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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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의 가치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내면이 아무리 쓸쓸하고 외롭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아주 사소한 일들로 다른 이로부터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세상살이입니다.

때로는 많이 힘들때도 있습니다. 세상이 온통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붉은 빛 상처로 가득하게 보일때도, 아스라히 푸른 하늘이 때로는 시퍼렇게 멍던 하늘처럼 보일때도 있습니다. 그런 상처를 않고 이 겨울을 보낸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겠지요.

이 책 천개의 공감은 내 마음에 많은 공감을 일으킨 책입니다. 전 요즘 인문사회과학 책외에 소설이나 수필은 잘 보지 않습니다. 그런 책들에서, 사람의 냄새가 나는 책들에서 공감을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공감을 일으킵니다.

사람이 사람과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거의 대부분, 타인과의 공감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닿습니다. 나에게 삶이 쓸쓸하고 외롭다면 그것은 내가 그만큼 마음을 닫아 걸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더욱 공감이라는 화두가 가슴에 와 닿네요.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을 용서하고, 세상을 용서하고, 사람과 사람이 좀 더 따스하게, 그래서 이 겨울이 더 시리지 않게... 그렇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에 쓸쓸히 컴퓨터 앞에 않아서 생각하는 이 겨울의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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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 전집 1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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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진정한 이름

이 책이 왜 세계 판타지의 3대 명작중에 드는지는 책의 말미에 가서야 알수가 있었다. 사물의 진정한 이름을 알아야 한다는 바로 그것 때문이다. 이 책은 마치 해리포터 이야기처럼,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마법사 수련을 받고 진정한 능력을 가진 마법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마치 성장소설처럼 가난한 아이가, 외로움과 비웃음을 받으며 차근차근 능력을 쌓아가는 과정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이제까지 읽던 마법과는 사뭇다른 저자의 독창적인 마법과 환타지에 관한 낭만적인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그런 것들을 찬찬히 읽으면서 이야기가 흘러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독서경험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휘리릭-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차근차근 음미하면서 읽을때 더욱 제맛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주인공이 자신의 엄청난 능력을 경험하게되는 것은 바로 모욕감에서 동료들과의 마법시함을 벌일때이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배운 것이 많아서 자신이 가진 능력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너무 이른 시기에 주인공은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자신도 모르게 사용한다. 그래서 그는 저쪽 세상에서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 바로 '그림자'를 이 세상으로 불러내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그 강력한 힘을 가진 '그림자'는 이 세상에 놓여난 후, 강력한 마법사도 감히 어쩔수 없는 강한 힘으로 세상을 휘젖고 다닌다. '그림자'의 위협을 느끼고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점점 자라고 잠재된 능력을 키워가는 주인공 '새매'는 마침내 자신이 이루어야 할 과업. 자신이 이 세상에 불러낸 사악하고 위협적인 존재인 '그림자'와의 대결을 위해 어스시의 구석구석 먼 원양의 바다로 향해 위험을 무릅쓴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의 마법의 구조에서는 사물의 진정한 이름을 알아야 그 사물을 제대로 부릴수가 있단다. 그래서 오늘날의 언어를 사용하기 이전의 진정한 언어. '론'어를 배워야 진정한 마법사가 될 수가 있다. 사악한 힘을 제대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그 사악한 존재의 진정한 이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가 이 세상에 불러난 그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 이름을 알지를 못한다.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새매'도 번번이 그 '그림자'와의 대결에서 아픈 상처를 입을 뿐이다.

마침내 어스시의 끝에서 '그림자'를 만난 우리의 진정한 마법사는 그 사악한 존재의 이름을 알아낸다. 그것은 자신이 이 세상에 불러낸 그림자였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의 그림자인 것이다. 그 사악한 존재의 진정한 이름은 바로 마법사 '새매'의 전정한 이름인 '게드'였던 것이다. 그가 자신의 그림자를 향해 '게드'라고 그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그림자는 사라지고, 게드는 이 세상을 위험에서 구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야기 구조가 이 연작을 성서적인 메타포로 가득찬 '나니아연대기'와 견줄수 있는 명작의 반열에 올리는 힘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재미와 독창성으로 가득한, 한 아픈 소년의 성장기이면서, 성장해가는 소년이 '어스시'라는 세상을 방랑하며 겪는 각종 모험에 관한 이야기면서, 결국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서,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깨닿고 통제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완벽한 우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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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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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에 대한 욕망과 아픔

