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셰티 - Mach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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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편의 액션무비가 매니아틱 감성을 불러 일으키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니 바로 영화 <마셰티>다. 바로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이 영화는, 연출은 물론 제작이나 각본 등에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작품이다. 전작들 중에 <씬 시티> 시리즈나 겁없는 여자들의 남자 후려치기 <데쓰 프루프>와 좀비 액션물의 난장판 <플래닛 테러>를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듯이, 그가 그려내는 액션은 소위 좀비스러운? 점이 많다. 그래서 피칠갑의 사지가 절단되는 등 슬래셔급 액션의 수위가 깔끄장한 정도를 넘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마셰티' 또한 만만치 않다. 초장부터 모가지가 댕강은 물론 어디 망나니 칼을 든 채 총질을 해대는 그 앞에 적은 없어 보인다. 그런 무적의 주인공은 바로 '대니 트레조' 할배, 44년생이라니 우리나이로 68세다. ㄷㄷ

드디어 액션 주연으로 나선 '대니 트레조'의 막장 액션무비 '마셰티'

헐리웃 액션무비 등에서 조연급으로 활동하시며 극에서 끝까지 못가고 죽고 마는 처절한 악당으로 나왔던 그가, 생애 처음인지 몰라도, 스타급 배우들을 대동한 채 단연코 주연으로 나서며 액션무비를 이렇게 찍으셨으니 화두가 될 만하다. 이미 전작 <플래닛 테러>에서 동명의 '마셰티'로 나왔던 그, 개인적으로는 그 유명한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리즈에서 나왔던 좀비스런 뱀파이어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다. 그리고 이번에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을 마치 좀비 대하듯 칼로 도륙내고 총질을 가하는 등, 그의 액션은 난도질을 넘나들며 저기 살아있는 시체 '좀비'도 울고 가게 만들었으니, 홍보대로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영화 '마셰티'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마!!

여느 길거리 노동자이자 부패한 정치인 암살범처럼 보이는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전직 연방수사관이다.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밀매업자 토레스(스티븐 시갈)와 맞붙어 가족의 죽음을 맞게 된 마셰티는 텍사스로 탈출해 끔찍한 과거를 잊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음모에 휘말린 마셰티는 상원의원 암살범으로 몰리며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미모의 여수사관이 찾아오면서 멈출 수 없는 복수가 시작되는데...


(44년생 대니 트레조 할배, 이젠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막장 액션을 선보인다.)

사실 영화는 내용보다 볼거리 위주로 포장된 액션무비다. 그런데 그 포장이 과할 정도로 수위가 높다. 정통의 액션이 아닌 폭력과 과장이 뒤섞이고 여성의 헤어누드까지, 이 영화가 바라보는 지점은 호색적인 대중의 구미에 맞게 포팅된 오락을 추구하는 한마디로 '익스플로이테이션' 무비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여기서 전개된 줄거리는 어찌보면 이것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 그리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주인공 '마셰티'가 전직 연방수사관이라는 설정에서 가족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불법 노동자 신분으로 변모돼 복수를 가한다는 이 플롯은 여러 헐리웃 영화들이 차용한 소재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멕시코 국경지대를 넘나들며 불법적인 이주 노동자의 삶과 애환을 그릴려고, 아니 영화는 그런 게 아니라, 이들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하고 거대한 마약조직의 정치자금 후원을 받는 한 상원의원의 권력을 그리며, 여기 '마셰티'는 그들을 응징하는 '퍼니셔'로 갖다 놓는다.


(여러 명의 스타 배우들 출연으로 화제를 몰고온 '마셰티')

그렇기에 가족을 잃고 불법 노동자로 전락한 그는 돈을 벌고자 상원의원 암살범으로 몰리면서 복수극의 양상으로 치닫는다. 즉 마셰티의 액션 여정을 쫓는 거. 그러면서 그 속에서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미모의 여자들 '제시카 알바', '린제이 로한', '미쉘 로드리게즈'까지 꼬이며 그를 조력하는 인물로 나온다. 대니 할배가 제대로 회춘을 한 셈인데, 알바는 입국 관리국 경찰이지만 그의 진정성?을 알고 도와주는 인물로, 린제이는 수영장에서 어미와 함께 가슴 노출로 뜨거운 키쓰신을 작렬하고 나중에는 수녀로 분해 총질을, 조연급 여전사로 각인돼 버린 미쉘은 탑차에서 행상을 하지만 그녀는 여기서도 전사로 변모한다.

