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게 뭐야, 내가 좋다는데 - 모로 가도 뭐든 하면 되지
이해범 지음 / 들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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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뭐야, 내가 좋다는데>의 부제는 '모로가도 뭐든 하면 되지' 이다.

작가는 수단과 방법이 다를뿐 원하는 목표를 이루면 된다는 주의이다.

나도 적극 공감한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같은 주의다.

각자에게 맞는 수단이나 방법이 존재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선에서

내가 이루고저하는 목표에 도달한다면 가장 나에게 맞는 방법이란 생각이다.

그렇다면 작가의 모로가는 방법들은 어떤것이 있을까?




종이 울리자 체육관 사람들의 시선이 링 위로 집중된다. 시함이 시작되자 마자 상대는 주먹을 내던지며

앞으로 돌진한다. 두 발자국 뒤로 빠지며 눈치껏 견제하지만, 이윽고 코앞까지 다가온

상대와 눈이 마주친다. 우린 분병 오늘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철천지원수를 마주한 것처럼 잡아

먹을 듯 서로를 응시했다. p13

살아가면서 수없는 공식과의 싸움에 우리는 노출되어 있듯이

복싱에도 공식이란게 있다. '일방적으로 막고 맞으면서 기다렸다가 상대가 지쳤다고

생각했을때 마음껏 때려라'이다. 복싱에도 기다림의 미학이 존재하는것이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자신도 지치자 지은이는 코치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있는 힘껏

상대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퍽! 땡-, 심판이 지은이의 팔을 올렸다. 저자는 말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말은

있지만 복싱엔 중간이 없다고, 링위에 오른 순간 도망갈곳도 없고 이기거나 지거나 둘중 하나의

갈림길에 놓여 지게된다고 피하거나 도망가는것도 한계가 있고 가만있다보면 속칭 뒈진다는거다.

지은이는 자칭 타칭 운동마니아이다. 여기에 '모로가도 아마추어만 가면 된다'는 주의이다.

코치의 말은 어겼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신념? 대로 승리를 거뒀다.

살다보면 수많은 선택과 결정에 놓여 지게된다. 주변의 영민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아도 결국 결정은 내 방식에 맞게 내가 선택하는거다.

남의 이야기 대로 따라해서 후회한적은 있어도 비록 실패를 했다 하더라도 내 뜻대로 한 결과에

대해선 즐겁게 인정하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 그속에서 또 다른 학리의 위에 서는 경험을

터득하게된다.


'레스 형'이든 테스 형이'든 ...

철학자들의 깊은 성찰속에 찾아낸 진리...명언중 일부를 우리는 가슴속에 새겨두고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도 '생각한 디 뛰지 말고 뛰면서 생각하라'라는 명언을

한때에 외워둔 적이 있다고 한다. 산더미 같이 쌓인 회사일거리를 뒤로하고

더군다가 뒤늦게 시작한 대학원 기말고사까지 겹친 어느날 그는 운동길에 나선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책상위에 쌓여있는 일거리를 잠시 멍하디 보다 고개를 돌렸다.

-띠리리, 디리리.- 벨소리에 눈을 뜨니 다음날,출근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욕먹을 마음을 먹고 출근을 하지만 '그럼 다음주 까지 해요' 뜻밖의 유예기간을 받게된다.

퇴근후 F학점만 피하자 는 생각으로 적당히 찍은 시험에서 B 학점을 받는 그는

철인3종경기에 나가려는 동생 하림이를 만난다. 수영실력과 자전거도 제법 잘하는

동생에게

"잘 됐네, 마침 한 달 뒤에 대회 있는데, 신청해 봐."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 더 준비하고 할래요."

하림이가 손사래를 쳤다.

"야, 시간 아깝게, 아리스토텔레스 형님도 그랬잖아, 시작이 반이라고 , 왜? 입상이 목표야?"

"입상은 바리지도 않는데요. 그냥 아직 준비가 덜 된것 같아서요."

"그럼, 뭘 고민해, 테스형이 그랬어, 생각한 다음에 뛰지 말고 뛰면서 생각하라고."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하림이가 물었다

"형, 근데 그거 테스형이 말한 거 맞아요?"

"...몰라, 그냥 미루지 말고 하라고." p35

​중략



주인공은 시간과 구애를 받지 않고 일단은 생각이 미치면 도전하는 시작하고 보는 행동주의자다.

그가 인생지침 으로 여기고 있는 명언중에 ' 시작이 반이다' 처럼 ,

시작하면 결과는 프로는 못되어도 아마추어급의 성과는 낼수 있는 자신감과 기필코 해내고 마는 '근성' 있다.





창시절 학업에 흥미가 없었던 그는 학원서도 한 학년 낮은 반에서 산수와 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어른이되면 저절로 구구단도 외우고 글도 잘 쓸수 있을거란 생각에서다. 어른이 된 지금도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쓰고 있는 원고에서 틀린 맞춤법을 지적당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여자 친구가 새삼 고맙게 느껴진 그에게 여자친구는 말한다.

"이번 글은 좋은데?'

본인의 라떼 시절을 떠올리며 공부는 비록 못했을지언정 그는 지금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나는 그의 인생이 그 스스로가 바라고 있듯이 '창대하리라'고 믿는다.




주인공은 가훈대로 분수에 맞게 중고나라에서 구입한 10만원 짜리 자전거로 충분한

삶을 살고 있었으나, 어느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버지로 부터 낡은 자동차 한대를

유산으로 받게된 후 , 면허증을 따고 자연스럽게 운전을 하게되었다.

비록 10년 넘은 낡은 자동차지만 자전거와의 기동성은 비교도 안되는 기동성으로

훌쩍 바다를 보러가거나 친구들을 만나러 가곤 한다.

그러던중 동창모임에서 친구가 벤츠를 타고 나타난다. 그날 이후 주인공은 외제차가 갖고 싶어졌다.

친구들과 떠나는 캠핑에서 벤츠차를 이용하기로 한 날 주인공은 기사를 자처했다.

벤츠를 운전하며 느끼는 여유로움? 도 잠시 코너를 돌면서 범퍼 앞을 벽에 부딪히게된다.

그뒤부터 캠프장 도착 할 때까지 작은 돌맹이 하나라도 차체에 튈까 조심 조심 상전모시듯이 캠핑장으로 향한후

그는 '분수에 맞게 살자'라는 아버지가 정해준 가훈을 다시금 떠올렸다.

10년된 노후한 차지만 마음이 그렇게 편할수 없었다나...

하략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은 어찌보면 남들과 다른 좀 괴짜?스럽네? 라고 느껴졌던 마음이

책을 끝까지 읽다보면 지극히 우리와 같은 평범한 청년에 불과하다.

불의를 보면 그냥 못넘기지만 그렇다고 험상 궂게 부러지는 성격이 아니다.

아니다 싶을때,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보기 좋게 펀치를 날릴줄 아는 위트와 센스가 넘친다.

누가 뭐라든 , 완행이든 급행이든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뒤처지 않게 살면

되는게 아닌가? 적당히 사회속에 안주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주저함 없이

시기 불문하고 생각이 미치면 바로 도전할 수 있는 그의 자신감과 기동성이 부럽다.

타인의 시선 보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길을 가고 있는 용기와

그누가 뭐라 해도 그만의 철학으로 그만의 길을 걸어 가고 있는 그의 끝은 창대하리라.

사람들은 흔히들 인생이 길다지만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을 따졌을때 결코 길지 않은 인생,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것은 진정한 행복일것이다.

#알게뭐야,내가 좋다는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서평단) #이해범#들녁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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