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지식 : 철학 한 장의 지식 시리즈
마커스 위크스 지음, 공민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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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지식 시리즈 철학

(원서 : Philosophy in Minutes)

 

한 장의 지식 시리즈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사이즈.

두툼하지만 가벼워서 손에 들고 다니기 딱 좋다.

인류가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뇌하고 사랑해온 지혜의 역사, 철학을를 담은 책.

 

 

 

 

 

딱 한 장에 길지도 않게 내용이 담겨 있다.

한 장에 소개된 철학을 읽다 보면

갑자기 지식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한 장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로 다음 페이지의 그림을 통해

시각 정보로 기억하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그저 읽고 한 장 한 장 넘겨주기만 하면 된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식 대화

소크라테스는 자신에 관한 글을 전혀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그에 대한 철학은

모두 그의 애제자 플라톤의 저서를 통해 소개된 것들뿐이다.

플라톤의 저서가 대부분 전해지기에 다행이다 싶다.

한편으로는 플라톤이 썼기에

소크라테스의 철학이라고 해도 플라톤의 향기가 배어 있을 수밖에 없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

그래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철학을 구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뒤로 플라톤의 철학이 몇 장 다루어지고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이야기로 넘어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철학 이야기라고나 할까.

 

 

 

 

 

 

 

 

 

 

플라톤이 대단한 철학자이긴 하구나.

아우구스티누스 시대부터 기독교 윤리 속에 제대로 자리 잡은 플라톤 철학,

스콜라 철학자들이 택한 엄격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방법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의 문제에 대한 관점은 교회의 가르침에 모순된다고 보았기에

논란의 소재가 된다.

이에 대해 피에르 아벨라르는 개념론에 입각해 실재론에 도전한다.

 

 

 

 

 

 

 

 

 

 

플라톤의 동굴 개념에서부터 21세기 과학철학에 이르기까지,

철학사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개념과 인물, 사건을 한 권에 담아냈다.

우주의 원인을 살폈던 탈레스부터 존재와 시간을 따졌던 하이데거까지,

1원인을 둘러싼 그리스 철학자들의 논쟁에서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된 과학철학의 논의까지

인간의 사유와 숙고의 역사를 놀라울 정도로 압축해 보여 준다.

 

플라톤의 이데아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데카르트의 합리주의와 흄의 경험주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처럼

익히 들어 익숙한 개념들을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사상사적 배경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아비센나와 이븐 루시드, 아벨라르와 오컴, 뷔리당처럼

생소한 이슬람권 철학과 중세시대 철학도 다루고 있다.

 

 

 

글 한 장에 그림 한 장.

읽기 편한 구조다.

바쁜 세상의 속도에 맞춰 급히 읽어도 좋고

마음 내키는 대로 천천히 읽어도 좋을 듯.

철학을 통해 상식을 쌓게 만드는 책이다.

쉽게 읽으라고 한 장에 담았으나

몇 번씩 되풀이해 읽어야 이해되는 부분도 많다.

철학이니까.

아주아주 오래된 학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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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17.1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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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사 고교 독서평설 1월호 살펴볼까요!

 

 

 

 

 

 

 

 

 

 

 

 

 

 

 

 

 

마침 얼마 전 소개했던 도서 <명화와 수다 떨기>에서 잠깐 다룬 부분이 나왔네요.
반가운 마음에 찰칵!  

 

1월호 교양 코너에서는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극복하지 못한 예술과 우정 사이를 다룬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을 소개하고 있네요.
세잔 :자네가 글을 쓰듯이 그림을 그리고 싶어.
졸라 : 자네 그림에서는 청춘이 느껴져.
이렇듯 서로를 동경했던 두 사람이 영원히 등 돌리게 된 사연을 다루었나 봅니다.

 

 

 

 

 

 

 

 

 

 

사회 코너에서 다룬 이야기는

'금수저는 왜 사회를 위험하게 만드나?'입니다.
폴 피프의 모노폴리 실험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폴 피프 교수는 이 실험을 통해 수저계급론의 위험성을 살펴았습니다.
결론 : 금수저들이 양산되는 구조는 사회를 더 악하게 만들고, 구조적으로 처참하게 한다.

 

 

 

 

 

 

 

1월호에서 가장 관심 있게 들여다본 부분들은
바로바로 진로!
지금은 바야흐로 학종, 즉 학생부종합전형의 입시가 이뤄지고 있기에
독서 활동을 통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진로 독서에 대한 설명에 눈이 반짝 뜨입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인재상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바로 독서 활동 기록이라는 것!

