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과의 만남 - Post-Human 1세대를 위한 안내서
도미니크 바뱅 지음, 양영란 옮김 / 궁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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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과거의 우리들이(조상들이 아니라) 생각했던 10년후의 미래인 오늘. 우리는 10년 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과학적으로(사회전체가 아니라) 훨씬 더 발전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의 세상은 어떨까. 혹시 10년 후의 세상도 지금의 우리가 추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달라진 세상이 되지는 않을까.  어쩌면 미래는 오늘날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달라진 모습을 가지고 나타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20년후, 그리고 50년 후의 세상은? 그 때의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것인가. 인간의 삶의 조건들은 크게 변하지 않다러도, 인간이 이룩한 기술적인 발달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변해 있을 것 같은 세상의 모습. 그런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이 책은 바로 그런 것을 상상하는 책이다. 기술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혹은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간다면, 그렇다면 인간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 인공장기의 발달, 나노공학과 생명공학의 발달, 그것에 더해 인공지능의 발달이 온다면, 그리고 그것들이 다 합쳐진다면... 그때가 바로 포스트 휴먼의 시대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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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스 - 프랑스 어느 작은 시골 마을 이야기
신이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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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알자스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변두리에 위치한 한 작은 시골마을. 그곳의 이름이 알자스입니다. 알자스는 그 마을에 있지만, 그 마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을 읽고 알자스를 그리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알자스는 또한 존재할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왜냐하면요. 이 책속의 알자스는 너무나 멋지고, 너무나 아름다운, 그래서 꼭 한번은 그곳에 가보고 싶은, 아니 그곳에서 꼭 한번은 살아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기도록 만드는 곳입니다. 이 책은 알자스를 그만큼 매력적으로 묘사하고 있네요.

넓적한 훈제고기 다리 요리. 포도주. 느긋하고 온화한 삶. 자전거를 타고 지나며 나른한 오후를 즐기기에 딱 좋을만한 평화로운 풍광. 알자스는 혹 그곳에는 존재하지 않을지 몰라도 내 마음속에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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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임팩트
오마에 겐이치 지음, 정유선 옮김 / 청림출판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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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거대한 나라다. 거대한 만큼 복잡하기도 하다. 그래서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다. 중국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나오지만, 그 책들이 제각각 다른 주장을 담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때문일 것이다. 거대한 중국의 다양함 중 어떤 부분을 더욱 크게 보는가에 따라서 중국의 모습은 달라보이는 것이다.

이 책 역시 다양한 중국의 여러 모습들 중 전체를 다 본 책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몇가지 점에서 중국을 보는 다른 책들과는 다른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어떻게 달리 보는가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왜 이 책의 시각은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일본인은 전통적으로 중국의 부상을 미국보다 더 절박하게 경계해왔었다. 그러나 일본은 아이사 국가들 중 가장 서구화 된 국가이지만, 여전히 아시아의 일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사이의 일원인 일본인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기에, 서구적인 시각으로 중국을 서구적인 잣대로 바라보는 다른 책들과는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서양인들이 쓴 책들은 말한다. 중국이 얼마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충실하고, 중국이 얼마나 효율성이 떨어지는가를. 또 서양인들은 말한다. 중국은 여전히 민주화 정도가 약하므로, 경제성장에 따라서 중산층이 성장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정치적인 불안정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서구인들의 근본적인 시각은 세계를 자신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기에 생겨나는 것이다. 세상은 크다. 세상은 다양하다. 오늘날 세상의 지배적인 문화가 서구적인 근대화라면 중국은 중국적인 근대화를 실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는 없겠는가. 그것은 더 이상 서양에 반하는 중국의 치기어린 민족적 감정의 허황된 생각이 아니다.

오늘날 중국은 실존하는 힘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고, 중국은 그런 방식으로 세상에 자신의 발언을 높여가고 있다. 어쩌면 서구인들이 생각하는 중국의 민주적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중국은 서구화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경제적으로 발전해가는 것일 뿐일수도 있다. 그러한 서구적인 시각이 엷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이 책을 다른 중국에 대한 책들과 달리 신선하게 느껴지게 하는 힘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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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CEO - 중국 비즈니스의 모든 것
후안 안토니오 페르난데스.로리 앤 언더우드 지음, 황해선 옮김 / 고려닷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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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사람들. CEO. 중국과 충분히 부딪히고, 중국을 충분히 아는 사람들. 중국에 대한 정보가 가장 풍부한 사라들. 그들이 내놓는 중국시장의 특성에 관한 책이다.

"중국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관시'를 중요시 하는 관료들의 힘은 빠르게 감소하고, 유학파들이 중국의 실권을 빠른 속도로 잡아가고 있다. 오날날의 중국은 더 이상 어제의 중국이 아니다. 중국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중국에 대한 이러한 담론을 비웃는 책이다. "중국은 여전히 중국이다. 거대한 시장경제를 가지고 자본주의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중국일 뿐이다. 중국에서는 모든 것이 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이런 주장을 담은 책이다.

위 두가지의 문장은 서로 다르다. 그러나 둘다 맞을 것이다. 중국은 두가지의 모습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어렵다. 워낙 크고, 워낙 다양하다. 그리고 외부의 시각으로 이해하기가 난해하다. 중국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또 다른 우주이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해 무수히 œR아져 나오는 여러가지 책들을 접하면서 느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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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기업의 종말
로버트 토마스코 지음, 나중길 옮김, 김준한 감수 / 토네이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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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다.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 먹는다." 이 긴 문장은 책 이름이었다. 한 5년 전 쯤 독서시장에서 상당한 이름을 날렸던 책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에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이 책은 '빠르게'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리고 비슷한 내용을  담은 다른 이름의 책이 나왔다. 그러나 나는 이 두권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의 빠른 기업은 오늘날 커졌을 것이고, 그렇다면 여전히 빠른가 자신에게 되물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아직도 빠른가? 당신이 충분히 빨랐다면 지금쯤 커졌을 것이다. 그러면 꼭같은 질문을 다시한번 던져보다. 빠르기 때문에 거대해 졌던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빠른가? 다른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정도로? 혹은 빠름 때문에 가능했던 성장의 결과로 당신은 당신이 경쟁했던 거대한 기업들의 전철을 되밟고 있는 것은 아닌가?

대마불사라는 말은 오늘날도 유용한 말이다. 시장원리를 강조하는 미국도 대형항공사나 대형자동차 메이커의 파산을 막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한다. 바로 자신들의 경쟁무역국가들에게는 못하게 하는 일들이다. 거대한 기업은 그 큰 덩치 때문에 살아남을수 있다.  그런 극단이 아니더라도, 거대한 기업은 자신을 찾는 단골손님들의  관성에 의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관성이 영원할 수는 없다. 충분히 빨라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기업의 내부에서부터 충분히 그런 긴장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기업은 도태하고 말 것이다. 지금의 주가가 아무리 높고, 지금의 규모가 아무리 크고, 지금의 시장점유율이 아무리 높더라도.

5년의 시간이 지난 후. 야후나 구굴이 거대기업이 될만한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는 이 책은 그런 감회를 가져다 주는 책이다. 우리는 여전히 빠른 것을 강조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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