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의 법칙 - 또 가고 싶은 공간의 비밀
임상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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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도심에 비해 공간변화가 빠르지 않다. 오히려 감추어졌던 건물이 고풍스러운 멋을 품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는 공간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뜻밖의 장소에 이질적인 공간이 형성된다. 농지나 대로변 공터를 활용해 멋진 카페나, 빵집들이 들어선다. 농촌풍경은 상상이상의 시각을 선물한다. 잘 정돈된 논밭이 있는가하면 하얀색을 머금은 벚꽃나무들이 거리를 뒤덮는다.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이국적(?) 풍경이 달콤한 커피와 빵과의 조화를 이룬다. 장소를 채운 것은 SNS에서나 나올듯한 멋진 인테리어지만 결국 사람이다. 간혹 인기 있는 메뉴가 나오면 앞 다투어 사진을 찍는다. 경험하고 체함하고 공유한다. 그리고 그들만의,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을까?

 

사람들은 언제나 특별한 장소를 찾아다녔다. 학부시절, 허름한 레코드가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닳아진 LP표지를 수십 번 만져보며 고민하던 시절, 지금은 너무 흔해 가볍다는 생각마저 사치스럽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담고 살아 숨 쉰다. 공간은 기억이자 추억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체험하면서 관계를 형성해 왔다. 스토리는 매커니즘이다. 한때 물질만능주의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소비문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구조가 변했다. 소비 전에 생각한다. 내가 상상했던 곳인가, 이 공간을 통해 무엇을 공유할 수 있을까? 핫 플레이스는 하나의 시설이나 소비의 중심이 아닌 장소 전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경험이 축적된 곳이다.

 

핫 플레이스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가보고 싶은 곳이다. 누군가의 소개든, SNS의 광고든,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OK. 핫 플레이스는 크고 화려한 곳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고 정교한 감각, 복잡한 감각과 감정이 뒤섞인 장소가 더욱 중요해졌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 그곳에서의 순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백이 있는 장소가 핫 플레이스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소유에서 공유로, 구매에서 체험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공간의 선택기준 또한 달라졌다. 핫 플레이스는 공간을 통해 시대를 읽는 것이다. 핫 플레이스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해갔다.

 

서울은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도시다. 도시라는 표현이 다소 협소해 보일정도로 큰 시장이 형성되어있고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잡하지만 질서와 패턴이 있는 공간이다. 서울은 소비와 문화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압구정과 명동으로 대표되던 1세대를 시작으로 성수, 마곡, 청라에 이른 6세대까지 핫 플레이스의 흐름은 공간구조, 소비 취향, 도시 이동의 축에 따라 진보를 거듭해왔다. 현재 50대에겐 압구정과 명동, 이대, 신촌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공간이다. 엄청난 인파와 상가, 당시엔 패션과 뷰티가 중심이었다. 솔직히 당시 상권이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제한된 확정성은 곧 홍대로 이동했고 거리공연과 인디 음악등, 기존에 느낄 수 없었던 콘텐츠가 새롭게 부각되며 자생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들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SNS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10년은 라이프 스타일이 지배하며 가로수길, 한남동이 흐름을 이끌었다. 공간의 활용이 소비를 벗어나 보이는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그리고 4세대의 힙스터 문화는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5세대는 뉴트로, 리노베이션이라는 키워드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다.

 

핫플레이스는 소비를 벗어날 수 없다. 수평형이든 수직형이든 콘텐츠의 활용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같은 공간에서도 커다란 차이가 나타나며 임대료는 물론 소비패턴에도 극심한 변화가 뒤따른다. 핫 플레이스의 움직임은 도시가 살아 숨 쉰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감각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공간은 그 감각을 담기위해 형태를 바꾸며, 거리의 결은 그에 따라 다시 짜이기 시작한다. 공간의 이동엔 인구감소와 지방상권의 몰락, 도심화 집중, 세대의 불균형이라는 사회구조의 변화가 중심에 있다. 과거 도시가 유동인구, 접근성, 효율성이 의존했다면, 인구가 줄고 소비패턴이 분산되면서 관계와 공감이 중심이 되었고 도심은 공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게 되었다. 공간에 대한 재해석은 외로움이란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소외되고 싶지 않은 욕구와 고독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콘텐츠는 결국 인간의 감성을 채우기 위한 최소한의 연결고리의 의미를 지닌다.