대학 입시설명회 해주신 선생님도 강조했던 부분이에요.​
정말 아이들이 책 많이 읽을 시간을 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또 바라봅니다^^

 

 

 

 

 

 

 

 

 

 

그리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2018 대입 관련한 자료를 다루고 있습니다.
메가스터디 러셀 대치 교육평가연구소 박원규 소장이짚어주는 합격의 비결이 좌르르 나와 있구요
메가스터디 러셀 대치 교육평가연구소 이상훈 부소장이 학생부에서 입시 해법 찾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꽃미남 김두산 입시 전문 컨설턴트가 자소서 준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이달의 이슈 & 독토론 워크시트에서는
추운 날 국민들 고생시키는 사항부터 다루었네요.
'언제까지 촛불횃불 들게 할 거야~'
추워하는 국민들 생각! 하지 않는 건가요?


이 외에도
•한일 군사 보호 협정 체결 논란
•동물 실험 거친 화장품 판매 및 유통 금지
•정부, 구글에 지도 반출 불허 결정
•쿠바, 카스트로 사망
•잿더미가 된 대구 서문시장
•2017학년도 수능 출제 오류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학사 독서평설에서 정해주는 만큼 읽고 토론하면 입시 걱정 조금 덜할 텐데
아이들 요즘 정말 바쁘죠.
책읽기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는 사회가
한편으로는 책을 읽을 시간을 도무지 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우리의 삶 이대로 괜찮은지!
갑자기 확장 사고해봅니다.

 

이상, 지학사 고교 독서평설 1월호 살펴봤습니다.

 

 

 

 

 

교재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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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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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11시 11분의 기적>

 

 

 

 

 

 

 

 

쌈닭 아빠는 교도소에 처박혀 있다.

무기력증 환자 엄마는 침대와 한 몸이 되어 나를 모른 체한다.

나는 언니 재키와 함께하지 못하고 이모네로 보내진다.

나 찰리가 꾀죄죄한 시골 학교에서 별 도움도 안 되는 문제를 풀고 있어야 하다니!

게다가 책가방 짝궁이자 위아래로 걷는 은따 소년 하워드.

촌닭들이 우글거리는 ​학교에서 정말 없는 듯 지내고 싶은 마음이다.
소원을 빌어야겠다!

기적은 11시 11분처럼 매일 우리를 찾아온다!​

 

쌈닭 아버지를 닮은 건지 역시나 주먹이 앞서는 쌈닭 2세 찰리.

찰리는 나름 반항하기 위해 일련의 행동들을 일삼는다.

​하지만 이모 버서, 이모부 거스, 하워드, 하워드 가족 오덤 씨네 등

주변인물과의 관계가 그녀도 모르는 사이 진전된다.

빨강머리 하워드는 찰리에게 ​욱하는 성질이 돋을 때면 "파인애플"이라고 외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마음이 차분해질 거라나.

정말 그런지 나도 해보다가 포기. "파인애플"은 너무 길다.​

어쨌든 이래저래 일탈을 꿈꾸며 무언가 '소원'을 비는 그녀 앞에

어느 날 들개 위시본이 나타난다.

떠돌이개 위시본을 잡기 위해 애쓰는 찰리와 그녀를 교화시키려는 하워드.

찰리가 위시본을 잡는 데 도와주는 거스와 오덤 씨, 그리고 많은 사람들.

결국 찰리의 손에 들어온 위시본은 찰리의 새로운 가족 대열에 합류한다.

​수많은 소원이 교차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모두의 소원이 일치하는 그것은 기적!

찰리를 콩알이라고 부르는 이모부 거스.

함께 살 수 없음을 알리는 예전의 재키와 새로운 재키​.

<많이 사랑해, 엄마가>라는 쪽지를 조작해서 엄마의 존재를 상기하는 찰리.

주근깨 박힌 하얀 얼굴, 빨강 머리​의 하워드.

찰리의 엄마에게 "엄마면 엄마답게 굴라"라고 소리치는 이모 버서.

그들은 모두 시도 때도 없이 소원을 빌기 좋은 타이밍을 만들어내고

끊임없이 소원을 빌어댄다.

과연 그들의 소원은, 찰리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모두의 소원은 이루어질까.

​---

따님이 중1때 읽은 소설 중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가족소설이 있다.

『위시』의 지은이가 바로 ​아이가 재미있다고 한 그 소설의 작가 바바라 오코너다.

