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 더 모먼트 - for 3 years 기억 수집 노트
솜씨연구소 엮음 / 솜씨컴퍼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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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의 기억을 보관해드립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기억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서 나 편한대로 변질되는데 무려 3년이란 시간동안 내가 했던 추억의 시간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이제껏 보지 못한 다이어리가 반갑다.


3년 동안 같은 날짜에 기록을 해 놓을 수 있는 노트로 하루하루의 일과도 좋고, 자신이 기록하고 싶은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이즈도 아담하여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기에 전혀 부담감이 없다. 

 

 

기억 수집 노트를 펼치며 처음에 만날 수 있는 부분이다. 위에 적혀 있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테마와 시작하는 날짜와 끝나는 날짜를 정해 기록할 수 있어 2016년이 시작되었지만 년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작년 말 우연히 예전에 간단하게 메모했던 일기장을 발견했다. 일기장을 들쳐보며 지난 시간에 내가 무엇을 했는지 단 2개월 정도의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회상하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생활에 쫓겨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가족과의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들은 물론이고 친구들과의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 친정엄마와 단둘만이 거닐던 삼청동 길의 추억 등이 다시금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the Moment  더 모먼트'에 가족, 친구, 지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 나의 모든 시간들을 간단하게라도 적어 놓을 생각이다.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은 기록해 두었기에 언제라도 꺼내보며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기억 수집 노트... 나의 소중한 시간과 함께할 최고의 노트로 3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 수집 노트를 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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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양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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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미스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교고쿠 나쓰히코의 시리즈... 저자의 작품은 두 권만을 읽었다. 워낙에 유명한 작가이고 개인적으로 이 분의 책을 다 읽어보고 싶어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 '철서의 우리'를 비롯하여 최근에 나온 교고쿠도 시리즈를 전부 소장하고 있지만 시간에 쫓겨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백귀야행 양'을 시작으로 교고쿠도 시리즈를 제대로 읽어 볼 생각이다.


'백귀야행 양'은 교고쿠도 시리즈에 나온 조연들 10명을 주인공으로 본편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독특한 심리를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으로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첫 번째 이야기 열한 번째 밤 '아오안도'는 저주받은 가문 유라가에서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화자... 하리타 겐조는 가문과는 아무 연고도 없는 인물이지만 유라가의 당주의 눈에 들어 재산 관리를 맡게 된 것이다. 그는 유라가의 물건을 정리하던 중 고서적인 유라가의 일기를 당주에게 보여주고 그와 이야기를 나눈다. 당주와 하리타 앞에 나타난 유령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누이동생이다.


열두 번째 밤 '오쿠비'... 서른두 살의 오타카 아쓰시는 자신을 도와주는 여자에게 성적 충동을 느낀다. 오타카에ㅔㄱ 연애 감정을 불러일으킨 여성에게는 전혀 육체적인 감정을 억누르며 익숙한 상대에게 성적 만족을 느낀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던 여인이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갔지만 첫날밤에 살해당한다. 정욕에 휩싸인 한 남자는 수시로 죄책감과 시달리지만 그는 자신의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추락하며 불편하게 만든다.  


열세 번째 밤 '뵤부노조키'... 세상에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노인 마키는 어린 시절 자신으로 인해 소중한 병풍에 흠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후 집안이 서서히 몰락해가는 과정에서 허무하고 꺼림칙해도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고 욕망을 채운데 시간을 보낸다. 결국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바닥 같은 삶을 살지만 스스로의 삶을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병풍 속 자신을 보았던 존재를 다시 보게 되는데 그곳에는 비참한 모습을 한 여인이....


열네 번째 밤 '기도'... 젊은 시절 혼자되어 자식을 위해 희생한 엄마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들은 죽은 어머니 곁에서 밥을 먹는 자신은 사람도 아니라고 느낀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에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이 저래도 좋은가 싶은 행동을 하며 인간이 무섭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무대에 서 있는 것은 나 혼자이고, 나 이외의 모든 것은 판자에 그려진 배경이다. 어느 쪽이 진짜 세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내가 진실이다.                  -p208-


열다섯 번째 밤 '아오사기노히'... 저속한 대중소설을 쓴다고 말하는 화자는 연고도 없는 시골 오두막에 산다. 전쟁으로 인해 새장 속의 새라며 글쓰기를 포기한다. 헌병이 사람을 찾는다는 이야기에 불안감을 느끼는데...


