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미래는 마이크로 - 매스 마케팅의 종말
그렉 버디노 지음, 조윤경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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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마케팅에 관한 서적들은 수도 없이 쏫아져 나온다. 추측컨데 아마도 미래에도 이런 책들은 그치지 않고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혹은 지금보다 점점 더 많이 쏫아져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대의 삶이라는 것이 무엇을 팔아야, 그리고 무엇을 사야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급자족의 시대, 공동체의 시대가 지난 후의 삶이란 그런 것일수 밖에 없다.

 

자신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직접적으로 생산하지 않는 시대란 결국 자신의 범위 밖에서 필요한 것을 구해오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다 잘 내다팔 수 있어야 하는 시대이다. 교환가치의 흐름을 극대화 할 수 밖에 없는 시대에서 마케팅이라는 것은 점점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시장이 사라지지 않는 한 마케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 모습이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급격한 마케팅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면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오늘날처럼 실감이 나는 세상을 경험한 적이 없다. 지금의 삶은 10년 전과 모든 것이  달라졌다. 지금보다는 훨씬 느리지만 용어상 초고속 인터넷 망이라는 것이 막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10년 전이다. 그후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떤가를 되돌아보면 된다.

 

세상이 달라지면서 어느듯 우리들의 주벼에서 '매스'마케팅이란 용어가 사라졌다. 기억을 가만히 드덤어 보면, 틀림없이 예전에는 매스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었다. 마케팅보다 매스라는 단어에 더 강조가 주어졌었던 것 같다. '매스'미디어가 오늘날 미디어하는 단어로 정착하게 된 것과 같은 논리다. 세상이 달라지면서 사람들의 삶이 달라졌다. 그래서 미디어도 달라지고, 마케팅도 당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몇년전에 일찍 꺠닳은 사람은 틀림없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은 사람일 것이다. 몇년 후에 누구나 인정할 사실을 지금 조금 더 빨리 인정하게 된다면 그도 마찬가지로 더 많은 기회를 갖은 사람이 될 것이다. 사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개념들은 오래전부터 하나둘 생겨났고 이미 우리들의 삶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뛰어난 헤안으로 '이제부터는 마이크로 마케팅이다'라고 선언을 하는 책이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책이다.

 

입소문 마케팅, 마케팅 허브, 타게팅, 소셜 마케팅, 큰것보다 빠른 것이 승리한다.. 이런 명제들은 이미 적지 않은 시간전에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알려진 내용들이다. 굳이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것을 들자면 소셜마케팅이 비교적 새롭다고 할까.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요소들을 잘 잡아서 하나의 새로운 체계로 정리하고, 그것을 이론만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요소라고 할 것이다.

 

그 조그마한 차이는 산출에서는 실로 거대한 격차를 나을수가 있다. 남보다 더 빠른 자각, 그리고 결과로 얻는 남도다 더 큰 결과.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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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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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이다. 나는 진지한 책을 좋아한다. 가끔 터무니 없는 웃음코드의 책을 일기도 하지만, 그건 진지함에 질려서 쉬고 싶을때 아무 생각없는 휴식용으로 읽기 위한 것일뿐이다. 드라마도 영화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있어서는 기발한 발상, 흥미로운 전개, 극악한 잔인함, 장대한 스케일...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덕목은 바로 진지함이다.

 

그런 진지함을 좋아하는 나는 또 판타지와 SF를 좋아한다. 진지함과 잘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이 장르를 진지함과 결부시키는 드물게 뛰어난 수작들을 만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가끔 그런 순간이 생길떄 나는 눈에 불빛을 반짝이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서 그런 책들을 읽는다. 오랜만에 다시 한번 그런 책을 만났다. 바로 리미트리스이다.

 

