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요란하다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2
한차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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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이 발전할수록 영화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세상에 완벽한 남자, 여자가 있을까? 완벽하다는 기준 자체가 가진 모호함이 있지만 일반적인 완벽한 남녀에 대한 기준 비슷한 것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은 든다.


자신에게 이렇게 완벽한 여자가 나타날지를 몰랐던 차연... 우연한 자리에서 만난 N이란 여자는 똑똑하면서도 겸손하고 한 없이 사랑스러운 좋은 사람이란 느낌을 주는 여자다. N을 사랑하고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자신이 너무나 좋다.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온갖 정보를 통해 차연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던 그녀와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던 그에게 그녀가 전에 사귄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남자가 던진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한 번도 N을 사랑하지 않았다며 차연... 자신이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구해주고 싶었다는 남자의 말에 담겨진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이 사귀던 여자들을 전부 정리한 차연에게 여자는 이제는 오직 N 뿐이다. N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고 그녀를 알기 전에 사귀던 여자들을 자신도 모르게 비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다. 헌데 N위 모습에서 전 여자 친구들의 행동, 말투, 버릇 등의 미묘하게 닮아 있는 점을 느끼게 되는데....


데이트 도중에 주차로 인해 불량한 사람과 연달아 마주치며 시비가 붙는다. N과는 너무나 다른 차연은 대충 상황을 마무리 짓고 싶은데 N이 나서서 깔끔하게 정리한다. 세상에나 완벽해도 그녀는 너무나 완벽함 그 자체였던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차오르는 차연은 그녀를 향한 마음을 진심을 담아 털어 놓는다. 헌데 N은 차연의 말에 기뻐하기 보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에 대한 아쉬움을 들어낸다.


갑자기 태도를 돌변한 N의 태도... 이 모든 상황이 차연의 잘못이기 보다는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평범한 사람의 심리가 원인이라고 말하기 싫다. 그녀를 기다리던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궁금증을 참지 못한 그로인해 그녀가 사라지며 행방을 알지 못해 괴로워한다.


사람이 살면서 진정 원하는 누군가를 만나고 행복해지고 싶다고 느끼는 감정은 당연하다. 차연 역시 N에 대해 너무나 알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갑자기 사라진 그녀로 인해 느껴야했던 고통의 크기만큼 그녀의 존재가 너무나... 다만 그럼에도 N을 사랑하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차연의 선택에 박수를 쳐야할지 아님 어리석다고 해야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재밌게 읽은 책이다.


한차현 작가의 책은 두 번째인데 다음 책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책을 발표하실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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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5
전아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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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로맨스소설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한 번씩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외국의 로맨스 소설도 좋지만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 중에서 재밌는 것을 만나면 더 기분이 좋아진다.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김종욱 찾기'의 원작자인 전아리 작가의 신작 '미인도'는 한국 문학을 이끌어 갈 젊은 작가들의 작품만을 엄선해 나무옆의자의 '로망 컬렉션' 중 한 권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미지의 섬을 중심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소설로 독특한 이야기가 흥미로운 로맨스소설이다.  


해장국집 주인 김 노인은 TV에 나온 한 노인이 급사한 사망 사건을 다룬 뉴스를 본다. 분명 외모는 노인인데 주머니에서 나온 주민등록증을 통해 그가 일주일 전 사라진 건축학과 학생과 지문이 같다는 황당한 우연을 가진 뉴스는 김 노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때 식사를 마친 노인 손님이 돈이 없다며 방금 전 나온 뉴스의 주인공을 안다며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한다는 조건을 달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르바이트를 위해 노교수의 빈 집에 잠시 기거하게 된 주인공이 집 안 구경을 하다 2층에 위치한 노교수의 침실을 들어간다. 그곳에서 벽면에 있는 그림 중 한 그림이 유독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헌데 황당하다고 해야 할지 아님 무엇에 홀렸다고 해야 할지 낯선 소녀의 뒷모습을 본다. 소녀가 누구인지 모른 체 아르바이트를 끝낸 그는 스키장에 가던 중 사고가 난다. 헌데 깨어난 그는 낯선 장소에 있다. 누구인지 모를 소녀가 그의 목숨을 구했다며 자신을 밝히는데....