 

본 책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공간의 구조를 이야기한다. 공간에 대한 이해와 삶의 구속력, 플랫폼 시대의 핫 플레이스의 조건, 복합 상업시설의 성공방정식, 신도시의 공간기획,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7가지의 법칙등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고 재해석하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은 기억회로를 통해 공간을 이해한다. 모든 감각은 기억되고 소환된다. 플랫폼 시대의 역할이 곧 인간의 자유와 독립성을 허락하는 것이 아닐까? 공간을 이해하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 핫 플레이스를 소비트렌드나 자산 가치로만 이해한다면 생명력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기억에 가로새겨져 타인에 전달된다면, 공유되고 공감한다면 삶은 진보하고 성장할 것이다. 모든 것이 경험인 시대, AI는 공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새로운 핫 플레이스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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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지 않는 투자 - 쉬운 투자는 당신을 가난하게 만든다
김상훈 지음 / 파지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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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중이다. 거시경제 지표의 향방에 따라 하루에도 몇 백 포인트가 출렁인다. 공매도 잔고가 20조를 넘어섰다. 언제 폭락이 시작될지 모른다. 주식은 동일한 가격을 매수와 매도라는 관점으로 거래한다. 같은 정보를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이 주식시장의 매력이다. 올 한해 한국 코스피 지수는 유례없는 시세 폭발이 진행되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위기설이 팽배했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무서운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주가상승은 삼성과 SK하이닉스뿐만이 아니라 개인과 국가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80%에 육박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이익률은 한국 반도체의 위상을 나타낸다. 젠슨황이 자주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겠는가? 수급이 있는 곳에 가격이 상승하고 가치가 성장한다. 10,000포인트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상승파동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투자기법이나 상담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특히 투자 유튜브 채널은 24시간, 백전불패를 외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한가 진입, 몇 백퍼센트 수익률, 단기수익률 최고달성, 마치 비밀을 풀어놓을 것처럼 기대심리를 부풀어 놓는다. 투자와 투기가 구분되지 않는 상황, 가격의 향방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투자의 본질을 왜곡한다. 금융업은 유동성을 가장 좋아한다. 회전이 많을수록 각종 수수료와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잦은 거래, 높은 리스크, 투자자의 욕망이 높아질수록, 고수익이 창출된다. 안타깝게도 개인의 바람과는 달리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는 투자자의 수익에 전혀 관심이 없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게라는 광고가 금융업의 본질에 가깝다. 투자를 수익구조로만 이해하면 리스크도 커진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금융 산업의 구조적 메커니즘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금융만큼 의무를 주장하면서 책임회피에 능숙한 산업이 있을까?

 

매 순간 자본시장엔 쉴 새 없이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쏟아진다. 상품의 진위여부를 알 수 도 없고 알 필요성도 느끼지 않지만 희한하게 수많은 이들이 다양한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 된다. 문제는 상품의 내용을 거의, 혹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결국 주변의 분위기나 판매자의 감언이설에 빠져 자기합리화를 결정한다. 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하다 위기가 닥치면 주식처럼 사라져버리는 신종자본증권,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면서 정작 구조적 사기로 드러난 옵티머스 펀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중국 금융채, 한번만 자세히 읽어봐도 부실관계를 알 수 있었던 이탈리아 헬스케어채권, 작게는 수백억에서 많게 수천억의 자본이 순식간에 공중분해 되었다. 믿음이 팔리는 순간 위험이 시작되었다는 저자의 경고는 자본시장의 착시현상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투자는 기대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해의 영역입니다. 이해없이 결정한 투자는 대부분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일수록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나는 속지 않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Buy And Pray의 지름길이다.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상품이 ELS. 5~6%수익, 조건만 충족하면 원금손실 없음, 문제는 조건이다. ELS의 본질은 주가가 무너질 경우 하락 위험을 상대방(판매사)에게서 넘겨받아 책임을 지겠다는 계약이다. 투자자는 일정한 쿠폰을 받는 구조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다.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실제 주식거래 없이 가격 차이를 거래하는 CFD는 고수익, 고위험 성격의 파생상품에 가깝다. ELS에서 파생되어 환율, 금리, 원자재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복잡한 구조가 특징이다. 그런데 왜 정부는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는 상품을 제한하거나 제재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일까? 금융선진화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보다 리스크에 대한 교육이나 이해가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한다. 투자의 본질은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는 것이다.

