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축구 이야기
JOON 지음 / 산호와진주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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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온국민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만드는 대표적인 스포츠 중의 하나인 축구... 총 22명의 선수들이 실새없이 그라운드는 누비는 모습은 아주 멋지며 상대방의 골 밑까지 돌진해 골을 넣게 되면 축구를 관람하던 관중들에게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가끔씩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TV이를 통해서 보게되면 나 자신도 모르게 뿌듯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특히 내가 좋아하는 박지성 선수의 모습이 보일때는 다른 일을 손에서 잠새 놓고 쳐다보게 된다.

 

저자 JOON의 '축구이야기'는 ebook 에서 이미 책이 주는 재미는 입증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운로드만 10만건으로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에 있었으며 kbs 축구 해설의 달인이 먼저 읽고 강력 추천한 책이라니... 얼마나 축구에 대해서 실감나면서도 재밌게 쓰여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전형준.. 일명 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주인공은 2008년 스페인의 햇살 뜨거운 8월의 여름날 자신 앞에 앉아 있는 매력적인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여인을 보게 된다.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전은 자신의 행동이 조금은 바보스럽고 창피하게 느껴졌지만 그에게 미소를 보내는 그녀로 인해 마음이 놓인다. 그녀의 이름은 '비' 벨기에 출신의 그녀는 전보다 한살 어리며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은 후 배낭여행을 다니고 있다. 서투른 영어 밖에 못하는 전은 자신이 아는 온갖 영어 단어를 동원해서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

 

비와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그녀의 매력속으로 빠져 자신을 잘 보이고 싶었던 전은 그녀가 좋아하는 축구 이야기를 하다가 군대에서 선임병 상사에 의해서 죽기살기로 한 축구를 도태로 이야기에 살을 보태어 말을 하는데 사실 전은 축구의 룰이나 규칙 등에 거의 문외한에 가깝다. 비와의 로맨틱한 발전을 꿈꾸는 전은 우리나라 여자들에게 하던 작업의 기술을 보이지만 사고방식이 우리와 다른 차이로 인해 조금씩 어긋나지만 서로에게 이끌려 데이트를 시작하는데...

 

비와 데이트 도중에 우연히 보게 된 모여 있는 네명의 남자들의 패싸움? 장면에서 비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들 속으로 들어가 결국 사고를 치고 만다. 3일간의 만남을 뒤로하고 각자의 여행길로 헤어져야 하는 날 비와 함께 간 축구장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이곳에서 자신이 그만 사고를 친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된다. 그들이 제안한 축구를 하게 된 전... 전의 모습을 보던 전직 축구였던 스카우트의 눈에 들게 된다. 

 

축구를 하면서 발 끝에 닿는 공의 감촉만으로도 전은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전은 비의 이야기와 자신을 돌아보며 바로셀로나 팀의 감독이 쉽게 벌기 힘든 금액을 제시 받으며 계약하게 되고 비자를 위해 한국으로 잠시 귀국하는데....

 

입증된 스토리라 그런지 이야기는 재미있다. 여자라 축구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지만 우리가 이름으로 알던 축구 선수들이 책속에 나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잠시 귀국한 한국에서의 전의 행동은 의외다. 누나의 예상치 못한 행동과 이를 받아들이는 전의 관계를 무엇이라 표현해야할지... 자신 스스로 삶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던 전의 삶에 활력과 희망을 심어준 멀리 떠난 비와의 로맨스는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책의 흥미를 한층 고조시키며 끝이나 아쉽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게 한다.

 

축구 분명 매력적인 스포츠다. 축구가 가지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제대로 축구 자체를 해 본적도 없는 전의 축구실력이 대단한 선수들이 모여 있는 프로팀에서도 충분히 먹힌다는 것이 재밌게 느껴졌으며 간간히 축구에 대한 용어들에 대한 설명도 책을 더욱 재밌게 해주고 있다. 전의 축구선수로서의 삶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2권을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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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독살사건 - 조선 여 검객 이진의 숨 막히는 진실 게임
이수광 지음 / 산호와진주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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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세자로 알고 있는 두 인물 사도세자와 소현세자... 세자였지만 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비극의 주인공으로 두분의 죽음에 아버지라는 임금들이 결정적 역활을 한다. 9년동안 청나라에 볼모로 있다가 돌아와 생활하던 소현세자가 3일만 고생하면 낫는다는 학질에 걸리며 이상하게 열이 내리지 않는 와중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된다. 소현세자의 담당 의원이던 이형익이란 인물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되지만...

