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드 라이징
롭 살코위츠 지음, 황희창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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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 10년간 세계의 관심사는 중국이었다. "떠오르는 중국". "중국 위협인가 기회인가." "중국발 디플레이션" "세계의 공장"... 중국을 수식하는 수사들은 많고도 많았다. 오늘날 중국은 드디어 G2에 올라 미국과 함께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중국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인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인가를 논하는 책들이 범람했던 것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이다.

 

지금 그 중국에 투자했던 저 기술 기업들이 중국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꼐 자연스럽게 중국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처분 소득을 가진 인구가 더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예전과 달라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게는 지금이야말로 기회이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사업가와 기업들에게 중국은 이제 전과는 다른 곳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말한다. 어디가 기회의 땅인가라고. 10년전의 중국. 혹은 20년 전의 중국과 같은 곳을 지금 우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라고. 이 책은 대답한다. 세상에는 영월드라는 곳이 있다고. 지금은 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고령화라는 심각한 종기를 키우고 있는 올드월드가 아니라, 아직은 그 모습이 멋져보이지 않지만, 미래가 보이는 영월드라는 곳을 주목하라고.

 

영월드는 인구구조가 젊은 나라를 말한다. 가난한 나라들은 대개 출산률이 높다. 그 나라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구매력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쉽게 간주된다. 그래서 세계를 돌아보며 기회를 노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칫 가치없는 나라들로 쉽게 평가 받고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세상에 기회는 사람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바로 그 나라들에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이 책은 무척 설득력이 있다. 단순히 영월드가 기회의 땅이라고 관념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영월드로 부리는 곳에서 사업의 기회를 잡아 성공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월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인프라의 절대적인 부족을 오늘날 발달한 기술로 어떻게 멋지게 우회해서 사업을 성공시키는지를 알고 나면 우리가 너무 쉽게 그 나라들을 평가한 것이라는 것을 단박에 깨닿는 지혜를 얻얼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시선은 무척 신선하다. 또 관념에 끝나지만 않고 무척 세세하게 사례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그리고 그 사례들의 단순한 나열에 끝내지 않고, 그런 사례들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수 있는지. 우리가 미처 깨닫고 있지 못하던 사이에 점점 강력한 현실이 되고 있는 새로운 트랜드는 어떤 것인가를 알려주는 무척 강한 울림을 주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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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 누구나 말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조준현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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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아무도 모른다니 무슨 말인가. 우리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고 난 후 먹고 숨쉬고 옷입고 차타는 그 모든 것들이 자본주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신자유주의를 네가 아느냐" 라고 묻다는 그건 또 무슨 헤괘망측한 질문인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그 자체가 신자유주의로 골격이 잡아진 세상이고, 늘 신문에 나는 그 모든 경제문제들이 모두 신자유주의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문이 일어나는 것이 이 책의 제목과 서문을 읽으면서 생겨나는 당연한 귀결인 것 같다. 그러나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면 어떨까. 내가 정말 자본주의라는 것에 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것인가. 도대체 그렇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본주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또 신자유주의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로 내가 그런 단어들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의심이 생겨나는 것을 느낄수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너무 자주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신자유주의라는 단어 또한 마찬가지이다. 너무 흔히 사용되는 단어들이기에 우리는 그 단어가 사용되는 문맥의 맥락에 따라서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고 하면 말하기 힘든 것. 그것이 우리사회에서 이들 단어가 소비되고 있는 맥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전개하고 있는 철저한 논리를 읽으면서 아하 자본주의는 이런 역사를 톻해서 진전해 온 역사적인 실체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면서 부터 이 책의 저자가 제기한 질문이 정말로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이 설명하는 방식이야 말로 자본주의라는 것을 이해하는데 가장 잘 맞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렇게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은 문제에 대해서 소크라테스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자, 동시에 그 질문에 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한다.

 

도대체 국가란 무엇이며, 자본가라는 집단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국민이라는 개념은 또 어떤 것일까. 국가는 자본가와 어떤 관련이 있고, 국민이라는 존재는 노동자 혹은 자본가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비슷한 개념인 것일까. 왜 국가는 다른 국가와 싸우고, 왜 자본가는 같은 자본가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것일까. 국민의 한사람으로 국가적인 일에 참여하는 것과 한사람의 노동자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동일하고 얼마나 서로 다른 일인 것일까.

 

그런 질문들. 당연히 할 수 있는 질문들이지만 여태껏 살아오면서 그런 질문을 진지하게 제기하는 책을 만나본 경험이 거의 없는 것 같은 주제를 다루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가장 중요한 개념들이지만 좀처럼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개념들. 그런 무정형의 개념들에 날카로운 예각을 세우도록 두리뭉실하게 사용되는 상태를 벗어나게 만들어 주는 책. 졸리운 얼굴에 차가운 공기를 닿게 하는 것처럼 날카로운 깨닳음을 안겨주는 책.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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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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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를 할때마다 느끼는 것이, 참 건물들이 많다는 점이다. 세상에는 사람도 많지만, 그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오고가고, 또 일하고 이용하는 건물들도 사람들의 수요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길을 지나가다보면, 길의 양편으로 수많은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다. 테헤란로 같은 높은 빌딩은 아니라고 해도, 변두리의 자그마한 길주변에도 최소한 이삼층 이상의 건물들이 길을 애워싸고 예의를 갖추고 있다. 빌딩이라고 부를수 없는 단층건물로만 둘러쌓인 길은 아주 오래된 골목길 이외에는 찾아보기가 오히려 어려운 현실이다.