열여섯 번째 밤 '하카노히'... 오래전 석연치 않은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은 남자는 아버지가 마지막 숨을 거둔 곳을 찾는다. 자연환경을 조사하는 일을 하던 아버지가 발견하셨다는 성가신 물건이 무엇인지... 물건을 찾기 위해 진실의 장소에 가는데....

 

 

열일곱 번째 밤 '아오뇨보'... 말이 없는 아내와 어린 아이를 남겨두고 전쟁터로 떠난 남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아주 서툴다. 그는 잠시 금속을 다루다가 대을 이어 목공 일을 한다. 상자를 만들어 돈을 벌고 싶었다고 자신을 변명하던 남자는 아내가 겪는 고통에 대해서, 자식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모른 체 외면하며 오직 상자 만드는 일에 몰두한다.

 

 

 

열여덟 번째 밤 '아메온나'... 부모님의 액땜을 가지고 태어난 아카기 다이스케는 액운을 없애기 위해 갓난아기 때 밖에 버려지지만 갑자기 내린 비에 그를 발견한 마을 유지에 의해 서로 반쪽짜리 연을 갖게 된다. 조직의 똘마니로 살고 있는 그는 비 내리는 날에 낸 용기를 내어 세 명의 여인?을 나름 도와주지만 그의 도움은... 세상에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순간이 있고 말도 안 되는 미신으로 인해 고통 받을 수 있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야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서글프게 다가오는 이야기다.


열아홉 번째 밤 '자타이'... 집에 아픈 어른이 있고 가족들과 생활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하는 사쿠라다 도와코는 뱀을 끔찍이도 무서워한다. 기모노를 입기 위해서는 반드시 메야 할 끈이 뱀으로 보여 도저히 기모노를 입을 수 없을 정도로 뱀에 대한 그녀의 무서움은 엄청나다. 어렵게 호텔에서 일할 기회를 갖게 된 도와코는 자신이 눈에 띈 뱀에 놀란다. 그녀가 가진 뱀에 대한 공포에는 어린시절 자신의 실수로 생긴 일이 원인이다.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돌릴 수만 있다면 돌리고 싶은 실수로 인해 뱀에 대한 공포가 그녀를 지배한다.


"기억이란 애매한 것이로군요.".... "쉽게 왜곡되어 버리지요. 슬쩍 바꿔치기 되기도 하고 가로채이지기도 하고, 사람의 머릿속은 엉성한 거예요."                  -p469-

스무 번째 밤 '메쿠라베'... 에노키즈 레이지로는 물고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남자다. 그의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타인의 체험과 연관이 있는데 신체적으로 약한 부분으로 다른 사람들은 절대 보지 못한 것을 그는 본다. 수많은 눈들은 모두 레이지로의 눈이다. 그는 성인이 되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돈으로 탐정이 되기로 한다.

 

 

 

누구나 크기는 다르지만 자신만의 비밀은 갖고 있다. '백귀야행 양' 안에는 자신의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 인물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독특하면서 인간의 마음이, 생각, 행동이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면의 모습이 쫄깃한 공포감을 느끼게 해주는 재미가 있다. 교고쿠도 시리즈는 이제 시작이라 앞으로 만나게 될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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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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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으로 유럽으로 시리아 난민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처음에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무조건적인 환영을 했던 가장 우호적이었던 독일 정부도 난민들이 벌인 사건으로 인해 메르켈 총리의 지지도가 급하강 하고 있어 난민유입을 제한한다고 알고 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들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맞다. 허나 극우파 이슬람교도가 벌이는 테러로 인해 세계의 민심은 흉흉하다. 이슬람에 대해 극단적으로 오해하고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까지 무서운 세력으로 보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 일부 극소수 사람 중에는 그들이 믿는 이슬람교에 대한 반감을 들어내고 있다. 지금 가장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은 시리아 난민, 이슬람교인데 미셸 우엘벡의 '복종'은 이슬람교도가 집권하는 미래의 프랑스를 다루고 있어 지금 유럽이 가진 깊은 고민으로 볼 때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은 아닐까 하는 위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화자는 마흔네 살의 대학교수 프랑수아로 지적 자존감이 최고인 남자다. '조리스카를 위스망스, 혹은 터널의 출구'에 대한 박사논문을 완벽하게 발표하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해마다 입학하는 여학생들을 통해 자신의 성적 만족을 느끼며 자유연애를 즐기는 우리 기준으로 보면 비윤리적 나쁜 남자다. 스물두 살의 유대인 아가씨 미리암은 프랑수와에게 헌신적이고 완벽한 섹스파트너다.

