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8 제너시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7
버나드 베켓 지음, 김현우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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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시대를 담고 있는 책이나 영화는 대체로 음침하고 침울하며 어둡다. 인간이 해야할 일들을 대신 해주는 인공지능 로봇들과 자연스럽게 섞여서 사는 세상이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라고 암시하고 있다. '2058 제너시스'는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들을 담아내고 있다.

 

전세계에 나타난 여러가지 안 좋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자 기업가 플라톤은 자신만의 공화국을 만든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 위치한 공화국의 체제는 철저한 계급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속에서 안정과 평화를 얻는 대신에 자신들의 의지대로 택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한다.

 

공화국 최고의 우수한 집단으로 이루어진 학술원에 들어가려고 면접을 받기 위해 주인공인 아낙시맨더는 자신이 선택한 주제 '아담 포드의 삶과 그의 시대 2059년부터 2077년까지'라는 제목으로 면접관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총4 교시로 진행되는 면접을 통해서 시험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는 아낙시맨더.. 이 모든 것을 가능하도록 그녀를 도와준 페리클레스와의 만남을 통해 그녀의 잠재되어 있던 능력을 올려주고 이끌어준다.

 

전쟁과 전염병 등의 대재앙을 비켜간 공화국 2058년에 공화국을 이끄는 철학자 계급으로 아담이 태어난다. 태어날때부터 그에게 달라붙은 경고는 슬며시 사라졌고 뛰어난 학습 능력과 운동 실력을 자랑하는 아담의 첫번째 예상치 못한 행동은 레슬링 대회에서 만난 여자친구의 가방에 숨어 그녀를 따라 간 것이다. 다른 철학자 계급에 속한 사람들에게 없는 돌발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 아담... 그의 이런 행동은 성적과 상관없이 사관학교 내내 경고를 받게 된다.

 

아담과 함께 보초를 서던 조지프는 어느날 그들을 향해 오는 작은 배 한 척을 보게 된다. 전염병을 옮길 소지가 다분한 이런 배를 볼 경우 즉시 사살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지만 배에 탄 소녀를 향해 가는 동료 조지프에게 총을 겨눈 아담의 행동... 개인적인 생각이나 의지까지도 전부 통제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던 공화국에 아담의 존재는 위협적이다. 아담이 한 행동에 대해 생각을 알고 싶은 철학자 윌리엄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새로운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기 위해 그의 작품인 로봇 아트를 아담의 방에 보내 같이 생활하게 한다.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로봇을 신뢰하지 않는 아담의 거친 행동은 계속되고 아트는 이 모든 것을 묵묵히 수용하며 아담과 대화를 이끌어 가며 아담은 적잖이 놀라고 서서히 아트를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 로봇과 인간... 둘 사이의 우정 비슷한 관계는 결국 아담이 하려는 일을 같이 실행에 옮기게 되고...

 

시험들과에게 아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명확치 않았던 결론에 이르게 되는 아낙시맨더.. 그녀는 자신에게 열정을 이끌어 낸 페리클레스를 면접이 끝난 후 만나게 된다.

 

색다른 형태의 sf소설이다. 인류의 진화와 분자생물학, 인지과학, 플라톤철학을 만날 수 있으며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다.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반전은 스토리의 효과를 극대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인간과 로봇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아담과 아트는 결국 서로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뒤돌아 보게 한다. 근래들어 읽은 sf소설 중에 최고다. 아담이 가지고 있던 물음은 결국 우리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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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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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의 삶이 이토록 파란만장 할 수 있는지 그저 놀랍기만하다. 모계 혈통에 의해 색공지신(세대 계승을 위해 왕이나 왕족을 색으로 섬기던 신하) 과연 신라시대에 이러한 일이... 무삭제 개정판 '미실'을 통해 한 여인의 삶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색色에 대해 알았다.  