향수라는 제목을 가진 이 소설은 무척 강한 매력을 가진 책이다. 향으로 친다면 아주 강하고 독한 향기를 가진 책인것 같다. 이 책의 유명세에 어울릴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가진 감각중에 가장 강렬한 감각이 바로 후각이다. 후각은 인간의 무의식 깊은 곳과 바로 연결이 되는 감각이기에 가장 강렬한 감각이다. 기억에서 아득히 잊혀져 버린 오래전의 일이, 그 일과 관련된 어떤 냄새를 맡으면 갑자기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일이있다. 길을 걷다가 문득 어떤 냄새를 맡고는 걸음을 멈추고 제자리에 서버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런 것들이 바로 후각이 가진 강렬한 느낌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후각을 소재로 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각은 이 책의 소재일뿐이다. 이 책의 제목이 향수라고 해서, 이 책의 주인공이 향수를 만드는 일을 하게되었다고 해서, 이 책을 이끌어 나가는 흐름이 냄새와 관련한 것이라고 해서, 이 책은 향수나 냄새나 후각에 관한 책이라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인간의 아픔과 삶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향수에 관한 것 이상의 깊이를 포함하고 있는 책이다. 그런 깊이를 가진 삶에 관한 이야기를 향수와 연관지음으로서 이 책은 더욱 인상적인 것이되고, 이 책의 내용은 더욱 독한 의미로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것이 될뿐이다. 그러나 향수에 대한 이야기가 삶의 아픔에 관한 내용이 없이 단순히 향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얼기설기 엮어놓은 것이라면, 이 책은 겉으로는 감미로운 향기를 가지지만 깊이가 없는 싸구려 향수같이 얄팍한 책이 되고 말 뿐일 것이다.

책은 더럽고 지저분한 오래전의 도시에서 시작된다. 그 도시에서도 생선좌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태어나자마자 축복은 고사하고 쓰레기 더미에 버려지는 운명을 타고난 아이가 있었다. 쓰레기 냄새가 가득한 속에서 태어났으나 그 아이는 역설적으로 자신의 몸에서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아이이다. 천형을 받은 셈이다. 그 아이가 바로 향기에 대해  엄청나게 민감한 후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신의 몸에서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바로 그것이 그의 후각을 그토록 예민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그것이 그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것,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그에게 단 하나의 존재가치를 부여하는 것. 냄새. 바로 그것이 역설적으로 그에게는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규정하는 기본적 코드들이다. 바로 결핍과 그 결핍된 것에 대한 갈망이다. 향수를 만드는 것에 열광해온 주인공은 자신이 몸에 향취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엄청난 좌절과 갈망에 시달리게 된다. 자신의 몸에서 나는 향기가 없기에 더욱 예민해졌을 그의 후각은 비로소 깨달은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에 그만큼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되는 것이다. 

그는 향기를 통해 세상과 대면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향기가 없다는 것은 다른이에게 시각과 청각, 그리고 모든 다른 감각을 박탈당하는 것과 같다. 세상의 모든 향기로운 냄새를 다 알고 있는 그에게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향이 전혀 없다는 것은 얼마나 역설적인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깨닳음인가. 쓰래기더미에서 일어선 인생에게 또 얼마나 큰 아픔을 주는 모진 삶의 학대인가. 인생이란 것은 사람에게 왜 그토록 아픔을 주는 것인가. 이젠 그만해도 될만큼 고통을 겪은 그 사람에게...

그는 아무 가진 것이 없는 박탈당한 운명을 타고 태어난 사람이기에 더 많은 갈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태어나면서 버려진 그런 비정상적인 운명이 그를 더욱 비정상적인 갈망으로 몰고갔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비로소 단지 약간의 향기를 얻기 위해 수많은 살인을 저지르는 그의 비정상적인 행위에 대해 야릇한 미학적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도덕이 아니라 인간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에 깃들어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모진 운명에 대해서. 그리고 마침내 삶에 절망하고 마는 한 비극적인 존재의 아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사람의 생명이 탄생했다. 그 사람의 생명에는 처음부터 아픔이 깃들어 있었다. 그 모든 아픔을 딛고 삶을 긍정하려고 했던 한 사람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천형과 같은 더욱 큰 아픔이 깃들어 있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바로 그것이 그에게 결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아픔을 딛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미학이다. 도덕적으로 정당화될수 없는 몸부림이기에 더욱 가슴 아프고, 부조리한 삶과 부조리한 운명에 마주서는 한 인간의 아픔에 대한 미학이 절절히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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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 - 문명과 문명의 대화, 개정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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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중심의 역사에서 탈피하기

작년 이맘때쯤 지하철 역에 책을 쌓아놓고 파는 곳에서 싼값에 먼지뭍은 책을 한권 산적이 있다. 일본사람이 쓴 그 책의 이름이 "서양중심사관에 도전한다"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누렇게 색이 바랜 종이에 구식형태의 자로 쓰인 그 책이 그렇게 인상적이어서 그 책의 이름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다.

