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힘을 주는 밥과 빵 Healthy Eating 건강한 먹을거리, 튼튼한 우리 아이 1
유윤한 외 지음, 헬 제임스 그림 / 베틀북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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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힘을 주는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다. 주말에 한번씩 서점 나들이를 하면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탐나는 책 들이 너무 많다.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책을 읽을 시간도 그리 많지가 않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고르는 부모의 책임이 더욱 크다. 나이가 들면 제 나름대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골라서 읽겠지만, 어느 정도 성장을 하기까지는 부모가 만들어 주는 음식을 먹듯이 부모가 골라주는 책을 읽으며 마음이 자라기 때문이다.


아이가 부모가 골라주는 책을 읽고 마음이 자라듯이, 아이들의 몸은 부모가 만들어 주는 음식을 먹고 자란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음식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먹는 밥과 빵을 우리가 먹은 후 어떻게 신체를 구성하는 몸의 일부로 바뀌어 가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많은 아동용 도서가운데서 비슷한 내용의 책은 찾기가 힘든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몸과 마음의 먹거리를 골라주는 부모의 마음처럼, 아이에게 부모가 골라주는 음식들이 어떻게 자신의 몸의 일부가 되는지를 깨닿게 해주는 책이다. 좋은 책이 많지만 음식물이 어떻게 영양이 되는 지를 알게 해주는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먹는 음식만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도 자신에게 힘을 주는 것을 깨달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런 책을 읽고 자란 아이들이 언젠가 자신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깨닿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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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옷을 입지 않는다 - 인류 최후의 에덴동산, 아마존 오디세이
정승희 지음.사진 / 사군자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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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나를 발견하다.

이 책을 대하고 솔직히 놀랐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아마존을 10년간이나 취재한 사람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해보지 못한 때문이다. 세상에는 사람도 많고, 그 중에는 특별한 사람들도 많은 법이다. 아마존을 집삼아 연구에 전념하는 외국인들은 많이 보았지만, 그저 그런 일들은 외국인들이 하는 것이려니 하고 쉽게 생각했었다. 우리나라 사람중에 그런 사람이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렇게 나를 놀라게 한 저자가 10년 여 동안의 아마존 체험들을 묶어서 펴 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재미있기 보았던 '도전 지구탐험대'의 그 내용들을 기획한 사람이란다. 그러나 그의 책을 통해 만나본 아마존은 도전 지구탐험대의 영상으로 만나는 아마존과는 다르다. 지구탐험대가 그 속성상 재미위주로 아마존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아마존을 아주 진지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이 책의 아마존은 아마존보다 훨씬 더 아마존스럽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훨씬 덜 아마존스럽기도 하다. 내가 아마존이 아마존보다 덜 아마존스럽다고 하는 뜻은 우리에게 알려진 기성관념으로서의 아마존과 아마존의 실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아마존은 우리가 알고 있던 피상적인 관념의 아마존보다 훨씬 더 아마존스러울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살아있는 인류사의 화석이라고 할 아마존이 오락용 프로그램의 짧은 시간을 통해서 진면목을 드러낼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10년이 넘도록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작업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물질문명에 물든 우리들이 아마존을 거울삼아 오늘을 살아가는 '나'란 존재의 존재양식을 새로이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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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이^^ 2006-11-2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재밌네요..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구..^^

떠래 2006-12-1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생생하게 다가오는 그들의 삶이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피안의 세계가 눈으로 다가오는듯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누가 달을 만들었는가
크리스토퍼 나이트 외 지음, 채은진 옮김 / 말글빛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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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도대체 누가 달을 만들수가 있단 말인가? 저 엄청나게 큰 달을... 분화구가 숭숭 뚫려있는 그 달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말인가? 이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렇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아무래도 잘 신뢰가 가지 않는다. 좀 심하지 않은가...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은 아주 그럴듯한 논리를 펴면서 달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독자들이 반쯤은 믿도록 만든다. 놀라운 재주가 아닐수 없다.

 

저자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을 반쯤 믿도록 만드는 것은 심리적인 현혹때문이 아니다. 저자가 펴는 각종 수치를 동원한 논리적 증거 때문이다. 지구와 달과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의 400분의 1이고, 지구와 달과의 거리에는 달의 지름이 400개가 들어갈수가 있다... 이런 식의 놀라운 수치의 행진은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 아무리 비판적인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고 있다보면, 저자가 끊임없이 인용하는 그 수치의 놀라운 우연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게다가 저자는 달에 대해 우리가 모르던 새로운 정보들을 동원한다. 달은 크기에 비해서 중력이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그리고 달의 부분부분에는 다른 부분보다 중력이 훨씬 더 큰 지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연적인 수치를 떠나서도 달에서 발견되는 바로 이런 이상한 현상들은 달이 자연적인 존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읽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슬금슬금 피어나게 만드는 역활을 한다.