 

책을 읽다보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캐릭터가 있다. '소현세자 독살사건'에서는 북촌 항아 또는 북촌 망종이라고 불리우는 이진이란 열여섯 살의 아가씨다. 수시로 남장을 하며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머리,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뜨거운 피를 가졌다. 북촌의 항아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진과 비교되는 남촌의 항아로 불리우는 이요환... 이형익의 딸로 그녀 역시 16세의 아가씨로 뛰어난 미모와 머리, 무술 실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 두명의 꽃다운 아가씨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남자는 인조임금의 후궁인 조소용의 딸로서 기품과 그림에 뛰어난 현숙공주의 부마로 내정된 남자 오강우다.

 

소현세자의 죽음에 이형익에 대한 혐의로 두고 있는 이진은 이요환을 만나러 가고 그곳에서 오강우를 보게 된다.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남자 오강우... 그의 잘생긴 외모는 두여자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데... 세사람은 소현세자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고자 직접 소현세자의 혼전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독살로 소현세자가 죽음을 맞이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이모인 소현세자의 세자빈 강씨를 찾아가는 이진과 아버지가 따르는 김자성, 감자겸, 조소영 등과의 연계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이요환, 이진과 이요환이 가지고 있는 미모에 끌리지만 기품이 넘치는 여인 현숙공주의 부마도위였던 오강우... 세사람은 얽히고 설힌 관계 속에 놓여 있다.

 

소현세자의 죽음의 비밀 속에 자신의 어머니 조소영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현숙공주에게 다가오는 불길한 손길은.... 소현세자의 죽음을 밝히기 위한 진실 속으로 다가 갈수록 이진을 막아서는 최고의 검객 김재수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봉림대군의 세자 책봉으로 피바람이 몰아칠 것을 예고된다. 노비의 어머니에게 태어난 남자 김자성이 꿈꾸는 진짜 목적과 김자성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 그속에서 유약해만 보이는 봉림대군의 진짜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무협지를 보는듯하다. 이진과 이요환이 여자면서도 무예에 남다른 관심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당시의 최고 외눈박이 검객 김재수를 상대로 당당히 싸움을 걸어보지만 이진, 이요환, 오강우 세사람은... 소현세자의 죽음이나 세자빈 강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책들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다. 알던 내용이라 스토리가 긴장감이나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세명의 미남미녀가 재밌게 스토리를 이끌고 있어서 오히려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외눈박이 검객 김재수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이진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해졌으며 남녀의 정을 통한 이요환과 부마도위 오강우의 삶은 어떤 식으로 이어갈지... 살짝 궁금해진다. 오강우의 바람대로 이진, 이요환 두 여인과 같이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상상만 해도 좌충우돌 두 여인이 벌이는 장면들이 재밌게 연상된다. 

 

다소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역사소설을 경쾌하면서도 유쾌하게 이끌어 낸 저자 이수광씨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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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지식의 힘 - 제로에서 시작하는
김민구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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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살면서 영어는 생활의 일부분으로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가 공부하고 자랄때보다 지금 현재는 더 영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태어날때부터 영어에 대해 수없이 공부하고 배우지만 학교를 거쳐 직장에 취직해서도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영어 공부는 끝을 알 수 없다. 공부란게 끝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투자를 하면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비싼 사교육비의 주범인 영어는 제대로 외국인과 프리토킹은 고사하고 외국인만 만나도 말 붙일까봐 두렵고 어렵다.

