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카미노 별들의 들판까지 오늘도 걷는다 - 스페인 산티아고 가는 길, 길 위에서 만난 세계 4
신재원 지음 / 지성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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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산맥어귀에서 시작해서 갈리시아. 스페인 북부의 지방까지의 길이다. 무려 800km에 달하는 결코 가깝지 않은 길이다. 특히 걸어서 여행하기에는. 오늘날 온갖 문명의 이기에 익숙해진 사람에 들에게 800km의 길을 걷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못할 것은 또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는 산의 정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있고, 티벳의 라사까지 수개월에 걸쳐 삼보일배의 길을 떠나는 수많은 사람들도 있지 아니한가. 스페인어권에서는 산티아고라고 불리는 예수의 제자 야고보의 무덤이 있다는 곳. 예수의 제자중 유일하게 스페인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해서 스페인 사람들에겐 특히 의미가 있는 사도이다. 그의 무덤까지 이르는 800km는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순례의 길이다. 그리고 가톨릭신자가 아니라도 서구적 문화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을 찾아나서는 침묵과 고행과 구도의 길이기도 하다. 37일간의 길위에서의 여행에서 무엇을 만나고 무엇을 찾았고 또 무엇을 버렸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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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진보다
박민영 지음 / 포럼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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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들은 역사적 예수를 찾는 것인가.” 나는 언젠가 그런 질문을 담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에서의 답은 이런 것이었다. “사람들이 성경에 나와 있는 예수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적인 예수의 참모습을 찾으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수의 권위를 빌어서 오늘날의 난관을 돌파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기억력이 많이 감퇴된 나도 이 말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만큼 적절하게 역사적 예수를 찾는 노력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다시 논어이고, 왜 다시 공자인가. 우리가 무언가 우리들의 사회에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는 서양이 아니라 동양이고, 공자를 자신들의 조상으로 또 지적자원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여기는 중국이 경제뿐 아니라 문화의 패자로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역사적 공자의 모습을 재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보수적인 국권론자로, 때로는 진보적인 혁명투사의 모습으로. 과거에 죽은 공자는 현재의 필요에 의해 여러 가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진보적인 모습의 공자를 만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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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로드 - 목화의 도시에서 발견한 세계화의 비밀
에릭 오르세나 지음, 양영란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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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은 목화씨앗을 숨겨서 우리나라로 가져온 것으로 단번에 위인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로서 목화는 혁명적인 의복의 재료였기 때문이었다. 목화의 원산지는 인도. 유럽으로도 목화가 전파되고 목화를 맞이한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운 소재의 옷감에 열광했다. 수많은 시간이 지난지금도 전 세계인의 옷감의 40%가 목화를 소재로 한 것이라고 한다. 아직도 세상의 많은 곳에서 목화를 재배한다. 인도, 중국, 우즈베키스탄, 아프리카. 그리고 미국. 미국을 제외하고는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도 가난한 나라들에서만 재배되는 작물인지 모르겠다. 마치 커피벨트를 연상하게 한다.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등의 가난한 나라에서 재배되는 눈물의 작물이 커피와 참 비슷한 노동력 집약의 저부가가치 작물이다. 이 책은 전에 읽었던 티셔츠의 경제학과 같이 읽으면 참 좋은 인문학적 경제독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티셔츠의 경제학은 경제적 관점에서. 이 코튼로드는 인문적 관점에서. 세상을 다른 각도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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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람난 화학교수 글 바람난 화학교수 1
한병희 지음 / 청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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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요즘 같이 칼바람이 쌩썡부는 세상에서.. 교수라는 안정된, 남들이 선망하는, 철밥통이라는 직장을 버리고 과감하게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온 용기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눈에 비친 삶이라는 것. 유년기의 기억. 살아간다는 것에 관한 생각. 미국이란 낮선 나라에서의 체험. 그리고 그가 노년에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 환갑에 수필상을 탄 그는 명예에 매달리는 것도, 자신의 자아도취에 빠진것도, 학구적인 성과를 전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글쓰는 재미에 빠져서, 글을 쓰는 것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재미에 반해서. 그래서 글바람이 나고 신바람이 나서 쓴 글들의 모음이다. 그래서 더 작위적인 냄새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히고 가슴에 와닿는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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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락 1929
존 K. 갤브레이스 지음, 이헌대 옮김 / 일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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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경제학자 겔브레이드가 1997년에 쓴 책입니다. 10년이 넘은 책인 것이지요. 그러나 오늘날의 경제 심리하에서는 대폭락이라는 단어자체가 주는 섬듯함이 예리한 아픔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미 우리는 IMF사태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요즘 우리경제에 다시 적신호가 켜지면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들이 세계경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경제의 체질이 현저하게 약해지면서 금을 비롯한 실물자산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 새로운 대폭락의 전조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일가격의 상승으로 미국경제가 흔들린다고 하지만, 거꾸로 달러화의 약세가 달러화표시 오일가격의 상승을 부추킨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는 일입니다. 오일은 실물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도 단순히 중국등 신흥시장의 자원수요의 증가로만 그 원인을 돌리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이럴 때 읽을 만한 책.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고 교훈을 얻을만한 책으로 생각됩니다. 단 오늘날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할만한 지침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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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08-03-26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953년에 나온 책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