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노믹스 - 140자가 비즈니스와 미디어를 바꾼다
닛케이 BP 편집국 지음 / 케이트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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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란 말을 많이 듣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오늘날에 또 다른 무언가가 나온다고 해서 놀랍지는 않다. 그러나 새로운 것이 나오면, 나도 그것들을 알고 싶어진다. 겨우겨우 인터넷 문화에 적응하며 살아가듯이, 또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면 그것을 따라잡아야 한다. 필요해서 이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그런 나에게 이런 책은 참 요긴하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날때 간략하게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기술이 의미하는바가 어떤 것인지를 자그마한 책 한권으로 파악할수 있게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진 책은 시간을 절약하게 해주면서, 새로운 기술에 관해서 그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그것이 우리 사화에 어떤 맥락에서 의미를 갖게 될 것인지를 이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이 의미하듯이 트위터에 대한 단순한 소개나 트위터를 사용하는 메뉴얼을 가르치는 책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트위터라는 새로이 등장한 이 대단한 매체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점할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을 조명하는 책이다. 트위터의 변화로 빚어질 수 있는 새로운 사회경제적 문맥을 점검하는 책이다. 그래서 우리가 트위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며, 이것이 우리사회에 가져올 변화가 어떤 것이 될 것인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짜여져 있는 책이다.

 

새로운 기술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다르게 만든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고 그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새로운 트렌드와 새로운 삶의 양식이 나타난다. 트위터를 처음 만든 사람들도 오늘날 트위터가 이렇게까지 발전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트위터는 사회현상이 되고 있다. 그럴때 새로운 변화에 빨리 눈뜨고, 그 변화가 우리사회에 가져올 방향을 남보다 빨리 깨닫는 사람이 더 유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트위터 시대에 어떤 변화와 어떤 함의가 있을 것인지를 간략하면서도 조목조목 잘 알수 있도록 잘 정리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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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잃은 날부터
최인석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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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보통이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문장. 소설가로 등단하기 전에 희곡작가로 등단을 했다는 경력이 믿기지 않는 문장 때문이다. 글들이 문장이 무척 농밀하다. 진한 주스를 마시는 것처럼 문장 하나 하나가 진국이다. 이런 글을 접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 책은 최근에 내가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농밀한 울림을 가지고 있는 책이란 느낌이 든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을 깊숙한 속에서 끌어내어 세상에 활짝 펼쳐놓은 느낌이다..

 


스토리도 무척 흥미롭다. 흔한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이 독특하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나의 흥미를 끌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닫을 때까지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문장을 음미하느라 책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는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무척 책을 천천히 읽는 습관이 있다. 오랜만에 몇 일에 걸쳐서 소설 한권을 읽었다.

 


세상은 기대와 달리 구질구질하고, 아름다웠던 꿈과 희망은 비루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삶은 그런 우리들의 모습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저 제 나름의 속도로 꾸준히 달려갈 뿐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꾸준히 삶을 살아가고, 시간은 같은 속도로 소비되고 있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떤 삶의 이야기들이 떠내려가고 있고, 어떤 사람들의 몸부림이 녹아내려 있을까... 그래서 소설가는 소설을 쓰고, 독자는 소설을 읽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세월속에 서서히 마모되어 간다.

 


이 소설은 하루하루 소모되어가는 삶이 우리를 어떻게 휘드르고 있는지, 그런 삶의 모습이 어떠하며, 사람들이 그 삶에 대하여 어떻게 저항해야 하는지를 비장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인간이 사라지고 없는 세상. 인간이 더 이상 인간 같은 구실을 하지 못하는 세상이 얼마나 흉측한 세상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 세상 앞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 그러나 그 아픔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희망이라는 것을 찾아낼수 있는지를 순도 높은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웅변적으로 말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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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1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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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2011년의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날까. 요즘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궁금하게 느껴진다. 그저 오늘과 비슷한 내일, 금년과 비슷한 내년일 것이라는 생각은 요즘 같은 세태에서는 하기 힘들다. 요즘 우리가 너무나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서점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미국의 장래. 달러의 장래. 중국의 장래. 그런 여건에서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생존전략... 환경과 지구의 장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미래 예측서들이 나와 있다. 그러나 ‘바로 내년’을 예측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여러 경제연구소에서 내년도 경제를 예측하는 보고서들은 발표되고 있지만, 그것은 경제에 국한된 이야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바로 한 달도 남지 않는 내년의 트렌드를 이야기 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관심과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다.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가깝기 때문에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맞아도 그만, 안 맞아도 그만인 먼 미래를 막연하게 이야기 하는 것보다 눈앞에 바로 닥친 얼마 후의 트렌드를 이야기 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지 않겠는가.

 


그러나 미래는 갑자기 닥쳐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들의 모습 속에 미래가 잠재되어 있다.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신기술들, 지금 싹이 솟아나는 새로운 경향들 중에서 어떤 것들이 가까운 장래에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인가를 찾으면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지금 우리들의 삶속에 있는 모습들을 주목한다.

 


우리사회가 흘러가는 방향과, 새로이 나타나는 경향들, 필요와 공급, 호기심과 욕망에 대한 세밀한 분석틀을 만들면 미래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오늘 속에 담겨있는 요소들을 선별하고 어떤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미래에 대한 예측은 달라지겠지만, 어차피 100% 정확한 미래는 예측이 아니라 예언의 영역이 아니겠는가.

