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금리공부 시작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윤채현 지음 / 한빛비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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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제법 푸짐한 크기의 이 책은 책의 크기와는 다르게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이다. 또 '금리공부'라고 쓰여진 제목에 약간의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금리공부이긴 하지만, 공부라는 글자에서 느껴지는 고단함이나 딱딱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책이다. 굳이 말하자면 금리공부 이렇게 쉽게도 할수 있다라는 정도의 제목이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 책이 담고 있는 지식이 얄팍하다는 뜻은 아니다. 부담없이 차근 차근 읽어나가다보면 금리에 관해 궁금하던 것들을 하나 하나 알게되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책이다.

 

지금 전세계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몸살을 겪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금융위기 이후 회복되는 듯하던 미국경제가 다시 더블딥에 빠지지 않는가라는 내용들이 신문지면을 장식하더니, 지난 주말에는 유럽이 온통 흔들리는 엄청난 시위가 일어났었다. 내가 알기로는 로마와 마드리드에 각각 10만명의 대규모 시위대가 몰려서 엄청난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고, 국가부도의 위기에 시달리는 그리스는 물론 벨기에와 영국에서도 큰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고 한다. 이제 금융위기의 여파가 유럽으로 중심지를 옮겨간 듯한 모양이다.

 

이런 큼직한 일들이 동에 번쩍 서에서 번쩍하다보니 앞으로의 세상살이가 어떨지, 도대체 이 소란이 언제야 끝이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도 주식이 춤을 추고 환율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고 수입물가가 올라 물가도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먼 나라에서 시작되어서 이 조용한 동양의 조그마한 나라에까지 이렇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이 모든 소란들은 도대체 무엇떄문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고, 신문을 보고, TV에 귀를 쫑긋세워도 그 해설들을 위한 해설이 필요할 지경이다. 경제는 역시 어려운 것이다.

 

이 모든 위기를 가져온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미국의 그린스펀이 한 일은 그저 금리를 낮게 유지하다가 금리를 올린것 뿐이라고 한다. 도대체 그것이 왜 이런 커다란 전 세계적인 재앙을 가져왔는지, 금리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인지,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것이 도대체 얼마나 거대한 것인지, 그런 궁금증들, 오늘날의 뉴스를 보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활을 하기에 딱 좋은 만한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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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자이언트 - 업계의 거인을 쓰러뜨리는 10가지 핵심전략
스티븐 데니 지음, 구계원 옮김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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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과 싸워서 이긴다는 것. 다윗이 삼손을 이기는 것 같은 기적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역사를 살펴보면 때때로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엄청난 대군을, 소수의 정예군사를 이끌고 싸움에 나아가 이겨버린 멋진 에피소드들을 들을수 있다. 멀리는 한나발에서 부터 가까이는 이순신 장군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가만히 생가해보면 인류 역사상 전쟁과 전투는 수없이 많았었다. 그러나 그 중 우리에게 그 소문이 들려오는 대단한 이야기, 소인이 거인과 싸워서 장쾌하게 이긴 이야기는 그리 많지가 않다.
 
한때 거인을 이기는 방법에 관한 책들이 화재를 뿌린 적이 있었다. 10여년전 벤처신화가 온 세상을 뜨겁게 달굴떄의 이야기이다. 정확하게 말하지면 그때의 열풍은 작은 몸집으로 큰 몸집을 가진 회사를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거대기업들을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으로 이길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 주목을 받던 승리의 성공 열쇄는 변화의 속도였다. 대기업이 벤처기업이 하는 것과 똑 같은 아이템을 발굴해서 막대한 자본을 쏫아붓더라도, 벤처기없이 혁신을 이루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이길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역사는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때 우리들 모두가 그 이름을 알았던 엠피쓰리의 신화 아이리버는 지금 회사의 존재조차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었다.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끊임없는 혁신을 지향했지만 거인을 상대로 하는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증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거인과 싸우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속도, 창의성, 정체성, 불편함을 참는 용기, 과감함... 이 모든 자질들은 거인이기에 갖출수가 없는 거인의 약점이다. 작음에도 불구하고 이길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음을 무기로 하여 승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요점이다.
 
