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뿌리는 자 스토리콜렉터 8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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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의 전작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대단한 재미를 느끼면서 읽었었다. 같은 시리즈의 다음 책, 즉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편에 등장한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다음 시리즈 바람을 뿌리는 자는 같은 등장인물들의 더욱 깊은 심리묘사를 표현해내는 책이다. 그래서 전작에서 느꼇던 흥미 이상의 몰입을 끌어내는 책이었던 것 같다.

 

나는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책을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독서습관이 있다. 어릴적 처음 독서에 빠져들때 이불속에서 불을 켜고 밤새 책을 읽던 그 경험처럼,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오락 프로그램 TV를 시청하는 중에서도 어떤 내용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의식하지 못할만큼 깊이 책속에 몰입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단순히 흥분된다. 스릴있다. 감동적이다. 반전이 기막히다. 인생에 대한 통찰이 깊이 있다. 문장이 멋깔스럽다... 는 등의 단어로 표현하기가 힘든 독특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미국 추리소설들의 거대한 스케일에 비교할 수 없고, 유명세를 날리는 작가들의 대담한 반전을 느낄수 없고, 문단의 지성들이라 불리는 작가의 철학적 통찰까지 말할수는 없더라도...

 

책의 문장을 읽어가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그만큼 느리게 읽으면서 책이 전해주는 밀도 높은 성찰들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문장 한문장이 이어지면서 전개되는 서로 다른 등장인물들의 서로 다른 삶에 대한 인식을 음미하는 맛이 주말 블록버스트 급 오락TV 프로그램에 밀리지 않는다.

 

짧게 짧게 이어지는 챕터들이 서로다른 장면 서로 다른 인물들의 시선을 실감나게 잘 전해준다. 이 사람은 이런 삶을 살아와서 이런 맥락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다른 사람은 다른 삶의 맥락에서 동일한 현실을 다른 방식으로 소화한다. 그리고 그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서로다른 현실들이 마지막에 하나의 현실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변주와 서로 다른 음색의 화음들을 느끼는 맛이 대단한 책이다.

 

스릴, 감동, 휴먼, 글솜씨, 스케일... 같은 요소들을 두드러지게 사용하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깊은 몰입을 이끌어 낼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작가와 역자의 후기까지 읽게 만들고 책날개의 작가 프로필을 다시 읽게 만드는 은은한 여운이 남은 결코 만만하지 않는 책. 오랜만에 깊이 있게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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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 홍신 세계문학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최호 옮김 / 홍신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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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전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처음 산 것은 그보다 20년은 더 전 학창시절이었다. 문학에 목마르고 삶의 지혜에 갈증이 나던 그 시절에는 인쇄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읽고 소화를 시켜야 성이 차는 잡식성 먹물 중독자였었다. 학창시절 내가 모았던 책들이 내 방의 벽 세개를 가득히 천정까지 채우고야 말았었다. 물론 그 많은 책들을 다 읽지는 못했다. 아무리 책에 빠져 살았다고 하지만 그 책을 다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다.

 

그렇게 잊혀져가는 책들 중에 살아남은 것이 바로 이 책. 백년동안의 고독이다. 10년전 중남미를 장기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내가 가지고 간 책 중에 그 오래된 백년동안의 고독이 있었다. 책의 내용을 읽지 않아도,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 고독이 100년가 지속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나를 붙잡고 놓지 않았으리라...

 

지금은 중남미 작가들의 작품을 꽤 읽었다. 많이 읽었다고 할수는 없지만 소위 중남미 작가들의 한 유파인 마술적 리얼리점, 혹은 환상적 리얼리즘이라는 책들은 대충 거쳤다고 할 수 있을까. 새로운 화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그들 작품들에서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그러나 그런 새로운 리얼리즘적 어법의 창시자들중 한사람인 이 이 책에서 받았던 감동을 능가하는 책은 아직 없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렇기에 10년전 정독을 했던 그 책을 이제 다시 읽고 또 다른 감동을 느끽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미. 그리고 남미. 요즘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되어서 더 이상은 낮설지 않은 땅이 되었다. 페루와 칠레 같은 나라는 지겹다는 생각이 들만큼 자주 소개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에 대해 접하는 정보는 아직도 무척 제한적이다. 그들의 춤. 그들의 의복. 그들의 축제... 그들의 먹거리... 그들의 소득수준... 그런것들외에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정말 중요한 것은 그들의 내면이다. 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의 반대편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삶과 얼마나 다른 것을 바라보며 살고 있을까. 그들의 심상에 깃든 삶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우리의 그것과 얼마나 동질적이고 또 얼마나 이질적인 것일까...