 

'영어 지식의 힘'의 머리말에서 묻는다 영어 잘하고 싶으냐고... 당연히 잘하고 싶다. 잘 할 수만 있다면 너무나 좋겠다는 생각을 수도없이 했을 정도다. 기본적으로 문법과 독해, 문장, 단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 교육체계에서는 눈으로 보고 풀 수 있는 능력은 어느정도 갖추었어도 정작 말하고 쓰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 시장이 1조원 규모에 달한다고 하는데 정작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빼고는 대부분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스터디 가이드(study guide)를 충분히 따라하고 익혀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 누구나 충분히 영어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영어의 달인... 책 한권으로 영어의 달인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말에 그동안 포기했던 영어공부에 대한 불을 지피기로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과가 빨리 나타나기를 바란다. 나역시도 금새 실력이 향상되지 않으면 괜히 조바심을 내는 경향이 짙은데 언어는 금새 향상되는 분야가 아니다. 영어의 실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를 하는 잘못된 나의 방법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고 영어의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실력이 는다고 강조한다. 나의 영어 향상이 되는 목적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당연히 2-3달 정도의 배낭여행을 평생의 소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는 영어만 제대로 사용해도 용기를 내어 여행길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영어공부는 최소한 1년은 해야한다. 평균잡아 6개월을 넘기기 힘든 것이 영어공부다. 영어공부를 위해 학원에 등록하고 교재를 사는 등 만발의 준비를 갖추었어도 정작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6개월도 되기전에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슬며시 꼬리를 감추게 되는 것이 영어공부다. 외국인의 말을 듣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야하는 것이 영어 공부라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어 공부를 위해서 기초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데 영어 공부할때 필요한 영어사전이 갖고 있는 미묘한 차이점이나 매일매일 영어 일기를 통해서 짧지만 지금 당장 시작하며 하루에 30분씩 5문장을 영어로 써보도록 권하고 있다. 영어가 어느정도 받쳐주어야 영어 일기를 쓸 거 같은데 저자가 알려준 제대로 외운 영어를 토대로 미흡하지만 일기를 쓰면서 서서히 영어실력을 늘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항상 새해가 오면 세우는 계획중의 하나가 영어공부다. 저자가 영어 공부를 잘하기까지의 과정을 알려주고 있어 저자처럼 따라하면 영어에 달인은 못되더라도 어느정도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될거라 생각한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영어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시켜줄 책이란 생각을 했으며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들을 알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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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산다는 것 - 이 시대 부부들을 위한 감동 리얼 스토리 50
최정미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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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이 만나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보듬으며 늙어간다는 것.. 어찌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라 생각하지만 정작 부부로 산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도 않고 평생 같이 늙어간다는 것 역시 요즘 같은 세태에서도 더더욱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난 결혼을 조금 일찍 24살이란 나이에 결혼을 했다. 사람들이 하는 말로 무엇인지 제대로 모를때 결혼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남들처럼 열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살아오지 못한 나는 눈에 띄지 않은 학생으로 살아오다 누군가의 관심 속에 놓여 그 사람과 한집에서 살을 맞대고 살아간다는 것에 거부감도 가질 사이 없이 부부로 맺어졌다.

 

 이 책 '부부로 산다는 것'은 MBC 여성시대에서 30주년을 맞이해서 나온 책으로 도서관에서 눈에 띄여 빌려온 책이다. 여성시대를 통해서 많은 부부들의 사연을 다루었는데 그 속에서 감동과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들을 모아서 책으로 나온 것이다. 난 라디오 애청자는 아니다. 가끔씩 생각이 나면 라디오 방송을 듣곤 했는데 여성시대도 그런 방송중의 하나였다.

 

여성시대에서 나온 사연들을 들으며 아.. 맞다.. 저런 경우도 충분히 있었지? 하거나 의외의 글에서는 색다른 경험과 삶을 사는 부부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였으며 대부분은 이야기  속에 빠져 즐겁게 웃으며 들었으며 공감도 하였다. 참 많은 사연들이 있다. 부부란 이름으로 같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책 속에 나온 사연들은 잔잔하면서도 공감을 이끌어 내는 내용들이라 더 좋았다.

 

결혼 5주년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어 여권을 찾는 남편과의 해피닝이나 먹고 살기 위해서 억척스런 악녀 역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아내의 사연, 결혼 전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던 아내의 모습이 돈만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보게 된 경우, 남자들은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지만 아내라는 여자들은 돈을 생각해서 건강검진 쉽게 받을 생각을 하지 못하는데 생일날 남편으로부터 받는 선물이 건강검진예약 등등... 참 다양하고 많은 사연들을 볼 수 있다.

 

나와 같이 사는 옆지기가 무심한 사람이다. 나 역시도 생일이나 기념일을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동창이나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자연스럽게 기념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샐러리맨의 뻔한 용돈으로 그런 선물을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나도 한번쯤 저런 멋진 선물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다.