세상에는 분명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거나 믿을 수 없는 일이 종종 발견된다. 현실과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꼭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자신이 살던 곳과는 다른 시계가 흐르는 곳에서 머무르는 주인공은 돌아가고 싶었던 처음 마음과는 다르게 여인들을 그리며 점차 그들의 생활에 호기심이 생기고... 이 세계가 가진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고 그의 눈에 한 여인이 들어온다.


세상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이 아름다운 여인들과의 생활 속에도 권력다툼, 비밀은 존재한다. 탐하지 말아야 할 것을 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결과는 없다. 주인공 역시 잊고 있던 진실은 엄청나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나름 재밌고 안타깝게 다가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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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지음, 공경희 옮김 / 판미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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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아마존 '올해의 책' 1위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학상을 휩쓴 작품 '메이블 이야기'는 독수리를 연상시키는 새 그림에 띠지에는 "이 책은 노래다. 도저히 읽기를 멈출 수 없다."는 글귀가 시선을 사로잡는 책이다. 독수리인줄 알았던 새는 야생 참매 '메이블'이다. 메이블은 사진기자인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에 힘들어하던 저자가 참매를 훈련시키며 느끼는 감정에 대한 담백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순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은 커다란 슬픔이다. 제대로 작별 인사조차 나누지 않은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슬픔, 그리움, 상실감 등의 감정이 헬렌에게 몰려온다. 그녀는 세계적인 명문대학 케임브리지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역사학자로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제대로 슬픔을 대처하지 못하고 위험스런 자신만의 세계 속에 파묻히게 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한 과거의 시간을 더듬다가 어릴 적부터 너무나 좋아하던 매를 떠올린다. 북아일랜드 매 사육사에게 새끼 참매를 분양받아 데려와 '메이블'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자신만의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으로 매를 길들인다. 헬렌에게 있어 매를 조련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줄 인물은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이 좋아하는 아서왕 이야기를 다룬 책을 쓴 '화이트'란 작가의 책이다. 헬렌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은 아버지, T. H. 화이트에 참매 메이블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책의 상당부분이 헬렌의 이야기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화이트의 책과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상당히 차지하고 있어 흥미롭다.


'작다'는 것이 나를 결정으로 이끈 유일한 요소였다. 참매를 결정할 거냐는 선택 사항에 대해서는 잠시도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참매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참매가 나를 사로잡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p48-


새, 그중에서도 맹금, 나는 맹금류가 지금껏 존재해 온 것 중에 가장 훌륭한 생물체라고 확실했다.   -p52-

 

 

<네이버 검색으로 찾음>


자신의 슬픔을 처절하고 치열하게 느끼며 참매를 길들이며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헬렌의 마음은 쉽게 치유되지 못한다. 메이블은 야성 매다. 메이블을 길들이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 벌어진 틈이나 자신도 모르게 솟구치는 분노로 인해 헬렌은 힘들어 한다. 화이트가 매 훈련에 실패한 것과는 달리 헬렌은 메이블의 상태에 집중하고 신경을 쓰며 교류를 통해 길들이며 스스로의 슬픔에서 벗어나게 된다.


메이블은 강렬하고 구체적인 생생함이 두드러졌다. 메이블은 내 상처를 태워 없애는 불꽃이었다. 매 안에는 후회나 깊은 슬픔이 있을 수 없었다. 과거도 미래도 없었다. 매는 오직 현재에 살았고, 그게 나의 피난처였다.   -p257-


참매를 길들이며 자신을 치유해 나가는 책은 처음이다. 에세이라기보다는 헬렌이란 여성의 슬픔과 아픔, 상실감을 통해 누구나 한 번씩 이상은 느끼게 되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회고록이다. 왜 이 책에 그토록 극찬을 쏟아냈는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문장들이 많다. 담백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야기 '메이블 이야기'... 헬렌과 메이블, 화이트 등과 함께 한 시간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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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헌터스 4 : 추락천사의 도시
카산드라 클레어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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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판타지 베스트셀러인 '섀도우 헌터스' 3권까지 나온 책도 흥미롭지만 나머지 이야기가 언제 나올까 내심 기다렸는데 4,5권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반가운 판타지 소설이라 즐겁게 책장을 펼쳤다.