 

투자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손실을 겪는 이유는 투자가 무모해서가 아니라 손해 보지 않기 위한 기준과 상식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무엇에 투자해야 되는지는 알지만 투자를 하지 않아야하는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거의 알고 있지 않았다.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상식과 판단의 기준은 무엇일까? 본 책은 소비자를 우롱했던 금융상품을 에로 들며 금융업의 본색에 다가간다. 또한 언론과 미디어의 불확실한 기사와 정보가 어떻게 시장흐름을 왜곡하고 개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금융기관의 실태와 시장의 반응을 분석한다. 투자는 결코 쉽지 않다. 투자는 지속적인 배움의 과정과 자기관리가 요구된다. 거시경제 분석과 금융업의 이해관계, 상품에 대한 이익구조를 정확히 파악할 때 최소한의 리스크를 안고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시대다. 그런데 진짜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겠는가? 투자의 시작은 투자목표,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자산의 크기, 투자전략, 투자기간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출발해야한다. 잃지 않는 투자는 버티는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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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 뇌 - 노화에 맞서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헤더 샌디슨 지음, 진영인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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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저하를 방어할 수 있을까? 사라지는 기억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영원할 것 같았던 뇌 기능의 상실은 삶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개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형언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인지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극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치매를 국가질병으로 인정하면서 개인에 국한된 치료방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사라져가는 뇌 기능을 되돌릴 뚜렷한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알츠하이머를 진행을 잠시 멈출 수 있는 약이 개발되었지만 부작용도 심할뿐더러 가격은 억대가 넘는다. 사실적으로 치매관련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지장애 정도를 나타내는 MoCA를 통해 뇌 기능의 회복을 알리는 정도다.

 

알츠하이머에 대응하기 위해선 뇌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뇌는 신체의 모든 반응을 감지하며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용 역시 신체 시스템에 영향을 끼친다. 저자는 복잡계속의 항동적 균형으로 건강을 정의한다. 만성적 불균형이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의미다. 뇌 건강은 신체균형뿐만이 아니라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개인의 내부 못지않게 외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끼친다. 뇌를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뇌 기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해법을 구상할 수 있다. 독소, 영양소, 스트레스, 신체구조, 감염, 신호전달의 6가지 변수는 뇌 건강을 좌우하고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다.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며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뇌 기능의 호전은 물론 생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뇌 건강의 이해와 함께 치매를 다루는 의학계의 현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치매는 인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로막고 삶의 마지막 존엄성까지 무너뜨린다. 질병의 징후는 뚜렷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치료약은 수십 년 동안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는 치료법을 정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 치료법에 대한 교체는 기존의 시스템을 흔들 우려가 있었고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컸다. 과학논문이 실체화되기까지 1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의학 치료의 전환은 이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투자를 요구해 왔다. 질병은 빠른 속도로 변이되고 확산되는데 치료방법은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츠하이머의 치료법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연구는 단백질 엉킴과 플라크에 집중되었고 집착은 엄청난 시간 낭비와 예산소모로 이어졌다. 안타까운 건 아두카누맙, 레카네맙, 매만틴등 50년간 쏟아 부었던 치료제들은 별다른 효과 없이 부작용만 키운 채 문제를 키워왔다. 처음부터 접근방식이 잘못된 것이다.