그 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쓰여지지 않을까..."라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책을 대하면서 문득 그 당시의 느낌이 되살아난다. "이렇게 좋은 책이 왜 팔리지 않아 지하철 역에서 헐값에 팔려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났었던 것 같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어 나온 이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가 바로 그런 서양중심사관에시각에 도전할뿐 아니라, 남성중심사관, 성인중심사관에도 도전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차가운 겨울 바람을 폴폴맞는 지하철 매장이 아니라,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있는 것을 알게된 것도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한가지 더. 내가 일본사람이 쓴 그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책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던 그 시기에 이 책을 기획하고 출간하기 위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을 알게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우리세대가 배운 세계사는 서양사 + 약간의 중국사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근세직전까지만 해도 세계사에서 동양이 차지한 비중이 경제, 인구, 과학기술등의 모든면에서 서양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은 무척이나 통쾌한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민족감정, 동양인의 울적한 감정의 해소로만 생각하는 수준을 넘는다. 

이 책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세계사 무대에 동양의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 아니다. 무시당하고, 축소당하고, 왜곡당하여 왔던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복권시켜 제대로 된 세계사를 수립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세계사'가 되는 것이다.

역사란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를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제 아시아, 그리고 한국에서 역사를 재해석할 수 있는 여건이 비로소 이루어진 것을 보면 아시아와 한국이 세계사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서양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라, 진정으로 바람직한 세계의 건설을 위해서 진정으로 올바른 역사를 다시 쓰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작다. 세계사를 무척 간결하게 정리했다. 간략하다는 것이 책의 흠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가가 쓴 책은 쉽기 마련이다. 군더더기를 달 필요가 없이 명쾌하게 정리했다는 것이 이 책의 시원한 전개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더욱 반갑다. 작은 책에 큰 뜻과 내용을 품은 책이다. 정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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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2 - 한니발 전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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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기

장대한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이 2권을 꼽을 것이다. 그리고 한 권을 더 뽑으라면 시저의 게르만정복 부분을 꼽겠다. 그러나 그 유명한 시저이야기보다도 더 흥미로운 것이 바로 이 책, 한니발 전쟁에 관한 것이다.

로마는 긴 역사를 가진 제국이다. 그 제국의 흥망성쇄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수많은 도전과 응전이 있었다. 그러나 한니발의 도전과 그에 대한 로마의 응전만큼 흥미로운 부분은 없다. 로마의 역사중에서 이탈리아 본토뿐만 아니라 로마시 자체가 가장 백척간두의 위기에 달했던 순간이기도 하고, 그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지중해의 제해권을 장악함과 동시에 로마의 영토가 절대적으로 넓어진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니발이 군대를 일으키고, 처음엔 초라했던 군대를 자신의 나라가 아닌 스페인에서 키우고, 그 군대를 무장시키고 훈련시키는 과정. 코끼리를 이끌고 로마로 향하는 여정을 선택한 지략. 알프스를 넘는 험준한 고행. 그리고 이탈리아 반도로 들어와 로마로 진겨하지 않고, 로마의 연맹도시들을 초토화시킨 전략, 이에 대해 로마가 반격한 지략... 이 흥미진지한 일들이 이 작은 한권에서 숨막히게 일어난다.

한니발이 군대를 일으키고 이동하는 과정부터, 마지막 카르타고 본토에서의 일전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전투의 지형도까지 동원해서 상세하게 설명하는 군사전략까지가 로마인시리즈 중에서 이 책은 단연 선두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게 만드는 압권이다. 이 2권은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장대한 영웅서사극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은 시오노 나나미의 시각이라는 윤색을 거쳤을 망정, 실제로 있었던 역사를 재현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흠미진지하다.

그런 스펙터클한 재미에 더해서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친절하고 개성적인 해설이 더해지면서 이 책 2권을 그토록 유명했던 로마인 이야기의 백미를 만들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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