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는 인간 - 오에 겐자부로 만년의 사색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고즈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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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의 책입니다. 이제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선 대작가가 삶을 돌아보고 인생을 회고하고 세상을 바로보는 시선을 담은 책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얼마 전 우리 서점가 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체인지 링. 그리고 우울한 얼굴의 아이 등의 수작들이 바로 그의 작품입니다. 깊이 있는 사색과 사람의 삶에 대한 천작만을 해온 사상가적 문학가로만 알고 있던 그분의 삶의 이야기들이 묻어 있는 책입니다. 자신의 성장기와 가족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그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관한 시선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체주의와 개인에 관한 그의 시선입니다. 일본의 진보적 신문으로 알려진 아시히 신문에 칼럼을 오랫동안 그는 일본이 전체주의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부단히 경계해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가 단순히 친한파 인사이거나 사회주의자인 것은 아닙니다. 그는 따뜻한 인간의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전체주의가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기에 그것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바라보며 그토록 열심히 활동을 해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본인에게도 배울점은 배워야 한다면, 바로 오에 겐자부로가 그런 사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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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신
김점선 글.그림, 태상호 사진 / 여백(여백미디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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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현존하는 미술가 가운데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작가라면 바로 김점선일 것이다. 그녀는 투박한 듯 질퍽한 말투로 방송인으로도 활동을하고 쉬운듯하면서 깊이가 있는 그림을 펴낸 책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암에 걸렸단다. 난소암이 간으로까지 옮겨가서 힘든 투병을 하는 와중에 작업한 것이 바로 이 책 숨은 신이라고 하는 것 같다. 자신이 죽음의 생사를 드나드는 와중에 한 작업. 그래서 그녀는 더욱 더 이 비통하고 참담한 나라의 모습에 매달렸는지 모르겠다. 제목인 숨은 신도 많은 뜻을 가지고 있다. 알라신이든 다른 어떤 신이든, 그들이 어떤 죄를 지었던 간에 그토록 참담한 고통에 둘수가 있단 말인가. 그것은 병석에서 절규하는 김점선 자신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아프카니스탄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한 그녀의 글과 그림들은 읽는 사람들에게 깊은 고뇌와 아픔, 그리고 공감을 준다. 미술작업이란 것이 이런 방식으로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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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보이는 세계사 - 프랑스인의 당돌한 역사 읽기
장 클로드 바로.기욤 비고 지음 / 푸른나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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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사를 다루는 책이지만 다른 세계사에 관한 책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이 책도 고대 중세 현대등의 순서로 기술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이루는 역사 기술방식은 확실히 다른 역사책들과는 차별이 됩니다. 이 책은 역사를 세부조각들의 모임이 아니라 한 줄기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속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각은 이 책의 장의 이름에서 벌써 나타납니다. 즉 세계의 탄생. 세계의 확대. 세계의 발전이라는 것으로 분류된 세가지의 장들은 결국 세계사는 과거에 탄생한 문화들이 서로 얽히고 섥히면서 영향을 주고 받는 과정이라는 시각을 뚜렷히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이 책은 하나의 사건이 그저 아무런 이유없이 돌발적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사건은 그 이전의 사건들로 인한 인과관계에 영향을 받는다는 시각으로 결정론을 피하면서도 인과론을 배제하지 않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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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의 미스터리 -상 - 문화편 정치편 전쟁편
양지에 지음, 문소라 옮김 / 프리치(북공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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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 역사 속에 남아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 중에서 아직까지 그 내용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의문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나름의 대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흔히 역사는 승리한 자의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역사는 주로 승리한 자들의 역사. 권력을 쥔 사람들을 중심으로한 연대기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대사에 대해 더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전쟁에서 누가 이겼고, 누가 죽고 난 다음에 누가 통치자가 되었는가게 관한 것외에도 많은 역사적인 의문점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서 이 책의 내용들인 “영국의 스톤헨지는 천문 관측대였을까?” 같은 것에 대한 공식적인 해답은 없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습니다. 나는 이 책이 제시하는 결론 역시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름대로의 연역과 추론을 통해서 제시하는 과정을 읽는 자체가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힘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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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광장의 아이스링크 - 문화로 읽는 오늘의 러시아
김현택 외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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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스코바의 상징인 북은 광장에는 아이스링크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목에 붉은 스카프를 건 아이들이 아니라, 현대식 옷을 입은 아이들이 명랑하게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모스코바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개방이후 급격히 몰락하던 러시아가 다시 힘을 찾고 새로운 패권을 도전하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오늘날의 모스코바의 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책입니다. 스킨해드. KGB. 석유자원등 러시아를 묘사하는 여러 가지 핵심적인 사항들이 빠짐없이 잘 모여있습니다. 동어반복적인 설명들로 지루하지 않으면서 오늘날의 러사아의 현실을 잘 알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엘친에서 푸틴까지의 러시아의 변화를 조명하면서, 과거 러시아의 역사에서 이와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서 러시아의 앞날에 대한 전망까지 담고 있는 영양가가 풍부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국내에 러시아에 관한 책들이 너무 없어 답답한 현실에 잘 맞추어 나온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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