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 번째 인생
오세웅 지음 / 새로운제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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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세상에 쉬운 삶은 없다. 남들의 삶은 편안해 보이지만, 과연 그 사람이라고 살아가는데 힘든 점이 없을까.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다른 사람들의 삶은 쉬워보이는 법이다. 그러나 힘든 삶이라고 꼭 실망할 필요는 없다. 도전이 힘든 만큼, 그 힘겨운 도전의 끝에서 얻게되는 성공의 보람도 더 커지는 법이 아닌가.
 
이 책의 표지는 사막의 노란 모래언덕을 힘차게 걸어 올라가는 사람의 뒷모습과 그가 남긴 발자국이 담겨 있다. 이 그림들은 책의 안에도 한 에피소드가 끝나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될 때마다 빠짐없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가만히 바라보면 그 모래언덕을 걸어 올라가는 사람은 전문적인 여행가의 모습이 아니다. 하얀셔츠와 검은색바지, 검은 구두를 신은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이다.
 
이 책의 내용도 이 책의 표지 사진과 무척 비슷하다. 아무래도 이 책의 표지는 그냥 멋진 그림을 담은게 아니라, 이 책의 내용에 맞게 엄선해서 고른 사진인 것 같다. 이 책에는  특별한 인생을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나 아니면 내 옆의 사람의 모습일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 삶들은 쉬운 삶들이 아니다. 개개의 에피소드마다 자신들의 독특한 이야기들이 중복되지 않고 펼쳐지지만, 그 삶들은 모양은 각각 다르지만 제각기 자신의 삶에서 많은 노력 끝에 이루어낸 크고 작은 성공담을 다루고 있다. 공통점이라면 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실망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을 한 끝에 성공을 이루어냈다는 점이다.
 
떄로 성공은 예측하지 않은 곳에서 뜻밖에 찾아오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이 목표를 새운것을 달성하면서 찾아오기도 한다. 인생에서 커다란 실패를 겪은 후의 두번째 삶에서 성공을 이루기도 하고, 젊어서 부터 꾸준히 추구해오던 분야에서 뒤늦게 성공을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이야기들 속에는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고,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는 감동이 존재한다.
 
너무 멋지지 않는 삶. 처음부터 쉽게 풀리지 않는 삶. 무척 힘들었을 것 같은 삶. 그렇지만 결국은 성공으로 이어지고 마는 삶. 그 삶이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의 삶과 무척 닮아 있기에 거부감이 없고 공감을 쉽게 일으키는 바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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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벳 - 세상을 바꾼 1천 번의 작은 실험
피터 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에코의서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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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서평은 선물받은 책을 읽고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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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리틀 벳은 '자그마한 도전' 을 의미한다. 세상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것처럼 모두가 큰 베팅에서 승리를 하고자 할때, 역발상으로 자그마한 베팅을 하라는 것이다. 자그마한 베팅을 하되 그 베팅을 꾸준히 자주 실행한다면? 그런 작은 노력들의 결과로 큰 변화가 이루어 진다고 이 책은 우리에게 전해준다. 그리고 나는 이 견해에 깊이 공감한다.

 

인류가 원숭이에서 갈라져 나와 오늘날의 문명을 이룩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작고 작은 리틀벳의 결과가 아닌가. 인간이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후세를 만들때 생기는 크고 작은 조그마한 변화들이 새로운 환경에 더 잘 적응하게 될때, 그 변화를 일으킨 유전자는 선택되는 것이다. 유전자의 변화를 베팅이라고 한다면, 그 베팅의 살아남은 결과들이 모여서 오늘날 우주의 신비에 도전하는 우리들 인류의 문명이 만들어진 것이다.

 

마찬가로 이 책도 우리가 기업을 운영할 때,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할 때, 더 나은 내일을 계획할 때. 경쟁자와의 치열한 싸움에서 이겨나갈 지혜가 필요할때. 어떻게 해야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할 때, 작지만 의미있는 조그마한 시도들을 해나가는 것이 얼나마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럴듯인 이론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들을 내보이며 그런 변화의 시도들이 실제로 오늘날의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의 풍부한 실례를 들고 있는 책이다.

