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일레인 제임스 지음, 김성순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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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현대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무엇인가 정리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어진다. 그럼 단순하게 사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단순하게 사는 것은 쉽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삶의 의미를 제대로 찾지 못한다. 모든 것이 얼마나 단순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일레인 제임스는 어느 날 책상 앞에서 하루 스케줄을 들여다 봤다. 다이어리 한가득 ‘오늘의 할 일’부터 시작해서 전화번호, 시간 별 할 일, 회의 시간표, 목표량, 능률 향상 차트, 그리고 10년 후의 목표까지 빽빽하게 담겨 있는 것을 보고는 참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필요 이상으로 무엇인가를 갖기 위해서 아등바등하고 그것들이 오히려 자신의 삶을 옭아맨다는 생각이 든 순간, 저자는 남편과 함께 자신의 복잡한 일상을 하나씩 바꾸고 주변을 정리하고 삶을 단순화하기로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실행한 단순화 과정과 다른 사람의 경험담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중에 1부에서 34가지, 2부에서 35가지, 3부에서 31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꼭 필요한 것만 담아라’에서는 집 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방법부터 꼭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법, 약을 버리는 일, 잡지와 신문구독을 중단하고, 불필요한 관계는 단호하게 정리하는 법을 소개한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상자’에 모아두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하며 기쁨까지 얻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2부 ‘삶의 속도를 늦춰라’에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자신의 시간을 지배하고, 요가로 심신을 안정시켜 명상으로 삶을 새롭게 이해하라고 말한다. 또한 집무 시간을 줄이고 중요한 몇 가지 일에만 집중하라고 한다. 달갑지 않은 주말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그 시간들을 아껴 노을을 바라보거나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여유 있게 시간을 운용하노라면 그것이 우리 인생에 많은 위안을 줄 것이라고 전한다.

 

3부 ‘작은 행복에 감사하라’에서는 한 달에 하루만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일, 일 년에 한 번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화 하는 일, 식탁에 자연을 올려 육류 대신 곡물을 섭취하는 일, 요리는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는 일, 텃밭을 가꾸되 식물은 밖에서 키우고 큰 식물보다는 작은 식물을 길러라고 말한다.

 

나도 옷이나 물건을 사면 입거나 사용을 하다가 정리를 하고 쓸데 없는 것은 버려야 하는데도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그냥 모아두고 있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한꺼번에 버리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부터는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다. 입지 않는 옷, 쓰지 않는 물건들, 보지 않는 영화 CD, 읽지 않는 책들....

 

이제 이 책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100가지 방법을 하나하나 실천하려고 한다. 관계를 정리하고, 기대를 낮추고, 나 자신에게 와 닿는 부분부터 실천하여 단순화된 삶의 한 부분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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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이패드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 누구나 뉴아이패드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리얼 가이드!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4
주경숙.이규민 지음 / 황금부엉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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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나 자동차 등 각종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두꺼운 설명서(메뉴얼)를 하나씩 받게 된다. 그런데 쉬운 UX환경을 제공한다는 애플이 아이패드, IOS가 설치된 이 스마트타블렛, 모바일패드 등으로 불리는 기기에는 제품설명서라고 해봐야 종이 한 장 하나였다. 종이 쪽지 한 장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나는 아들로부터 아이패드를 선물로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할 줄을 제대로 모른다. 가끔 아들에게 물으면 그것도 모르느냐고 핀잔을 준다. 얼마나 답답한지 모른다. 자세한 설명서라도 있으면 곤부를 해서라도 사용할텐데 그렇지도 못하니 비싼 돈 주고 산것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이런 나에게 <뉴 아이패드가 쉬워지는 착한 책>은 여름 가뭄에 단비와 같이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 책은 컴퓨터, 그래픽 서적 전문 컨텐츠 기획자인 주경숙과 금융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아이팟터치 1세대를 처음 접하고 iOS용 디바이스에 관심을 가지면서 네이버 카페에서 본격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한 이규민이 뉴아이패드 책 중 가장 시원시원한 큰 글씨와 그림으로, 뉴아이패드를 켜는 그 순간부터 실제 사용하는 순서 그대로 뉴아이패드의 활용법을 알려준다. 꼭 알아야 될 것을 선택적으로 필요에 따라 알면 되는 것을 크게 분야별 챕터로 나누고, 각 챕터의 앞쪽은 공짜로 쓸 수 있는 기본 어플을, 뒤쪽은 기본 어플로 부족한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 어플들을 소개하여 초보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준비: 뉴아이패드 깨우기’에서는 뉴아이패드의 특징과 종류, 생김새, 액세서리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2장 ‘시작: 항상 써먹는 기본 기능 익히기’에서는 뉴아이패드 켜고 끄기에서 부터 화면 다루기, 어플 아이콘 이동, 삭제하기, 암호 설정하기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3장 ‘파일 관리: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휘어잡기’에서는 아이튠즈 설치와 이해하기, 계정 만들기를 다룬다. 4장 ‘오락: 뉴아이패드 맘껏 즐기기’에서는 음악, 영화보기, 아이북스, 뉴스가판대에서 신문이나 잡지 보는 법을 다룬다.

