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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 원본 완역 ㅣ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 엘렌 싱어 지음, 공경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렇게하고 저렇게 하면 성공할거란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이미 전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 베스트셀러인 '마시멜로 이야기' 나역시도 이 책을 예전에 읽은 기억이 있다. 어느 자기계발서나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읽을때는 수긍을 하면서도 책장만 덮으면 평소의 나로 되돌아가 버린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담고 있는 조금은 딱딱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마시멜로 이야기'는 지금 손에 쥐고 있는 마시멜로를 먹는 행동에서 벗어나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쏙쏙 들어오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리무진 운전기사 아서는 평소처럼 케찹 범벅이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있다가 리무진의 주인인 조너선 회장님이 회의를 끝내고 걸어오다 그를 보고 한마디 던진다. "또, 마시멜로를 먹고 있군!" 조너선 회장님이 말한 마시멜로는 상징적 의미다. 허나 햄버거를 먹던 아서는 이 말의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자신이 먹던 햄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조너선 회장님은 집으로 가는 도중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한다.
조너선은 자신이 네살때 참여했던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네 살이던 꼬마들이 더 큰 보상을 위해 15분이란 시간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고 못참고의 차이를 보이던 아이들이 나중에 학교 성적이나 인간관계 등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당시 참았던 아이들이 나중에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였으며 이것은 자기 의지로 보상을 미루는 능력이 성공의 가늠자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5년 동안 조너선 회장님에게 좋은 이야기를 가끔 들었지만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던 아서는 왠지 '마시멜로 이야기'에 중요성을 느끼고 그날 저녁부터 마시멜로를 사서 직접 실행에 옮겨본다. 아서의 이러한 행동은 그의 삶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조너선 회장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더 나은 보상을 위해 먹지 않는 마시멜로에 대한 생각으로 아서는 그동안 일을 하면서도 급료를 받기 전에 항상 허덕이던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수중에 돈이 있음을 돌아본다. 패스트푸드로 날리던 식사비용, 게임이나 술과 여자로 인해서 쓸데없이 허비하던 시간들과 돈에 대한 관리가 시작되고 조너선 회장님에게 들은대로 화이트보드에 적어서 실천하는 아서는 이미 반 성공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변화하려고 마음 먹고 실행에 옮긴 아서의 행동은 그에게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 이 모든 것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는 조너선 회장님은 성공을 향해 가는 도중에 포기하고 싶거나 멈추어 버릴 수 있는 상태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초가 되면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 허나 작심삼일이라고 꼭 이루겠다고 세웠던 계획들은 자신의 굳은 결심이 흔들리고 영향을 받을때 허물어진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의지가 약한 자신의 탓이지만 다음으로 미루어진 계획은 결국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는 나의 모습이다.
작은 변화지만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다. 굳은 의지로 삶을 변화시키려는 마음이 없이는 결코 성공을 느껴 볼 수 없다. 원대하고 커다란 성공이 아닐지라도 연초에 세운 계획만이라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상을 미루는 나의 습관의 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책속에는 성공한 사람에 대한 예로 들고 있으며 이 책의 공동저자인 앨런의 딸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어 변화하는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그만큼 노력이 수반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 수 있다. 길게 쓰여진 자기계발서보다 간결하면서도 재밌다. 아직 늦지 나의 연초 계획을 마시멜로 이야기에 접목을 시켜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