 

저자 김별아 작가의 미실을 예전에 만났었다. 그때 읽으면서도 사실 속으로 조금 충격적이란 느낌을 받았었다. 이토록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이 어디 또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으며 그녀의 품안에서 세상을 호령하던 남자들도 결국 미실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모습은 그녀가 가진 것이 미모뿐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얻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각색되어 방송된 것이 '선덕여왕'이다. 시대 상황으로 선덕여왕과 미실이 결코 권력을 다툴 수 없는 시대 차이를 보이는데도 두 여인을 같은 시대로 묶어서 극을 이끌어 간 것은 선덕여왕에 견줄만한 인물로 미실만한 여인이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할머니 옥진으로부터 미태술과 가무를 전수 받으며 자란 미실... 어머니 묘도를 낳은 할머니 옥진의 깊은 속마음과는 상관 없이 진흥제와 연을 맺지 못한 묘도 대신 진흥제를 품안에 넣은 미실은 옥진의 희망이자 꿈이다. 지소태후가 아들 세종을 위해 연 연회에서 세종은 살구나무 아래에서 평생토록 가슴에 묻으며 흠모하는 될 여인 미실을 보게 된다. 세종에 뜻에 의해 이루어진 결혼은 어머니 지소태후로 인해 결국 깨어지게 된다.

 

궁에서 내쳐진 미실은 어느날 만난 사다함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어린 두 남녀는 확실히 느낀다. 서로를 향한 마음은 하늘 같은데 이들의 운명은... 사다함을 가슴에 품은 미실은 세종에 의해 다시 궁궐로 들어가게 되고 이제부터 그녀의 시대가 시작된다.

 

미실을 둘러싼 일들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문제들보다 색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실에게 사로 잡힌 남자들과 주위 사람들에 의해 얽힌 이해관계로 인해서 남녀로서의 관계를 갖는 미실은 어찌보면 색을 탐하는 여인처럼 보이지만 당시 신라시대 상을 놓고 볼때 이는 전혀 이상하지도 음탕하지도 않는 생활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끼던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미실을 내칠 수 밖에 없었던 진흥제가 다시 미실을 찾으며 그녀가 좀 더 정치가로서 더욱 확실한 면모를 보여준다. 미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밖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사랑을 가졌으나 사랑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을 탐하나 권력에 매몰되지 않는 미실' 이 보다 미실을 정의 할 수 있는 말이 어디 또 있을까 싶다.

 

한 눈에 이해하기 쉽게 해 놓은 풍월주 가계도와 미실의 자녀들... 신라의 3명의 왕과 남편이며 풍월주였던 세종을 비롯 사다함, 설원랑과 동생 미생까지 자신의 손안에 넣고 그들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힘을 보여준다. 왕을 도와 정사에 나서고 화랑도를 키우는데도 열심이던 미실... 마지막까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색공지신으로서의 맡은바 임무를 다하는 그녀를 보며 어찌 저리도 대범한지 그저 놀랄뿐이다.

 

사랑에 살다가 사랑에 의해서 죽어가는 여인 미실... 그녀의 마지막을 잡고 있는 설원랑의 모습은 한편의 아름다운 연인을 보는듯하다. 이미 저자 김별아님의 이전에 나온 '미실'은 수 많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3,400여건의 인터넷 서평을 기록했을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도 지금 한창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커다란 이슈로 자리 잡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사 속 인물로 사라져 간 미실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사랑하며 살았던 미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였다.

 

부드러운게 강한 것이란 것을 확실히 보여준 미실.... 자유연애를 확실히 보여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왜 그리 여인들에게 끝을 알 수 없는 정조를 강조하였는지 미실처럼 확실히 자신의 색깔과 당당함을 보여준 여인들의 기상에 짓눌린 김춘추나 그의 사람들이 여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백과 당당함, 용기를 두려워한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나 연애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를 비롯해서 누구나 읽어도 재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책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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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테이너 - 시대와 소통하는 대중문화예술인 19명을 만나다
장윤선 지음 / 오마이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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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람들을 만났다. 그것도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TV이나 기타의 매체를 통해서 친숙한 사람도 있고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소셜테이너'난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순우리말이 없으며 '사회참여 연예인'으로 ‘소셜(Social)’과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친 말 소셜테이너(Socialtainer)는 사회적 발언이나 활동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을 가르킨다고 한다.

 