이렇게 이들이 마셰티를 조력하는 인물로 나온다면, 마셰티를 제거하려는 상대는 권력을 가진 상원의원 존 맥로린으로 나오는 '로버트 드니로'옹과 그의 보좌관 부스역의 '제프 파헤이', 그리고 거대한 마약상 거래업자 토레즈로 나온 말총머리 '시티브 시갈'옹까지.. 그 면면도 화려하다. 결국 이들과 마셰티의 맞대결로 치닫으며 본 잭슨(돈 존슨)이 운영하는 사설 국경수비대에서 마지막 액션의 난장판을 보이며 이 영화는 막장 액션의 방점을 찍는다. 아래처럼 말이다. 시갈옹 이젠 늙으셨쎄요.. ㅎ


(영원한 액션무비의 달인 '스티븐 시갈' 옹이 '대니 트레조' 할배 앞에서 무릎을 꿇을까?)

좀비물을 능가하는 B급 정서의 매니아틱한 막장 액션무비 '마셰티'

이렇듯 영화는 복수극이라는 흔한 소재로 다가오지만, 그런 복수극의 양상이 이른바 정통 액션보다는 B급 액션으로 점철돼 슬래셔급으로 수위가 꽤 높다. 마치 좀비물에서 보는 사지가 절단되고 모가지가 댕강 잘리는 등, 특히 내장을 털어 그 내장으로 줄타기 막타워를 하는 시퀀스는 정말 막장의 백미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좀비물을 즐겨본 터라 내장을 뜯어 먹는 건 흔하게 봤어도, 그런 장면은 처음이자, 이런 것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목불인견이 따로 없을 정도다. 그러니 여기서 보여주는 액션은 소위 말하는 막장급이다. 물론 영화기에 가능한 것이고, 그것을 호색적인 대중적 기호를 파고 들어가 컬트적이자 오락적 재미로 승화시킨 전형적인 B급 무비 '마셰티'. 물론 여기서 말하는 B급은 영화의 '수준'이 아닌 그 어떤 컬트적 '스타일'을 말하는 것으로, 그런 점에서 여기 '마셰티'는 제대로 방점을 찍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아무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오락영화로 철저히 무장한 막장 액션무비 '마셰티', 이런 류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절대 꺼려하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B급의 정서를 끄집어 낸다면 이 영화는 꽤 충실해진다. 특히나 감각적인 비트의 음악과 '맛셰리'로 시크하게 발음하는 나레이션까지 한몫을 하며 '대니 트레조' 할배를 막장 액션의 본좌로 앉힌 '마셰티', 어디 가열한 좀비물에서나 볼 수 있는 막장급 난도질을 이런 스타급 배우들과 함께 하며 연출한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역량에 매니아들은 그래서 '하악'되는 게 아닌가 싶다. 그것은 작품의 싸구려틱한 저질 논란을 떠나서 그 스타일부터 컬트적이자 상당히 매니악한 느낌으로 다가 오기 때문인데, 그래서 이런 매력적이고 색깔있는 팝콘무비가 더 맛나는 게 아닐까 싶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이 개성강한 마셰티의 액션을 당장 즐겨보자.


PS : 여기에 여러 스타급 배우들이 있지만, 강호는 특히 여전사 '미쉘 로드리게즈'가 좋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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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知識)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또는 알고 있는 내용이나 사물'이라는 뜻으로, 한마디로 지식은 바로 '앎'으로 통한다는 거. 그래서 인간이 나고 자라며 사회 생활을 통해서 배우고 익히는 이런 지식은 사람의 잣대를 세울 때나 영원불멸한 속성으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양면성을 띄며 우리 인간사를 지배해 오고 있다. 그래서 이런 지식에 대해서는 어느 게 정확한지 불명확한지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어떤 문제에 봉착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지식'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중 하나다.

