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청춘에게
신창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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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자 왈 맹자 왈” 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흔히 오래되어 고리타분하거나 재미없고 따분한 이야기를 말할 때, 잘 알아듣지 못하는 유식한 말을 할 때나 장황하게 자신의 지식을 늘어놓을 때 “공자 왈 맹자 왈”이라는 표현을 쓴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천 없이 헛되이 탁상공론만을 일삼는 태도를 지적할 때 쓰이기도 한다. 또한 공자와 맹자의 고차원적인 철학 사상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단편적인 몇 마디 말씀만을 기계적으로 외워서 거론함으로써 아는 체 하는 어리석은 언행을 비꼬는 말로도 쓰인다.

 

이 책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인 저자가 2500년 전 공자와 제자의 대화록을 인용해 이 시대 청춘에게 인생 조언을 들려주는 책이다. 공자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오늘날의 청춘에게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형식을 취했다. 공자의 청춘 고백을 들으며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맞게 받아들이면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어떤 난관과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을 기르는 방법을 안내한다.

 

공자는 지금으로부터 2563년 전 기원전 551년 9월 22일에 태어났다. 공자의 집안은 본래 귀족 가문이었다. 아버지 숙량흘은 예순이 넘은 나이에 십대 소녀 안씨와 결혼해서 공자를 낳았다. 공자는 나이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무당 노릇을 하던 어머니마저 십대 후반에 이르렀을 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창고지기부터 목동까지 온갖 고생을 하면서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냈다.

 

이 책은 모두 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 ‘수신편’에서는 ‘내 안에 있는 가능성부터 살피기’이다. 2편 ‘진로편’에서는 ‘무엇을’ 대신 ‘어떻게’를 모색하기로 했으며, 3편 ‘관계편’에서는 ‘혹시 모를 허물을 줄여 스스로 당당해지기’, 4편 ‘직장편’에서는 고되고 누추한 일일수록 자처하고 즐기기’, 5편 ‘감정편’에서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꾸밈없이 떳떳해지기’, 6편 ‘정의 편’에서는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을 판단의 기준 세우기이다. 7편 ‘운명 편’에서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 오므릴 때 오므리고 펼 때 펴기 등 39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공자가 남긴 말, 그의 행적 등을 촘촘히 연구한 후에 지금의 세대가 읽기 편한 말, 이해하기 좋은 화법을 쓰고 있다. “아무래도 내 외모가 좀 특이한가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든. 저 공구(孔丘)의 모습은 참 재미있어. 농구선수처럼 큰 꺽다리 키에, 짱구처럼 움푹 팬 머리 모양에. 거 참 볼품없네그려! 게다가 지적인 풍모라곤 전혀 없으니!”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하여 이 시대 청춘들에게 저자가 하고 싶은 ‘공자 왈’을 한마디로 줄이면 아마 ‘후생가외(後生可畏)’일 것이다. <논어> ‘자한편’에 보면 ‘뒤에 난 사람은 두려워할 만하다’로 새길 수 있는데, 저자는 “청춘이여, 그대들의 가능성은 무궁하며 그대들이 미래에 이룰 성취는 기성세대가 두려워할 만큼 큰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시련이 없이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꿈을 꾸고 있든 오늘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뚜벅뚜벅 걸어가게 되면 미천한 존재도 그 험한 세월을 견디며 미소를 보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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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곽노현 에세이, 곽노현 트위터 글과 옥중 편지 모음
곽노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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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재작년 교육감 선거에서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돼 1, 2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에세이집 <나비>를 출간했다. 곽 교육감은 교육철학을 담은 트위터 글과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느낀 소회 등 부인에게 쓴 편지 30통을 묶은 책이라고 말한다.

 

이 책 서문에서 저자는 “팔랑팔랑 나비의 날개짓처럼 화사한 자유가 또 어디 있으랴. 사뿐사뿐 스스로를 뽐내는 저 몸짓이 얼마나 우아하고 아름다운가. 그렇지만 날 때부터 찬란한 날개짓을 시작하는 나비는 없다”고 하면서 “한 마리 나비의 탄생은 인간의 성장과 교육과정을 그대로 상징한다”고 하면서 “아주 작은 애벌레에서 상처 많은 번데기로, 드디어 아름다운 나비로, 윤도현의 나비를 들으며 공교육을 떠올렸습니다. 누구든지 공교육 12년을 거치면 아름다운 나비가 돼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게 하리라”고 말한다.

 

함세웅 신부는 추천사를 통해 “옥중 편지는 고난의 현장에서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는 구도자의 자세 그리고 참된 부부의 삶과 참 교육자로서 성찰, 나아가 성숙한 지성인이 지녀야 할 겸손과 정화의 과정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 공지영은 “청년 곽노현이 우리 교육 현장 한복판에서 느낀 안타까움과 설렘을 전해들을 수 있다”고 하면서 “자유의 힘과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에게 이 글은 청년 같은 용기를 준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트위터로 본 곽노현의 교육론’에서는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꽃씨를 머금고 있으며, 선생님은 기적을 만들어내는 마술사라고 한다. 또한 학교를 ‘민주주의와 인권의 체험장’으로 만들어야 하고, 보편적 복지는 공교육의 토대이며, 친환경 급식은 ‘얼굴 있는 급식’이라고 말한다.

