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으로 보는 세계 지리 여행 - 중학생이 되기 전
이승진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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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1등에 유달리 목을 맨다. 자식이 공부를 무조건 잘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이왕이면 1등을 해주었으면 그보다 더한 효도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중학생이 되기 전에 읽으면 좋을 딱 초등학생 3-4학년쯤 되는 아이들이  읽으면 괜찮겠다 싶은 내용으로 되어 있다. '1등으로 보는 세계지리여행'은 세계의 육대륙 안에 속한 나라들 중 어떤 것으로 1등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어느나라인지 알려주고 있는지 아이들과 퀴즈를 풀듯이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나역시도 흥미롭게 보았다.

 

먼저 우리나라가 어떤 부분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나 찾아 보았다. 우리나라 학부모님들의 뜨거운 교육열에 의해 국어, 산수 학업 성취도와 함께 인터넷 접속에서 세계 1위라는 내용을 보았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단한 인터넷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의외인 것은 맛있는 소고기가 캐나다나 호주 또는 미국의 소가 아니고 이웃나라 일본의 고베에서 생산되는 쇠고기가 가장 육질이 좋은 것으로 손꼽히며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로도 1등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집값이 만만치 않게 비싼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 값을 자랑하는 곳으로 홍콩이 꼽혔다. 난 큰고모 딸이 런던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한달 월세만 250만원씩 내고 사는데도 엄청 작은 아파트에서 산다면 집값이랑 물가가 엄청나게 비싸다고 해서 런던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에서도 몇년 전까지 런던이 가장 비싼 집 값을 자랑하다가 이제는 홍콩에 갑부들의 투자가 밀려 들면서 고급주택들을 대량으로 사들여서 집값이 런던의 2배에 이른다는 글에 헉..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형에 수도가 자리하고 있는 나라라든지 세계 자연 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긴나라나 세계에서 가장 미인이 많이 나오는 나라 등.... 참으로 흥미롭고 재밌는 1등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부러웠던 것은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잘 되어 있는 나라 모르코의 치안과 세계에서 가장 평화지수가 높은 뉴질랜드처럼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인 핀란드와 같은 환경이 우리나라에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1등으로 보는 세계지리여행'처럼 어린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이 만들어진다면 좀 더 상식이 풍부해지는 아이들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으며 아들과 조카들과 함께 재밌게 나중에 가보고 싶은 나라를 생각하며 읽으니 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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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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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미스터리 소설로 독자들이 제일을 꼽는 책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다.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의 '너무친한 친구들'을 읽어보고 기대했던 만큼 재미를 못 느껴서 사서 읽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려는 마음으로 여태 버티었는데 하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읽게 된 책이다. 

 

다 읽고나니 전반적인 내용이 한번쯤 영화에서 본 듯한 느낌이 살짝 들었다. 정작 범인은 따로 있고 온 마을 사람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 진실을 감추는 스토리... 아주 뛰어나게 재밌다는 느낌보다는 읽을만하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11년 전에 의문의 아름다운 10대 소녀 로라와 스테파니가 연인 관계에 있었던 토비아스와 다투었다가 살해 당했다는 물적 증거들로 인해서 교도서에서 살다가 형량을 마치고 출소한다. 토비아스를 기다리는 것은 어릴적 소꼽친구인 나디야.. 이성친구지만 동성친구보다 더 친했던 두사람이기에 토비아스가 교도서에서 형을 살고 있는 동안 꾸준히 편지를 보내고 만나러 와 준 고마운 친구다.

 

토비아스의 등장으로 마을은 다시 출렁거리기 시작한다. 잊고 싶었던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토비아스로 인해서 사람들은 심적으로 흥분 상태에 놓이고 레스토랑?겸 호프집 '흑마'에서 일하는 아멜리는 따분하게만 느껴지던 마을이 갑자기 흥미롭게 다가온다.

 

성격좋고 공부도 학교에서 톱이고 운동도 잘하고 거기에 얼굴까지 완벽하게 잘 생긴 청년 토비아스... 의사가 되어 스테파니와 함께 완벽한 미래를 꿈꾸던 토비아스가 살인자로 판결이 나자 그의 부모님은 헤어지고 넓은 토지는 어느새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가고 하루하루 겨우 버티어 내는 아버지의 모습에 토비아스는 다른 곳으로 떠나려던 마음을 고쳐먹고 마을에 남기로 한다.

