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약을 끊어라 - 약 없이 심장을 지키는 28일 건강 플랜
아심 말호트라 지음, 송승현 옮김 / 와이즈바디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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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증가할까? 해묵은 논쟁이지만 여전히 의학계의 뜨거운 이슈입니다. 의학계는 물론 대부분 언론이나 미디어의 정보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주장합니다. 문제는 LDL콜레스테롤이 고지혈증의 원인이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스타틴계열 약물을 처방한다는 것입니다. 1920년대 안셀키스는 지방과 심장질환의 상관관계를 통해 지방섭취가 심혈관질병의 직접적 원인임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임상부실, 부정확한 정보등 수많은 의혹이 뒤따랐습니다. 그러나 키스의 연구는 정례화 되었고 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지방은 공공의 적이 되었고 탄수화물이 대세로 등장합니다. 헌데 기대와는 달리 수십 년 동안 심혈관질환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탄수화물 식단이 대사 작용을 무너뜨리며 심장질환을 물론 만성질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FHS(프레이밍햄 심장연구)3세대를 거친 추적연구를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규명했습니다. 최근 10년 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위험측정도 FHS의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특이점은 FHSLDL콜레스테롤과 심장질환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입증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총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 줄어든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증거자료가 쏟아지지만 LDL콜레스테롤에 대한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LDL콜레스테롤 경계수준을 더욱 낮춰 스타틴 처방을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FHS는 흡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2형 당뇨를 심장질환의 주요요인으로 선정합니다. 특히 심혈관 위험 기준으로 총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의 비율을 사용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 위험요인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스타틴은 부작용이나 효과에 비해 거의 실효성이 없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스타틴은 간이 LDL콜레스테롤을 만드는데 중요한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작용합니다. 스타틴은 심장질환 예방에 거의 효과가 없지만 부작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자료는 스타틴 부작용 위험이 실제보다 과장되어 있다고 반박합니다. 반면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 효과가 확인되어 있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스타틴이 거의 혹은 전혀 효과가 없음을 증명합니다. 또한 스타틴을 중단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은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혈관질환의 원인을 재 규명합니다. 스타틴은 근육통, 피로, 위장장애, 기억력장애, 발기부전과 같은 신체의 모든 시스템에 영향을 미칩니다. 중요한 점은 약물에 대한 의사의 환자의 공유결정입니다. 의사는 약물의 절대적 이익을 명확히 설명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료계는 여전히 기존의 관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혈관질환은 어떤 요인으로 발생할까요? 심장근육은 활동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심장 근육 전체에 공급하는 전문 혈관을 관상동맥이라 부릅니다. 심근경색은 근육세포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세포가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상동맥 플라크 성분이 혈액에 갑자기 노출될 때 혈전이 생깁니다. 플라크는 산화된 LDL콜레스테롤, 염증세포, 칼슘, 표활근 조직이 쌓여서 만들어진 덩어리입니다. 플라크가 왜 쌓이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관상동맥의 내피세포는 심장근육에 혈액이 필요할 때 산화질소를 방출하여 동맥을 확장시킴으로써 원활한 흐름을 돕습니다. 그런데 응고와 항응고의 균형이 깨지면 내피세포의 기능장애와 손상이 시작되고 플라크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플라크 형성과정엔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스타틴이 심혈관질환을 방어할 수 있을까요? 본 책은 스타틴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심혈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합니다. 또한 약물에 대한 환자의 권리와 의사의 책임을 주장합니다. 심장질환은 콜레스테롤수치가 아닌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의 변화를 통해 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석회화 지수를 검사하고 식단, 운동, 명상, 스트레스를 꾸준히 관리한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자는 습관을 바꾸는데 4, 28일의 계획을 추천합니다. 28일 동안 영양가 있은 음식을 섭취하고 염증을 조절하며, 인슐린 저항성에 맞서 대사건강을 개선함으로써 심장질환을 빠르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먹는 것이 곧 삶을 규정합니다.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낮추기 위한 예방계획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린 알게 모르게 수많은 질병에 노출되어있지만 대부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다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자신의 식단과 생활습관을 바꾸길 기대합니다. 본 책은 고지혈증에 대한 의학계의 주장을 뒤집습니다. 좋은 의료혜택도 결국 건강하기 위한 방책일 뿐입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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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백 억만장자 - 성공의 방식을 바꾼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삶과 경영
데이비드 겔러스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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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제나 자연과 현실 사이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경주를 한다. 몸은 현실에 있지만 마음은 자연을 따른다. 감각은 참으로 묘하다. 자연의 웅장함, 신비함에 매료되지만 네온사인의 화려함도 싫어하지 않으니 말이다. 세상의 성공방식은 거의 일정하다.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자의 생각과 행동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하지만 누구나 워런버핏의 책을 읽는다고 워런버핏이 될 수 없듯이 저마다의 기준에 세상을 묶어둔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대부분,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방향을 직시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번뿐이다. 같은 1분이 같은 시간일까? 우린 일상을 벗어난 인물을 통해 삶을 반추한다. 평생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품 안에서 살아온 인물이 있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모든 것을 공유하며 자연 속에서 살아온 사람, 이본 쉬나드, 그는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2022년 신탁과 사회복지 단체를 결합한 새 지배구도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자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억만장자라는 소리를 극도로 혐오했던 쉬나드는 결국 소망을 이루었다. 이본 쉬나드, 그는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 조그만 체구에 거침없는 말투, 무엇보다 제멋대로인 행동은 누구와도 어울리기 힘든 태도를 지녔다. 하지만 열정적인 눈빛, 예리한 상황판단, 확고한 신념은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카리스마를 떠올린다. 그는 가난했지만 특별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주변의 모든 것이 그에겐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관습적이고 일방적인 세상의 규칙이 맞지 않았다. 학교보단 공원이, 공부보단 토끼사냥이 즐거운 아이였다.

