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워둘게요 - 되도록 가볍게 조금 더 느슨한 삶을 위해
이애경 지음 / 언폴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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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살아가며 삶의 철학을 나눈 이야기
담백한 이야기들이 공감 되는 이야기들

그런 너그러움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카페 사은 사람들이 자기를 ‘왠지 도와주고 싶은 사람 이라고.
하며 도움을 많이 준다고 했는데, 그런 도움을 받다.
기 때문에 너그러워진 것일까? 아니면 그의 너그러움 - P68

이 다른 사람들을 물들인 것일까.
나의 마음 씀씀이는 아직 살짝 조여져 있는 것 같지만 이런 만남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또 가야 할방향이 어디인지를 알게 되었으니까. 그저 한 걸음 한걸음 너그러움을 향해 가다가 힘들면 멈추고 다시 걸어가면 되니까. 옳은 방향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발전한 것과 다름없으니까.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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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스 -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앳(at) 시리즈 1
캐시 박 홍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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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게 무슨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읽으면서 공감이 가면서도 불편한 진실들에 대한 내용들을 작가는 미국내의 인종 차별주의에 대한 까발림
특히 ‘스탠업 ‘ 쳅터에선 코메디 유색인종 흑인 프레레야의 흑인 가정에 대한 에피소드에서는 진실을 까발리면서 시원 통쾌하면서도 역시 씁쓸한 이야기들이 무겁지만 이 쳅터만큼은 가볍게 읽을수 있었다.

저자는 여러 소재들을 가지고 메인인 백인 중심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명쾌하게 꼬집는다. 미국 사회에 대해 쓰고 있지만 우리나라 유색인종의 역차별 발언 태도에 대해 되집어 보게도 된다.

밥 먹으면서 읽기엔 매우 불편한 이야기였지만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진실들속에 여러가지 감정들이 떠올랐다.

우리가 각자 치는 인종 차단선은 우리서로를 고립시키며, 우리의 투쟁이 너무 특별하여 우리 집단에속한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공감할 수 없다는 생각을강화한다. 바로 그래서 나와 나를 통해 대리되는 다른 아시아계미국인을 더 인간화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보편성을파괴하고 싶다.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다. 우리야말로 지구상에서다수이므로, 보편적인 것은 백인성이 아니라 우리의 차단된상태다. 여기서 우리란 비백인을 말한다. 즉 과거에 식민 지배를받았던 자, 조상이 이미 멸망을 겪은 아메리카 원주민 같은생존자, 서구 제국이 초래한 기후 변화 때문에 악화된 가뭄과홍수와 집단 폭력으로부터 피신한, 현재 멸망을 겪고 있는
"
이주자와 난민을 가리킨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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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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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씨의 에세이 간략해서 읽기에도 부담없다
어렸을적 어른이 되면 하는 상상의 이야기
방안에서 위치가 바뀌는 상상하기 등 그녀의 엉뚱함에
빵빵터진다.

5월 20일 (토)빵집에서 거북이 멜론빵을 산다. 멜론빵을 거북이같이만들었을 뿐, 맛은 보통의 멜론빵이다. 하지만 ‘얼굴‘이 있는 탓에 여느 때보다 조심해서 입에 넣었다. 예전 우리 집청소기에 수예점에서 찾아낸 인형용 눈을 달아봤더니, 그순간 청소기의 ‘수고가 느껴졌었다.
이웃 마을까지 걸어서 카레를 먹으러 가고, 또 걸어서 돌아온다.
밤의 주택가에서 기분이 잔잔해진다. 남의 집 텔레비전과목욕물 소리. 희미한 가로등, 환한 가로등, 가만히 놓인 자전거들. 온갖 일이 일어나도 하루는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 P162

좋은 사람‘이 다정한 사람이라면 내게도 당연히 다정한면이 있다. 있다! 많이 있다! 단언할 수 있다. 그 다정함을스스로 헤적거려버리는 날도 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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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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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는 수많은 선택들로 이루어져 있다.