 

회복하는 뇌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와 브레드슨 박사는 치매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을 소개한다. 2017년 의학저널 랜싯은 치매 발병을 줄이거나 예방 또는 지연시킬 수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리고 20년 개정판을 통해 12가지의 조절 가능 위험 요인을 발표했다. 치매 조절 가능 위험 요인은 스스로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대부분이다. 뇌 건강뿐만이 아니라 만성질환은 물론 건강한 삶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해도 좋은 생활수칙들이다. 2부 준비하기를 통해 뇌 건강을 지키는 8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케토시스 식이요법, 운동, 두뇌활동, 루틴, 독소 없는 환경, 수면, 의사소통, 자기 돌봄을 통해 뇌 기능 장애의 근본원인에 대응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는 철저히 자기통제를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매일 내리는 선택이 자신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무엇을 먹을지, 얼마나 많이 움직일지, 언제 잠들지. 어떤 활동을 할지를 선택하는 과정은 뇌가 필요한 자원을 만들고 잃어버렸던 뇌 기능을 찾을 기반을 새롭게 형성할 수 있다.

 

뇌는 탄수화물보다 지방산을 태운 케톤시스를 좋아한다. 신경세포를 감싸는 미엘린의 원활한 전달과정은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시킬 것이며 뇌의 가소성을 확장시킬 것이다. 미엘린은 지방으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건강한 식이요법은 장내 미생물 생태를 호전시켜 장 뇌 연결을 통한 신호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킨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가 제2형 당뇨와 인슐린 저항성으로 혈관은 물론 뇌 기능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환자들을 통해 증명되었다. 현대인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은 식습관과 함께 운동부족이다. 숨이 차 오를 때까지 달려본 적이 몇 번이나 있는가? 호르메시스는 생체의 적응력과 회복력을 높여 뇌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스트레스 완화, 수면의 질 향상, 면역기능강화, 해독작용, 신호전달 촉진, 운동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루틴은 이러한 노력을 줄이고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버스의 연료다. 예측가능하다는 것은 치매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알츠하이머는 극복할 수 없는 질병일까? 인간은 노화라는 과정을 피해갈 수 없다. 뇌 역시 세포의 노화를 피해가긴 어렵다. 하지나 유한한 삶을 건강하게 가는 방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제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루틴까지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지금 어딘가 아프다면 분명 잘못된 루틴을 교체해야한다. 반복되는 습관들이 자신의 형편과 처지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의도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뇌의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알츠하이머는 갑자기 생기는 질병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축적되어온 신체구조의 변형이다. 신체는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다. 저자는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레시피를 부록을 통해 소개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라는 교훈은 아팠을 때 뼈저리게 깨닫는다. 상상이상의 고통을 안겨주는 치매, 뇌를 망가뜨리는 습관에서 벗어날 때 치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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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피벗 - AI 시대, 개인과 기업의 생존 공식을 바꾸는 법
최연성 지음 / 터닝페이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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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도가 바뀌고 있다. 정치와 이념문제가 국제사회를 뒤흔들고 있을 때 산업 곳곳에서 그동안 숨겨있던 다양한 변수들이 등장한 것이다. 러우전쟁이 원자재 품귀현상을 통한 공급망을 무너뜨렸다면 중동전쟁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과 동아시아의 균형을 재편성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국 주식시장이다. 불가능하다고까지 여겨졌던 지수상승이 연일 지속되면서 새로운 활로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무엇이 바뀌었을까? 지정학적 요인으로 천문학적인 계약을 성사시킨 방산은 그렇다쳐도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최저점을 갱신하며 위기론까지 번졌던 반도체의 부활은 세계 경제구도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중심에 엔비디아의 AI 생태계가 놓여있다. 만년 적자에 시달렸던 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률이 80%에 육박할 것이라 한다. 한국 반도체는 놀라운 피벗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AI시대 게임의 규칙이 바뀌고 있다. 생성형 AI3억 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에이전트와 피지컬 AI의 태동은 직업 구도를 새롭게 재편할 것이다. 생성형AI는 반복적 콘텐츠를 생성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가능한 자동화를 실행할 것이다. 인간은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해야한다. AI시대 가장 위험한 직업은 제자리에 머무는 것이다. 이미 존재하는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레드오션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피벗은 더 나은 곳으로 가기 위한 의도적인 방향 전환이다. 자신의 핵심역량을 위험한 시장에서 빼내어 새로운 방향으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피벗이 새로운 전략은 아니다. 단지, 세간의 이목과 개인의 관성이 발목을 잡고 있었을 뿐이다. 피벗전략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를 중심으로 역량을 재편하고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이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피벗의 본질은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정해진 규칙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게임을 만드는 과정이다.