그러면서 이런 지식들은 여러 방면으로 표출이 되며 우리의 지적 욕구를 끄는데, 여기 그런 지식들을 총망라한 책이 하나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참에 알라딘 적립금 만료일에 맞춰서 컬렉하게 됐다. 바로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상상력 사전><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이 그것이다.





위처럼 두 권의 책으로 되어 있는데, 우선 다소 긴 제목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은 작년에 국내에 출간되었는데, 이게 시리즈로 나갈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이렇게 1권만 나오고 이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에 아예 시리즈를 모두 묶은 한 권의 백과사전식으로 나온 게 바로 <상상력 사전>인데, 600여 페이지가 넘게 꽤 두껍다. 대신에 갱지 스타일인지 책 자체는 나름 가볍고 가로가 짧아 그게 좀 흠이다. 그래도 안에 내용을 보면 매 페이지마다 베르나르가 생각하고 있는 사물과 현상 그리고 학설이나 역사와 문화 등 그만의 지식의 향연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다. 

베르베르식 지식의 향연장 <상상력 사전>, 유연한 지식의 외연을 넓힌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가 누구던가? 개인적으로 작년에 SF 공상적 단편 소설집 두 권인 <파라다이스>를 읽으며 그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 유명한 <개미>는 물론, <타나토노트>, <뇌>, <나무>, <파피용>.. 그리고 <신> 시리즈까지 그만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쏟아내는 상상적 이야기는 제한이 없을 정도다. 그러면서 이번에 낸 <상상력 사전>은 그가 어릴적부터 30년 이상 계속 써온 노트 속에 담아두었던 영감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발상과 관점을 뒤집게 하는 사건들, 생각을 요구하는 수수께끼와 미스터리, 인간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독특한 해석 등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정할 수 없는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이 책은 그 일부가 1996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란 이름으로 소개되며 작년에 얇은 책으로 나왔는데, 이번에 나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거기에 230개 이상의 새로운 항목들이 대폭 추가되어 나온 확장판이자 결정판으로써 베르베르가 펼치는 기묘한 지식의 집합체인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위명에 걸맞게 문학, 과학, 인류학, 심리학, 전설, 신화, 연금술, 처세, 심지어 게임까지 온갖 분야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매 페이지마다 펼쳐지고, 때로는 독자를 역설적 상황으로 몰아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가 하면, 때로는 인간의 본질을 꼬집는 일침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는 꽤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미 넘쳐나고 고착화된 지식의 바다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며 펼쳐내는 지식의 향연은 분명 접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지적 재미를 선사할 터. 두꺼운 책이기에 앞에서부터 정독을 하지 않더라도 뒤에 색인이 있어 찾아보기도 용인하다. 때로는 화장실에 두고 그때그때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이한 지식의 보고, 무엇을 망설이는가.. 인간사 어차피 무궁무진한 지식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운명이라면 이런 책은 두고두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지식의 고착이 아닌 상상력으로 외연을 넓히는 지식, 신인류시대에는 이런 게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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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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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드라마성이 짙은 한국영화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오랜만에 만나보는 액션 범죄물이 나왔으니 바로 영화 <나는 아빠다>다. 물론 이것도 드라마적이긴 하지만, 마치 모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본뜬 듯한 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서는 '아빠'라는 소재로 제대로 된 '아버지상'을 그리고자 했다. 그런데 이게 휴먼틱한 드라마라면 어떤 가슴 아프고 따뜻한 부성애로 점철되게 그려질텐데, 이 영화는 아빠의 가열한 부성애로 가기 위한 수단과 방법들이 따스함 대신에 지독함을 더 전달하기 위해서 애쓴 흔적이 다분하다. 이미 홍보 포스터의 문구나 표정에서 보듯이 여기 아빠는 심장 이식이 필요한 '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악당'을 자처한 대한민국의 경찰, 그것도 '비리형사'다. 그렇기에 그는 올곧은 형사가 아닌 범죄자 들보다 더 막나가는 스타일로 종횡무진 활약한다.

