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팅 3
조엘 샤보노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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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는 험난한 테스팅을 거치며 가족의 소식을 알려주는 등 여러가지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던 미하우가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저항군을 이끄는 리더를 만나 중요한 물건을 전하는 과정에서 리더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는 모습을 숨어서 보고 충격을 받는다. 저항군의 리더를 누구보다 믿었던 시아가 충격을 받으며 2권이 끝이 난다.


옳다고 믿는 일을 하는 시아는 진 오빠의 안전이 가장 걱정이 된다. 저항군에서 하루 빨리 탈출하여 안전하게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고 부탁하지만 진 오빠는 거절을 한다. 여기에 자신이 죽일 수밖에 없었던 한때나마 같이 팀을 이루었던 인물의 행방을 놓고 반즈 박사는 학생들을 일일이 면담하며 찾는다. 이제껏 학생이 실종되는 일이 있어 왔지만 직접 찾는 일은 없었다. 한 학생은 시아와 사라진 학생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말을 털어 놓는데...


시아는 대통령을 찾아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털어 놓는다. 대통령 역시 반즈 박사를 따르는 인물들이 위협이 되기 시아에게 새로운 임무를 내린다. 허나 이 임무는 시아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어떻게 반즈 박사를 막을 것인가? 반즈 박사의 죽음만이 해결책이다. 테스팅이 없어지기 위해서 시아는 자신과 함께 할 인물들을 고른다.


토마스와 시아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뜻을 이루기 위해 반즈 박사의 세력을 없애는데 그들 중에는 시아 일행 중 한 명의 피를 나눈 가족을 직접 죽이는 인물도 있다. 드디어 반즈 박사와 대면하게 된 시아... 시아에게 들려주는 반즈 박사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테스팅을 없애기 위해서는 반드시 희생이 따라야 한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권력을 통해 세상을 자신의 뜻대로 바꾸려고 한다. 대통령이나 반즈 박사 역시 그러하다. 직접적인 권력 행사를 통해 많은 인명들이 죽거나 고통스런 육체를 갖는다. 모든 것이 끝나고 가족의 품에서 조용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보다는 더 이상의 고통스런 삶이 생겨나지 않도록 다시 토수시티로 돌아가려는 시아의 비장함이 느껴지는 마지막 모습은 인상적이다.


3권의 시리즈에 장식하고 있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소녀의 모습이 1권, 2권, 3권.. 순서에 맞게 강인하고 당찬 눈빛을 지닌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흥미롭고 재밌었던 책이다. 읽는 동안 헝거 게임의 주인공의 모습과 시아의 모습이 겹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기에 영화로 만들어지면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할 거란 생각이 들 정도다.


테스팅은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온 책으로 3권으로 끝이 난 것이 아쉬울 정도로 헝거 게임을 재밌게 읽은 독자라면 좋아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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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팅 2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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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단계에 걸친 테스팅을 치르고 최종 합격자의 일원이 된 시아... 행복하게만 생각할 수 없는 진실을 쌍둥이 오빠의 물건을 통해서 확인한 이야기로 끝난 1권이 끝난다. 2권은 대학 생활을 하며 여전히 시험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시험을 통해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사람도 있지만 시아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행정학부에 뽑힌다. 결코 선택하고 싶지 않았던 분야지만 일단 뽑혔다면 잘 해야 한다.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인물을 뒤따랐다가 토우시티 관리국으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는데 다시 그를 보았을 때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는다.  시아는 두렵기에 도망치려고 한다. 다행히 시아를 아끼는 행정관 미하우로 인해 마음을 접는다. 여기에는 미하우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한몫한다.


시아는 진실이 두렵기에 학업에 적극적으로 매달리며 토마스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다. 토마스를 위해서 너무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 위험하다고 미하우는 또 다시 일깨워준다. 억지로라도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는 시아는 상급생들이 만든 시험?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 팀원들과 함께 문제를 풀게 된다. 어떤 팀이 가장 빨리 문제의 물건들을 가져오는 것으로 그들의 능력이 평가된다.


