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과 함께 하는 가치투자
강방천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주식은 심리학이다.

주식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용어도 그렇고 복잡한 차트도 그렇다. 주식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더 헷갈린다. 도대체 얼마나 지능이 높아야 저런 설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주식의 현인이라는 워렌버핏같은 사람은 주식을 쉽게 이야기한다. 그냥 가치 투자를 하라고 하는 한두마디로 요약된다.

가치투자는 무엇이며 주식은 도데체 어떻게 움직여가는 것일까. 이 책은 주식의 기본을 심리의 산물이라는 입장에서 설명한다. 가치도 소비자가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가치를 부여하는 산물을 만들어 내는 주식에 관심을 기울이면 된다. 저자가 광고를 주의깊게 보라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많은 책이 나오지만, 여전히 알기 어려운 주식. 이 책으로 쉽게 접근을 시도해보는 것도 ‚I찮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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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 전망 2007
홍순영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또 한해를 전망하는 시기

어김없이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1년은 변함없이 365일이고,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는 일정한데, 나이가 들수록 한해가 바뀌는 속도가 더 빨리진 느낌이다. 작년의 SERI 2006이 출간된게 얼마전인것 같은데 벌써 SERI 2007이 나왔다.

언제부턴가 SERI 가 펴내는 새해를 전망하는 책은 유명한 책이 되어버렸다. 한 민간연구소에서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을 규칙적으로 발간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에선 드문일이다. 그런데 SERI는 일련의 경제 분석서 뿐 아니라, 조그만 소책자들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경제전망과 경제환경의 변화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연구자들에게 연구결과를 발표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해의 SERI 전망은 대체로 어둡다. 국제적인 경쟁의 심화, 원고와 고유가, 중국과 인도등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의 심화등에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국내의 정치환경까지 모두가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위기는 기회이다. FTA는 거대한 도전이지만, 우리가 대처하기에 따라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중소기업들에까지도 경쟁력과 세계화의 마인드가 심어진다든가, 우리국민들의 경제관념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들이 모두 희망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절대적으로 나쁜 경제환경, 절대적으로 좋은 경제환경은 없다. 가장 큰 경제주체는 우리국민 바로 자신이며,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서 새로운 경제환경에 잘 대처할 방도가 생기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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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간의 어디쯤

 

난 참 잠에서 잘 깨어났었다.

내가 일어 나야할 시간이되면 시계가 울리지 않아도

시계보다 더 정확히 자리에서 일어나 할일을 했다.

내 훌륭한 강박관념의 발로였다.

 

언젠가 부터 난 늦잠을 자는 일이 많아졌다.

가끔 허둥지둥 집에서 달려가야 하는 일이 잦아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우아하게 하루를 준비하기 위해 하는

의식과도 같이 치루는 일들을 거르기 마련이다.

 

그런날들.. 의식을 제대로 치루지 못한 날들은

종일토록 개인치 못한 느낌으로 하루를 보낸다.

난 아직도 내 강박관념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것이다.

가끔 늦잠을 잔다고 해서 내 강박관념이 다 사라진 건 아닌셈이다.

 

해야할 것들에 대한 미련.   - 강박적 자아. - 아직 다 풀리지 않은 강박감.

일어나야 할 시간을 놓치게 돠는 느슨함. - 이제 풀려가고 있는 강박감.

 

나는 그 둘 사이의 어디쯤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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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살다보면 가끔 코드에 맞는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물론 가끔. 아주 가끔이다.

그러기에 삶은 견딜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겠지...

그러지만 그런 만남은 사실 그리 흔치 않다. 유감이지만...

 

오늘 저녁 난 그런 귀한 만남중 하나를 만난것 같다.

내일 아침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왜 그런 느낌 있지 않은가.

이런 만남이라면, 적어도 이 순간만은 충분히 좋다...

 

난 오늘 저녁 그런 만남을 만났다.

이미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 법하지만,

내 삶에는 뜬금없이 오늘 밤에 불쑥 끼어든

EBS 공감의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그 밴드의 무엇이 날 매료시킨 것일까.

그전에 내가 알던 그 무엇과도 닮지 않았는데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떤 상징적인 닮음이 있는 것일까.

혹, 아무것과도 닮지 않은 그 점이 날 정말 닮은 것일까.

 

예전 들국화를 처음 만날때처럼

동물원과 엄인호를 처음만날떄처럼

신촌블루스를, 그리고 늦게야 알게된 한대수와 양병직과 김현식을

그들을 알고 나서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삶은 만남이다.

불연속적이고, 불규칙적이다.

만남이 영영 끊어졌다 싶을떄 불쑥 나타나는 그들.

그들 때문에 삶을 살아갈 의미를 느낀다.

 

더 이상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서

영영 멸종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허무함에 건배를 하는 그 순간 불쑥 나타나는

정말 내 삶의 불청객인 그들.

 

밥 벌이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할 내 발목을 잡는

내 꽁꽁 여민 지갑을 풀도록 만드는 문화게릴라.

난. 내가 동류 의식을 느끼는 그들처럼

누구를 감돌시킬 가망이 영영없어보이는 오늘.

 

그들을 만난다. 그리고 반가워한다. 그들을.,,, 혹은 그(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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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예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2본 동시상연관의 스크린에서

김혜자씨가 주연한 영화 '만추'를 본적이 있었다.

내 어린 가슴에 그 영화가 왜 그토록 사무치든지...

 

나는 언젠가부터 만추라는 단어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처럼 누런 나뭇잎들이 수북히 쌓인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단풍이 화려하게 물드는 가을.

다른 이들이 가을을 앓는 그 가을은 나에겐 가을이 아니었다.

 

잎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고..

몇 되지 않은 남은 잎들이 추운 가지를 보듬고 대롱대롱 매달리는 때

그때쯤 되어야 나는 가을을 느끼게 된다. 지금같은 12월 초순.

검은 가지들 위에 겨울 햇살이 처량하게 내리쬐는 이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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