 


이 책이 이끌어 내는 트렌드의 전망도 중요하지만, 그런 전망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잘 관찰함으로써 우리는 나름대로의 개인화된 미래전망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오늘의 현상과 미래의 경향을 잘 분석하여 우리들에게 복잡해 보이는 ‘현재’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잘 보여주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명쾌하게 해준다. 이 책이 제시하는 트렌드 만큼이나 이 책이 보여주는 현실도 흥미로운 독서거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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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으로 나온 바람난 세계사 - 신화가 된 역사, 전설이 된 역사, 구라가 된 역사
박철규 지음 / 팬덤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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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세계사’라는 제목이 특이하다. 제목만 보아도 역사를 재미있게 해설하는 책인 것 같다. 요즘은 이런 책들이 인기가 많다. 같은 내용이라도 흥미롭게 쓰지 않으면, 책을 잘 읽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책들은 지루하기로 유명한 책들이 아닌가. 그래서인지 역사책을 쉽게 읽히도록 쓰는 저자들이 꽤 생겨난다.

 


그런데 이 책을 쉽고 재미있게 쓴 역사책이라고 표현하면 틀린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 책은 ‘기발하게 재미있도록 역사를 잘 양념한 책’ 이라고 말해야 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책은 무척 재미있다. 재미있기 위해서 기발한 발상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러면서도 역사의 기본적인 골격을 흐트러트리지도 않은 책이다.

 


연대기 순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역사를 발췌해서 재미있게 편집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동양과 서양, 과거와 가까운 현대까지, 전쟁과 민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속의 재료들을 버물려서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는 만드는 것은 역사를 잘 안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도가 트인’ 대가들이라야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하나의 에피소드들이 3-6페이지 정도로 무척 짧다. 절대로 지루해질 틈이 없다. 그러면서도 하나의 꼭지를 읽고 나면 하나씩 교훈을 얻도록 되어 있다. 도대체 그런 교훈을 표현하기 위해서 역사를 이렇게 종횡무진으로 달려가는 것이 신기하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책이긴 하지만 역사책이라고 부르기가 좀 뭣한 책이다.

 


‘역사 속에서’ 혹은 ‘역사를 통해서’ 얻는 교훈들. 아니면 ‘너무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이런 재목들이 딱 어울릴만한 흥미롭고도 영양가가 많은 책이다. 부담없이 들고 다니면서 역사를 알고, 삶의 교훈을 얻을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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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오프 상하이
신동흔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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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개막식의 엄청난 규모를 보고, 어느 나란지 몰라도 다음에 아시안 게임을 하는 나라는 고생 많이 하겠다. 아시안 게임 개막식을 저토록 화려하게 하면, 아시아의 대부분의 가난한 나라들은 창피해서 어떻게 개막식을 하겠는가... 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신문을 보니 다음 아시안 게임 개최국이 한국이고, 인천에서 한단다. 아니나 다를까 인천 아시안 게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보고는 우리는 개막식을 아예 안하는게 낫겠다는 말을 했다는 후문이 들려온다.

 

아직은 1인당 GNP가 우리에게 훨씬 못미치는 중국. 그러나 중국은 강하다. 전세계 인류의 1/4을 차지하는 거대한 인구의 힘을 떠나서도, 1인당 GNP로 보아도 우리와 그리 차이나지 않는다. 환율이 1400-1500을 넘나들 1-2년 전 우리의 1인당 GNP 는 1만 4천달러 정도까지 떨어지지 않았었는가. 아직도 중국인의 절반이 50년 전이나 거의 다를바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저력은 두려울 정도이다. 불과 10년전만해도 우리나라 서점들에 중국에 투자를 하는 것이 옳은가 아닌가 내용을 담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중국에 관한 책들은 수명이 짧다. 2-3년만 지나면 엉터리 정보가 되어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국의 변화가 빠르고,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 관한 책들은 정말 많다. 너무 많아서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 그러나 그 많은 책들 중 진짜 중국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을 찾기도 어렵다. 아마도 그 많은 책들을 다 읽고 그 내용을 다 짜집어 맞추면 중국이라는 나라의 모습이 나올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만난 이 책은 속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언론인이라는 직업적 배경도 있겠지만, 자신의 체험담 비슷하게 무척 쉽게 읽히도록 만든 이 책은 전체적인 내용의 얼개가 상당히 잘 짜여져 있다. 자신의 지식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하게 체험과 독서의 결과를 설명하면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적절하게 잘 썩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 나름 관심이 있어 중국에 관한 책들을 읽는 편이지만,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단연 가장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책중 하나이다.

 

이 책에는 중국의 내면. 중국인들의 실생활. 중국인들의 심리상태 같은, 외부인의 시선에서 잘 포착하기 힘든 것들. 중국인 그들이 쓴 책에선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잘 들어 있다. 외부인이 중국의 내부를 적절히 잘 관찰할 수 있는 시간동안 중국에 너무 동화되지 않고, 그러나 중국을 너무 타자로서 인식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중국에 관한 짜임새 있는 지식들과 경험들을 잘 섭렵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그런 문장들로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이다.

 

이젠 중국에 관한 정보도 다듬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너무 많은 책들은 일종의 정보의 소음같은 역활을 하여 오히려 중국에 대한 올바른 접근을 막는 장벽의 역활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접한 책이 중국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책 한권을 읽은 사람의 중국관도 균형을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의 제대로 된 모습을 알려는 사람, 중국에 관해 알려고 시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은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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