 

2부 ‘옥중에서 보낸 편지’에서는 언제 공개 될지도 모르는 채 부인 앞으로 보낸 편지를 모은 것이다. 구속 이후 부인에게 쓴 편지는 평범한 수인 생활을 비범한 관찰자의 눈으로 정리한 것들이다.

 

그는 옥중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여기서는 세 끼 밥을 꼬박꼬박 다 챙겨준다. 적어도 휴가의 한 가지 조건은 충족되는 셈이다. 해먹으려 부산떨고 사 먹으러 찾아다니며 진짜 휴식을 취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가로 1m, 세로 2m, 그리고 뒤편의 화장실, 즉 다용도실은 사방 90cm. 출입구는 문지방만큼 사용할 수 없는 사용 불가 공간이다. 이곳 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불려나가지 않는 이상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자유가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고 옥중생활에서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곽교육감이 교육감으로서 자격이 있는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신문과 언론을 통해서 들었던 곽 교육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바라기는 어린이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을 존경하는 어린이들로 키우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의 열매를 맺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특히 교육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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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평전 - 상해의 함성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인물평전 1
정경환 지음 / 이경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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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살기가 어렵고 나라에 어려움이 닥치게 되면 우리의 위대한 혁명가이자 정치가인 백범 김구이 먼저 떠오른다. 우리나라가 망하여 일본의 식민지로 떨어지고, 일본인의 노리개감이 된 시절이나 해방 후 남북으로 분단된 쓰라린 시기에도 오직 나라의 완전 독립과 통일을 위해 몸바쳐 싸운 백범의 생애는 커다란 감동과 함께 나라 사랑의 정신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백범 김구 연구전집>, <한국현대정치사연구> 등으로 학계와 출판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백범연구소장직과 한국통일전략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저자 정경환이 한국 근현대사와 당시의 세계사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 핵심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긴박하고 긴장감 있는 전개로 읽는이로 하여금 책에서 눈을 땔 수 없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근현대사를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여간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에 백범 김구선생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으나 매우 어렵게 되어 있어서 읽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백범일지나 일반 백범평전에 비해서 매우 읽기가 쉬울뿐만 아니라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므로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책 전체에 걸쳐 저자가 처한 형편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른 아침 신발을 동여매고 산을 오른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애써 외면한 채 나만의 길을 걸어간다. 늘 함께 하던 동료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홀로 산을 한 발자국씩 내딛으면서 정상을 향한다… 내가 태어났고 몸담고 있는 산 아래의 세상을 바라보니 갑자기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역사의 고비 고비를 넘어서 오늘에까지 이른 민족의 한을 생각한다.”라고 저자 자신의 등산 이야기로 시작한 뒤 산 정상에서 심호흡을 하고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백범의 거대한 생애를 엮어 나간다.

 

백범은 1911년 36세의 나이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자신이 왜 일본을 반대해야하는지를 절실히 깨닫는다. 그후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이봉창, 윤봉길의사의 폭탄투척사건을 기획한 정당성을 주장한다. 그는 일본자체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조선침탈을 규탄하는 것이며 그러한 침탈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는 자세를 가졌다.

 

백범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으로 망명하여 임시정부에서 경무국장을 맡는다. 그의 임시정부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한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그는 조국의 독립은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하며, 임시정부의 분열의 위기 속에서도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임시정부를 구해내는 일을 했다. 이후 신탁통치가 실시되자 통일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백범이 끝까지 좌우합작과 통일운동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이승만정권에게 눈에 가시같은 존재로 여겨지게 되고 결국 안두희의 총탄에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열강들의 각축 속에서 해방 전 일제의 압력, 후 미군정의 압력, 그 이후 미, 일, 중, 러시아의 틈바구니에서 버텨가고 있는 현실에서 통일을 위해 애쓴 백범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고 우리도 우리의 힘으로 통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을 우리의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고 싶어 하는 자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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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부터의 인생전략 - 최선을 다하는 것과 성공하는 것은 다르다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서연 옮김 / 이젠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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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다가옴에 따라 앞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특히 국민연금이 30년 후에도 든든할지 의문이라는 소식은 35세 전후의 회사원에게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특히 청년실업과 하루하루 악화되는 경제상황 속에 힘들어 하는 직장인들 중에는 여기저기 이력서를 보내느라고 이력서를 복사해서 보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취업하기가 어렵고 미래에 대해서 불안하다.

