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리 메모아르 - 파리를 사랑한 화가의 매혹적인 예술거리 산책
류승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여행에 관련된 책은 바쁘고 일상에 지친 마음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해 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다. 나는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일상에 지칠때 한번씩 여행에세이를 보면서 잠시나마 여행지에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여행책을 보고 있다.
'파리 메모아르' 세계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곳 1위라는 파리... 파리야 이미 다양한 여행책이나 여행에세이를 통해서 이미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도시다. 특히 '파리 메모아르'는 기존의 여행책에서 이미 만났던 장소들이라도 좀 더 세밀하고 깊숙히 들어가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커다란 백화점 옆의 작은 골목 안 상점들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좀 더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도시 파리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류승희씨는 우선 파리에서 20년 이상을 거주하고 있는 화가라고 한다. 한 곳에서 20년 이상을 살았다면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 같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으로 파리를 찾는다면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명한 곳들만 후다닥 둘러보고 이동하기 바쁠테지만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천천히 파리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들에 대해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줄거란 생각이 들었고 또 그렇게 느껴졌다.
예술가와 작가들이 찾는 라탱가에서 데카르트의 저택, 마리 퀴리가 연구하고 살았던 곳, 앙드레 지드, 아메테오 모딜리아니와 잔느 에뷰테른이 만나 사랑을 나눈 곳이라 이 곳을 직접 걸으며 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 제르맹 데프레 성당의 웅장함이 느껴지는 반면 고서적 서점이나 갤러리가 사라지고 점차 현대적인 고급 의상점들이 늘어나고 있어 전통과 역사의 숨결이 변색되어 가고 있어 저자는 안타깝다고 한다. 성당 맞은편에 있는 카페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이쁘다. 특히 뒤마고 카페는 관광객들에게 시몬드 보부아르와장 폴 사르트르가 앉았던 자리를 찾아 볼 만큼 유명하다고 하니 나도 나중에 이 카페에서 그들이 앉았던 자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해발 180미터에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몽마르트르... 그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얼마나 장관일지 능히 짐작이 가며 정치, 종교, 예술의 중심지에 있으면서 파란만장한 역사의 현장인 이곳을 '순교자의 산'이라고 명칭으로 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파리 여행을 떠난다면 가고 싶은 곳이 너무나 늘어났다. 파리의 대표적인 영화 도서관 시네마테크, 아름다운 카페와 공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400년 전통의 샹젤리제, 박물관과 갤러리 등... 어느 한 곳 그냥 지나치면 후회 할 장소들이라 '파리 메모아르'에 소개된 곳들만 찾아도 최소 6개월은 머물러야 할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파리지엔으로 살고 있는 저자가 알려주는 파리라서 더 친숙하고 정감있게 다가오는 여행에세이였다. 예술과 문화가 살아 있는 곳 파리.. 파리를 제대로 알고 싶고 느끼고 싶은 사람이거나 파리여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파리여행을 가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