 

사람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세상 어디에나 사람의 사는 모습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진리같은 말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내면에 흐르는 정서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들의 역사. 그들의 아픔. 그들이 세상을 인식해온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호 모순적인 두 단어 리얼리즘과 마술, 혹은 환상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이런 류의 글이 탄생하고 강한 임팩트를 주고, 전세계의 인정을 받았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그들의 삶을 반추하고... 그러면서 내 인생 또한 낡아가고... 이제는 젊었던 그 시절과. 10년전 중남미를 여행하던 그 시절과 또 사뭇 다른 사람이 된 내에게 이 책은 더 강렬히고, 더 깊은 전율같은 아픔을 전해주었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읽고, 그러면서 그 감동이 성숙해 가는 책. 아마 10년 뒤쯤... 이 책을 다시 한번 읽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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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스마트쿠스로 진화하라 -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를 건너는 직장인들을 위한 안내서
김지현 지음 / 해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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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지칭하는 댜양한 용어들이 있다. 사람이란 그 다양한 용어만큼이나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다양한 용어들중 어떤 것이 더 많이, 더 자주 사용되는 가는 시대에 따라서 다르다. 때로는 생각하는 인간이, 때로는 놀이하는 인간이, 때로는 일하는 인간이 강조되기도 한다. 이 책은 스마트한 인간을 강조하는 책이다. 스마트 기기가 매우 빠른 추세로 보급되고 있는 오늘날의 추세를 예리한 시선으로 파악하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스마트 혁명에 뒤지지 말고, 스마트 기기들이 열어가는 스마트한 새로운 시대의 조류에 재빠르게 편승하는 사람이 되라는 주문이다.

 

때로는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주는 하나의 기기가 보급되는 것이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큰 변화가 되는 경우가 있다. TV수상기가 나오기 전의 세상과 TV수상기가 보편화된 세상에서의 사람의 삶은 확실히 크게 달라졌다. 휴대전화가 보편화되기 전의 세상과 오늘날처럼 모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세상은 사람들의 삶이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넷 보급전의 세상과 사람들의 삶의 유형이,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보급화 된 후의 삶과 결코 같을수가 없을 것이다.

 

지금 불어닥치고 있는 스마트폰의 열풍은 대단하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닷컴 열풍이 불던 그 시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훨씬 광범위하게 보급되어가고 있다. 필요한 인프라의 구축이 비교적 손쉬워서 인지, 새로이 등장한 스마트 기기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사람들이 더 많이 열광해서인지... 정확하게 그 이유는 알수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이 스마트 열풍이 한순간의 광란으로 언젠가 잊혀져 버릴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스마트한 기기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삶의 방법은 우리들의 세상에 추세적인 성질을 가진 것으로 정착할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그런 세상에 우리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이다. 세상의 모습이 변화하면 그 세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형태도 변하지 않을수가 없다.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걸출해도 시장을 이길수는 없는 것처럼,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대단해도 도도한 대세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 새로이 펼쳐지는 세상이 어떤 새로운 방식의 업무흐름을 만들어 갈 것인지. 이 세로운 세상에서의 사업기회는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 새로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모습은 어떤것인지를 알고 자신을 그 새로운 세상에 최적화시킬 필요가 있다.