 

땅값이 비싸기에 빌딩값도 비쌀 것이고, 길을 면하고 있기에 그 건물들은 이용성이 높아져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건물들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일찌감치 건물을 장만하고 또 그 건물을 이용하여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모은 돈으로 더 큰 건물을 사고, 더 많은 건물들을 장만했을 것이다. 서울에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바다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건물들은 그렇게 해서 누군가의 소유물이 된 것이고, 또 지금도 누군가는 어딘가에 더 높은 수익을 위해 새로운 건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을 것이다.

 

빌딩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수익을 위해 짓고, 수익을 위해 구매하여 운용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자가 주거가 목적인 주택과는 그것을 만든 이유가 다른 건물이다. 그러기에 빌딩의 수익구조는 대단지로 짓게 되고 같은 모양의 집들에 사람들이 뺴곡히 모여 있는 아파트와는 수익모델이나 수익구조가 다를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매매가격이 모여서 형성되는 시세라는 것이 아예 존재할 수 없는 건물이 바로 빌딩이 아닐까 한다.

 

빌딩은 그 건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이유에 따라서 그 건물을 위해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액수가 다를수 밖에 없는 형태의 부동산이다. 그래서 빌딩을 보는 안목이 남다른 사람은 아파트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투자를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되는 수많은 빌딩부자들은 그렇게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른 안목과 남다른 결단력으로 오늘의 부를 이룰수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의 예리함과  그들이 갖고 있는 배짱이 오늘날 그들과 다른 사람들을 구분짓는 경계가 된 것일게다.

 

나와는 상관없는 빌딩소유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지만, 이 세상을 나와는 다른 시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무척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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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Cafe : 파스타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3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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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도 음식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나는 물을 마실떄를 제외하고는 주방에 얼씬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요리책을 본다고 하니 가족들이 의아해 한다. 그러나 나라고 요리책을 보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단지 그 책을 대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나는 요리를 잘 하려고 요리책을 보는 것이 아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먹는 음식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가를 알고 싶은 마음에 책을 보는 것이다. 마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싶은 것처럼. 혹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 소설의 작가의 삶을 알고 싶어하는 것처럼. 나는 그런 이유에서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싶은 것이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면 되지 않겠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음식을 먹는 취미와 음식을 만드는 치미가 꼭 동반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이 책에 나와 있는 요리방법 대로 음식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은 이 책이 소개하는 파스타 조리법이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나의 성격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 그 다양한 종류들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그 맛이 다른 이유와, 그 모양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파스타들의 이름은 왜 그렇게 붙여졌는지. 같은 밀가루를 주재료로 만들어진 누들의 종류이면서, 이 제각각의 음식들은 왜 파스타라는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지. 왜 다른 누들들과 구별이 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이 책을 보고,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주고 싶은 음식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 이 책을 볼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즐겨 먹는 파스타가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서, 또 내가 아직 접하지 못한 파스타들이 어떤 이름으로 숨어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이 책을 본다.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아기자기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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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전쟁 : 넥스트 비즈니스 - 미래를 설계할 핵심코드와 충격적인 일터 경쟁 시나리오
진 마이스터 & 캐리 윌리어드 지음, 김정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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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조기 은퇴의 편안함을 꿈꿀 사치를 지니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은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노후보장이라는 말이 유행하듯이, 오늘날의 장년층들은 한사코 직장을 그만두기를 싫어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 나이에도 끝나지 않은 자녀 뒷바라지와, 그 자녀들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노후공양 때문일 것이다. 일찍부터 퇴직후를 대비한 연금문화가 발달한 미국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함께 그동안 모았던 자금들이 증발해 버렸다. 어쨋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이제는 모든 나라에서 장년층들이 은퇴를 미루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세대들, 젊은이들과 일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그 세대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앞으로 10년을 더 현역에서 일을 한다면, 그 일터는 어떤 모양으로 달라져 있을까? 그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그 시간동안 중장년층은 정말로 그들의 기대대로 현역에 남아 있을수 있을까. 이 질문을 조금 달리 해본다면 5년후, 혹은 8년후라는 미래에 업무에 임하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업무능력을 유지하여 자신이 보수를 받고 일할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될 것이다. 실업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일자리에 대한 경쟁은 치열해 지는데,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업무능력을 유지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은 그 일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모든 미래는 현재에 깃들어 있다. 지금에 와서 10년 전을 되돌아보면 격세지감이 들지만, 이미 오늘날의 구글은 그때 탄생되고 있었고, 소셜 네트워킹의 대명사인 페이스북을 만든 사람은 10년전 학생으로 미래를 다지고 있었다. 오늘날의 애플의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스티브잡스로 애플에서 쫒겨난 후 새로운 경험들을 쌓으며 오늘날의 내공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들 속에 생겨나고 있는 자그마한 변화들이 미래에는 결코 쉽게 여길수 없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은 틀림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 요소를 어떻게 알아내고 미리 준비하느냐 하는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들 각자가 자기 자신이라는 경제주체의 선장이 아니었던가. 이 책은 미래를 준비하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치열한 '일자리전쟁'을 이겨내기 위해서 어떤 트랜드를 읽고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통찰력을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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