 

피벗이 어려운 이유는 한 우물파기에 대한 관성과 타인의 이목, 자신감 부족이다. 무엇보다 회사가 자신을 책임져 줄 것이란 착각이 피벗을 가로막는 핵심이다. 세상이 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데 회사가 자신을 책임져 줄 것이란 믿음은 그야말로 착각이다. 변수가 많아질수록 예측이 어렵다. 현재 커리어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언제까지인가? AI가 자신의 직업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면 다른 생존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가? 피벗은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계획에서 학습으로, 정답에서 가설검증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전략이다. 또한 계획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빠르게 검증하고 결과에 따라 수정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에릭리스의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모색하고 가치에 대한 질문을 묻는다. 워터폴 방식의 수직구조를 벗어나 빠르고 저렴한 방식으로 가설을 테스트하는 방식을 취한다. 반응을 보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가설을 검증한다. 가치가설, 성장가설, 적성검증의 세 단계가 린 스타트업의 핵심과정이다.

 

본 책은 1부를 통해 피벗의 정의와 본질을 탐구한다. 피벗에 대한 의미와 방법을 통해 새로운 가설을 검증한다. 2부는 커리어와 삶을 재설계하는 피벗전략을 소개한다. 피벗전략의 핵심은 나만의 교차점을 찾는 것이다.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자신을 정의하는 과정이다. 사회적 지위나 회사이미지는 명사형으로 고정적이다. 피벗은 당신이 하는 일을 동사로 정의한다. 그 중심에 맥락 의존적 역량을 벗어나 전이 가능한 역량을 구조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나의 가치를 새로운 언어로 번역한다. 자신의 핵심역량을 축으로 고정하고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향을 탐색한다. 흔히 피벗을 이직으로 생각하는데 피벗은 하나의 직함을 벗어나 여러 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수입원과 정체성을 다각화하는 작업이다. 피벗 로드맵은 피벗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리스크 매트릭스와 기준점, 앵커를 찾는 것은 피벗의 핵심 요소다.

 

피벗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기업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3부에서 기술, 가치, 생태계, 수익모델, 조직을 통한 기업피벗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파산한 만화 회사였던 마블이 어떻게 세계최고 영화사로 발돋움했는가? 그저 그런 플라스틱 회사로 기억되었던 레고의 피벗전략은 무엇이었을까? 무엇보다 한국 대기업의 피벗 전략이 눈에 띈다. 하미만 현재의 성공에 안주한다면 피벗은 순식간에 잠식될 것이다. 세상이 변화하지 않은 적이 없다. 기술혁명은 새로움 판을 짜고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자신의 위치는 끝없이 축소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인간에겐 유동성과 유용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류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방식을 통해 생존을 이어왔다. 피벗은 생존전략이다. 뇌 회로를 바꾸고 습관을 재정의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AI는 어떤 삶의 방식을 요구할 것인가? 어떤 변혁이든 과도기를 거쳐 왔고 결국 상상이상의 세상을 창조했다. 이제 개인은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피벗은 예측 가능한 변수를 자신에 재배치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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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체인 수업 - 맥락 중심 성경 통독 52주 프로젝트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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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공부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성경공부,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려진 성경은 절대적 믿음의 원천이자 신앙의 상징이다. 수천 년을 이어왔지만 여전히 해석중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는다. 시대변천에 따른 왜곡이 존재했지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작성자의 의도와는 달리 새롭게 이해되기를 바라는 교회중심의 구도가 성경의 가치를 떨어뜨려왔다. 사실적으로 성경은 교회마다 해석이 다르다. 이를 바탕으로 이단유무를 판단하며 심각한 갈등을 일으켰다. 국가적으로, 민족적으로, 공동체적으로 어떻게 이토록 오랫동안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을까? 성경은 경전이다. 진실에 대한 판단은 하나님의 몫이다. 해석은 자유지만 성경만큼 인간의 삶을 구속시켜왔던 주제는 없을 것이다. , 인류는 그토록 오랫동안 성경을 붙잡고 있는 것일까?

