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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 인문을 묻다
송광택 지음 / 강같은평화 / 2012년 5월
평점 :
근래에 인문학에 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기독교 학문의 세계에서도 인문학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지정의의 균형을 바탕으로 하여 생각하는 기독교인, 사유하는 기독 지성을 세워나가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과학 분야의 책은 읽기가 쉽지 않다. 실용서와 달리 독해력과 지성적 사고, 그리고 인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문학에 관한 본격적인 학술서가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펼치고 눈에 띄는 대로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저자는 “이 책을 징검다리로 삼아 더 넓고 깊은 사유의 세계, 인문학적 탐구의 마당으로 나갔으면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인문학은 우리 자신의 세계관과 다양한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1993년부터 독서 운동과 독서 지도사 양성을 통해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섬기고 있는 저자 송광택 목사의 80개의 질문과 명쾌한 해설이 담겨 있다. 기독교 교양에 해당하는 80문 80답 안에는 저자의 인문적 깊이와 해박함이 그대로 녹아 있고, 목회자들이 설교 예화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가치 또한 두루 겸비돼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인은 시대를 읽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영적 분별력과 인문학적 지식에 바탕을 둔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인문 사회 과학은 매우 광범위하다. 언어, 문학, 역사, 철학, 신학, 종교, 윤리, 예술 등이 인문과학의 영역에 속하며 정치, 경제, 사회, 법률 등이 사회과학의 영역에 속한다.
저자는 ‘왜 전도는 세일즈가 아닌가?’에서 “영적인 친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질문하면서 “영적인 친구란 편안하게 영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대화를 통해 유익을 얻고 유익을 줄 수 있는 친구를 말한다.”고 하면서 “전도자는 세일즈맨이 아니다. 진정한 영적인 친구가 되기 원한다면, 사람들을 관찰하고, 좋아하고, 가까이 하고, 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관계 전도란 무엇인가?”에서는 관계 전도를 본격적으로 처음 다룬 책은 오스카 톰슨 주니어의 <관계중심 전도>라고 하면서 “오스카는 사랑보다 중요한 단어는 ‘관계’라고 말한다.”고 전한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 사람이 비기독교인의 자리에서 헌신적인 신자로 바꾸기까지는 몇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그 영적 여정은 모두 다섯 단계다. 첫째는 그리스도인을 신뢰하는 단계이다. 둘째, 예수님에 대한 무관심에서 호기심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셋째, 삶의 변화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넷째, 하나님을 찾는 단계이다. 다섯째, 길을 찾는 구도자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나아가는 단계이다.
이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꼭 필요한 질문들이라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물론 재미있게 나갈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지루하지도 않다. 이 책은 인간들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준다. 또한 모든 질문들이 성경 진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우리의 마음을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여 쉬게 하는 푸른 초장이다. 이 책이 기독교와 인문학에 관계에 대해서 깊이 알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