이런 역에는 오랜만에 아니 작년에 <포화 속으로>에서도 나왔지만, 어쨌든 영화판에서 나름 임팩트한 모습이나 흥행을 보이지 못한 배우 '김승우'가 제대로 된 나쁜 아빠인 비리형사를 자처하며, 나름 꽤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런 비리형사 때문에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져 딸까지 죽고 부인마저 잃게 된 평범한 착한 아빠 역에는 '손병호'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런데 손병호 이분 하면 그 페이스 만큼이나 <파이란>의 그 악역이 아직도 생생하듯, 절대 선한 것보다는 악역이 어울려 보이는 게, 여기서는 연기 인생의 처음인지 몰라도 착하게 살고자 '마술'로 먹고사는 그런 아빠로 나온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그 비리형사와 대결을 벌이게 되고, 그런 두 아빠의 사투를 그린 영화가 '나는 아빠다'였으니, 먼저 시놉시스는 이렇다. 

세상이 악당이라 불러도… (나는 아빠다)

비리형사 종식(김승우)은 딸 민지(김새론)의 심장이식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밀매조직 황사장의 살인사건을 은폐하고 뒷돈을 받는다. 종식 때문에 억울한 살인범 누명을 쓴 상만(손병호)은 감옥에서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2년 후, 무혐의로 출소한 상만은 종식을 쫓기 시작하고 종식의 동료 김형사는 2년 전 나상만이 연루된 살인사건을 다시 파헤친다. 그러던 와중 종식은 마지막 희망인 이식할 심장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지만, 그 심장의 주인이 상만의 아내란 사실에 절망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종식은 민지를 살리기 위해 상만을 없앨 계획을 세우는데….


(마술사 나상만과 비리형사 한종식, 두 남자의 사투가 볼만하다.)

두 남자가 서로 물리고 물리는 대결을 그린 '나는 아빠다'

영화의 시작은 임창정 주연의 '불량남녀'에서 극 중 방극현 형사가 빚독촉 전화에 시달리는 코믹한 상황처럼, 여기 형사 한종식(김승우)도 깍두기들을 소탕하는 가열한 현장에서 돈 갚으라는 전화를 받자마자 욕을 하며 그의 상황을 대변한다. 불철주야 범인 검거에 혈안이 된 한 형사는 바로 그렇게 오늘도 바쁘게 움직인다. 그러는 사이 어느 사채업자가 죽게 되고, 그 살인 용의자로 나상만(손병호)이 검거된다. 평범하게 유치원을 돌아다니며 마술쇼를 하던 그가 순간 살인자가 된 것인데, 그로써는 미칠 노릇이지만 목격자 진술 때문에 빼도 박지 못하고 2년간 깜방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게 착하게 살려던 이 가족은 급기야 어린 딸이 사고로 죽게 되고, 부인마저 자살기도를 해 뇌사 상태에 빠진다.

그러는 가운데 종식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 민지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그의 스타일대로 어떻게든 장기밀매 조직이 저지른 살인사건을 은폐하고 뒷돈까지 챙기게 된다. 한마디로 비리형사가 된 거. 그러면서 딸의 심장과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러는 사이 이번 살인 사건의 진범이 나상만이 아닌 게 밝혀지면서 상만은 2년 뒤 출소하고, 종식은 궁지에 몰린다. 진범을 잡는 과정에서 자신의 비리가 들어나기 때문인데, 이에 상만은 딸까지 죽었고 부인마저 사경을 헤매게 만든 이 철천지 원수 종식을 가만두지 않는다. 어떻게든 그를 처단하려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어느 똘마니로부터 총까지 구했지만 말이다.


(심장 이식이 필요한 딸 민지를 바라보는 아빠 한종석, 김새론 양은 영화내내 저렇게 있었다.)

