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사기극
티에리 메이상 지음, 류상욱 옮김 / 시와사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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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들을 마주친 적이 몇번 있었다. 친구가 알려준 미국의 웹사이트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또 국내의 신문에도 자세하진 않지만, 이와 비슷한 기사들이 게제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책으로도 이와 비슷한 음모론이 제기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음모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서 놀라움을 준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상황증거와 더 치밀한 논리의 구성이 가능해졌을 것이다. 또 미국인들의 감성적인 분노가 냉정한 이성으로 회복되면서 이런 주장을 제기할 여유가 더 많이 생기기도 했을 것이다.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꼭 책을 다 믿을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마음의 한편에는 어쩌면 이 책이 제기하는 의문들이 말하는 정황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이 제기하는 심각한 음모가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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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보고서 - 청와대 비서실의 보고서 작성법
노무현대통령비서실 보고서 품질향상 연구팀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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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포트를 제출할 때는 많은 양을 제출하는 것이 좋은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 후 내가 리포트를 받아보는 입장이 되었을 때는 양이 많은 리포트가 싫다는 것을 깨닿게 되었다. 보고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꼭 양이 적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주요한 내용을 조리있게 정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회의에서도 적은 시간에 꼭 필요한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대통령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수많은 보고서를 처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임정부들이 보고서 양식을 체계화하거나, 과거의 보고서를 남겨 사료화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민주정부가 비로소 체계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늦었지만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좋은 보고서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깨닿을 수 있다.

나는 때로는 남들이 작성한 문서를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 스스로가 문서를 만들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내 문장이 만연체라는 것을 간혹 발견할 때가 있다. 남의 잘못은 잘 발견하면서도 나의 잘못을 발견하기는 힘든 것이다.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글을 길게 적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의 글도 간략하게 정리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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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헤미안 - 창조의 시대를 여는 자
홀름 프리베 외 지음, 두행숙 옮김 / 크리에디트(Creedit)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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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사실 새로울 것이 없다. 디지털 세상을 자유롭게 살아가는 새로운 세대의 탄생은 오래전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보보스라고 불렸던 그 이름은 이미 오래전부터 익숙한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그 당시에는 '예고' 되었던 신인류가 오늘날에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인류갈 되었다는 점이다. 웹 2.0이 현실화되면서 우리는 또 한차례의 인터넷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웹을 통해 서로 떨어진 세상의 다른 사람들과 만나며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이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창조하고 소비하면서 살아가는 진정한 사람들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한 자유인일까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보헤미안이나 히피, 혹은 그와 비슷한 등가적인 존재들의 역사가 사실은 완전히 자유로운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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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2050 Project - 중국의 변화와 미래를 읽는다
이양호 지음 / 한스앤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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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 말들이 많다. 여러가지 책들이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쏫아내고 있다. 중국의 미래에 대해 장미빛 희망을 말하면서, 중국행 기차에 재빨리 올라타야 한다고 말하는 책들이 많다. 반면에 중국의 성장은 허구에 기반한 것이며, 중국이 직면하게될 암초들에 결국은 좌초하고 말 것이라고 하는 책들도 많다. 이 책은 중국을 긍정하는 책이다. 수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결국은 그 어려움을 겪어내며 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진지한 탐구를 담고 있는 분석서이다. 이런 책이 우리나라 사람의 손으로 쓰여졌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중국을 너무 쉽게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중국의 잠재된 가능성을 잘 짚어내며 우리가 취해야 할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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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샹그리라 - 이해선의 사진과 함께하는 오지 기행
이해선 글.사진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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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리라. 그것은 이상향을 부르는 이름이다. 유토피아. 에레원. 네버랜드... 여러 사람들이 저마다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러왔지만, 저마다 그리는 샹그리라의 모습은 같지 않았을 것이다. 샹그리라는 그것을 바라는 사람마다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샹그리라는 그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일 게다.
 
"내 마음속의 샹그리라" 이 제목이 특히 내 마음을 끄는 이유는 바로 그래서이다. 샹그리라는 마음속에 존재한다. 표지의 아름다운 사진을 열면 세상의 여러곳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목가적인 풍경도, 신비로운 설산의 풍경도 나온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사진들이 묘사하는 것은 꼭 신비로운 풍광을 지닌 장소만이 아니다.
 
높은 산을 힘들게 오르는 순례자의 힘들어 보이지만 꿋꿋한 의지로 뭉쳐진 표정. 모래언덕을 힘없이 걸어가는 사람들의 외소한 어께. 남들이 신비감을 안고 찾아가는 먼 이국의 섬나라를 생활의 기반으로 하며 살아가는 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 이 책이 담고자 하는 것은 샹그리라 자체가 아니라, 샹그리라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인듯하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샹그라라는 구체적인 장소가 아니다. 샹그리라는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신비로운 곳 중의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샹그리라는 그곳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가 방문한 장소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저자가 그곳에서 경험한 것에 대한 간명한 설명만이 들어있다.
 
다소 섭섭할수 있는 간략함. 그 뒤에는 긴 여운이 숨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여행안내서나, 신비로운 풍경을 간직한 장소에 대한 설명서로 읽는 사람에게는 실망감이 올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내면에 갈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풀길없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먼 곳으로 떠나는 여장을 꾸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진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마음속의 샹그리라는 어떤 모습일까. 저자가 방문하고 느끼고 체험하고 또 사진과 글로 남긴 그 모든 장소속에 숨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땀을 흘리며 힘들게 세상의 오지에 숨어있는 그 많은 장소들을 답사한 저자의 마음속에 깃든 갈증과 같은 것일까... 내 마음속에 불어오는 바람의 소리를 느끼며 나는 내 나름대로의 샹그리라를 체험해본다. 내 샹그리라는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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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2 22: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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