 

쉬나드는 어린 시절, 세상을 읽는 모든 것을 배웠다. 자신만의 게임의 법칙을 이해한 것이다. 조직에 쉽게 스며들지 못했던 성격 탓에 혼자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했고 발가락 끝으로 2.5cm너비의 돌출부에 의지하며 버티는 록 클라이밍에 심취한다. 그는 자연을 통해 삶을 이해했고 자연은 그에게 무한한 신뢰와 용기, 신념을 불어넣어주었다. 록 클라이밍에 매료된 쉬나든는 직접 하강 장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항상 돈이 부족했던 쉬나드는 아무것도 없이 버티는 법을 배웠다. 화려한 캠핑장비로 무장하고 요란스럽게 주변을 어지럽히는 현대사회의 캠핑문화와는 차원이 다른 더트백으로서의 삶을 사랑했다. 오직 등반을 위해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소유를 포기하고 길 위를 떠도는 이들, 더트백은 그가 선택한 인생의 모든 과정에 묻어있다. 그는 등반가이자 서퍼, 대장장이로 살아왔으며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은 결국 쉬나드 이큅먼트를 탄생시킨다.

 

현재 블랙 다이아몬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쉬나드 이큅먼트는 미국 등반장비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실전감각을 활용한 쉬나드의 등산장비는 등산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장비가 바위틈에 꽂혀 자연을 파괴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과감히 사업을 재편성한다. 그는 매우 직설적이다. 신념을 벗어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하지 않았으며 이는 후일 대규모 환경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쉬나드를 언급할 때 톰킨스를 빼놓을 수 없다. 쉬나드와는 전혀 다른 태생과 부유한 환경에서 권력과 부에 희망을 걸었던 톰킨스는 클라이밍에서만큼은 쉬나드와 언제나 일치했다. 남아메리카, 파타고니아의 비좁은 구덩이 속에서 생사를 함께했던 둘은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했고 신뢰했기에 평생친구로 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톰킨스의 말대로 쉬나드는 자신만의 의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80년대 미국인들은 파타고니아에 매료되었다. 쉬나드의 사업은 빠르게 성장해갔으나 기업경영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중구난망식의 경영구조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순간이 지속되었다. 직원들은 일하다 서핑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겼다. 쉬나드의 경영이념인 자율과 독립성이 초기엔 효과를 발휘했지만 조직이 커질수록 문제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을 유지했다. 파타고니아의 문제는 사업이 잘될수록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파타고니아도 화석연료가 기반이 된 섬유를 포기할 수 없었다. 쉬나드는 괴로웠다. 그는 기업의 우선순위를 설정한다. 무엇이 자연과 삶, 인간에 가장 좋은 것인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삶을 배신하지 않았다. 쉬나드의 철학은 파타고니아를 통해 세계에 전달되었다. 파타고니아를 입는 것으로 쉬나드의 철학을 공유하게 되었다.