눈을 뜨자마자 감기전까지 .. 수십번의 선택들을 한다.

시간,공간,물건,사람 등등 수많은 부분들에서 삶 자체가 갈등의 연속이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이 이야기 발단 주인공은 세실리아와 그녀의 남편 존 폴과 가족 , 테스와 남편 윌 , 펠리치아 , 레이첼과 그녀의 가족으로 세대를 걸친 남들한텐 말못할 비밀스러운 이야기, 그들의 열등감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소설



『허즈번드 시크릿』은 남편이 남긴 편지 한 통이 불러온 파장을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실리아, 사랑하는 남편과 소울메이트 같은 사촌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고백을 듣게 되는 테스, 30년 전 살해당한 딸의 범인을 잡지 못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레이첼까지 세 명의 인물의 사연이 교차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딸아이의 엄마이자 완벽한 남편을 둔 행복한 가정주부 세실리아는 다락방에서 우연히 봉인된 낡은 편지 봉투를 발견한다. 남편 존 폴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다. 편지 봉투에는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부부로 살아온 15년 동안 서로가 모르는 비밀은 전혀 없다고 여겨왔던 세실리아는 호기심에 사로잡혀 편지를 결국 뜯고 만다.




소설의 흐름은 현재 과거와 멜버른, 시드니, 베를린 시공간을 왔다갔다 한다.

공의를 무엇보다 중시하던 그녀 세실리아 , 세딸을 지켜야 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진실됨을 드러내기 위해 갈등을 일으키는 현실적인 상황이 무엇보다 공감되고 안타까왔다.

인생이 답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작가는 만약 레이철이 베를린 장벽을 부수는 것을 기다리지 않았더라면 , 만약 세실리아가 존 폴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쟈니가 존 폴을 선택했더라면 행복했을까 ? 라며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1번이어도 혹은 C라는 선택이라도 책임과 결과를 통한 수용을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우리 인생이 어떤 길로 가게 될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마도 그 편이 나을 것이다.

어떤 비밀은 영원히 비밀로 남는다.

그저 판도라에게 물어보자."

5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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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1-11 0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아주 좋았어요!

가필드 2021-11-11 06:44   좋아요 1 | URL
라로님도 읽으셨군요 갈등의 연속 손에 땀을 쥐는 것 같았어요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개정판
이석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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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내 떠나보내야만 했던,

감정의 서사가 돋보이는 산문집

소설 같은 에세이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오랜만에 연예하는 기분을 느끼게도 했다가 생에 대한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

일기 같은 일들이 있어 더 공감되었다.

그(석원씨)가 그녀 (정희씨)를 만나는 장면들에서는 설레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가 화가나기도 한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주인공 석원씨는 소개팅에서 만난 김정희란 여자와 요즘 말로 하면 썸남 썸녀

여자분이 그에게 주문했던 것은 먼저 연락하지 않고 기다리기

보고싶다 일반적으로 연예에 해당되는 사항들은 모두 금지

그러고서 일방적으로 그는 그녀에게 연락오기만을 기다린다.

기다리다 화가 나더라도 언제나 들어도 좋은 말

"뭐해요? " 그녀의 이 한마디 말에 모든것이 녹처럼 스스륵 녹아내린다.

결정되지 않은 삶

"어려서는 별 대가 없이도 넘치도록 주어지던 설렘과 기대같은 것들이 어른이 되면 좀처럼 가져 보기 힘든 이유는 모든 게 결정되어 버린 삶을 살기 때문이다."

"남은 생이 보인다고 할까. 허나 아무리 어른의 삶이 그런 것이라고는 해도 모든 것이 예상 가능한 채로 몇십 년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가혹하다, 고 생각하기에 나는 노력하기로 했다. 너무 빨리 결정지어진 채로 살아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남은 생에서도 한두 번쯤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생기길 바라며 살고 싶다. 자고 일어나서 눈을 막 떴을 때 또다시 맞을 하루가 버겁지 않았으면 좋겠다." -1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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