 이 책은 이러저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승리하는데 성공한 사례들을 차곡히 모아 놓은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작다는 것을 무기로 하여 어떻게 시장의 강자를 이길수 있는가에 대한 요점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그 개별성에서 보편성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들, 그리고 그 사례들에서 찾아낸 성공의 원칙들을 잘 음미하면서 내가 놓은 자리에서 이런 사례들과 그 사례들에서 얻을수 있는 교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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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 시골촌뜨기에서 권력의 정점에 서다
소마 마사루 지음, 이용빈 옮김, 김태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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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중국의 지도부가 바뀐다고 한다. 중국의 권력 지도부는 집단지도체제의 형식을 가진다고 하지만, 역시 주석이자 군 통수권을 가지는 제 1인자의 위세가 대단할 수 밖에 없다. 장쯔민과 리펑이 주석과 총리를 나누어 가지며 서로 대립각을 세웠던 때에도 장쯔민의 위세가 압도적이었던 것을 기억할 수 있다. 당시에는 호각을 다투었던 두사람이지만 장쯔민은 지금까지도 파워를 행사하지만, 리펑 전 총리는 그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조차도 별로 없을 정도가 아닌가.
 
궁금했던 것은 바로 그런 차기지도자가 어떻게 정해지는가에 대한 과정이었다. 중국은 세계1위의 무역대국인 오늘날까지도 그 내부의 작동에 대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라이다. 그렇기에 경제성장률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중국의 모습이 아니라,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인적 요소에 대한 정보가 무척이나 귀중한 나라이다. 특히 중국은 제도보다는 인적요소가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중국권력과 언론의 속성상 중국 내부의 모습은 그들이 보여주는 것만 알수가 있다. 내년 중국의 지도자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한 시진핑의 첫째부인조차도 그 이름과 현재의 거취조차 알려져 있지 않고, 심지어 그 결혼과 이혼의 시기에 관해서 조차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을 정도가 아닌가. 그런실정이기에 이 책에 실린 그들 내부의 권력구조 결정 과정과, 그 과정에서 한사람의 중요한 정치인이 성장하고 권력을 장악하게 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기도 하고 중국을 이해하는데 더없이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젋은 차기 지도자라고 하지만 시진핑이 지금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중국 사회에 걸어온 다난한 세월동안 시진핑의 삶을 조명한 내용을 통해서, 중국이란 나라가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문화혁명 개방 그리고 권력투쟁등의 과정을 내부의 시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하지 않을수가 없다.
 
어느날 등소평이 남순강화를 발표하자마자 중국이 바로 개방으로 달려간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고, 시진핑을 그 일들에 어떻게 대처 하며 위험한 시기를 가로질러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는지. 그리고 그가 결국에 마지막 뒤집기를 통해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의 차기 대권을 거머쥐게 되었는지에 관한 소중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그 정보는 지금 그리고 향후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움직여갈 실권자가 걸어온 길에 관한 것이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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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코리아, 세계를 움직이다 -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 패션인들의 숨은 스토리
이동섭 지음 / 시공아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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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라는 것이 점점 더 우리의 삶에 깊숙이 다가오는 것 같다. 일년 12달 같은 색깔 바지에, 셔츠만 바꿔입고 다니는 나는 패션이라는 것과 상관이 없는 삶을 살지만, 그렇다고 내 곁을 스쳐가는 사람들의 옻차림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나도 가끔씩 TV에서 쁘레따 뽀르떼 쇼무대로 훔쳐보고, 멋진 자태로 길을 스쳐지나가는 사람을 눈여겨 보기도 한다. 