 

티스라는 자폐증 청년과 우정을 나누는 아멜리는 티스에게서 11년 전 사건을 재현한 그림들을 받게 되고 이 모든 것이 두 소녀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며 자신이 자꾸 토비아스에게 끌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토비아스의 엄마를 찾아가는 사람, 토비아스에게 위협을 하는 사람, 그들이 사는 곳에 험악한 낙서를 하는 사람 등... 토비아스를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의 협박은 계속되고... 점점 외톨이가 되어 가는 토비아스를 안아주는 옛친구인 나디야와 새로운 연인관계로 발전하는데...

 

이야기에 축에는 11년 사건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형사 피아와 보덴슈타인가 있다. 피아는 토비아스 사건의 의문점을 느끼고 다시 조사를 시작한다. 두 사람 역시도 나름의 처한 상황과 어려움으로 인해서 고뇌하고 힘들어 하지만 사건의 진실 속으로 다가갈수록....

 

범인과 살인범들이 바뀌고 그것을 조작하는 사람들.. 인간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사건이 해결되어도 결코 지나온 시간을 보상 받을 수 없는 토비아스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중반부에 이르러스는 사건의 윤곽이 거의 다 보이고 미스터리 소설이 주는 반전이 없어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지만 나름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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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하지 않다 - 개정판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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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존에 알고 있는 신이 인간을 만든게 아니라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종교를 만들고 신 역시도 인간의 창조물이라니니...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러한 저자의 말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자신의 어릴적 경험을 통해서 종교에 대해 날카로운 생각과 시선을 가지게 되었으며 종교가 가지고 있는 모순점을 들어 신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시작인 좋게 말해서에서 종교에 반대되는 주장 4가지 말하고 있다. 첫번째는 종교가 인간과 우주의 기원을 완전히 틀리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첫번째의 잘못으로 인해서 최대한의 노예근성과 최대한의 유아독존을 결함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 세째 종교가 위험스러운 성적 억압의 결과이자 원인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네째 종교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희망사항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자신이 변성기도 되기도 전에 벌써 이 네가지 주장에 반대되는 주장을 모두 찾아냈다고 말한다.

 

지적설계론에서 유일신을 믿는 3대 종교를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3대 종교를 믿고 있으며 이들이 종교를 믿는 자세나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가며 이야기 하고 있다. 이 3대 종교의 뿌리는 하나다. 뿌리가 같은 종교가 서로의 종교 주장만 강조하고 서로를 증오하며 끊임없이 싸움을 일삼고 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만행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지금도 세계 여러 곳의 종교인들은 전쟁을 일으키고 파괴를 자행하고 있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경우를 통해서 종교를 갖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의 신앙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아 믿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이나 일들을 통해서 종교에 빠지게 된다. 난 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무신론자다. 어릴적에는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교회에 다닌적도 있지만 몇번 가지 않았고 결혼을 한 이후에는 불교를 믿는 시어머니로 인해서 절에도 몇번 다녔다. 평소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다가 어렵고 힘들때 종교를 가져볼까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예전에 잠시 가진 종교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하며 금새 머리를 흔들며 그때 받은 종교인들의 편협하고 이기적인 모습은 지금은 생생히 떠오른다.

 

집에서 있을때 가끔 종교인들이 벨을 누룰때가 있고 길거리를 지날때나 지하철에서 특정 종교인들이 믿음에 대해 설파하는 것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직은 종교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신은 위대하지 않다'는 종교의 다양한 경전이나 원전, 문헌학등을 토대로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며 실체를 볼 수 있도록 깊이 있게 파헤쳐 이야기하고 있다. 불편하지만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이 말이 할 수 밖에 없는지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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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 - 쿨하지 못한 남자의 웃기는 연애담
손여름 지음, 전계수 원작 / 시아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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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겨털에 매력을 느끼는 남자의 이야기라니... 더군다나 그녀의 겨털에 남자들의 반응도 두가지로 나누어진다니 많이 황당하면서도 코믹스런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쾌한 이야기다. '러브픽션'의 책표지부터 남다르다. 썩 유쾌해 보이지 않는 공효진의 다리에 매달린 하정우의 찌질한 모습이 평소의 두 배우가 연기했던 이미지와 확연히 달라 호기심을 일게 하는 작품이다. 

