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2
문덕 지음, 권윤주 그림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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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보여주려고 샀던 이 책을 제가 읽게 되었습니다. 책이 참 잘 되었어요. 이 책을 먼저 사고 1권을 다시 샀습니다. 1권이 2권보다 내용이 더 좋더군요. 하지만 두권 다 좋은 책입니다. 아직은 두권밖에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인 책입니다.

원래는 아이들에게 영어단어를 쉽게 외울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이야기식으로 문장을 풀어가면서 문장 중간중간에 영어단어가 끼어들고, 그 뒤에 괄호를 쳐서 그 영어단어에 대한  한글 설명을 단 책입니다. 사실 흔히 접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그런 흔하게 만날수 있는 구성 때문이 아닙니다. 책의 내용이 무척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습니다. 저의 집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게 읽습니다. 공부를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책이 없겠지요. 특히 아이들이 지겨워하는 영어공부를...

딱 잘라서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책 시리즈의 1권이 생활에 관련된 단어들중 명사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면, 이 책에는 형용사나 약간 더 수준이 높은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딱 잘라서 다르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두권을 다 사서 서로 보완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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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버티고
베르나르 앙리 레비 지음, 김병욱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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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재미 한국언론인이 쓴 책을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은 오늘날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강한 힘을 가진 나라로 비쳐지는 미국이 사실은 자기들 자신도 아픔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세계화 = 미국화. 세계화 = 미국인의 이익. 이라는 조악한 등식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그 책은 미국인들 자신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좋은 책이었다. 이익을 보는 사람은 미국인 중의 최상위 몇퍼센트일뿐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중산층이 축소되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닿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 다른 시각에서 미국을 대하는 관점을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다. 프랑스인 철학자가 미국을 1년가량 여행하며서 느낀 것을 담은 이 책의 제목은 버티고(vdrtigo)이다. 현기증이라는 뜻이다. 저자가 바라보기에 미국은 현기증이 나는 사회라는 것이다.

보수적이어야 할 공화당과 진보적이어야 할 민주당의 정책이 때로는 뒤바뀌어 있는 등, 미국의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어서 저자는 미국사회에서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는 것이다. 미국이 현기증을 일으킨다는 제목은 과장된 면이 있지만, 이 책 또한 독특한 시선을 제공하는 것은 틀림없다.

우리가 '미국'이라는 단순함으로 바라보는 미국사회의 내면에는 미국을 이루는 다양한 집단과 관습 문화들이 있고, 그것들은 세심한 관찰력을 가진 사람의 시각에 적지 않은 모순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마치 한국태생이 아닌 박노자씨가 우리보다 한국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도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미국의 모습을 깨닿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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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우리 역사 바로잡기 1
이덕일, 김병기, 신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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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생각만해도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우리에게 바다는 가깝다. 새해맞이를 하러 동해로 떠나고, 여름 피서를 위해 남해로 떠난다. 주말을 위해 서해로 간다. 그러나 대륙. 끝없이 펼쳐진 바다같은 땅... 우리에게 그런 것은 얼마나 낮선 것이었던가. 반도의 허리가 갈라진 남쪽에 사는 우리는 사실상의 섬에 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이 섬같아서인지, 우리민족이 드넓은 기상을 가지는 것이 주변국가들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서인지, 우리의 역사가들이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인지, 우리의 역사학자들이 지나치게 완벽한 근거를 따지는 학자적 양심에 충실해서인지... 우리의 국사교과서는 참으로 겸손하다. 홍익인간을 내세우는 우리 민족의 강역을 사실상 한반도에 국한시키는 방침을 택하고 있으니 말이다...

고구려가 넓은 만주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역사기술로는 고구려가 과연 실질적으로 현재의 우리민족이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솟아오르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역사관은 사실상(결과적으로) 축소사관이 되는 것이다. 고증된 것만을 사료로 삼는다는 방법은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중국의 신화에 나오는 은나라. 하나라가 실제로 존재하는 국가였을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고고학적 발굴결과 그들 먼 고대의 신화에나 존재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나라들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역사는 힘있는 사람이 아무렇게나 꾸며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현재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그 존재를 유보시킬 성질의 것도 아니다.

