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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1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2010년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2011년의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날까. 요즘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궁금하게 느껴진다. 그저 오늘과 비슷한 내일, 금년과 비슷한 내년일 것이라는 생각은 요즘 같은 세태에서는 하기 힘들다. 요즘 우리가 너무나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서점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미국의 장래. 달러의 장래. 중국의 장래. 그런 여건에서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생존전략... 환경과 지구의 장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미래 예측서들이 나와 있다. 그러나 ‘바로 내년’을 예측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여러 경제연구소에서 내년도 경제를 예측하는 보고서들은 발표되고 있지만, 그것은 경제에 국한된 이야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바로 한 달도 남지 않는 내년의 트렌드를 이야기 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관심과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다.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가깝기 때문에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맞아도 그만, 안 맞아도 그만인 먼 미래를 막연하게 이야기 하는 것보다 눈앞에 바로 닥친 얼마 후의 트렌드를 이야기 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지 않겠는가.
그러나 미래는 갑자기 닥쳐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들의 모습 속에 미래가 잠재되어 있다.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신기술들, 지금 싹이 솟아나는 새로운 경향들 중에서 어떤 것들이 가까운 장래에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인가를 찾으면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지금 우리들의 삶속에 있는 모습들을 주목한다.
우리사회가 흘러가는 방향과, 새로이 나타나는 경향들, 필요와 공급, 호기심과 욕망에 대한 세밀한 분석틀을 만들면 미래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오늘 속에 담겨있는 요소들을 선별하고 어떤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미래에 대한 예측은 달라지겠지만, 어차피 100% 정확한 미래는 예측이 아니라 예언의 영역이 아니겠는가.
이 책이 이끌어 내는 트렌드의 전망도 중요하지만, 그런 전망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잘 관찰함으로써 우리는 나름대로의 개인화된 미래전망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오늘의 현상과 미래의 경향을 잘 분석하여 우리들에게 복잡해 보이는 ‘현재’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잘 보여주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명쾌하게 해준다. 이 책이 제시하는 트렌드 만큼이나 이 책이 보여주는 현실도 흥미로운 독서거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