책의 시작은 어느 책이나 흥미롭게 시작한다. 마치 작가들의 역량이 첫인상에서 결정되는 것처럼. 그래서 우연히 읽기 시작한 책들중 뒤로 갈수록 진지함이 사라져서 끝까지 읽지 못하거나, 마지 못해 읽게 되는 책들이 많다. 사실 요즘 읽는 대부분의  책들이 그러하다. 뒤로 갈수록 흥미가 줄어들지만, 다른 읽을만한 더 나은 책들이 없어서,,, 읽고, 그중에서 조금 나은 책에는 감격의 서평을 쓰는. 그런 책들이 나의 삶에 그만그만한 희망과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수준을 넘어섰다. 적어도 나에게는. 뉴욕. 온갖 장르소설들이 무대로 삼아왔던, 그래서 가보지는 않았지만 익숙한 그 도시. 그 도시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특별한 약물을 먹으면서 특별한 사건들을 경험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도시의 밑바닥부근에서 도시의 정상부근까지. 그만그만한 지성에서 최고의 지성에 이르기까지. 빠른 성장만큼 빠르게 전개되는 추락에 이르기까지. 늘 있어오는 그런 내용들을 이 책은 무척 진지하게, 그리고 무척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약간의 스릴러적 요서가 곁든 SF라는 장르에 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토록 좋아하며 몰입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런 진지함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들이 흑과 백의 색깔의 차차이를 넘어 비밀을 간직한 오래된 전설처럼  반짝이는 빛을 지니게 되는 책. 그런 마법적인 스토리를 가진 책으로 나에게 인식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하루 저녁에 책을 다 읽어 버리고 한숨을 쉬며 책의 표지를 다시 바라보는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흔히 있을 수 있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내용들이 이미 수많은 소설가의 책을 통해 표현되어왔지만, 그 밀도와 스피드 그리고 완성도에 있어서는 아직도 더 영롱한 책이 나올 여지가 남아 있구나... 하는 기대와 희망이 내일도 더 나은 책을 만날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남은 삶을 살아가는 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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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한 친구들 스토리콜렉터 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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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한 친구들' 그냥 친한 친구들이 아니라 너무 친한 친구들이라는 어감이 예사롭지 않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니라 '너무'라는 수식어가 붙을때는 친근함을 강조할 수도 있지만, 비틈과 비꼬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을 느낄수 있다. 이 책에서 느끼는 느낌은 개탄조에 가깝다고 할까.

 

한 남자의 죽음이 발생하고, 그 죽음에 대한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 남자의 삶과 주변인들의 삶. 그리 작지 않은 한 마을 전체의 풍경이 스케치된다. 외양적인 스케치가 아닌것은 물론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들이 한사람 한사람 겹쳐지면서 그렇게 얽기고 설킨 모습으로 모여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거대한 조감도라고 할만한 책이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과 그 내면을 잘 드러내는 이 책이 놀랍게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 이유는, 지루하기는 커녕 박진감이 넘치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박감을 느끼도록 유발하는 이유는, 이 책이 치밀한 설계도에 의해 의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근본적으로 미국드라마 CSI와 같은 수사형식을 띤 경찰 수사를 다루는 책이다.

 

CSI라는 드라마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장수하는 것은 물론, 지역을 달리하면서 한해에도 여러편이 만들어지기에 이르는 것은,  CSI라는 드라마가 단순한 미스테리를 해결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기 떄문이다. 그 드라마 안에 동료들의 우정, 아픔과 갈등이 잘 나타나 있고, 범죄수사를 통해 드러나는 사람들의 삶의 단면을 통해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탐구를 하는 내용들이 드러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그러한 요소를 극대화 한 책이다. 치밀한 수사를 다루는 장르소설이라기 보다는 수사라는 장치를 통해서 한겹씩 한겹씩 벗겨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 살인사건이 생겼을때, 혹은 초기단계의 수사상황에서 느껴지는 혐의와는 전혀 다른 혐의들이 드러나고, 전혀 엉뚱한 이유에서 살인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독자들이 몰입하게 하는 힘을 가지면서도,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안타까움, 섬듯하리만큼 무서울수 있는 인간이라는 대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람들의 삶을 잘 스케치하고, 그런 사람들의 삶이 한겹한겹 중첩되면서 한 마을에 걸친 심리적 풍경화를 보는 듯한 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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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시아 2011-09-23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부터 리뷰에서 섬듯하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섬듯하다->섬뜻하다로 고치셔야 합니다.
표준어가 아니니까요~^^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감탄할만큼 잘 쓰신 리뷰들이 정말 많네요!
고3이지만 갑자기 푸른하늘님께서 리뷰 남기신 책들을
방안에 가득 쌓아놓고 하루종일 읽고 싶어지네요.
 
포 피시 - 네 종류 물고기를 통해 파헤친 인간의 이기적 욕망과 환경의 미래
폴 그린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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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서울에서 가까운 소래포구에 가면 바구니 마다 넘쳐나게 담겨 있는 그 싱싱한 물고기들. 노량진 수상시장에서도 어김없이 만날수 있는 바다에서 나는 그 날 것들의 이름이 물고기이다. 바다를 찾아 그물을 드리우면 우리들의 입을 향해 언제든 달려올 준비가 되어있는 그런 생물들. 우리는 그것들을 생물으로 대하기 보다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당연히 소비되어야 할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 배추값 파동때와 마찬가지 이유로, 서민들이 즐겨먹는 고등이 가격의 인상이 저녁뉴스의 톱을 장식하기도 하고, 부지런한 정부가 물고기 가격 안정화 대책을 내 놓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들은 희미하게 이젠 바다에 물고기도 예전과는 무언가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보구나... 하는생각을 하게 될 뿐이다. 세상 모든 것들이 겁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오늘날 바다라고 그런 변화에서 예외가 될수는 없겠지. 우리들의 의식에 희미하게 그런 자욱을 남기고 스쳐가는 매일 매일 넘쳐나는 그렇고 그런 뉴스중 하나로 소비되었을 뿐이다.