 

세태가 변하고 있다. 경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외출을 할때는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 사람이다. 옷도 문화이고, 문화는 경제에 영향을 받지만, 경제가 힘들다고 문화가 사라지진 않는다. 경기가 어려울때는 더 밝은 색의 옷감이 잘 팔리고, 생활이 팍팍할때는 여성들의 치마의 길이가 짧아진다고 한다. 그렇게 도식화해서 말하진 않더라도, 문화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내면을 잘 반영한다. 그것이 패션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듯한 내가 패션이라는 문화현상에 관심을 갖고 책을 읽는 이유이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인 패셔니스트들의 성공스토리도 멋지지만, 책의 외양부터가 멋있고, 책의 페이지들이 깔끔하다. 책에 수없이 등장하는 드로잉들이 근사하고, 심심할 틈을 주지 않고 나타나는 멋진 사진들이 책에 대한 흡입력을 강하게 만든다.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음 씀씀이다.

 

그는 이 책을 단지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스토리로 만든게 아니라 이 시대를 땀흘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육성을 담은 책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이 책에는 저자는 어디론가 숨어들어 있고,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보다 더 생생하게 드러나는 것은 그들이 일하는 패션업계가 돌아가는 생생한 현장을 이 책이 생방송을 보는 듯이 생생하게 전해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상당히 효용의 범위가 넓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퍠션을 전공하는 사람들만이 읽는 그들만의 책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은 깔끔하고 예쁘고, 그 안의 내용도 좋고, 문장을 읽는 맛도, 책 안에 들어 있는 그림들도, 화보들도, 그리고 책안의 이야기들도 맛깔나고 멋있고 분위기가 있는데다가 영양가 까지도 무처 높은 책이다.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 패션이 궁금한 사람.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사람. 꿈을 꾸는 사람. 멋진 책을 기대하는 사람. 아름다운 글을 원하는 사람들.... 그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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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 깔고 앉은 행복 - 인간다운 행복을 외면하는 경제적 사고에 제동을 건다
요하네스 발라허 지음, 박정미 옮김, 홍성헌 감수 / 대림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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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에 관한 책으로서는 매우 특이하게도 이제껏 경제의 대상이 되어 오지 않았던 주제를 다루는 책이다. 바로 행복이라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묻는 책이며, 동시에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경제를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답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의 모든 경제학은 더 효율적인 경제는 바로 행복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더 많은 부는 당연히 더 많은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제하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부를 일굴수 있을 것인가를 연구해 온 것이 바로 경제학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전제를 버리고 경제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설득하는 책이다. 돈이라는 것을 떠나서 삶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리고 우리가 삶의 행복이라는 관점으로 경제를 바라본 다면 우리가 어떤 결론을 볼 수 있을 까를 묻는 책이다.

 

이 책은 어떤 소비를 할 떄 얼마의 행복이 오는가라고 행복을 계량화하려는 시도를 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제적인 해결책을 시도하지도 않는다. 이 책은 사람이 더 행복하기 위해서 돈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묻는 책이다.

 

이 책은 지극히 간단하지만 사람들이 묻지 않았던 질문을 던진다. 더 많은 부가 더 많은 행복을 보장하는가라고. 그리고 그 답은 놀랍게도 부의 수준과 행복의 정도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난한 나라의 대명사인 어떤 국가의 국민들의 행복도의 수준이 가장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에게 일반화하기에는 그 나라는 너무 가난했고, 그것을 우리들의 삶에 대입할 수 없는 독특한 경우라고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행복이라는 척도에서 인간을 바라볼떄 행복은 돈 순서가 아니라는 것을 논리정연하게 우리들에게 설명해준다.

 

그러나 이 책은 행복을 위해 경제적 효율과 경제적 만족을 포기하라고 주장하는 류의 책은 아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대안은 훨씬 더 온건하고, 또한 훨씬 더 실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인제까지 나왔던 새로운 삶을 주장하는 많은 책들이 그 통렬한 문제제시에도 불구하고, 대안제시가 지극히 빈약했던 것에 비하면 이 책은 놀라운 것을 지적하지 않으면서, 훨씬 더 실현성이 높아보이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온건한 책이기도 하고, 또 다른 면에서 무척 현실적인 책이기도 하다. 공상에 빠져 우리가 가지 못하는 다른 인류의 선택에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에 실린 온건하지만 훨씬 더 현실성이 높은 대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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