소셜테이너 19명 모두 자신의 생각이나 색깔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우리는 아니 나는 사회참여 연예인하면 정치에 대한 생각을 피력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여러가지로 정치권에 대한 오래된 불신이나 무관심에 빠져 있다가 작년부터 만난 '나는 꼼수다'를 통해 정치권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나꼼수와 더불어 갈수록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주부이고 살기가 어렵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어 '나는 꼼살이다'를 통해서 김미화씨를 만나는데 그녀가 말한 kbs '블랙리스트' 파문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8년이나 하던 시사프로그램을 접을때의 심정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아픔이 느껴지기도 했으며 끝까지 광대로 남고 싶은 마음이 안타깝게 다가 왔으며 다시 우리 앞에 그녀가 전해주는 웃음을 맛볼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환경문제와 동물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공효진씨나 나라에서도 모른체 회면하고 있는 독도 문제에 대해 세계인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는 이시대의 휴머니스트 김장훈씨.... 그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하지 않아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고 있고 노래도 좋지만 그가 보여주는 행동은 너무나 멋지고 쉽게 따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식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은 이광기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가수 이은미씨와 배우 김여진씨가 인상 깊었다. 아이돌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세태에서 걸그룹에 대한 따끔한 이은미씨의 충고는 날카롭다. 맨발의 디바로 많은 무대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그녀는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연에서 벗어나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반하게 한다. 김여진씨는 학생때는 학생 운동도 열심히 했었고 이제는 환경 파괴의 주점인 4대강 사업이나 북한의 인도적 지원에 자신 목소리를 확실히 내고 있다. 이로인해 그녀가 TV 드라마 섭외에서 뒷전으로 물러난 것은 아닌지 의문점을 갖는 질문에 자신 안에 있는 공포에 대한 답을 보고 그녀의 아픔을 읽을 수 있다.

 

책에는 소개되지 않은 많은 소셜테이너들이 있다. 내가 좋아하고 트윗을 통해서 그의 생각이나 일상을 접하고 있는 김제동씨나, 공효진씨처럼 환경문제와 아픈 어린이들에게 남다른 마음을 쓰고 있는 연기자 최강희씨,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정치권에 대한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는 문성근씨 영화배우 문소리씨, 쓴소리 잘하기로 소문난 신해철씨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미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많은 연예인들이 사회참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셜테이너드은 일반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깊어주고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그들이 쉽게 소셜테이너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고 이를 알기에 다른 연예인들은 자기 생각이나 색깔을 밖으로 표출하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나 선진국의 연예인들은 소셜테이너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거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질 날이 오기를 바란다. 멋진 소셜테이너 19명과 함께 지금 현재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점이 무엇인지 돌아보았고  먹고 샆기 바쁜 소시민이란 생각으로 크게 관심을 안 두었던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 귀중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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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 원본 완역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 엘렌 싱어 지음, 공경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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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하고 저렇게 하면 성공할거란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이미 전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 베스트셀러인 '마시멜로 이야기' 나역시도 이 책을 예전에 읽은 기억이 있다. 어느 자기계발서나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읽을때는 수긍을 하면서도 책장만 덮으면 평소의 나로 되돌아가 버린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담고 있는 조금은 딱딱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마시멜로 이야기'는 지금 손에 쥐고 있는 마시멜로를 먹는 행동에서 벗어나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쏙쏙 들어오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리무진 운전기사 아서는 평소처럼 케찹 범벅이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있다가 리무진의 주인인 조너선 회장님이 회의를 끝내고 걸어오다 그를 보고 한마디 던진다. "또, 마시멜로를 먹고 있군!" 조너선 회장님이 말한 마시멜로는 상징적 의미다. 허나 햄버거를 먹던 아서는 이 말의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자신이 먹던 햄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조너선 회장님은 집으로 가는 도중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한다.

 

조너선은 자신이 네살때 참여했던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네 살이던 꼬마들이 더 큰 보상을 위해 15분이란 시간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고 못참고의 차이를 보이던 아이들이 나중에 학교 성적이나 인간관계 등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당시 참았던 아이들이 나중에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였으며 이것은 자기 의지로 보상을 미루는 능력이 성공의 가늠자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5년 동안 조너선 회장님에게 좋은 이야기를 가끔 들었지만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던 아서는 왠지 '마시멜로 이야기'에 중요성을 느끼고 그날 저녁부터 마시멜로를 사서 직접 실행에 옮겨본다. 아서의 이러한 행동은 그의 삶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조너선 회장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더 나은 보상을 위해 먹지 않는 마시멜로에 대한 생각으로 아서는 그동안 일을 하면서도 급료를 받기 전에 항상 허덕이던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수중에 돈이 있음을 돌아본다. 패스트푸드로 날리던 식사비용, 게임이나 술과 여자로 인해서 쓸데없이 허비하던 시간들과 돈에 대한 관리가 시작되고 조너선 회장님에게 들은대로 화이트보드에 적어서 실천하는 아서는 이미 반 성공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변화하려고 마음 먹고 실행에 옮긴 아서의 행동은 그에게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 이 모든 것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는 조너선 회장님은 성공을 향해 가는 도중에 포기하고 싶거나 멈추어 버릴 수 있는 상태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초가 되면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 허나 작심삼일이라고 꼭 이루겠다고 세웠던 계획들은 자신의 굳은 결심이 흔들리고 영향을 받을때 허물어진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의지가 약한 자신의 탓이지만 다음으로 미루어진 계획은 결국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는 나의 모습이다.