 

오늘날 전세계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이 변화와 창조의 아이콘으로 불려지는 스티브잡스의 픽사. 애플사. 그리고 3M, 구글등 창조적 아이디어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바로 이 작지만 의미있는 베팅의 반복을 통해 큰 결과를 이루어 낸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것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기업문화가 작은 변화를 수용하고, 그 변화의 과정을 통해서 끊임없이 달라져가는 것을 받아들인 결과가 얼마나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또 우리나라도 그 엄청난 효과를 알고 정책적으로 도임하고 있는 그라민 은행같은 예도 리틀 벳이 나은 중요한 결과이기도 하다. 자그마한 아이디어에 또 다른 아이디어를 더하고, 문제를 단순화 시켜보려는 조그만 시도, 실패를 통해서 새로움을 깨닿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의 경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가며 한발씩 전진하는 과정이 바로 우리들에게 큰 혁신을 가져오는 씨앗이 된다는 것을 깨닿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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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기술 - 조직에서 권력을 거머쥐기 위한 13가지 전략
제프리 페퍼 지음, 이경남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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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선물받은 책을 읽고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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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권력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또 권력을 갖는 것에 별 욕심이 없기도 하다. 그러나 나라고 권력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찌감치 그런 것은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결정을 하고, 세파에 휩쓸리지 않는 지루하지만 안정된 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삶의 변방이라고 권력이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조용한 이 삶의 자리에도 크고 작은 권력들이 영향을 미쳐,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이젠 물결을 타듯 그런 크고 작은 부침에 잘 견디는 법을 터득하긴 했지만...

 

하지만 세상에는 권력을 가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려고 하거나, 권력 가까이에 있으려고 하거나, 나처럼 권력과 별 관심이 없는 듯이 살려고 할 것이다. 내가 비록 권력에서 떨어진 삶을 살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나의 그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권력은 존재하고 그 힘으로 주변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용히 사는 나에게도 가끔씩 피로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세상에는 권력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일부가 그 권력이라는 것을 잡고 오랫동안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내기도 한다. 가끼이는 친구들에서 부터, 멀리는 우리나라의 정치인들까지... 이 책이 전하는 권력의 기술은 내가 경험한 그런 사례들을 비추어 생각해볼때 정말로 타당한 것 같다. 그들이 권력을 잡아가는 과정이 바로 이 책이 설명한 그런 과정들을 밟아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권력이라는 애매모호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수립되고 유지되는 기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다. 또한 이 책은 젊음과 야망과 투지로 불타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아갈때 필요한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기술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그러한 과정들을 무미건조하게 나열하기만하는 책은 아니다. 새로운 권력의 기술을 설명하기 이전에 흥미로운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말하는 권력의 기술을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가 잡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권력을 잡아가는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수집해서 정리한 책이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을 분석해서 그 이야기 속에서 권력으로 가는 키워드들을 잘 뽑아낸 책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책을 읽는 사람들을 자극해서 자신속에 잠자고 있는 야망에게 세상에 대해 과감하게 도전해보라고 선동을 하기도 한다. 감정과 이성이 절묘하게 잘 결합한 내용을 답고 있는 책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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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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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다. 사이코패스는 비교적 최근에야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개념이지만,  소설이나 영화 심지어 TV의 교양프로그램에서까지 소재로 하는 바람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졌다. 얼마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사이코패스로 판정을 받기도 했었다.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특이한 유형이 아니라, 우리 곁에도 존재하는 무섭고 두렵고 섬뜻한 존재가 바로 사이코패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이코패스도 그렇게 섬듯한 존재이다. 그러나 이 책의 사이코패스는 다른 책들에서 등장하는 사이코패스와는 좀 성격이 다르다. 극악한 존재. 사악한 존재. 다른 사람을 착취하는 존재라기 보다는 감정의 교류가 되지 않는 성격. 자신의 감정중 일부가 작동하지 않는 특이한 성격. 그리고 그 외의 부분은 정상인과 별 다름이 없이 잘 작동하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존재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사이코패스는 흉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생생하게 살아서 생동하는 캐릭터를 가진 주인공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이 사이코패스를 그린 다른 많은 책들과 차별되는 점은 바로 여기에 있는듯하다. 인정사정 없이 무조건 악을 추구하기만하는 악을 위한 악한 존재로 그려지기 보다는. 타인을 착취하고 이용하고 생명을 빼앗기도 하는 것에 대해서 감정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는 존재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어둠에 숨어사는 흉칙한 악인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다. 햇볓 찬란한 세상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찬사를 받는 모범적인 생활인의 모습을 지난다.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 자신의 이익과 상충하는 사람들과의 충돌에서, 남들의 눈에 뜨이지 않게 교묘하게 자신의 감정적 결핍에 따른 비정상적인 행동을 벌이는 사람으로 그려졌다.