 

성경은 통독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주변에 먼저 성경을 접한 이들의 도움을 받는다. 목사와 전도사. 집사는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실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성경은 일부 귀족이나 신부들의 전유물이었다. 성경은 오랜 기간 특정인에 의해 유지되었고 보존되어왔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말씀이 모든 이들에 전파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수많은 전쟁과 파괴, 몰락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되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나타내신 분이다. 구약이 하나님의 존재를 나타냈다면 신약은 예수님과 인간의 약속이다. 성경은 어떻게 접했고 읽느냐에 따라 질문이 달라진다.

 

성경 읽기는 대부분 창세기부터 시작한다. 창세기만 수십 번 읽을 때도 있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고 지루한 이스라엘 역사가 반복된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를 통해 하나님의 의도를 전달받는다. 모든 사건엔 의미가 있고 목적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삶을 반추하고 반성하며 삶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에 도달한다. 절대 전능한 신으로서의 하나님은 인간에겐 넘을 수 없는 벽과 같다. 교회공동체는 주제를 선정해 성경의 문맥을 이어왔다. 구약부터 신약까지, 복음서의 이곳저곳을 넘나들며 오늘의 주제에 맞춰간다. 오해는 곳곳에서 시작될 수 있다. 복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한 구절만으로 전체를 파악하게 된다. 해석오류는 잘못된 이해를 가져온다. 그런데 왜 성경 읽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일까? 성경을 완독해야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혹 한글자라도 놓치면 성경을 오독할 염려가 있기 때문일까?

 

19세기 영국부흥운동을 이끌며 성경읽기를 체계적으로 도입한 로비트 맥체인은 하루 네 장씩, 두 장은 개인을 위해 신약과 시편을, 두 장은 예배를 위해 구약을 읽으며 1년 완독을 설계했다. 저자는 맥체인의 성경읽기를 참고하며 구약과 신약의 배열을 치밀하게 조정하였고 성경의 흐름에 따라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맥체인 수업을 완성했다. 맥체인 수업은 성경과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명확히 포착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성경을 읽어야할까? 신과의 교류인가, 영생에 대한 염원인가? , 삶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불안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공포, 현실의 공허와 무기력, 특히 통제할 수 없는 사회현상에 대한 두려움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예수님으로 인해 성경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맥체인 수업은 초대 교회성도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한 베드로전서와 마가복음, 베드로후서를 중심으로 시작한다. 베드로는 고난에 흩어진 나그네 같은 성도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전달한다. 베드로후서는 혼란한 시대에 거짓 가르침을 극복하라는 말씀이다. 주후 64년 로마화재와 66년 유대전쟁을 통해 뿔뿔이 흩어진 유대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며 그리스도인으로 빚어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마가복음은 유앙겔리온으로 시작한다. 신의 아들 예수, 주의 유앙겔리온의 시작이다. 로마의 유앙겔리온이 로마의 평화를 상징했다면 그리스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평화다. 바울은 로마시민권자였다. 덕분에 숱한 위기를 넘겼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았다. 성경엔 영생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영원한 생명,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이 아닐까? 빌립보서, 데살로니가, 디모데전서는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고난을 이기는 진짜 능력인 하늘 시민권자로서의 실체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이기에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했다.

 

성경엔 수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수천 년 전의 이야기는 고달픈 인간의 삶에 커다란 희망과 소망을 전달했을 것이다. 욥기, 전도서, 시편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 가득하다. 인생을 보내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욥의 삶은 고난에 대한 상징을 표현한다. 그럼에도 왜 우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하는가? 맥체인 수업은 2부를 통해 인생의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진다. 고난, 징벌, 존재, 하나님, 사랑이다. 부조리와 모순이 가득한 세상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들이다. 성경은 수세기동안 암흑의 시대를 겪어야했다. 때론 인간의 가장 약한 고리를 엮어 심리적 갈등과 두려움을 일으켰다. 성경은 하나님과의 약속이며 삶의 철학이다. 성경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든 인간은 신앙이 필요하다. 시대가 바뀌었고 글자가 바뀔지라도 성경이 품고 있는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맥체인 수업은 말씀의 풍성함과 함께 누려야할 은혜로 가득하다. 그 장엄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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