 

 

정치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는 프랑수와지만 극우파인 국민전선이 제 1당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이슬람 박애당이 출범하고 점차 지지층을 확대해가다 마침내 정권이 바뀌자 그는 대학교수직을 잃게 된다. 정권교체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미리암이 자신을 찾아와 가족을 따라 이스라엘로 떠나기 싫다며 사랑을 구걸했을 때 그녀에게 덤덤하게 대했던 그지만 대학이 이슬람교화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잃어버린 연인을 찾듯 미리암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며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프랑스 고전 전집을 만드는데 위스망스는 프랑수와가 적격이라며 제의가 들어오고 그가 가르치던 대학에서 열리는 재개교에서 만난 인물을 통해 이슬람교로의 개종이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님을 느끼는데....


이슬람교나 기독교는 같은 곳에 뿌리를 두고 서로 다른 신을 믿고 있다. '복종'은 2022년의 프랑스가 이슬람교도 대통령인 탄생하고 어디에서든 이슬람화된 디스토피아의 미래사회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반페미니즘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책으로 이슬람교의 일부다처제와 여성을 향해 그려지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남성들이 볼 때 남성들의 성적 욕망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여자들보다 나쁘게 비추지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기발한 상상력 돋보이는 이야기에 빠져 이슬람교를 비롯 여러가지 생각을 유추해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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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카드
마이클 돕스 지음, 김시현 옮김 / 푸른숲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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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치인을 다룬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TV 뉴스를 간혹 볼 때도 정치인들이 나오는 부분은 생략하고 싶을 때가 많고 많이 시청하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계속 모른 척 지나칠 수 없기에 간혹 보며 속에서 울화통이 나는 일이 종종 있다. 우리나라도 두 달 정도 있으면 국회의원 선거일이 있고 미국 역시 대통령 선거가 멀지 않아 한창 후보들의 경선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정치인들의 삶을 축소해 놓았다는 생각이 살짝 드는 드라마 소설 '하우스 오브 카드'... 실제로 오바마, 시진핑, 힐러리가 열렬한 팬임을 자처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정치스릴러 드라마란 것을 들었지만 미처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책으로나마 이 드라마에 대한 세계 최고 정치인들의 평가를 짐작하게 한다.


누구나 자신의 노력만큼 보상 받기를 바란다. 총리 옆에서 원내총무로 전반적인 일을 다 알아서 처리하는 프랜시스 어카트는 자신의 노력이 이번에는 보상을 받을 거라 믿었다. 그는 총리를 지키기 위해서 온갖 수를 다 동원하여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만 믿었던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그는 다른 생각을 품게 된다.


이제 막 정치부 기자가 되어 힘들지만 성공하고 싶은 매티 스토린은 누군가가 보내준 정보를 얻게 된다. 허나 그녀가 얻은 정보는 특종임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되지 못한다. 총리인 헨리 콜링리지의 여론 조사 결과와 그의 형 찰스 콜링리지가 관련한 사건은 결국 그를 사퇴하게 만든다. 매티가 가진 비밀은 자신의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를 좋아한다. 남자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에게 대담하게 접근한다. 허나 그는 위험한 남자다. 없어 보이던 총리 자리를 내려놓게 만든 것은 그의 작품이다. 자신의 뜻을 위해 기꺼이 악마와 손을 잡은 남자... 그에게 약점이 잡힌 사람들은 죽음을 맞고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자신이 사랑한 남자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챈 매티는 그에게 진실을 요구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세상은 보이는 것이 다 진실은 아니라고 한다. 다른 어떤 것보다 정치판은 더 그런 거 같다. 간, 쓸개까지 전부 내 주었다고 믿었던 사람에 의해 순식간에 물러나야 했던 헨리 콜링리지, 더 높은 곳을 향한 욕망을 들어내면서 자신이 가진 무기를 이용해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어카트란 인물이 상반되어 흥미롭다. 이 책은 총 3부작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의 시즌2, 3편에 해당하는 'To Play The King'와 'The Final Cut'도 올해 하반기에 푸른숲에서 모두 번역·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나머지 이야기도 빨리 만나고 싶다.

