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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 #책추천 #책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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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화세요. 장르를 사랑하는 파파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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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픽션
조예은 외 지음 / 고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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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 선정적이고 마초적인 싸구려 잡지에 실리는 대중 소설을 펄프픽션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고블 출판사의 이번 소설집은 21세기 대한민국식 펄프픽션을 정립해보고자 기획된 앤솔로지입니다. 


장르 문학을 선도하는 다섯 작가들의 펄프픽션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ㅎㅎ
각 단편의 소재가 굉장히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지만
그러면서도 어딘가 괴상하고 마이너하다는 점에서 하나로 묶이는 앤솔로지예요.


장르 소설이지만 몰입하기 어렵지 않아요.
재수학원, 떡볶이집, 서울지하철 등 .. 실제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현실 문제를 블랙코미디처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도 좋습니다.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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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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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자, 인과율자, 역중력자 등 ..
요 소설에는 처음 보는 종류의 능력자들이 나오기도 하고, 평행우주를 넘나들면서 비극을 막는다는 낯선 설정이 있어요. 그래서 단번에 이해하긴 쉽지 않아요.
그러나 적응이 되니까 그런 점들 때문에 독특하고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돼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소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붉은 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에요. 유리와 평행우주의 유리들, 그리고 시아. 요 세 존재가 붉은 실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하지만 낭만적이고 아름답다기엔 너무나도 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관계지요.



"그렇게 생긴 악연이었다. 붉은 실이 아니라 피로 물든 생살로 만든 가죽끈이었다.

끊어 내려 당길 때마다 피가 흘러 딱지로 앉아 두꺼워지는 올가미였다."



각 평행우주의 유리들이 겪은 각자의 시아와의 이별을 한 챕터씩 다루고 있는데 잔혹할정도로 슬픈 이야기의 연속입니다..ㅠㅠ

슬픈 이야기지만 몰입감이 있어서 빨리 읽히고 독특한 세계관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어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그렇게 생긴 악연이었다. 붉은 실이 아니라 피로 물든 생살로 만든 가죽끈이었다.끊어 내려 당길 때마다 피가 흘러 딱지로 앉아 두꺼워지는 올가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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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책언박싱 #SF소설
안녕하세요. 장르 읽는 파파니입니다. 오늘은 알라딘 북펀드 도서 2종을 언박싱하고 읽어봤습니다.

어션테일즈는 제 돈으로 펀딩에 참여했고
고블 씬 북은 서포터즈에서 제공 받은 책입니다 :-)


0:00 - 어션테일즈
2:31 - 고블 씬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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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세상 끝 아파트에서 유령을 만나는 법 +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 클락워크 도깨비 - 전3권 고블 씬 북 시리즈
정지윤.남유하.황모과 지음 / 고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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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예뻐요. 아름답기도 아름답지만 디테일이 대단해요. 작중의 소재들이 은근슬쩍 녹아 있는 그림이어서 이스터에그 찾는 심정으로 한참을 들여다봤답니다. 

 

1. 황모과 :: 클락워크 도깨비

클락워크..? 무한 역동.. 도깨비불? 세 작품 중 가장 감이 안 잡히고, 그래서 가장 맘에 드는 제목의 소설이었습니다. 읽고 나서도 가장 여운이 남았어요. 저는 소설 읽을 때 캐릭터의 매력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캐릭터에게 있는 힘껏 과물입하는 웹소설 독자다운 습관을 갖고 있는데요. 연화와 갑이의 우정과 기구한 운명에도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연화는 삶에서 세 가지의 불을 만나고, 이 소설은 그 불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소설에서 언급되기로는 세 가지의 불이지만, 이 소설 전반에 걸쳐서 '불'이라는 키워드가 곳곳에 숨어있어요. 도깨비 불, 전등불, 마음 속에서 타오르는 큰불, 타인을 태우는 불 등.. 이글이글 뜨거운 소설이었습니다.

 

 

2. 남유하 ::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클락워크 도깨비가 뜨거운 불이라면 이 소설은 차가운 얼음입니다. 동화 같으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섬찟한 고딕 호러 분위기를 잘 끌고 나가요. 365일 겨울만 지속되는 마을에서 어린 소녀 카야는 엄마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마을에는 죽은 사람을 얼음 속에 보관하고 장례를 치르는 '얼음장'이라는 풍습이 있는데요. 얼음장을 마친 후 그걸 잠시 집에 두며 애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죽은 사람을 눈앞에 두고 애도한다는 게 저로서는 이해불가의 공포여서, 사실 처음엔 이 마을 전체가 거대한 흑막 집단처럼 느껴졌는데ㅎㅎ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얼음 관은 어느 순간 눈의 결정처럼 하늘로 흩어지며 사라지고 그렇게 떠난 영혼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령이 됩니다. 카야도 이 수호령의 도움을 받게 되고요.

"카야. 엄마는 우리를 지켜주는 에니아르가 된 거야"

차가운 마을, 괴이한 풍습 그리고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작은 아이가 거대한 권력과 맞서는 이야기라는 게 전반적으로 그로테스크한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결국 누군가의 도움을 통해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었고, 환상적인 힘을 마주하고 용기를 내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성장 판타지의 면모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너무 피폐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았어요.

 

 

3. 정지윤 :: 세상 끝 아파트에서 유령을 만나는 법

근미래 SF 미스터리 추리물입니다. 기술 개발을 경계하는 아파트 공동체가 배경이 되고, 다소 현실적인 갈등 속에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고등학생 소년의 성장 이야기예요.

떡잎마을방범대에서 갑자기 피폐물로 갈랑 말랑...?하다가 다시 떡잎마을방범대로 돌아오는 듯한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인물들끼리 티키타카 만담하는 게 귀여웠는제, 그런 톤이 과하다 느껴질 때쯤 점차 다른 시각들이 드러나더라고요. 그런 점마저 너무 좋았답니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많은 어른을 만나지만 대충 분류하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잘못을 반성하는 어른, 그리고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어른ㅎ..입니다. 후자의 어른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런 어른만을 비추진 않았다는 점에서 요 소설이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소설로 읽히는 게 아니라 청소년 성장소설로 읽히는 것 같아요. 결국에는 성장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우물에서 벗어나는 법도, 자기 안의 불을 지피는 법도 연화는 깨치지 못했다. 우물 속에 머물면서 불을 꺼트리지 않는 법도 몰랐다. 타인의 불을 어찌해야 할지는 더욱 몰랐다. 속에서 날뛰는 불을 잠재우려 하염없이 달을 올려다보는 일밖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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