한편 합법적 장기거래 코디네이터 최정윤의 도움으로 맞는 심장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종식, 그런데 그 심장은 바로 나상만의 부인 꺼.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그는 꼭 수술을 시도하려 하고, 상만은 아내의 병간호로 민지의 상황을 알게 되고 부인의 장기를 기증키로 하는데, 그 딸의 아비가 종식인 것을 나중에 알게 되며 그는 울부짖는다. 결국 종식과 상만은 맞부딪치게 되고, 한쪽은 딸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서 그 여자의 심장이 필요했고, 한쪽은 그 남자로 인해 부인마저 잃게 된 상황에 몰리며 부인의 심장 기증을 했지만, 그게 종식의 딸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결국 상만이 최후에 선택한 것은 종식의 딸 민지.. 과연 그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 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그가 보여준 마술의 세계처럼 한 편의 꿈속을 거닐게 될 것인가? 마지막은 때꾼한 센치함으로 그리며 급 반전으로 갈무리가 된다.

이렇듯 영화는 딸의 목숨을 두고 벌이는 두 남자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그들의 위치는 '아빠'다. 물론 한쪽은 이미 딸을 잃어 그가 복수의 대상이 되었고, 한쪽은 딸을 살리기 위해서 그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어디 그렇게 읊조리는 그림이 아니다. 즉 어떻게든 비리로 뒷돈을 챙겨서 심장을 사는 한이 있더라도 그는 사실 무법으로 질주했다. 그것이 결국에는 모두 밝혀져 궁지에 몰리게 되면서 그는 딸만은 살리고자 한 아빠였다. 그렇기에 비리형사 '종식'은 나쁜 남자를 자처하며 스스로 악당이 된 것인데, 그러면서 그가 비리형사로 깍두기들과 벌이는 액션의 그림들은 '하드보일드'풍으로 그려져 나름 볼거리를 제공했다. 물론 원빈이 보여준 '아저씨'처럼 엣지있는 액션은 아니지만, 실제 육탄전을 보듯 생활형 액션을 과하게 보였다. 그런 모습은 범죄의 현장에서 매 순간마다 스스로 '짭새'라 부르고, 욕지거리를 해대는 그런 캐릭터에서 물씬 묻어난다. 하지만 병실에 누워 있는 딸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아빠'


(김승우의 막가파식 비리형사 역이 제격이었고, 마지막 시퀀스도 의미심장하다.)

비리형사 김승우의 지독한 부성애를 그린 '아저씨' 버전의 '나는 아빠다'

그것은 나상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평범하게 마술쇼를 하면서 나름 행복하게 살던 그였는데, 한순간에 비리형사 종식의 올가미에 걸려들어서 살인용의자로 2년간 감옥 생활을 한 상만, 그래서 그에게 있어 복수의 대상은 단연코 종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종식처럼 액션이 가열한 것도 아니고, 총까지 구해서 그를 쏘려했지만 총도 못쓰는 그런 인사다. 오히려 그런 상만을 윽박지르고 더욱더 패주고 궁지로 몬 것은 비리형사 종식이었다. 그러면서 이 둘이 마지막까지 대결을 펼쳐지는 게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데, 이게 좀 소위 닭살 돋게 연출된 부분이 있어 '풋'하게 된다. 바로 상만이 해온 마술쇼 때문인데, 그건 영화를 보면 알 터. 하지만 그런 상만을 먼발치에서 바라본 종식의 반전이 있었으니, 나름 기대해도 좋다. '친구'에서 장돈건을 오마주했나.. ㅎ

아무튼 영화는 초중반까지 범죄 액션물을 표방했듯이 나름 힘있게 전개가 된다. 그것은 마치 영화 <아저씨>에서 납치된 김새론 어린 소녀를 구하려는 원빈처럼 여기선 김승우가 딸 김새론의 목숨을 구하는 상황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영화 <심장이 뛴다>의 설정처럼 목숨이 위태로운 심장 이식이라는 소재로 서로가 필요한 그림이 교차하듯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영화들을 차용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종합판을 보는 듯 하는데,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김승우의 막가파식 비리형사의 모습은 과하면서도 꽤 어울려 보여 그만의 존재감을 알렸고,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착한 아빠로 복수를 하게 되는 '손병호'의 사투도 좋았다. 대신에 김새론 양은 환자로 나와 계속 병실에 누워만 있어서 '아저씨'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폭풍 대사가 한마디도 없었다는 게 아쉽다.