천사와 인간의 혼혈 '섀도우 헌터'... 주인공 소녀 클라리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다. 앞의 이야기를 통해 섀도우 헌터스의 활약상을 보았기에 흥미진진함을 이미 알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4,5권에서는 제이스는 아버지라고 믿었던 발렌타인에 의해 피가 엄청나게 소진된 사이먼에게 제이스의 피를 공급해주고 그로인해 사이먼이 데이라이터가 되고 클라리를 지키기 위해 제이스는 발렌타인과 싸우다 죽음을 맞는다. 제이스를 그냥 떠나보낼 수 없는 클라리는 단 하나의 소원을 제이스를 다시 살려내는 것에 쓴 이후의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4권은 사이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사이먼은 자신에게 능력이 생기자 평소에 결코 사귈 수 없었던 여자들과 썸을 타는 사이가 된다. 자신이 가진 능력이 불편한 사이먼은 어머니를 속이는 거 같은 생활이 싫다. 여기에 사이먼에게 관심을 가진 인물까지 나타나면서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한다.


클라리와 제이스는 너무나 서로를 사랑한다. 제이스는 일부러 클라리를 멀리하려고 노력하지만 클라리는 자꾸만 제이스 곁에 다가온다. 섀도우 헌터만 아니라면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알콩달콩 사랑스러운 커플임에는 틀림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주변 상황이 두 사람이 사랑하도록 그냥 놔두지 않는다.


여기서도 말했듯이 뱀파이어 세계에서도 정치가 있다니... 정치판에만 존재하는 것이 정치가 아닌 모양으로 자신이 가졌다가 잠시 놓았던 권력을 다시 되찾으려는 인물은 뒤에 누군가 있다고 말한다. 그 인물의 이름을 밝히기 위해서는 위대한 마법사 매그너스와의 대화를 원한다. 대마법사 매그너스란 인물이 능력에 비해 그리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아니다. 누구보다 오래 살기에 그는 너무나 많은 연인을 두었고 지금의 연인은 알렉이다.


사이먼에게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한 여성을 이용한 인물은 생각지도 못한 여성이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하나다. 제이스처럼 자신의 아들을 살리고 싶다는 열망... 그 아들은 클라리와 연관이 있는 인물로 이 인물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데이라이터 사이먼이 필요하다. 제이스는 자신을 조정하는 여성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지만 클라리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날까봐 걱정이 된다. 사이먼은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끌려 죽은 자를 힘껏 깨물지만 다행히 모든 상황은 악마인 여성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사이먼이 깨문 소녀는 사이먼이 구하러 오지 않아 살기 위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린다. 감쪽같이 사라진 제이스의 행방은 묘연한데 죽었던 클라리의 친오빠 세바스찬이 살아 돌아오며 그의 곁에 제이스가 있다. 제이스의 걱정으로 힘들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상황이라 클라리는 괴롭다. 대마법사 매그너스의 사랑을 받지만 자신이 놓아준 여인에게 불멸의 존재가 되고 싶다는 그의 애인 알렉은 그녀의 말이 가진 함정에 빠져 버리는데... 여기에 인간이 아닌 늑대인간이 되어버린 소녀 역시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가 되고, 제이스와 너무나 닮은 존재가 되어버린 세바스찬에게서 제이스를 구하고 싶은 클라리는 요정 여왕이 찾는 반지를 이용해 줄 것을 사이먼에게 부탁한다.


제이스를 구하기 위한 클라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세바스찬은 자신이 죽으면 제이스도 죽는다며 클라리를 위협한다. 사이먼에 의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상위 악마인 여성이 다시 세바스찬 앞에 나타나고... 피할 수 없는 전투가 벌어지고 세바스찬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며 천사의 잘린 날개가 위에 적힌 이름이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거란 것을 알리며 5권이 끝이 난다.