 네 명이 팀원들 중에는  믿을 수 없지만 믿고 싶은 마음이 드는 윌과 토우시티 출신 엔조, 엔조가 뽑은 토우시티의 관리국 직원인 아버지를 둔 데이몬... 처음부터 평탄하지 않다. 더 빨리 문제를 풀고자 하는 동료 데이몬으로 인해 시아는 불편한데 하필이면 윌을 돕기 위해 달려갔다가 그만 데이몬과 함께 셋이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뱀과 사투를 벌이며 겨우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상급생들이 낸 문제의 함정을 넘어 진짜 답을 찾아간다. 마지막 물건을 찾는 과정에서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무사히 시험이 끝나고 그들은 새로운 인물 밑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되는데 시아는 그 누구도 아닌 대통령의 인턴이 된다.


대통령이 하고 싶어 하는 일과 대통령을 저지하려는 사람들...  함께 테스팅을 받기 위해 떠났던 다섯 호수 마을 의 한 친구와 관련된 토마스는 엄청난 진실도 충격적이지만 새로운 과제 앞에 놓인 시아는 정말 두렵다. 더군다나 예상치 못하게 쌍둥이 진 오빠와 마주친 시아의 앞날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한시도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없는 시아의 상황이 쫄깃하고 흥미롭다.


다섯 호수 마을을 벗어난 것으로 성인이 된 시아 앞에 진 오빠의 등장과 토마스와의 관계, 권력의 손이 닿지 않는 테스팅과 대학을 손아귀에 쥐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가는 반즈 박사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 시아를 둘러싼 동급생들의 시선 속에 시아 자신이 바라는 대로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읽을수록 헝거 게임과 비교되는 느낌을 받는다. 아니 개인적으로 헝거 게임보다 더 재밌다는 느낌을 받은 책으로 시아의 활약상이 궁금해 마지막 3권 빨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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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팅 1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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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마니아를 위한 가장 강력한 생존 게임이란 타이틀이 이보다 더 맞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 나왔다. 매력적인 십대 소녀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조엘 샤보노의 '테스팅'...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헝거 게임과 쌍벽을 이루는 판타지 액션 소설임에 틀림없다.

 

몇 번의 전쟁으로 폐해가 된 세계를 지배하는 사람들이 사는 토수시티...  토수시티는 미래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선발하기 위해 매년 뛰어난 능력을 지닌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자신들의 방식으로 시험을 치른다. 식민주 중 하나인 다섯 호수 마을의 소녀 말렌시아 베일... 일명 '시아'로 불리는 소녀 역시 아버지와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십 년 동안 단 한 명도 대학진학생을 배출하지 않았던 이곳에서 무려 네 명의 학생이 뽑힌다. 물론 그들은 테스팅을 거쳐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자신이 뽑힌 것에 기뻐하는 시아의 마음과는 달리 아버지는 시아의 대학 진학 응시 자격 획득을 기뻐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유는 엄청나다.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는 말처럼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는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면 곤란하다.


집을 떠나기 전에 뛰어나게 영리한데도 대학 입학 기회를 갖지 못한 쌍둥이 중 한 오빠의 물건을 포함해서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믿는 물건들을 챙겨 테스팅에 나선 시아... 모든 테스팅 응시생들을 감시하는 눈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이 두렵다. 돌아갈 수 없기에 시아는 두렵고 불편한 마음을 감추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는다. 헌데 한 방 룸메이트와의 작은 말다툼 후 생각지도 못한 죽음을 보게 되어 충격을 받는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단 스무 명만 뽑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능력을 보여야 한다. 불안함 속에서 테스팅이 진행되는 동안 다섯 호수 마을 친구인 토마스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시아... 아버지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토마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한다. 