 

파타고니아는 기업들이 지켜야할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자본주의 기업은 이익과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평가한다. 기업의 존재 목적이 이윤추구라면 이익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기업은 성과를 위해 모든 것을 개체화한다. 목적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언론과 미디어는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며 편향된 기업구조를 방어한다. 기업들이 최소한의 자기비판을 가진다면 세상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우선순위를 자연과 인간에 둔다면 이익과 효율성이 줄어들까? 파타고니아은 후기자본주의의 불평등과 편차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저자는 파타고니아를 취재하며, 기업이 세상을 바꾸는 선한 힘이 될 수 있다.‘ 는 믿음이 굳어졌다고 고백한다. 누구나 비판적으로 말하기는 쉽지만 작은 희망의 빛을 발견한다면, 세상은 새로운 영감으로 가득할 것이다. 쉬나드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해있다. 그는 정규교육도 받지 않았고, 뛰어난 대학도 나오지 않았지만 세상이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 환경을 탓하기 전에 자신에 주어진 삶의 운명을 만나야하지 않을까? ’수단은 단순하게, 목적은 숭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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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의 법칙 - 또 가고 싶은 공간의 비밀
임상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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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도심에 비해 공간변화가 빠르지 않다. 오히려 감추어졌던 건물이 고풍스러운 멋을 품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는 공간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뜻밖의 장소에 이질적인 공간이 형성된다. 농지나 대로변 공터를 활용해 멋진 카페나, 빵집들이 들어선다. 농촌풍경은 상상이상의 시각을 선물한다. 잘 정돈된 논밭이 있는가하면 하얀색을 머금은 벚꽃나무들이 거리를 뒤덮는다.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이국적(?) 풍경이 달콤한 커피와 빵과의 조화를 이룬다. 장소를 채운 것은 SNS에서나 나올듯한 멋진 인테리어지만 결국 사람이다. 간혹 인기 있는 메뉴가 나오면 앞 다투어 사진을 찍는다. 경험하고 체함하고 공유한다. 그리고 그들만의,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을까?

 

사람들은 언제나 특별한 장소를 찾아다녔다. 학부시절, 허름한 레코드가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닳아진 LP표지를 수십 번 만져보며 고민하던 시절, 지금은 너무 흔해 가볍다는 생각마저 사치스럽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담고 살아 숨 쉰다. 공간은 기억이자 추억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체험하면서 관계를 형성해 왔다. 스토리는 매커니즘이다. 한때 물질만능주의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소비문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구조가 변했다. 소비 전에 생각한다. 내가 상상했던 곳인가, 이 공간을 통해 무엇을 공유할 수 있을까? 핫 플레이스는 하나의 시설이나 소비의 중심이 아닌 장소 전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경험이 축적된 곳이다.

 

핫 플레이스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가보고 싶은 곳이다. 누군가의 소개든, SNS의 광고든,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OK. 핫 플레이스는 크고 화려한 곳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고 정교한 감각, 복잡한 감각과 감정이 뒤섞인 장소가 더욱 중요해졌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 그곳에서의 순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백이 있는 장소가 핫 플레이스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소유에서 공유로, 구매에서 체험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공간의 선택기준 또한 달라졌다. 핫 플레이스는 공간을 통해 시대를 읽는 것이다. 핫 플레이스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해갔다.