 

채식주의자도 아니면서 체질상 고기를 못 먹는 것에 불만을 품은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받은 소설가 구주월... 주월을 아끼며 출판사를 운영하는 선배와 함께 떠난 베를린에서 우연히 마주친 미모의 영화 수입업자 이희진을 만나게 된다.

 

선배가 알려준 전술로 이희진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구주월은 편지를 보내고 마침내 그녀로부터 답장을 받게 된다. 주월은 그녀와의 첫데이트?에 가슴이 설레이고 그녀의 집까지 가게 되는데 그녀가 원하는 것은 뜻밖에도....

 

주월은 희진과의 첫 관계를 맺으려 할때 그의 눈 앞에 나타난 그녀의 겨털에 당혹스러우면서도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된다. 그녀의 겨털로 인해 그는 선배가 권한 주간지 일면에 '액모부인'이란 이름으로 연재를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희진과의 만남으로 그동안 주월이 쓰지 못했던 글이 자연스럽게 풀리면서 그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매력만점의 여자친구 희진의 모습은 신세대 여성을 대변하고 있다. 이혼경력이 있지만 당당히 밝히고 기죽지 않는 모습은 오히려 찌질남 구주월보다 멋지다. 불꽃같던 연애는 그녀의 대학때 별명으로 인해 과거가 드러나게 되면서 위기를 맞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녀를 피하고 공격하는 모습은...

 

여자나 남자는 연애를 시작할때 상대방에게 환상을 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 현재의 자신만을 봐주기를 바랬던 희진과 쿨한척 행동하지만 결코 쿨하지 못한 구주월...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가지고 있는 환상을 뒤엎는 내용은 유쾌하면서도 재밌다.

 

'러브픽션'이 곧 영화로 개봉된다고 한다. 그동안 남자답고 강인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주로 보여 주었던 하정우씨가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찌질한 소설가 구주월역을 맞아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상큼하고 멋쟁이 공효진씨의 이혼녀이지만 당당한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연기 또한 기대된다.

 

원작소설을 읽으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을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관심이 가는데 러브픽션도 원작소설보다 영상으로 만나면 훨씬 더 근사한 작품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영화가 개봉하면 보고 싶은 영화로 점찍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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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늪 - 그림자 전사들
박은우 지음 / 고즈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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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하면 이순신 장군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허나 '전쟁의 늪'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주인공 장호준은 밀정(첩보원)으로 활약하며 왜군들의 동향이나 그들이 우리나라에 보낸 밀정들을 추적하며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는 역활을 하고 있다.

 

'전쟁의 늪'은 재작년에 출간된 '달과 그림자'의 개정판으로 올해에 '이순신을 지켜라'라는 영화로 제작되는 원작소설이다. 근래에 접하지 못했던 역사 첩보 스릴러 소설이라 꽤 흥미롭게 느껴졌다. 2010년에 출간된 '달과 그림자'를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오히려 전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 선전관청에 속하는 무관 벼슬아치인 선전관인 장호준은 우연히 사병들이 죽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고서 의심스런 마음이 생기며 죽은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죽은 사람의 존재는 일본이 조선에 보낸 최고의 닌자 요미... 특징 없는 얼굴에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는 요미는 양쪽이 다른 크기의 귀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만 알게 되지만 요미의 존재는 전혀 파악이 되지 않는다.

 

요미 역시 감각으로 자신의 존재를 파악한 조선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일부러 거짓 상소문을 올리며 장호준에 대해 알려고하는데... 조선의 최대 밀정 장호준과 일본의 최고 닌자 요미는 결국 만나게 되는데.. 서로에게 겨루는 칼은 결국 한사람의 심장을 관통하고 그 시체는 어두운.....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밀정들이 활약을 벌이는 이야기가 긴장감 넘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온 책이다. 영화나 드라마, 책을 통해서 무수히 많이 보아 온 첩보원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장호준과 요미... 그들이 보여주는 쫓고 쫓기는 상황은 당시의 혼란스럽고 급박한 시대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영웅을 지키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장호준과 나름의 이유로 조선에 온 닌자 요미... 이 책은 기존의 영웅들을 중심으로 쓰여진 책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에 대한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책이다. 책도 재밌지만 영화로 만난다면 더 재밌을거란 생각이 들었으며 상영되면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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