테스팅의 마지막 4단계는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은 생존 게임이다. 살아남아 자신이 뛰어남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뛰어난 학생이 존재하면 안 된다. 테스팅 응시생들 스스로가 보여주는 엄청난 게임과 별개로 테스팅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엄청난 댓가를 치러야 한다.


분노가 폭발하고 나자 뒤에 남은 것은 두려움이었다. 방금 나는 누군가에게 총을 쏘았다. 아니 죽이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도 있었다.                 -p173-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시아에게 위안을 주는 토마스가 같은 마을 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아는 궁금하지만 두렵다. 자신 혼자 사는 것을 넘어 가족과 다섯 호수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는 테스팅의 모든 진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다행히 테스팅을 무사히 치르고 합격 통지서를 받으며 스토리가 끝이 난다. 시아가 대학에 들어가서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2권이 기대된다.


흥미롭고 재밌다는 간단한 말을 표현하는 선을 넘어선 속도감, 긴장감이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매재미를 갖춘 책이다. 1권이지만 책을 읽으며 영화를 보는 것처럼 내용이 연상이 될 정도였다.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생존게임 테스팅... 죽고 사는 문제가 달린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아 리더가 되는 인물이 시아가 될지... 시아와 함께 다섯 호수 마을을 떠난 친구들 중 한 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남은 그들은 끝까지 생존할지... 토마스는 믿어도 좋은 것인지... 윌은 어떤 인물일지... 궁금증이 생겨 2권을 빨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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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 소년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패트릭 맥케이브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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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불편하지만 결코 책을 내려놓지 못하는 흡입력을 가진 소설 '푸줏간 소년'... 아일랜드 작가의 작품을 거의 접하지 못했던 나로서는 처음 만나는 작가 패트릭 맥케이브가 반갑기는 했지만 결코 쉽지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주인공 프랜시 브래디의 정확한 시간도 기억하지 못하는 몇 십 년 전의 어릴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느 날 갑자기 프랜시의 인생에 등장한 누전트 가족으로 인해 그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물론 이전부터 알코올에 빠져 살며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를 두고 있고 아버지에게 매번 맞으면서도 제대로 저항 한 번 못하며 우울증을 가진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부터 힘든 상항이다. 그나마 앨로 삼촌과 '조'란 단짝 친구가 있어 프랜시의 인생은 나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누전트 부부의 아들 필립이 가지고 있는 만화책을 빼앗은 것이 누전트 부인에게 확실하게 찍히는 계기가 된 브래디... 여기에 말도 안 되는 통행세를 받겠다는 행동이 브래디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더 심게 된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긋난 버린 프랜시는 필립과 누전트 가족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누전트 가족들이 떠난 그들의 집에 들어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바람에 그는 한동안 마을을 떠나게 되는데...


올바른 인격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 보다는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기에는 프랜시의 가정환경은 최악이다. 아빠, 엄마의 관심을 받으며 친구와 잘 지내고 싶은 프랜시의 마음과는 달리 사람들은 그들의 가족을 바라보는데 이미 곱지 않은 시선을 두고 있다. 분명 프랜시의 잘못이기 보다는 알코올중독에 빠진 아버지 때문이란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이런 아버지에게 자신을 믿고 일하게 해준 사람의 푸줏간에서 번 돈을 아버지가 좋아할 술을 사는데 쓸 정도로 아버지의 좋은 아들이고 싶은 프랜시의 마음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면도 있다.


프랜시란 인물을 결코 좋아하기는 힘들다. 허나 그를 무조건 미워하기도 더 힘들다. 버릇없이 행동과 생각하는 면이 있지만 그 바탕에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은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온전히 혼자서 자립하여 어른이 되지 못한 프랜시의 혼란스런 모습이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솔직히 책에서 받은 프랜시의 인상이 너무나 강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글을 보며 프랜시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 냈을지 내심 궁금해진다.  