 

서울은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도시다. 도시라는 표현이 다소 협소해 보일정도로 큰 시장이 형성되어있고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잡하지만 질서와 패턴이 있는 공간이다. 서울은 소비와 문화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압구정과 명동으로 대표되던 1세대를 시작으로 성수, 마곡, 청라에 이른 6세대까지 핫 플레이스의 흐름은 공간구조, 소비 취향, 도시 이동의 축에 따라 진보를 거듭해왔다. 현재 50대에겐 압구정과 명동, 이대, 신촌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공간이다. 엄청난 인파와 상가, 당시엔 패션과 뷰티가 중심이었다. 솔직히 당시 상권이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제한된 확정성은 곧 홍대로 이동했고 거리공연과 인디 음악등, 기존에 느낄 수 없었던 콘텐츠가 새롭게 부각되며 자생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들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SNS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10년은 라이프 스타일이 지배하며 가로수길, 한남동이 흐름을 이끌었다. 공간의 활용이 소비를 벗어나 보이는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그리고 4세대의 힙스터 문화는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5세대는 뉴트로, 리노베이션이라는 키워드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다.

 

핫플레이스는 소비를 벗어날 수 없다. 수평형이든 수직형이든 콘텐츠의 활용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같은 공간에서도 커다란 차이가 나타나며 임대료는 물론 소비패턴에도 극심한 변화가 뒤따른다. 핫 플레이스의 움직임은 도시가 살아 숨 쉰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감각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공간은 그 감각을 담기위해 형태를 바꾸며, 거리의 결은 그에 따라 다시 짜이기 시작한다. 공간의 이동엔 인구감소와 지방상권의 몰락, 도심화 집중, 세대의 불균형이라는 사회구조의 변화가 중심에 있다. 과거 도시가 유동인구, 접근성, 효율성이 의존했다면, 인구가 줄고 소비패턴이 분산되면서 관계와 공감이 중심이 되었고 도심은 공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게 되었다. 공간에 대한 재해석은 외로움이란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소외되고 싶지 않은 욕구와 고독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콘텐츠는 결국 인간의 감성을 채우기 위한 최소한의 연결고리의 의미를 지닌다.

 

본 책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공간의 구조를 이야기한다. 공간에 대한 이해와 삶의 구속력, 플랫폼 시대의 핫 플레이스의 조건, 복합 상업시설의 성공방정식, 신도시의 공간기획,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7가지의 법칙등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고 재해석하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은 기억회로를 통해 공간을 이해한다. 모든 감각은 기억되고 소환된다. 플랫폼 시대의 역할이 곧 인간의 자유와 독립성을 허락하는 것이 아닐까? 공간을 이해하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 핫 플레이스를 소비트렌드나 자산 가치로만 이해한다면 생명력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기억에 가로새겨져 타인에 전달된다면, 공유되고 공감한다면 삶은 진보하고 성장할 것이다. 모든 것이 경험인 시대, AI는 공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새로운 핫 플레이스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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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지 않는 투자 - 쉬운 투자는 당신을 가난하게 만든다
김상훈 지음 / 파지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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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중이다. 거시경제 지표의 향방에 따라 하루에도 몇 백 포인트가 출렁인다. 공매도 잔고가 20조를 넘어섰다. 언제 폭락이 시작될지 모른다. 주식은 동일한 가격을 매수와 매도라는 관점으로 거래한다. 같은 정보를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이 주식시장의 매력이다. 올 한해 한국 코스피 지수는 유례없는 시세 폭발이 진행되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위기설이 팽배했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무서운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주가상승은 삼성과 SK하이닉스뿐만이 아니라 개인과 국가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80%에 육박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이익률은 한국 반도체의 위상을 나타낸다. 젠슨황이 자주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겠는가? 수급이 있는 곳에 가격이 상승하고 가치가 성장한다. 10,000포인트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상승파동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투자기법이나 상담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특히 투자 유튜브 채널은 24시간, 백전불패를 외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한가 진입, 몇 백퍼센트 수익률, 단기수익률 최고달성, 마치 비밀을 풀어놓을 것처럼 기대심리를 부풀어 놓는다. 투자와 투기가 구분되지 않는 상황, 가격의 향방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투자의 본질을 왜곡한다. 금융업은 유동성을 가장 좋아한다. 회전이 많을수록 각종 수수료와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잦은 거래, 높은 리스크, 투자자의 욕망이 높아질수록, 고수익이 창출된다. 안타깝게도 개인의 바람과는 달리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는 투자자의 수익에 전혀 관심이 없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게라는 광고가 금융업의 본질에 가깝다. 투자를 수익구조로만 이해하면 리스크도 커진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금융 산업의 구조적 메커니즘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금융만큼 의무를 주장하면서 책임회피에 능숙한 산업이 있을까?