어쨌든 영화는 하드보일드풍으로 비리형사의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그 속에서 형사 딸의 목숨을 담보로 벌이는 두 남자의 상황을 대비시켜 사투식으로 그려나간 게 '나는 아빠다'다. 전체적으로는 액션 범죄물의 하드보일드로 포팅이 되고, 그 속에 장기밀매 조직이 가담된 범죄극이라 원빈 주연의 '아저씨'를 다운그레이드 한 느낌이 다분하지만, 그래도 두 아빠의 '부성애'라는 지점이 관통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어떤 휴먼드라마가 보여주는 진정한 부성애를 그리기 보다는 지독하고도 마지막까지 몰리며 악당이 되버린 두 남자가 벌인 한 편의 버디무비로 그림을 완성한다. 물론 궁극의 그 지점은 둘다 '아빠'라는 사실에 있기에, 제목처럼 둘 중 누가 진정한 아빠인지를 영화는 되묻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감동의 부성애가 아닌 궁지로 몰리며 지독해진 부성애로 표출되었고, 딸의 목숨을 위해서 모든 게 용서된다고 본다면 그건 말 그대로 영화이고, 현실은 거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여기 마지막 그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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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1-04-2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아이가 아저씨의 그 아이 같네요. 이건 뭐...요즘은 이렇지 않으면 아빠가 될 수 없는 것인지. 딸 바보라는 말이 왠지 부성애를 상품화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북스강호 2011-04-22 00:59   좋아요 0 | URL
네.. 그 여자 아이는 그 유명한 '김새론'양이고요..
그리고 요즈음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딸 바보'가 화두긴 합니다만..
어차피 상업영화기에 충분히 부성애적 측면에서 이런 설정이 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 아버지와 딸.. 그 자체로도 울림이 있지 않나요.. ~~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3주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가 작년과는 다르게 드라마성이 짙은 영화로 대거 포진되는 분위기라면, 외화는 드라마든 SF 판타지든 액션과 스릴러든 그 장르의 한정없이 매달 새로운 게 갈마드는 풍경의 연속이다. 특히 영화팬이 아니라도 누구나 '팝콘무비'로 적당히 즐기면서 보는 장르로 찾는 게 바로 액션무비가 아닐까 싶다. 그냥 복잡한 내용없이 볼거리로 충만돼 가열한 총질과 폭파씬 등,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비주얼로 나름의 재미를 선사하는 외화들이 이번 주부터 개봉하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바로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마셰티>, 그리고 28일에 개봉하는 <토르 : 천둥의 신>이다. 이미 관심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정보가 파악돼 볼 영화로 손꼽기도 하는데, 이에 강호가 간단히 감상 포인트 위주로 정리해 본다. 그럼, 먼저 무한질주를 분노스럽게 했다는 '빈 디젤' 주연의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다.

 

 

 

 

 

 

 



감독 : 저스틴 린
주연 :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장르 : 범죄, 액션, 드라마, 스릴러
개봉일 : 4월 20일

줄거리 :
오리지널 멤버의 정통 액션 블록버스터! 최후의 한방을 위해 그들이 왔다!  
경찰이었던 브라이언(폴 워커)은 미아(조다나 브류스터)와 함께 도미닉(빈 디젤)을 탈옥시키고, 함께 국경을 넘어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로 도주한다. 자유를 위한 마지막 한방, 최후의 미션을 준비하는 멤버들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 놓으려는 음모에 휩싸여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한편 절대 타겟을 놓치지 않는 냉철한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는 도미닉과 브라이언을 쫓던 중 이들의 둘러싼 커다란 음모가 있음을 직감하게 되고 이들간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된다.



'빈 디젤' 무한질주 아날로그 액션의 향연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감상 포인트 : 줄거리에서 알수 있듯이, 아니 이미 액션 영화팬들에게 이미 '빈 디젤'의 이미지는 고착화된 배우다. 그의 명성을 가져다 준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방점을 찍을 1편과 오리지널 판을 넘어서 전작들의 멤버 그대로 모여서 무한질주를 달린다는 액션무비다. 개인적으로 '빈 디젤'하면 마치 '트랜스포터' 시리즈와 '아드레날린'의 마초남 '제이슨 스태덤'과 겹쳐보이는 게 있다. 마치 아놀드와 스탤론을 보는 듯해 제이슨이 무언가 날카로우면서 마초적인 분위기가 있다면, 빈 디젤은 그의 굵직한 목소리 만큼이나 선굵은 이미지의 액션이 생각난다.