 

사이코패스에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을수 있겠지만, 여건히 허락한다면 실재로 존재하는 대부분의 사이코패스는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은 유형의 존재로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뒤 가리지 않고 범죄만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라면 우리들 주변에 스며들어 살아갈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언론에 노출된 몇몇 사이코패스는 사회부적응자거나, 농촌등 삶의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만약에 도시 한가운데 버젖하게 존재하는 사이코패스를 찾는다면 바로 이 책의 인물같은 사람이 아닐까.

 

물론 모든 사이코패스가 이 책의 주인공처럼 두뇌가 명석하고, 이 책의 주인공처럼 엄청난 일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사이코패스가 분명히 존재하긴 할 것 같다. 이 사이코패스라는 요즘들어 흔해진 캐릭터를 사용하지만, 우리가 이제껏 생각해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사이코패스를 등장시켜 생생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이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 들이고, 두번째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숨막히게 이끌어가는 힘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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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비틀 Mariabeetle - 킬러들의 광시곡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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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일본의 고속열차이다. 도쿄를 출발해 일본 북동부 지역의 끝까지 200km 의 속도로 달려가는 열차. 중간에 몇번 서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는 열차안. 이 길고 긴 작품의 무대는 오직 이 10량짜리 신칸센 안 뿐이다. 좁은 공간에 승객들이 있고, 그 승객들 사이에 킬러들이 있다. 이 책은 신칸센이라는 제한된 공간안에서, 도쿄에서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몇시간동안 다양한 킬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도 이 책이 말하는 주제가 무엇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이 책의 교훈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 아마도 이 책에는 주제니 교훈이니 하는 것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이 길고 긴 책에 긴 시간을 투자해서 끝까지 몰입해서 읽은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각 킬러들에 관한 치밀한 묘사의 힘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너무 다른 사람들. 그러나 서로 킬러라는 입장에 서게된 사람들.

 

이 책은 그들이 왜 킬러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도 않는다. 단지 그들은 사람을 죽일수 있는 사람들이고, 그것을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제각기 다른 이유에서 그 신칸센에 타게 되었고, 처음 그곳에 타게 될떄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치열한 삶과 죽음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바로 이 지점이 이 작가의 대단함이 나타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언뜻 부조리해보이는 일들을 겹 쳐서 표현함으로써 그것으로 오늘날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표현해보려고 한 것이 아닐까.

 

킬러들. 그러나 제각기 독특한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들. 킬러이지만 사람이고, 사람이지만 그리 착하지 않고, 착하지 않지만 미워하긴 뭣한 인물들. 소설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아주 세밀하게 상세한 묘사를 하고 있지만, 마치 무덤덤한 그림을 보는 듯할뿐. 피비린내를 맡을수 없는 소설. 단지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고, 그 사람들은 서로 죽이는 것이 특기인 사람이므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대립의 결과로 죽음이라는 부산물이 남을뿐.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 기차를 내려 역을 빠져나오지만, 그것은 이 길고 독특한 이야기가 끝이라는 것. 그래서 이제 이야기를 마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 감동도 없고, 교훈도 없고, 크라이맥스도 없는 책. 바로 이러한 특징이 이 책을 독특하게 만드는 힘인것 같다. 책은 교훈이나 감동이나 크라이맥스가 있어야 한다는 형식을 벗어버리고, 치밀한 인물묘사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을 묘사하는 과정이 바로 흥미이고, 삶에 대한 통찰이고, 이 비범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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