 

매 순간 자본시장엔 쉴 새 없이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쏟아진다. 상품의 진위여부를 알 수 도 없고 알 필요성도 느끼지 않지만 희한하게 수많은 이들이 다양한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 된다. 문제는 상품의 내용을 거의, 혹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결국 주변의 분위기나 판매자의 감언이설에 빠져 자기합리화를 결정한다. 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하다 위기가 닥치면 주식처럼 사라져버리는 신종자본증권,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면서 정작 구조적 사기로 드러난 옵티머스 펀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중국 금융채, 한번만 자세히 읽어봐도 부실관계를 알 수 있었던 이탈리아 헬스케어채권, 작게는 수백억에서 많게 수천억의 자본이 순식간에 공중분해 되었다. 믿음이 팔리는 순간 위험이 시작되었다는 저자의 경고는 자본시장의 착시현상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투자는 기대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해의 영역입니다. 이해없이 결정한 투자는 대부분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일수록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나는 속지 않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Buy And Pray의 지름길이다.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상품이 ELS. 5~6%수익, 조건만 충족하면 원금손실 없음, 문제는 조건이다. ELS의 본질은 주가가 무너질 경우 하락 위험을 상대방(판매사)에게서 넘겨받아 책임을 지겠다는 계약이다. 투자자는 일정한 쿠폰을 받는 구조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다.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실제 주식거래 없이 가격 차이를 거래하는 CFD는 고수익, 고위험 성격의 파생상품에 가깝다. ELS에서 파생되어 환율, 금리, 원자재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복잡한 구조가 특징이다. 그런데 왜 정부는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는 상품을 제한하거나 제재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일까? 금융선진화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보다 리스크에 대한 교육이나 이해가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한다. 투자의 본질은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는 것이다.

 

투자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손실을 겪는 이유는 투자가 무모해서가 아니라 손해 보지 않기 위한 기준과 상식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무엇에 투자해야 되는지는 알지만 투자를 하지 않아야하는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거의 알고 있지 않았다.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상식과 판단의 기준은 무엇일까? 본 책은 소비자를 우롱했던 금융상품을 에로 들며 금융업의 본색에 다가간다. 또한 언론과 미디어의 불확실한 기사와 정보가 어떻게 시장흐름을 왜곡하고 개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금융기관의 실태와 시장의 반응을 분석한다. 투자는 결코 쉽지 않다. 투자는 지속적인 배움의 과정과 자기관리가 요구된다. 거시경제 분석과 금융업의 이해관계, 상품에 대한 이익구조를 정확히 파악할 때 최소한의 리스크를 안고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시대다. 그런데 진짜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겠는가? 투자의 시작은 투자목표,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자산의 크기, 투자전략, 투자기간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출발해야한다. 잃지 않는 투자는 버티는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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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 뇌 - 노화에 맞서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헤더 샌디슨 지음, 진영인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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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저하를 방어할 수 있을까? 사라지는 기억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영원할 것 같았던 뇌 기능의 상실은 삶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개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형언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인지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극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치매를 국가질병으로 인정하면서 개인에 국한된 치료방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사라져가는 뇌 기능을 되돌릴 뚜렷한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알츠하이머를 진행을 잠시 멈출 수 있는 약이 개발되었지만 부작용도 심할뿐더러 가격은 억대가 넘는다. 사실적으로 치매관련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지장애 정도를 나타내는 MoCA를 통해 뇌 기능의 회복을 알리는 정도다.