 

이 책은 일본 도쿄에서 출생, 메이지 가쿠인 대학 문학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요미우리 신문사를 퇴사한 다음 뉴욕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번역회사와 영어학원을 설립하여 능력개발 관련 세미나와 교재를 제공하면서 폭넓게 활약하고 있는 저자 후루이치 유키오가 30대에게 들려주는 인생 메시지이다. 인생의 후반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보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공부하라고 하면서 공부를 성공과 돈으로 바꾸는 방법을 자세히 제시해 준다.

 

우리가 세상에 80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기력과 체력이 있는 시기는 65세까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현재 나이가 서른 살인 경우, 앞으로 35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이 35년 중 잠자는 것으로 3분의 1을 사용하면 남는 시간은 24년밖에 안된다. 거기다 일하는데 3분의 1을 사용하게 되면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기력과 체력이 있어서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실제적으로 12년밖에 남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남은 인생이 50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따라서 30대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그후에 만회하기 위해 노력이 몇 배나 필요할 뿐만 아니라 40대 이후의 인생을 잘 살기가 매우 힘들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생을 바꾸는 행동’에서는 성급한 사람일수록 목표를 달성한다고 하면서 실패는 성공의 필수조건이므로 미래는 ‘알고 있는 사람’과 ‘하고 있는 사람’으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2장 ‘연봉을 올리는 계획’에서는 꿈과 목표를 정하고 인생 설계도에 적은 항목이 달성시기까지 앞당겨서 꿈과 목표를 실현하고, 석 달에 한 번은 계획을 점검하라고 한다. 3장 ‘돈을 만드는 공부방법’에서는 99%가 실패하는 공부법과 투자 이상의 보상을 받는 공부법, 돈 버는 프레젠테이션의 비결에 대해서 말한다.

 

4장 ‘이기는 습관의 법칙’에서는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것은 습관의 차이라고 하면서 작심삼일이라도 계속할 수 있는 요령과 영어가 서투른 사람의 공통점에 대해서 밝힌다. 5장 ‘속도를 높이는 투자’에서는 연봉의 5%는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하면서 투자효과가 높은 독서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6장 ‘가족을 지키는 자산관리’에서는 돈을 수중에 남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과 인내하지 않아도 되는 절약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반드시 10년, 20년, 30년 후에 일정한 성과로 보상이 돌아올 것이므로 위험을 줄이고 꾸준히 공부하고 위험을 줄이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한다면 남들이 울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30대를 사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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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He, Story - 세상 누구도 듣지 못한 안철수 리얼 스토리
박근우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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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선거에서의 야권통합 대권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31.1%의 지지를 얻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서운 기세로 범야권 단일후보 1순위로 부상한 문재인 이사장을 무려 14.7%p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부산대 강연에서 "높은 지지율은 사회 변화 열망이 자신을 통해 분출된 것"이라며 "정치를 하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지지의 본뜻을 파악한 뒤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분명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시대에 주어진 세 가지 과제가 복지와 정의·평화"라면서 "이를 이루기 위해 소통과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안철수 교수의 인기는 스타급 연예인과 견줄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상당한 위력을 가져 올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박근우 통합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는 안철수 교수가 아닌 사장 시절에 10년 간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안랩(안철수연구소)의 커뮤니케이션 팀장직을 수행하며, 지낸 그는 안철수 사장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이 책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안 사장에 대한 실화들을 자세하게 담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가능한 한 안철수 교수에 대한 일방적인 예찬론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안 교수 주변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모습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고백한다.

 

이 책의 부제는 ‘세상 누구도 듣지 못한 안철수 리얼 스토리’라고 했다. 그만큼 이 책에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안철수의 내밀한 진실과 에피소드들이 많이 들어있다. 원래는 안철수가 술을 잘 마셨지만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면서 건강이 나빠져 술을 끊었다는 이야기라든지, 주식 무상분배를 발표하던 날 직원들이 눈물을 흘린 사연, 지난해 9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를 박원순에게 양보했던 이야기, 한국에서 내노라고 하는 CEO 안철수에게 운전기사가 없는 이유, 안철수가 샤워기를 틀어놓고 고함을 지르게 된 일화, 또한 안철수 총리설 관련 에피소드도 있다. 안교수가 2010년 8월 외국대학에 연수를 가 있었는데 당시 한 기자가 안 교수에 대한 인물 이력자료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내일 아침에 총리 발표가 있는데 안 교수가 확정적이라고 했다. 급히 안 교수에게 연락을 한 결과 ‘안 교수는 연락받은 일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책은 아주 다양한 에피소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후반부에 있는 강호동과 ‘무릎팍 도사’, 김제동이 놓고 간 과일 두 박스, 손석희와 유재석, 공지영과 영화 ‘도가니’,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 박원순과의 만남, 이외수와 김미화 등 유명 연예인과 얽힌 사연들은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 속에 담겨있는 46가지의 스토리는 안철수 교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성공을 이뤄낸 안철수 교수가 학자로서 CEO로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진흙탕과 같은 정치에 뛰어들어 이때까지 쌓아올린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철수 교수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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