 

질긴 인연의 끝이 있으니 부부로 맺어졌을거란 생각을 평소에 갖고 산다. 숙맥처럼 착하고 순하기만하던 여자가 결혼과 육아의 시간을 걸쳐 점점 아줌마로 변해가는 모습은 회사만 가도 이쁘고 젊은 여자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될 것이고 직장인인 아내들 또한 마찬가질거란 생각을 한다. 전업주부로 집에서 생활하는 아내들은 TV속 드라마의 남자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매력을 남편과 비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 모든 모습들을 보면서도 그나마 내 아내가 내 남편이 최고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나역시도 힘든 직장생활의 고충 속에서도 가정을 생각해서 꿋꿋이 버텨내고 있는 남편이 안쓰럽고 자랑스럽다.

 

이제는 칭찬보다 남편 흉을 더 자주 보지만 그래도 내 남편이 제일 믿음직스럽고 최고라고 생각하며 오늘 저녁은 옆지기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식사 준비를 할 생각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부부란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잊고 지냈는데 '부부로 산다는 것'을 통해 옆지기와 나를 돌아보게 된 소중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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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의 아버지
카렐 판 론 지음, 김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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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창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한코너로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란 코너가 있다. 사람들의 행동과 말 속에 담긴 드러나지 않은 진짜 속마음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는 코너인데 '내 아들의 아버지'의 주인공 아르민은 어느날 의사로부터 진짜 불편한 진실을 듣게 된다.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의 부정을 알게 된 날이며 14년을 자신의 아들이라 믿었던 '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낯선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아르민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된다. 아내 모니카가 옆에 있거나 이혼해서 떨어져 산다면 살아 있으니 달려가서 진실 확인을 하고 싶지만 그의 아내는 25살의 꽃다운 나이로 심한 감기인줄 알았는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세상을 떠났기에 그는 모니카와 같은 회사에 다니며 지금은 자신과 아들 보를 돌봐주는 아내의 친구였던 여인 엘런을 다그친다.

 

사건의 발단은 엘런으로부터 시작한다. 오랜 연인 관계를 지속하던 엘런이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무정자증이란 소릴 들으며 이것이 갑자기 생긴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있었다는 이야기에 제일 먼저 아들 보가 떠오른다. 아들 보와 자신의 닮은 점을 짚어보는 아르민... 두발의 사이즈가 조금 차이가 나고 둘이 같은 턱선을 자랑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던 아르민의 예상을 뒤엎는 이 일은 그가 보를 사랑하지만 아들의 곁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생각해 보게 된다.

 

아내 모니카와 관계를 맺었을 남자들을 알아보기 시작하는 아르민... 그녀의 담당 의사, 모니카의 부모님이 사는 옆집 남자... 사실 이 남자의 세명의 아이중 맏아들의 이름이 '보'라 그의 의심은 가중되기도 했으며 남자의 아름다운 아내에게 느끼는 성적인 매력도 상당히 작용했다. 또 다른 남성.. 을 찾아 진실을 확인해 가지만 전부 사실이 아니다. 아들의 아버지에 대한 해법은 의외의 물건에서 발견하게 된다. 진실의 두얼굴이 벗겨지는 순간에 엘런 역시도 모니카에게 들은 이야기와 편지를 '보'에게 전해주면서 진실은 드러난다.

 

서양은 우리와 달리 결혼이란 관습에 매어 살지 않는다. 유교적인 성향이 아직도 남아 있는 우리와 달리 자유연애를 하는 그들은 모니카에 의해서 주도하는 색다른 성에 대해서도 경험하고 이것이 전혀 징그럽다거나 싫다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주인공 아르민에 의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는 진행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의 종류에 따라서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지만 책에서는 모니카의 숨겨진 진실은 전혀 의외다. 오히려 순간의 이끌림에 의해서 한번의 실수가 만들어 낸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아르민과 보... 엘런의 삶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모른다. 우리의 아침드라마의 소재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아침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내용과는 다르다. 호히려 아르민과 보는 모든 사실에 수긍하고 아내이자 엄마를 용서하는 분위기다. 흥미진진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다. 딱 책이 가지고 있는 제목만큼의 재미를 안겨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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