이 책은 고조선의 존재와 그 강역을 점유하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우리민족이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도 정통학계가 아니라 소위 재야사학자들을 중심으로 그런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었다. 사실 초기의 연구들은 조악했었다. 그러나 그런 연구들이 발판이 되고, 비판적 발전을 이루어 오늘날은 제법 정교한 이론체계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이 책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는 바로 그런 집단적의 노력이 만들어낸 현재로서의 최선의 결과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민족사관이 이루어낸 현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고, 또 아직도 미진한 점을 비판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 역사는 그렇게 이루어져간다. 과거의 역사를 탐구하고 어루만지며, 우리는 오늘날의 역사를 일구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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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신웅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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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사무총장. 세계적인 기구들이 많이 있지만, 유엔은 현존하는 국제기구 중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구이고, 그곳의 사무총장은 가장 책임있는 자리입니다. 비록 오늘날 유엔의 위상이 많이 추락되었고, 사무총장의 재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세계의 빈곤문제나 약소국을 위한 문제해결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은 유엔입니다. 우리에게 비치는 유엔의 모습은 정치적인 모습뿐이어서, 유엔이 허약한 겉치장의 단체로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 자리에 우리나라가 배출한 인물이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반기문 신임 유엔사무총장은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가 임기를 마친후에도 국내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요즘 대선을 앞두고 각종 정치인들이 앞을 다투어 내놓는 홍보용 책자들과는 성격이 많이 다른 책입니다. 물론 이 책을 발간한다는 것은 반기문 개인에게는 무척 영광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이 책을 백안시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특징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안티 - 영웅 신드롬이 이런 책에 무조건적인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거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많은 유능한 사람이 그렇듯이 큰 사람은 흔히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난다고 합니다. 몇해전 흔히들 형설지공은 옛날말이고, 이젠 형광등불빛에 설탕물을 먹으며 공부하는 것이 형설지공이라고 했었습니다. 요즘은 그런 말도 무색해진 현실입니다. 그러나 반기문 사무총장의 삶을 되돌아보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 하나로 노력에 노력을 더해 온 사람이 아직도 대단한 성공을 일구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갈수록 빈부격차가 커지고, 계층상승을 이룰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고 하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역시 노력의 힘은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게서 가장 본받을만한 점은 그가 입신에 성공한 이후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언론에 비쳐 대중들에게 나타난 그의 모습은 두드러지는 특색이 없는 겸손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의 노력은 끊임없고 항상 미래의 기회를 대비하는 자세를 보였던것 같습니다. 장관이 되어서도 프랑스어를 공부한 것은 정말 대단한 노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의 겸손뒤에 감추어진 그러한 노력이 많은 사람들의 '설마'라는 예상을 뒤엎고 유엔 사무총장이 되도록 한 비밀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지탄을 받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존경하고 기념할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 반기문이라는 존재가 우리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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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배려 - 어린이 자기계발 동화 01,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감동한 베스트셀러 <배려>의 아동판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30
한상복 원작, 전지은 글, 김성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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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이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실용적인 목적을 떠나서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이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올바른'아이들로 성장하게 하는 것도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자유롭게 뛰어놀아야 할 초등학교 아이들이 벌써부터 공부에 내몰리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같은 반 친구들을 경쟁자로 여기는 것을 본다면 가슴이 더 아프겠지요.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품은 사람으로 자라도록 도와주고 싶은 것은 어느 부모나 공통된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작년 한해에 '배려'라는 성인을 위한 우화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비슷한 분야의 책들이 모두 외국인 저자들이 집필한 책이었는데 반해. 우리나라 작가가 쓴 그 배려는 우리의 심성에 더 잘 맞아 떨어져서 큰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이 책. 어린이를 위한 배려 역시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쓰여진 책입니다.

무한 경쟁의 길로만 내몰리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란 생각이듭니다. 한권의 책이 아이를 바꿔놓지는 못하겠지만, 이 책을 권하는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질때 아이가 진정한 배려에 대해서 배우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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