 

포 피쉬. 책의 표지 그림처럼 푸르른 바다에 서식하느 네가지 종류의 물고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리라는 막연하게 낭만적인 의도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나를 놀라게 한 책이 되었다. 먼저. 녹녹치 않은 글쏨씨를 자랑하는 저자의 유려한 문체때문이다. 요즘의 효율적인 세상에 적응하면서 글쓰기 마저 능률을 강조하며 획일화된 시대가 아닌가. 오랜만에 본격문학작품에서도 느끼기 힘든 감성과 지성이 잘 어우러진 산문을 대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책 읽기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었다.

 

물고기와의 대면은 이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의 멋진 인도를 따라서 목격한 물고기 세상의 비밀스러운 지식은 우리가 평균적으로 알고 있던 물고기 세계의 지식의 범주를 훨씬 넘어서는 인문학적 과학적 역사적 철학적 품위를 느끼게 하는 읽을 거리였다. 참치회의 맛스러움 연어의 기품. 대구의 담백함을 아울러 느끼면서, 그들 서로 다른 종의 물고기들이 거쳐온 장구한 역사와 그들이 인간이라는 새로운 우성 종과의 만남에서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실감나게 느끼면서 기나긴 서사를 경험한 후에 느끼게 되는 장엄한 비장미를 경험하게 되는 멋진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멋지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은, 그 멋진 경험이 내포하는 비극성의 상대편에 있는 대상인 인간 무리에는 나도 함께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들을 멸종시킨 어부의 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처럼 생선을 즐겨먹는 물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그 어부들이 힘들게 품을 팔아가며 물고기의 씨를 말려버릴 유인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인식하지 못한 채. 이 지구라는 유한한 세상의 대륙보다 더 큰 바다에서 그런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그렇게도 모를 수가 있었을까... 왜 우리에게는 이렇게도 놀라운 정보를 그렇게더 제한적으로만 전해지게 되었을까.

 

고래잡이 금지. 돌고래의 귀환. 저인망 어선의 폐혜. 수산자원의 고갈. 이렇게 멋진 단어들로만 반복되어 들려올뿐 그 생생한 육서을 들을수가 없었던 주제에 관해서 이렇게 깊은 통찰과 이렇게 넓은 시각을 가지고, 이렇게 사람의 마음에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멋스러운 문체로 그 주제를 포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이제껏 우리들 주변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일까. 우리들의 시선이 너무 땅위의 것들에만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일까. 도도한 역사의 과정을 나타낸 장편서사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이 그렇듯 이 멋진 독서물을 접하고 나서 적는 글도 책에 대한 세세한 평가보다는 이런 감정적인 떨림의 호소가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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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심리학 - 야구경기 그 이면에 숨겨진 놀라운 심리법칙
마이크 스태들러 지음, 배도희 옮김, 송재우 감수 / 지식채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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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즐겁게 읽을수 있는 흥미로운 읽을거리이다. 야구의 심리학이란 제목을 달고 있고, 실제로 심리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은 전혀 지루하지 않은 책이거니와 복잡한 심리학 이야기로 읽는 이의 머리를 아프게 하지도 않는다.

 

야구는 가장 심리적인 요소가 많은 게임이라고들 한다. 가장 머리를 많이 쓰는 운동이 야구라는 말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야구의 해설에서도 심리학적인(혹은 심리적인) 이야기와 분석이 많이 나온다. 이 책은 이런 심리적인 요소가 많은 야구의 심리에 관해, 해설가들이 말하는 '직관적 심리학' 과 야구를 보는 일반인들이 시청하면서 생각하는 '안락의지 심리학'보다는 훨씬 더 많은 영양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심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이 책이 전혀 학문으로서의 심리학과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혀 과학과는 상관없는  같이 느껴진다.  그런 점이 야구에 관한 진지한 성찰을 한 좋은 책이기도 하지만 몹시 지루한 편이었던 '야구의 물리학'과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그 읽기 힘들었던 '야구의 물리학' 같은 책들의 내용을 다 소화하고 흡수한 후에 쓰여진 쉽고 재기발랄하면서도 흥미로운 지적 성찰의 도구가 된다.

 

쉽고 재미있게 그렇지만 영양가가 많은 책. 야구의 전문가가, 심리학의 전문가, 물리학의 전문가가 읽어도 어색하지 않을만한 책. 그런 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놀라운 힘인 것 같다. 책의 내용을 무척 흥미롭게 읽고 야구의 흥미로운 역사와 야구 게임이 진행되어가는 동안 선수들에게 일어나는 심리적 반응들을 세세하게 무척 잘 파악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독서에 파뭍힐 수 있는 원인은 풍부한 내용과 대단한 글 솜씨와 학문적 내용을 쉽게 잘 풀어낸 능력에 비결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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