이미 유명한 '분노의 질주' 말고도 '리딕'과 '바빌론 AD' 주연, '히트맨' 기획 등, 그가 있는 곳은 항상 액션이 존재하고, 내용보다는 볼거리가 많았다. 항상 꽉 끼는 런닝셔츠의 마빡이 스타일, 이번에는 어떤 액션의 향연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영화의 러닝타임도 130분으로 꽤 길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는 실사에 가까운 액션 무비답게 과도한 CG를 자제하고 직접 몸소 뛰고 날고 터지는 등, 아날로그적으로 실사 액션의 향연을 보듯 스피드한 액션을 선보인다니 꽤 기대가 된다. 어찌보면 여러 말이 필요없는 전형적인 헐리웃의 대량물량 공세를 퍼붓은 액션무비 '분노의 질주', 5편까지 이어진 이 시리즈에 무한질주로 방점을 찍을지 기대해 본다.


 

 

 

 

 

 

 



감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에단 마니퀴즈
주연 : 대니 트레조, 로버트 드니로, 제시카 알바, 스티븐 시걸...
장르 : 액션, 모험, 범죄, 스릴러
개봉일 : 4월 20일

줄거리 :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마!!

여느 길거리 노동자이자 부패한 정치인 암살범처럼 보이는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전직 연방수사관이다.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밀매업자 토레스와 맞붙어 가족의 죽음을 맞게 된 마셰티는 텍사스로 탈출해 끔찍한 과거를 잊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음모에 휘말린 마셰티는 상원의원 암살범으로 몰리며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미모의 여수사관이 찾아오면서 멈출 수 없는 복수가 시작되는데...



B급 스타일의 막장 액션무비 '마셰티', '대니 트레조'라 더 기대된다.

감상 포인트 : 개인적으로 꽤 기대가 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분노의 질주'식의 정통적인 액션 추구가 아닌 B급의 정서로 포팅된 액션 무비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B급은 영화의 '수준'이 아닌 그 어떤 컬트적 '스타일'을 말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이번에 개봉하는 '마셰티'는 제대로 방점을 찍을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미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겠다'며 홍보하듯이, 이 영화는 연출은 물론 제작이나 각본 등에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작품이다. 전작들 '씬 시티' 시리즈나 '데쓰 프루프'나 '플래릿 테러'를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듯이, 그가 그려내는 액션은 소위 좀비스러운? 점이 많다. 피칠갑의 사지가 절단되는 등 슬래셔급 액션의 수위가 매우 깔끄장한 정도를 넘는다. 

그렇기에 이번에 나온 '마셰티' 또한 완전 19금을 표방한 그런 액션과 여성의 헤어누드까지는 물론 한 남자의 액션 여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냈다. 그 주인공 역은 바로 '대니 트레조', 이름을 잘 알지 못해도 어느 정도 외화판에서 조연급 악당으로 나오는 전형적인 깔끄장한 스타일의 마초남 배우, 절대 착해 보이지 않는 그가 이번에 제대로 주연을 맡아 이름값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그를 보조하는 유명한 스타 배우들을 뒤로 한 채 말이다. 당장 포스터에도 나오다시피 말총머리 시갈 형님을 비롯해, 드니로옹과 매력적인 여배우 '제시카 알바'와 '린제이 로한', 그리고 조연급 여전사로 이미지가 확 굳어버린 '미셀 로드리게즈'까지.. 출연진도 제대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아무튼 '마셰티'는 이미 포스터나 홍보대로 막장급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로드리게즈의 연출과 쿠엔티 타란티노의 제작 참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다. 뭐.. 이 또한 여러 말이 필요없는 B급의 진수를 제대로 만끽할 액션무비가 아닌가 싶다. 작품의 싸구려틱한 저질 논란을 떠나서 그 스타일부터 컬트적이자 상당히 매니악한 느낌으로 무장한 '마셰티', 때로는 이런 매력적이고 색깔있는 팝콘무비가 더 맛나는 게 아닐까 싶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이 개성강한 마셰티의 액션을 즐겨보자.