 

 

 

 

 

정치가는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써서는 안 되네. 생각에 잠겨 있다 뒤통수 맞기 십상이지.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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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빛과 색채의 조형화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52
안 디스텔 지음, 송은경 옮김 / 시공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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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스트 르누아르 (Auguste Renoir)

 

프랑스의 화가. 인상파 그룹의 한 사람으로서 빛나는 색채표현을 전개했다. 이탈리아 여행 후 담백한 색조로 선과 포름을 명확하게 그려 화면구성에 깊은 의미를 쏟은 고전적인 경향을 띤 작품들을 그렸다. 그 후 인상파에서 이탈해 독자적인 풍부한 색채표현을 되찾아 원색대비에 의한 원숙한 작풍을 확립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살롱전에서 낙선한 작품들을 따로 모아 전시회를 갖자는 이야기가 번번이 흐지부지 되었지만 1874년 전해 12월 말에 결성된 '소시에테 아노님'이 결성되어 첫 전시회를 열었고 대성공을 거둔다. 마네를 뺀 드가, 세잔, 시슬레, 피사로 등의 예술가들이 참여하였으며 모네의 그림 '인상, 해동이' 제목을 빗대 한 비평가가 '인상파'란 말을 붙여 부른 게 계기가 되어 명칭으로 굳어진다.

 

 

르누아르는 재력가와 함께 세계일주를 하고 돌아온다. 당시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일본풍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 르누아르는 일본 여행을 했지만 같은 시대 화가들 중 일본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일본부채를 그림으로서 당시 유행에 단 한 번 굴복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르누아르의 그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도시의 젊은 여성들을 주로 그린 르누아르는 전원적인 분위기에 평온한 조화감을 가진 그림을 주로 그렸는데 그림에서 느껴지는 나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그림이다.


<피아노 앞에 앉은 소녀들>은 선적인 드로잉 기법을 더욱 유려한 붓질로 대체했던 이른바 '진주빛' 시기의 대표적인 그림이다. 1891년 말 혹은 1892년 초에 르누아르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파리에 새로 생긴 뤽상부르그 미술관(활동 중인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하려는 목적으로 건립됨)에 걸 수 있는 그림을 주문받았다. 르누아르가 그린 다섯 점의 그림은 중산층 가정생활의 내밀함을 완벽하게 보여주려는 시도였다.

그림에서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찬양했던 르누아르였지만 정작 자신은 모델이었다가 이후 중요한 화가로 성장했던 독립심 강한 여자 쉬잔 발라동과 연애를 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의 평화로운 그림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모델을 서곤 했던 르누아르의 둘째 아들 장 르누아르가 퇴폐적인 부자들의 허식과 위선을 조롱하는 풍자 코미디로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성장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네이버 지식백과-

 

 

르누아르의 그림들을 떠올릴 때 주로 화려한 색감의 밝은 분위기의 그림들이 떠오르지만 그는 누드화를 좋아했고 계속해서 그린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모든 자연과 환영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여 그림으로 나타내는 이상주의자 또는 자연주의자였다.

 

 

관심이 가는 화가들이 몇몇 있어 인터넷과 책을 통해 만나도 만족할 만한 기분이 느끼기는 힘들었다. 시공 디스커버리 종서 시리즈는 나의 기대를 나름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빛과 색채의 조형화가 '르누아르'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알 수 있다. 특히나 책의 뒷부분에 기록과 증언 르누아르에서 편지를 통해 르누아르의 섬세한 감성들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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