책의 뒤표지 안쪽에 쓰인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고전부터 지금 이 시대를 그려낸 현대의 문제작까지. 빛나는 문학의 정수만을 선보인다는 도서출판비채의 모던&클래식의 취지에 맞는 소설이 패트릭 맥케이브의 '푸줏간 소년'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강렬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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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미니 헬렌 그레이스 시리즈
M. J. 알리지 지음, 전행선 옮김 / 북플라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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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가와의 만남은 늘 즐겁다. M. J. 알리지 작가의 '이니미니'는 헬렌 그레이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이니미니'란 제목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증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이니미니'는 악마의 이니 미니 마이니 모(eeny meeny miny moe; 아이들이 하는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딩동댕!' 게임과 비슷한 선택 게임)   -p170-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띠지에 쓰여 있는 강렬한 문구처럼 납치되어 밀폐된 장소에 있는 두 명의 인질 앞에 한 개의 총알이 든 총이 있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총을 들고 상대를 쏘아야 한다. 아니면 상대가 쏜 총에 내가 죽임을 당할 수 있다.


결혼을 생각하는 남녀는 비 오는 날씨에 히치하이킹을 하기 위해 있다. 포기하려던 그들 앞에 밴이 서고 친절한 금발의 여인이 태워주어 안심을 하던 차에 호의로만 느껴졌던 친절이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폐쇄된 수영장 바닥에서 굶주림과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놓인 남녀는 서로를 향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상대에 대한 의심이 생긴다. 결국 여자는 총을 들고 남자를 쏘고 만다. 사랑하는 남자를 죽이고 겨우 탈출에 성공한 여자는 자신이 남자친구를 죽였다고 말하는데...


회사 동료인 남자 둘이 또 다시 실종이 된다. 남자들 역시 한 개의 총알이 든 총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여자 친구와의 행복한 시간을 꿈꾸는 남자는 자신을 입사 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남자에게 총을 든다. 헌데 이 남자의 역습으로 도리어 죽음을 맞는데...


두 번째 실종자를 통해 작은 단서지만 납치범에 대한 가느다란 실마리를 얻은 강력계 헬렌 그레이스 경위... 그녀는 어릴 적 고통으로 인해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일을 계속해 오고 있는 인물이다. 헬렌과 함께 납치 사건을 수사하는 팀원으로 헤어진 아내와 자식을 보며 술에 빠져 사는 마크, 자신의 일을 해내가는 찰리가 있는데...


헬렌은 납치범을 잡기 위해 살아 돌아온 여자와 남자를 만나지만 결정적 단서는 없다. 오히려 신경이 불안정한 두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 위태로운데 남자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출근한 근무지에서 자살하고 만다. 남자의 장례식에서 의심스런 인물을 발견된다. 유력한 인물의 컴퓨터 안에는 말도 안 되게 아무도 몰라야 정상인 납치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서서히 어린 시절의 고통스런 상처에서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헬렌은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납치범으로 인해 또 다시 혼란에 빠진다. 납치된 인물들 중에는 분명 자신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끔직한 일을 벌이는 것인지... 죽은 사람보다 더 끔찍한 삶을 견뎌야 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한 없이 아프다.


모든 것은 하나의 진실을 알려주고 있다. 의식적으로 저 멀리에 묻어두고 싶었던 것을 꺼내야 한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고 성장하는 어른은 드물 것이다. 다만 그 상처가 어떤 것이고 깊이가 어느 정도인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견딜 수 없는 상처를 가진 헬렌이란 주인공은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다. 기존에 만났던 상처 입은 남자 주인공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은 정도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먼저 총을 들어야 한다는 극악의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부터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살아도 살 거 같지 않은 인생을 만든 납치범의 목적이 억울함이 있어도 다른 사람의 인생이 이토록 망쳐도 좋은지 자꾸 돌이켜 보게 된다. 재밌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삶이 가진 어두운 일면이 가진 파장이 불러오는 끔찍한 범죄에 맞선 헬렌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그녀의 다음 이야기는 어떨지 기대가 되고 빨리  다음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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