 

인류의 후손이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가 탄생되던 그 시절로 돌아가서 달을 만들고, 중간 중간에 나타나 스톤헨지 같은 것들을 만들었다는 황당한 주장은 믿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저자는 달이라는 것이 정말 묘한 수학적인 우연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과, 달의 물리적인 특성이 특이하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에는 너무나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도록 만든다.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지금 달을 인공적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이 처음 제기되었을때 그것을 믿었던 사람이 몇이나 되었는지, 지동설을 처음 주장했을때 그것을 믿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되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단지 새로운 주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달에 대한 생각의 오랜 관성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달을 누가 만들었는지, 달이 저절로 생겨났는지는 알수가 없다. 어쩌면 저자의 주장이 근거가 있는지, 아니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인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지구에 생명이 태어나는데 달이 얼마나 중요한 역활을 했는지는 명확히 깨닳을 수가 있었다.

 

단순히 원시바다에서 아미노산의 결합에 의해 아메바같은 원시생명이 태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 달에 의한 심한 조수의 역활에 의해서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 질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곱씹어 볼만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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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만화로 배운다구요?:단어편
혜진시청각영어연구실 / 혜진미디어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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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영어단어

"영어는 자유롭게 말한. 단지 단어가 모자랄 뿐이다. " 이게 무슨 소린가.

"단어와 문법은 잘 안다. 단지 영어를 말하지 못할 뿐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세대의 표현이었는데.

요즘 아이들 중에는 이런 아이들이 많다. 어려서부터 영어 공부를 많이 시키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어려서부터 영어학원을 보내다 보니, 아이들이 외국인과 이야기하는데 두려움은 없어졌다. 그러나 말하는 내용은 아무리 학원을 보내도 좀처럼 늘지가 않는다. 아이들이 대화를 하는 내용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오랫동안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면 단어도 자연스레 늘수가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배우는 영어와 한국에서 배우는 영어가 차이가 나는 점이 바로 그런 것이다. 현지에서 같이 생활을 하면 자연스레 단어가 늘어난다. 한국의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는 단어가 늘어나기가 힘들다. 결국 단어를 집에서 따로 공부를 해야 어휘력과 다양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공부에 짓눌린 아이들에게 단어장을 들여밀면 질색을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눈독을 들인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아이들이 놀면서 재미있게 단어가 늘수 있도록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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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김기찬 사진, 황인숙 글 / 샘터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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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
 
골목길이 있었다. 길은 길을 연하여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꼬마는 그 골목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어디쯤에서 비스듬이 꺽어지는지를 훤히 알고 있었다. 그 골목에는 친구들의 집이 있었다. 그 골목의 한 구석에는 귀신이 산다는 소문이 도는 집이 있었다. 언젠가 한번 소년은 친구들과 함께  정말 귀신이 사는 가를 확인하려고 그 집의 담을 넘었다가 경을 칠뻔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골목은 단순히 사람이 지나가는 통로 이상의 역활을 했다. 골목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아이들이 서식하는 공간이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세상을 배웠고, 서로 싸우는 법을 배웠다. 골목에서 큰 아이에게 맞으면서 돈을 뺏기기도 했고, 맛있는 누깔사탕을 쪽쪽 소리를 내면서 빨아먹기도 했다. 골목에는 아이들의 꿈이 있었고, 낭만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무언가 그윽한 것이 있었다.
 
시간이 훌쩍 지났다. 아직도 골목은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그 골목을 벗어났다. 가끔 골목이 남아있는 동네를 이유없이 찾아가기도 했었다. 아침 출근길에 시간이 남으면 이유없이 직선코스를 벗어나 주변 동네를 빙빙돌기도 했었다. 왜 그랬는지 그‹š는 명확한 이유를 알지 못했으나, 이 책을 접하면서 그 원인이 명확해졌다. 골목과 관련돤 많은 추억들이 아직도 내 속에 살아 있었던 것이다.
 
좀처럼 기억되지 않고, 밖으로 표출되지 않던 그 기억은 이 책을 접하면서 갑자기 봇물처럼 œK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 그 그리움.... 아 그 아픔의 추억들... 아 그 아스라한 시절에 대한 미련... 내 마음은 아직도 그 골목길을 채 떠나지 않았는데, 내 몸은 그곳과 사뭇 동떨어진 이곳에 있다. 나는 시간에 쫏기고, 오늘 마쳐야 할 일에 ?기고. 또 알수 없는 내 마음속의 불안감에 ?기고 있다.
 
골목길에서도 우리는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나 그때의 달리기는 초조감을 동반하지 않았다. 그저 신나게 달렸고, 달리다가 친구에게 뒤져도 좋았고 이겨도 좋았다. 넘어져 무릅이나 손바닥이 까져서 눈물이 나도. 때묻은 손으로 얼굴을 한번 씩 딱으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곳에서는 달리는 것이 행복이었다. 내 어리 심장이 콩콩거리는 것은 삶에 대한 열망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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