워낙 전작이 유명했기에 이 책 역시 전작의 유명세를 ​빌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어 보이는데,

사실 이 책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얹혀 사는 아이라는 자의식을 갖고 살던 아이가 

어느 날 "넌 축복의 존재야"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갑자기 온몸에 전율이^^

​화려하지 않으나 결국 화려하게 피어나는 이들의 소원 빌기 놀이,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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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비랑 한약국 - 화가야 Vol.2
이영희 지음 / 뮤즈(Muse)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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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 휘날리는 이랑비랑 한약국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일곱 번째 가야,
꽃의 가야 화가야.
꽃의 가야답게 사람들은 모두 반려화를 몸에 새기고 살고
그중 일부는 반려화를 다루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랑비랑 한약국에 찾아온 손님 윤세.
빈하의 어머니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그를 반갑게 맞이하지만
빈하는 2년 전에 이전 기억을 모두 잃었기에 그를 경계한다.
그러나 윤세와 빈하는 혼인 이야기가 오갔던 사이.
독에 중독된 윤세를 빈하의 아버지가 집으로 데려와 지냈기에
둘 사이에는 6년의 추억이 쌓여 있다.
비비추꽃이 반려화인 빈하와 엉겅퀴꽃이 반려화인 윤세.
그런데 윤세의 심장에도 빈하의 심장에 새겨진 것과 똑같은 비비추꽃이 새겨져 있다.
그들 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기에
스스럼없이 다가가지도 그렇다고 손놓고 돌아서지도 못하는 관계가 된 걸까.

 

 

 

 



이랑비랑 한약방의 약사이자 빈하의 오라비인  빈유는
어느 날 눈을 가린 채 어느 집으로 왕진을 나가고
물매화를 반려화로 삼은 여인 아라에게 순정을 느낀다.
그러나 아라는 한울왕의 후비로 내정되어 있었기에
두 사람의 호감은 가시가 되어 그들을 괴롭힌다.
우연히 저잣거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지만
그들이 이겨내기에 현실은 너무 벅차다.


 

 

 

 




로맨스 소설답게 문장 호흡이 간결해서 읽기 편하다.
단,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화가야 시리즈라
처음에 '잉?' 하는 부분도 있다.
이랑비랑 한약방은 화가야 시리즈 두 번째 책.
읽을수록 꽃과 바람과 연정에 대한 묘사가 아름답다.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마음이 잘 정리되어 아름다운 꽃바람을 맞을 수 있을까!
그들의 뒷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진다^^

 

 

 



참. 검색하다가 안 건데
창원에 정말 이랑비랑 한약국이 있어요.
작가님이 이름을 지어주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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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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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추천 <당신의 완벽한 1년>
 

 

 

 

 

 

 

 

 

꼭 1년 계획 다이어리를 쓰고 싶게 만든 책이다. 

무조건 각 잡힌 삶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요나단 그리프.
어떤 상황이 닥쳐도 최고의 무한긍정주의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한나 마르크스.
이들의 삶이 다이어리 하나로 엉켜든다. 

이 책에서 요나단의 하루는 1월 1일부터 시작되고
한나의 하루는 2달 전 10월 29일부터 시작된다.

 

 

    

 

몇 시 몇 분에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까지 정해진 남자 요나단.
그는 5년 전 친친사를 당해 절친과 자기 아내가 결합하는 꼴을 지켜봐야 했다.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아내를 사랑해온 요나단으로서는
아내가 왜 자신의 머리 벗겨진 친구를 사랑한다며
온갖 악조건을 감수하면서까지 그와 결합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아내는 매년 1월 1일이면 달콤한 초콜릿을 대문 앞에 걸어둔다.
Have a Good Luck! 젠장. 누구 놀리나!

자신의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독립하여 사업체를 꾸리는 한나.
​갑자기 불어닥친 인원감축 한파에 끝내 굴복하고만 남친 지몬을 두고 있다.
그런데 그녀가 개업하는 날, 남친은 몸살감기(?)로 1차 정신을 잃고 있더니
얼마 후 아이들 앞에서 어릿광대 역할을 수행하다가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지고 만다.
그에게 내려진 청천벽력 같은 선고는 '암'.
젊은 나이였지만 가족력이 있었기에 지몬은 삶을 포기하고자 하고
무한긍정 파워를 자랑하는 한나는 그와 보낼 1년을 다이어리에​ 적어 실행하고자 계획한다.

​그런데 지몬이 사라진다.
한나의 다이어리도 사라진다.
그리고 그 다이어리는 1월 1일 요나단의 자전거 손잡이에 걸린 채 존재를 드러낸다.

“말해봐요. 죽은 내 남자친구의 다이어리를 왜 당신이 갖고 있는지.” 

 

 

 

우리는 인생의 날들을 늘릴 수는 없지만,
그 날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는 있다.

이 중국 격언에 딱 맞게 소설은 아름답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사랑과 이별, 죽음과 운명, 인생 모든 것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
​영화를 보는 듯 한 장면 한 장면이 눈앞에 그려진다.

이 책을 덮고 나서 한나처럼 웃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면!
웃으면 될 것을!​ 어려울 게 뭐 있을까!
인생의 크고 작은 질문들을 예쁘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
정말 기분 좋은 상상하게 만들어주는 로맨스 소설  <당신의 완벽한 1년>.
추천 안 할 수가 없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jhc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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