 

알츠하이머에 대응하기 위해선 뇌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뇌는 신체의 모든 반응을 감지하며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용 역시 신체 시스템에 영향을 끼친다. 저자는 복잡계속의 항동적 균형으로 건강을 정의한다. 만성적 불균형이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의미다. 뇌 건강은 신체균형뿐만이 아니라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개인의 내부 못지않게 외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끼친다. 뇌를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뇌 기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해법을 구상할 수 있다. 독소, 영양소, 스트레스, 신체구조, 감염, 신호전달의 6가지 변수는 뇌 건강을 좌우하고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다.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며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뇌 기능의 호전은 물론 생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뇌 건강의 이해와 함께 치매를 다루는 의학계의 현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치매는 인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로막고 삶의 마지막 존엄성까지 무너뜨린다. 질병의 징후는 뚜렷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치료약은 수십 년 동안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는 치료법을 정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 치료법에 대한 교체는 기존의 시스템을 흔들 우려가 있었고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컸다. 과학논문이 실체화되기까지 1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의학 치료의 전환은 이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투자를 요구해 왔다. 질병은 빠른 속도로 변이되고 확산되는데 치료방법은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츠하이머의 치료법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연구는 단백질 엉킴과 플라크에 집중되었고 집착은 엄청난 시간 낭비와 예산소모로 이어졌다. 안타까운 건 아두카누맙, 레카네맙, 매만틴등 50년간 쏟아 부었던 치료제들은 별다른 효과 없이 부작용만 키운 채 문제를 키워왔다. 처음부터 접근방식이 잘못된 것이다.

 

회복하는 뇌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와 브레드슨 박사는 치매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을 소개한다. 2017년 의학저널 랜싯은 치매 발병을 줄이거나 예방 또는 지연시킬 수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리고 20년 개정판을 통해 12가지의 조절 가능 위험 요인을 발표했다. 치매 조절 가능 위험 요인은 스스로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대부분이다. 뇌 건강뿐만이 아니라 만성질환은 물론 건강한 삶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해도 좋은 생활수칙들이다. 2부 준비하기를 통해 뇌 건강을 지키는 8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케토시스 식이요법, 운동, 두뇌활동, 루틴, 독소 없는 환경, 수면, 의사소통, 자기 돌봄을 통해 뇌 기능 장애의 근본원인에 대응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는 철저히 자기통제를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매일 내리는 선택이 자신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무엇을 먹을지, 얼마나 많이 움직일지, 언제 잠들지. 어떤 활동을 할지를 선택하는 과정은 뇌가 필요한 자원을 만들고 잃어버렸던 뇌 기능을 찾을 기반을 새롭게 형성할 수 있다.

 

뇌는 탄수화물보다 지방산을 태운 케톤시스를 좋아한다. 신경세포를 감싸는 미엘린의 원활한 전달과정은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시킬 것이며 뇌의 가소성을 확장시킬 것이다. 미엘린은 지방으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건강한 식이요법은 장내 미생물 생태를 호전시켜 장 뇌 연결을 통한 신호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킨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가 제2형 당뇨와 인슐린 저항성으로 혈관은 물론 뇌 기능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환자들을 통해 증명되었다. 현대인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은 식습관과 함께 운동부족이다. 숨이 차 오를 때까지 달려본 적이 몇 번이나 있는가? 호르메시스는 생체의 적응력과 회복력을 높여 뇌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스트레스 완화, 수면의 질 향상, 면역기능강화, 해독작용, 신호전달 촉진, 운동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루틴은 이러한 노력을 줄이고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버스의 연료다. 예측가능하다는 것은 치매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알츠하이머는 극복할 수 없는 질병일까? 인간은 노화라는 과정을 피해갈 수 없다. 뇌 역시 세포의 노화를 피해가긴 어렵다. 하지나 유한한 삶을 건강하게 가는 방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제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루틴까지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지금 어딘가 아프다면 분명 잘못된 루틴을 교체해야한다. 반복되는 습관들이 자신의 형편과 처지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의도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뇌의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알츠하이머는 갑자기 생기는 질병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축적되어온 신체구조의 변형이다. 신체는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다. 저자는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레시피를 부록을 통해 소개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라는 교훈은 아팠을 때 뼈저리게 깨닫는다. 상상이상의 고통을 안겨주는 치매, 뇌를 망가뜨리는 습관에서 벗어날 때 치유가 가능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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