 

 

 

 

 

 

 



감독 : 케네스 브레너
주연 :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안소니 홉킨스...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드라마
개봉일 : 4월 28일

줄거리 : 두 개의 세계, 한 명의 영웅 모두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격돌이 시작된다!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파워를 지닌 천둥의 신 ‘토르’. 평소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토르는 신들간의 전쟁을 일으킨 죄로 신의 자격을 박탈당한 채 지구로 추방당한다. 힘의 원천인 해머 ‘묠니르’도 잃어버린 채 하루 아침에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 토르는 혼란스러움을 뒤로 한 채 지구에서 처음 마주친 과학자 ‘제인’ 일행과 함께 하며 인간 세계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사이 아스가르드는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로키’의 야욕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후계자로 지목된 자신의 형 토르를 제거하려는 로키는 마침내 지구에까지 무차별적인 공격을 시작한다. 자신의 존재 때문에 지구에 거대한 위험이 닥치고 있음을 알게 된 토르. 그런 그의 앞에 보다 강력한 파괴력의 상대가 등장하는데… 




SF 액션 서사 판타지 블록버스터 '토르', 이 한편에 액션의 모든 게 있다.

감상 포인트 : 이 영화 <토르 : 천둥의 신>은 한마디로 모든 게 총 집합체를 이룬 또 하나의 거대한 SF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마치 전작 <타이탄> 삘의 그리스 희곡에서 볼 수 있는 신화적 냄새가 풀풀나는 이 액션 판타지는 지구와 우주를 넘어 신들의 영역을 그린 마블의 동명 원작 <토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북유럽 신화의 절대신 오딘의 아들 '토르'는 거만하고 분별없는 행동으로 우주전쟁을 재점화하고, 이를 우려한 오딘은 아들을 아스가드 신전에서 지구로 추방하면서 가열하게 그려낸 SF 액션 판타지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는 볼거리가 충만된 SF 액션 판타지물로, 신의 세계를 논하며 인간의 세계에서 좌충우돌하는 '토르'의 영웅담을 그린 전형적인 히어로물이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장르는 액션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아우르고 있다. 즉 가열한 액션은 물론, 모험은 기본이요 영웅의 일대기인 서사가 깔리고, SF 공상과학을 접목시킨 한 편의 판타지 무비로 볼 수가 있는데, 그렇기에 일견 기대가 많이 되는 영화다. 장르의 파괴와 복합성을 같이 띄면서 신과 인간 세계를 그려낸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 이런 주연으로는 새롭게 선보인 액션스타로써 육질을 과감히 보여준 '크리스 헴스워스'가 해머 하나로 악당을 물리치고, 이런 토르에게 서서히 다가가며 사랑에 빠지는 제인 역의 '나탈리 포트만'과 망나니 토르를 내쫓은 절대신 '오르'역의 '안소니 홉킨스'까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SF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실사 위주의 아날로그식 액션을 선보이는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와는 다르고, B급 스타일의 막장 액션을 선보이는 '마셰티'와는 분명 궤를 달리하고 있다. 이른바 과도한 CG 사용은 물론 판타지 액션 무비로써 제대로 방점을 찍을 '토르'가 아닌가 싶은데, '아이언맨' 제작진의 위명답게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탄생이 될지 기대가 된다. 아무튼 이렇게 4월의 마지막에는 외화들 중 제대로 된 액션무비 3편이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보든지 간에 장르는 액션으로 통일되지만, 그 느낌은 조금씩 다름을 본다.

과연 여러분은 어떤 게 보고 싶은지, 여기 비주얼한 액션의 향연을 맛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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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 Hann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조라이트의 감각적인 연출과 영상미가 돋보이는 소녀 '시얼샤 로넌'의 감성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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