솔직히 5권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남았다니.. 6권은 언제 나올지 너무나 궁금하며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클라리와 제이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는지... 데이라이터 사이먼의 앞으로의 활약과 이사벨과의 관계, 이외에도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끊임없이 등장하는 악한 존재들은 과연 어떤 식으로 끝이 날지... 읽을수록 궁금증이 더 많이 생기고 참 재밌는 판타지 소설이란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스토리의 진행 속도도 빠르고 영화를 한 번 본 적이 있기에 인물들이 가진 캐릭터들이 상상이 되어 재밌게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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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멈춤, 세계여행 - 함께여서 용감해진 자발적 백수 부부의 636일 간의 세계일주
오빛나 지음, 배용연 사진 / 중앙M&B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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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늦기 전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에 품고 살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아도 약 1년 9개월 동안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지 싶다. 더군다나 한 사람도 아니고 부부가 안정된 직장에 사표를 내고 여행을 떠난다는 자체는 웬만한 사람들은 생각도, 시도도 하지 않을 만큼 어려운 결정이다.


신혼이라지만 부부 역시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상대방의 부모님에게 나쁜 사위, 나쁜 며느리 역할을 하며 여행을 실행에 옮긴 부부의 용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것은 그들의 여행이 부러운 면이 크겠지만 아직은 자식이 없고 젊기에 저런 용기도 내어 보는 것 같아 부러우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1년을 반을 예정하고 가고 싶은 나라를 체크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넘는 기간을 여행을 하는 그들이기에 처음부터 단단히 준비하고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비행기 티켓 예매다. 나 역시도 10월에 아들과 함께 서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여름도 되기 전에 비행기 표를 예매해 놓았는데 가격 비교 사이트와 나라간, 대륙간 저가 항공기에 대한 정보는 다음에 여행을 떠날 때 도움을 받으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혹시 잃어버릴 것을 대비해 옷과 같은 짐을 담은 커다란 배낭 2개와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는 배낭 2개에 꼼꼼하게 필요한 물품만을 챙겨 여행길에 오른다.


부부가 다닌 여행지가 52개국이나 되고 정말 다 끌리는 여행지란 생각이 들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나라들이 있다. 얼마 전에 친구들이 모여 내후년쯤 함께 여행을 하자는 말이 나왔다. 그때 한 친구가 '부탄'에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고 시간되는 친구들은 같이 가기로 했다. 물론 나도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책을 읽으며 단지 5일 정도 부탄에서 보내는데 300만원을 쓰다니... 결코 쉽게 결정할 여행지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국민들의 행복과 자연을 먼저 생각하는 부탄의 정책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고 꼭 가고 싶은데... 이렇게 여행경비가 많이 드는 것을 친구들이 알면 아마도 다른 곳으로 여행지를 변경할 거란 생각이 들지만 죽기 전에 한 번은 가보고 싶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그들을 만나고 싶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중남미, 얼마 전에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죽어 여행을 자제하라는 이집트 역시 내가 꼭 여행하고 싶은 곳이다. 개인적으로 아들과 함께 터키, 그리스, 이집트 루트를 몇 년 후에 함께 하고 싶다는 의견을 아들에게 표현했는데 실현이 될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더욱 이곳들에 대한 여행이야기는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당하면서도 낯선 여행지에서 이런 일을 당하면 울고 싶어질 거 같은 멕시코에서 벨리즈로 넘어갈 때 비자 발급용 종이가 소진되어 발급이 안 되어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란 이야기를 듣는 부부는 이대로 여행을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다행히 비자를 발급 받았지만 이번에는 이동수단 결정과 날씨, 숙소 등이 부부를 힘들게 한다. 다행히 너무나 아름다운 바다와 마주한다. 부부가 처음부터 계획한 스노클링을 통해 아름다운 바닷속 세상과의 만남은 볼수록 감탄하게 된다. 나도 자격증을 타서 아들과 함께 꼭 바다 밑 세상을 보고 싶다. 이외에도 몇 년 전에 아들과의 첫 배낭여행지인 인도 이야기는 읽는 내내 생각나 다시 또 가고 싶다는 욕구를 막 불러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솔직히 부부가 함께 한 여행이야기는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많이 부럽고 나도 좀 더 젊었을 때 저런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것에 살짝 아쉬움을 가지며 이제라도 책에 담겨진 여행지 중 내 마음을 사로잡은 여행지만이라도 더 늦기 전에 떠날 용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여행이 그 어떤 것보다 나에게는 힐링을 안겨주는 것을 알기에 기회가 생길 때마다 한 나라씩 짧더라도 여행을 떠나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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