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이라는 선물 - 유난히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이미 로 지음, 신동숙 옮김 / 온워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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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라는 소리에 결국 감정을 감추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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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미니북)
헤르만 헤세 지음, 김민준 옮김 / 자화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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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생각이란 우리가 그걸 따라 그대로 사는 생각만이 가치가 있어‘ ‘난 내 꿈속에서 살고 있어 다른 사람들도 꿈 속에서 살아 그러나 자기 자신의 꿈 속이 아니야 그게 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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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목소리
시오타 타케시 지음, 임희선 옮김 / 비앤엘(BNL)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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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코 모리나가 사건은 한국 독자에게는 생소한 사건이다. 쇼와시대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는데 문득 우리나라의 개구리소년살인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 등 미제로 남은 사건들이 떠올랐다. 해결되지 않았다,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현실적인 공포와 맞닿는다. 범인은 여전히 우리 주변 어딘가에 섞여 대중교통을 타고 함께 아침을 맞고 함께 나이를 먹고 있다. 종종 세간에 오르내리는 미해결 사건의 범인으로서, 그들은 어떻게 당시를 기억하고 있을까? 한때의 치기 어린 사고 정도로 여기는 건 아닐까? 보통의 삶을 영위하면서 말이다.


저자가 구리코 모리나가 사건을 풀어내는 시선은 인간적이다. 사건의 자극적인 부분, 범행 방식 등에만 천착하지 않고, 사건 이후 피해자와 범죄 집단의 가족들이 살아내야 했던 고통스런 삶을 상상했다. 특히 어린 아이의 목소리를 범행에 사용한 방식에 대해 작가는 '한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린 거나 다름없다'고 표현한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무시무시한 범행에 연루되어 숨어살아야 하는 삶은 얼마나 비참할까. 작가는 일본 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와 같은 공감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 구리코 모리나가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생이었던 스물한 살 때였다. 우연히 그 사건과 관련된 책을 읽던 중, 범행에서 목소리 녹음에 이용당한 아이가 세 명이었으며 그들 중 한 명이 나와 같은 또래였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다면 그 아이는 지금 어떤 인생을 보내고 있을까? 간사이 지방에 살고 있다면 어쩌면 나와 마주쳤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이르렀을 때 이것을 소설로 쓰고 싶다고 느꼈다."

저자 인터뷰 <구리코 모리나가 사건의 '진범'을 쫓던 작가가 다다른 하나의 답>

('현대 비즈니스' 2016.8.11) http://gendai.ismedia.jp/articles/-/49408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다고 했을 때 작가가 느끼는 책임감은 굉장했을 것이다. 소설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난 사건의 맥이 흐려지거나 되려 사건의 피해자들에게는 2차 가해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신중하고 또 신중했다.
그는 하나의 소재를 마음에 담고 15년 여의 시간 동안 차곡차곡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모았다. 또한 사건을 묵직하게 담아낼 수 있는 작가로서의 역량을 기르며, 스스로의 글을 쓸 수 있는 때를 기다렸다. 신문기자로 활동했던 이력 또한 <죄의 목소리>가 갖춘 치밀한 구성력에 일조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준비한 서사답게 진하고 깊은 맛이 배어있다. '시간의 세례'를 받은 『죄의 목소리』를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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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목소리
시오타 타케시 지음, 임희선 옮김 / 비앤엘(BNL)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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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의 승리이자, 작가정신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 기자 출신 작가가 십 수년을 조사하고 취재한 끝에 써내린 소설이라 조직이 치밀하고, 무게감이 있다. 한없이 가벼운 시대에 이런 중후한 미스테리는 오랜만이다. 그래서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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