 

작은 변화지만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다. 굳은 의지로 삶을 변화시키려는 마음이 없이는 결코 성공을 느껴 볼 수 없다. 원대하고 커다란 성공이 아닐지라도 연초에 세운 계획만이라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상을 미루는 나의 습관의 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책속에는 성공한 사람에 대한 예로 들고 있으며 이 책의 공동저자인 앨런의 딸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어 변화하는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그만큼 노력이 수반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 수 있다. 길게 쓰여진 자기계발서보다 간결하면서도 재밌다. 아직 늦지 나의 연초 계획을 마시멜로 이야기에 접목을 시켜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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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후愛
신도 후유키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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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한다. 내가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질 운명이면 주위에서 아무리 반대하고 못만나게 하여도 두사람은 결국 사랑에 목을 매게 된다. 불운의 남녀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있는 것은 단연코 가문과 가문이 원수라서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빼고는 별로 기억에 남는 사랑은 없다. 허나 '백년후愛'의 와카바야시 가와 하나야기 가의 질긴 인연은 100년이란 시대를 넘어서 계속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지만 두 가문의 악연은 계속된다. '백년후愛'의 여주인공 아이코의 어머님은 15년 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그만 급회전 하는 차와 부딪치고 만다. 이 차를 운전하던 사람은 서로 원수인 하나야기 가의 남자다. 아이코의 엄마의 죽음이후 아버지는 자신이 관리하던 사업체도 등한시 하며 술과 도박에 빠져 그만 생활고에 허덕이는 형편에 놓이게 되고 하나야기 가에서 보상금으로 받는 돈으로 생활하다시피 한다.

 

아이코는 100년 전의 사랑이야기가 쓰여진 '백년 연인'이란 책에 대해 듣고 빠져들게 되고 이 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손에 넣게 된다. 100년전에도 원수인 두 가문의 남녀는 사랑에 목숨을 걸게 되고 결국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아이코는 '백년 인연'을 읽으며 책속에 빠져들게 되고 하나야기 가의 아들 슈에게 책에 실린 내용을 듣고서 마음이 흔들린다.

 

아직은 어리다가 밖에 표현하지 못할 아이코와 슈이지만 두 사람의 만남을 모두들 싫어한다. 슈의 조금 거칠고 의외의 행동에 놀라는 아이코지만 그를 만날수록 빠져들게 되고 어느새 사랑하는 감정까지 갖게 된다. 슈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과 어린시절 심한 천식으로 고생하던 아이코를 바라보던 자신의 모습.. 여기에 아이코와 그녀의 엄마와의 짧은 추억과 아이코를 바다에서 구해준 사연 등.. 둘의 만남은 예사롭지 않다.

 

이들을 방해하는 요인은 너무나 많다. 아이코의 언니부터 아내를 잃은 슬픔에 허덕이는 아빠와 아이코를 좋아하는 여자같은 과외선생과 아이코의 동창생 요스케까지... 아이코는 자신이 슈와의 사랑을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너무나 많음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슈 역시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책속에 나온 것처럼 100년을 이어 내려온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지... 이것은 책을 읽은 사람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허나 21세기 일본이지만 아직도 가문끼리 뿌리 깊은 원수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존재할까? 싶은 마음도 들었으며 두사람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마음도 살짝 들었다.

 

슈가 남긴 글에서 보듯 인생-사랑=죽음 밖에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요즘처럼 사랑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있는 세태에서 이웃나라 일본의 이야기지만 사랑으로 죽음을 향해 치닫게 되는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운명이 너무나 안쓰럽게 느껴졌다. 저자 신도 후유키 소설은 처음이다.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일본 작가의 책을 꽤 많이 읽었지만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한 나로서는 개성 강한 작가의 문체를 만나 즐겁게 책을 읽었다.

 

'사랑'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함과 함께 깊은 상실감과 아픔을 만날 수 있는 책 '백년후愛' 열렬한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100년의 시간을 초월하는 사랑에 대한 대서사시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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