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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브랜드다
조연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회사가 자신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렇게 힘들여서 공부하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취업을 위한 피가나도록 노력을 해서 겨우 입사한 회사. 그러나 그 바늘구멍을 통과해 겨우 들어간 회사는 예전의 회사와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월급과 직급이 올라가고, 시간이 지나면 안정된 퇴직금을 안겨주는 그런 세상이 아니다.
취업을 하건 창업을 하건 지금의 세상은 경쟁사회이다. 그 경쟁은 경쟁회사와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속한 회사에서도,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도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그 세상이 변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변하는 사람이나 기업이 승리자가 된다. 그 세상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은 순식간에 도퇴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무시무시한 경쟁이 끝도 없이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이 극단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오늘날의 세상이니 어떡하겠는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 자기자신을 브랜드화 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독립적인 경제주체로 활동을 하든지, 기업이나 직장에 소속되어서 활동을 하든간에 '나.자.신'이라는 존재가 유명한 브랜드처럼 분명한 존재감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생존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책들이 요즘 자기개발서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화가 되는 점은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득하는 책이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브랜드화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개개인의 브랜드 화의 필요성을 서문의 단 몇페이지로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바로 브랜드화를 효율적으로 이루어가는 요소들을 제기하고, 어떻게 그런 요소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에 관한 논의에 책의 페이지를 집중시킨다. 무척 쓸모 있는 실용적인 책인 셈이다.
사실 이제까지 나온 책들도 부분적으로 브랜드화를 하는 전략을 소개하긴 했지만, 몇몇 사례를 소개하는 정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어떤 책들은 브랜드화를 하는 전략을 요약한 공식같은 것을 소개하기도 했지만 체계가 깊지 못하고, 왜 그런 요소가 필요한가에 대한 설득력도 부족했던 것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그런 요소들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사용할 것이며, 어떻게 하면 상승효과를 낼수 있는 가에 대하서는 지적한 책들이 거의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서 이런 부류의 다른 책들과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문의 말미에서 제시하는 그 명확하고 강력한 공식. 다섯가지 요소들을 플러스 적인 요소와, 곱하기 적인 요소로 나누어서 시간의 복리에 따라서 강력하게 상승하는 효율화를 기할수 있도록 한 점은 이 책의 저자가 이 주제에 관해서 얼마나 깊은 사고를 했는가를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오늘날 힘든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신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투자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