코페르니쿠스부터 허블까지, 인류 최대의 질문에 답하는 교양 천문학 드디어 시리즈 8
캐럴린 콜린스 피터슨 지음, 이강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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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가 너무 오염되어 별을 보기 어렵지만 여전히 밤하늘은 짙은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간혹 둥근 달이 주변을 비출 때면 어둠과 빛의 조화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은 상상력이 전부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인간의 뇌는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기에 책이나 유튜브,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주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숫자에 대한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시공간에 대한 이해, 중력과 질량, 속도에 대한 개념이 상식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순간 우주의 본질을 깨닫게 됩니다. 한 가지 이해되는 부분은 누구도 우주에 대한 완벽한 시나리오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주는 별의 숫자만큼 가능성이 풍부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공간입니다.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것, 인간 존재의 증명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존재하는 동안 우주의 비밀을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갈릴레이, 케플러, 인본주의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르네상스시대에 천문학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합니다. 장구한 인류 역사에 천문학이 실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지가 겨우 500년 남짓이라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천문학에 대한 인식이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후위기에 봉착한 인류는 과거 어느 때보다 우주탐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는 지구의 물리법칙이 적용되지 않고 알 수 없는 물질과 에너지가 가득한 미지의 세계입니다. 만원경만으로 우주를 이해하기엔 너무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주에 관한 이론은 끊임없이 제시되어야하고 수많은 시행착오가 발생되어야 합니다. 천문학의 역사가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기까지 수만 년이 흘렀듯이 인류의 우주에 대한 열정은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양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인류는 기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적정한 온도는 생존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메탄가스는 태양열 복사를 가로막는 온난화의 주원인입니다. 우주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우리의 신체구조가 우주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물질과 생명체는 적정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우주로 돌아갑니다. 우주는 빅뱅 후 냉각기를 거치면서 원자가 탄생했고 수억의 시간이 흐른 후 대기먼지와 가스의 충돌이 새로운 분자를 형성하며 암석의 충돌과 폭발로 별이 탄생하기 시작합니다. 138억 년 전 우주와 진화 속에 탄생한 물질과 입자는 은하계, 성운, 항성과 행성, 그리고 생명체를 만드는 근원이 됩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우주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어쩌면 고대 인류가 하늘을 바라보며 경외심을 느꼈던 것도 자신이 태어난 곳을 상상했던 것은 아닐까요?

 

본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천문학을 쉽게 설명하는 입문서에 가깝습니다. 1장에선 태양과 8개의 행성을 살펴봅니다. 내행성계인 수성과 금성 지구, 화성의 공전과 자전, 중력의 크기를 비교하며 태양과의 거리를 통해 행성간의 역사와 진행방향을 소개합니다. 칼 세이건의창백한 푸른점이라고 알려진 지구,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어떻게 지구의 3/4이 물로 형성되었느냐는 것입니다. 이는 태양계 어떤 행성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지구만의 특징으로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들 중의 하나입니다. 초기 지구의 탄생과 함께 거대한 얼음이 충돌했다는 가설이 지배적입니다. 물은 대기의 순환과 기후,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인간의 이동경로와 삶의 터전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2장은 본격적으로 우주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태양계를 넘어 광활하고 놀라운 세상이 소개됩니다. 수천억 개의 항성, 별 탄생의 비밀, 백색왜성과 적색거성, 그리고 초신성, 시공간이 뒤틀린 블랙홀의 위력, 그리고 은하계의 광활한 세상이 펼쳐집니다. 놀라운 사실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발견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리온 물질은 우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5%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암흑물질은 우주는 텅 빈 곳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알지 못하는 원자, 입자, 먼지가 빽빽이 채워져 암흑물질을 형성합니다. 암흑에너지는 우주팽창속도를 가속하는 에너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힉스입자의 발견으로 우주의 팽창이 멈출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공상과학 영화의 성공으로 우주에 관한 수많은 가설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축적되었습니다. 웜홀을 통한 시공간의 이동, 다원우주, 멀티버스 우주론, 우주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재해석하게 만듭니다. 인간의 뇌는 3차원 구조에 안정적입니다. 다차원구조를 이해하기 어렵고 시공간의 오류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남극에서 운석을 찾는 과학자들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운석엔 우주의 역사가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우주의 기원을 찾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주는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조들은 광활한 우주를 보며 어떤 생각에 잠겼을까요? 대기오염만큼 별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주는 인류의 생존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는 것은 인간 본래의 의미와 목적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광활한 우주 안에서 우린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을 위해 살고 있는지, 미지의 세계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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