 

진화라는 것은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변해가는 환경의 압력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해가는 것이다. 오늘날의 새로운 세상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호모 스마트쿠스가 되라는 것이다.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그것이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를 가장 잘 활용하는 인간. 그것이 가져오는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인간이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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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승리하는 법 - 나서지 않아도 존재감이 드러나는 사람들의 비밀
주희진 지음 / 걷는나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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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흔히 말하는 처세술, 좋게 말하자면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이런 유형의 책들은 이미 많이 나와 있기도 하지만, 꾸준히 끊임없이 출간되어 나오기도 하는 책이다. 또 비슷한 책이 한권 나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문득 이렇게 많은 책들이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슷한 유형의 책들이 계속 나오는 것은, 바로 그런 유형의 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유형의 책들은 재미로 읽는 소설책도 아니고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는 책들이다. 소설책보다 재미가 있을리는 없다. 그러나 필요하기 때문에 흥미롭지 않는 책의 내용을 참고 읽어내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본다. 삶에 필요한 지혜는 많고 그런 지혜를 담은 책들 또한 서점에 넘쳐 날 것이다. 그 많고 많은 책들 중에서 사람의 실생활에 가장 필요한 책은 바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에 관한 지혜를 담은 책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기술.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방법을 배우는 책. 사람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담고 있는 책. 그런 책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대인관계에 관한 책들이 꾸준히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많은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은 특별히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우선 책이 지루하지가 않아서 좋다.책의 부피도 부담이 없는 정도이다. 너무 얄팍해서 속에 든 내용마저 얄팍한 책도 아니다. 책을 구성하는 내용들의 단란이 짧다. 한 단락씩 읽어나가는데 아무런 부담이 없다. 앞에서 부터 읽어나가든, 중간에서 읽든 순서에 상관없이 중요한 내용들을 전달해준다. 지루하지 않는 책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책의 내용일 것이다. 아무리 읽기 편하게 만들고 멋진 표지가 있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내용이 빈약하면 결코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내용도 훌륭하다. 사람이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통찰하는 저자의 혜안이 높이 평가될 책이다. 저자의 멋진 이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닿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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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수의 경영강의
홍성수 지음 / 새로운제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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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가 자신이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크고 작은 경영에 관여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은 작게는 자신이 속한 가정이라는 소규모의 경제주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고, 또 다른 한면으로는 우리들은 크고 작은 기업을 운영하거나 자영업을 운영하고, 또는 자영업체나 크고 작은 기업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경제주체들이 하는  그 모든 활동들이 바로 경영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주로 기업의 경영과 관리에 관해 설명하는 책이지만, 그 내용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늘 신문에서 재벌그룹들의 경영실적과 경영전략에 대한 기사들을 접하면서, 경영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가져왔었다. 물론 마케팅, 브랜딩, 기획, 세계의 경영전망, 기업들의 부침에 관한 여러가지 책들을 재미나게 읽어왔지만 경영학 개론 같이 구체적인 책을 읽을 기회른 없었다. 이 책은 개론서 같이 딱딱하지는 않지만, 경영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설명을 함으로써 개론서를 읽는 것 가이 균형잡힌 시각으로 경영이라는 다양한 측면을 가진 분야를 큰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인 책이다.

 

경영은 기업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 관리는 그렇게 정해진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게 하는것. 이렇게 다소 거칠게 정의를 내릴수 있겠다. 그렇게 볼때 한 기업이 가진 다양한 자원들을 가지고 시장전망에 따라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릴것인가. 그런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조직은 어떻게 꾸릴것인가... 등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들이 빠짐없이 잘 소개된 책이라 한권의 책으로 얻는 만족감이 무척 높은것 같다.

 

평소 경영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해왔고 나름대로 경영분야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왔던 나로서도 뜻밖에도 내가 경영의 각 분야에 관한 지식들은 제법 가지고 있지만, 경영이라는 것을 전체적으로 다룬 책을 읽은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을 깨닿는 것은 바로 이 책을 대하고 나서였었다.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한 지식은 그 지식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면서 그냥 지나칠수도 있다는 것을 깨닿게 해준 책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분야, 내가 모르고 따라서 그에 대한 지식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넣을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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