 

5장 ‘생활: 일상 속에서 뉴아이패드 만나기’에서는 책갈피 편집하기, 동영상 찍기, 사진 앨범 만들기에 대해서 알려준다. 6장 ‘업무/교육: 일하고 공부하는 데 써먹기’에서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지메일에 메일 계정 등록하기, 광고메일 삭제하기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7장 ‘소통: 바깥세상과 아는 척하고 지내기’에서는 메시지, 화상통화, 페이스북, 카카오톡에 대해 설명한다. 8장 ‘문제 해결: 속 터지기 전에 상황 해결하기’에서는 뉴아이패드를 안전하게 백업하는 방법, 이건 아니다 싶을 때 복원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뉴 아이패드를 구입하기는 했으나 제대로 사용법을 모르는 분들은 이 책을 읽고 익힌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이 책이 나에게는 뉴 아이패드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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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외직구 하고 싶다 - 현명한 소비를 위한 해외직접구매 친절안내서
박주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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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친구나 친척들로부터 화장품, 전자제품, 커피 등을 사오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소비자들이 똑똑해졌다. 전자 기기의 발달과 각종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은 비단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사용 주체인 소비자들까지도 스마트하게 변화시켰다.

 

이런 사회적 기류에 편승하여 나타난 새로운 소비양상이 바로 해외직구이다. 대중성 보다는 각자의 개성 및 고유성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얼리어답터 기질과 한정판 선호 등은 해외직구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는 데 한 몫 하였으며, 가격과 품질 등 제품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30~40대 주부들의 소비 패턴 또한 이를 활성화 시키는 데 큰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평범한 주부로 알뜰하게 육아 용품 사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해외직구를 알게 되고,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반값에 사게 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해외직구를 소개하는 해외직구 예찬론자가 된 저자 박주영이 해외직구에 대해 공부한 자료를 공유하고 싶어 블로그와 카페까지 운영하게 되어 첫 해외직구에 성공할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면서 카페 회원만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쓴 책이다.

 

해외직구란 ‘해외에서 직접구매한다’의 줄임말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형태를 말한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할 경우 유통비와 물류비, 기타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구매 가격에서 적게는 30%, 많게는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책은 해외직구를 통해 해외 유명 브랜드 물건을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을 알려 주고 즐거운 소비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미 50만 명의 해외직구 사용자들이 좌충우돌 경험한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실패 없이 한 번에 해외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알짜 정보와 실습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자세하게 읽고 그대로 따라 하면 해외 유명 브랜드를 내손으로 직접 평소 구매하던 물건 가격의 반값에 구매할 수 있고, 또한 우리나라에는 볼 수 없는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해외직구가 좋다고 해서 무작정 우리나라 쇼핑몰에서 구매하듯이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손해 보지 않는 항목이 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세관에서의 통관 여부, 구매하려는 상품에 대한 관부과세(세금) 부과 기준에 대한 내용을 잘 알고구매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미덕이 통용되는 사회에서 이제 소비자들은 좀 더 야무지고 똑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줄 알아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저자의 실제 경험담과 그것을 토대로 한 쇼핑 정보 및 노하우는 많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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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리딩 - 빠르고 정확하게 핵심을 간파하는 비즈니스 독서법
백기락.문성준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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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그만큼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우리는 매일 매 순간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으나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는 능력은 쉽게 키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꾸준히 읽은 자들에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더 좋은 정보를 뽑아내는 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기술이라면, 그 어느 때보다도 독서법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책장에 책은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데도 속도가 나지 않고, 단단히 결심하고 1년 독서계획을 세워보지만 늘 실패로 돌아가고,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기조차 힘에 부치는 생활을 합니다.

 

이 책 <패스트 리딩>은 20년간 독서법을 연구하고 실천해 온 저자 백기락과 문성준이 연구, 개발한 비즈니스 독서법입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어떻게 독서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더 좋은 ‘기술’로 읽어라, 한 권을 읽더라도 ‘빨리’ 읽어라고 하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2장은 패스트 리딩이란, 즉 속독이란 무엇인지, 속독의 세 가지 패러다임과 속독이 필요한 세 가지 이유와 속독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밝혀줍니다.

 

3장은 패스트 리딩 시작하기로 패스트 리딩은 단순한 속독과 다르다고 하면서 패스트 리딩의 기술과 방법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4장은 패스트 리딩 향상의 7가지 조건으로 독서준비, 더 잘 읽기 위해서, 독서 전, 시작은 절반 이상이라고 하면서 “태도와 목표, 선택과 구매, 환경과 습관, 시간과 계획, 기술과 방법, 독서 후, 삶의 변화와 성장, 지식과 분량, 적용과 활용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속독의 세 가지 패러다임에서 속독의 세 가지 중요한 접근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첫째는 주어진 내용을 빨리 읽는 속독, 필요한 내용만 추려내는 속독, 읽기 목적을 빨리 달성하는 속독입니다.

 

저자는 ‘속독이 필요한 세 가지 이유’에 대해서 시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므로 개인 시간이 줄어드는 직장인,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대학생, 돌아서면 할 일이 산더미인 주부, 시간을 쪼개고 쪼개도 늘 부족한 C대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남다른 읽기 능력이 필요한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패스트 리딩은 비밀병기와도 같습니다. 법률, 회계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문서 속에서 자신만의 읽기 기술을 연습하고 익힌다면 그들은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약용, 샤를르 빼기, 이익, 버지니아 울프 등 선대의 독서광에게서 발견한 독서습관을 토대로 하여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핵심을 짚어내는 독서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르치는 대로 훈련한다면 누구나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늘 읽고 훈련하여 내 것으로 삼아야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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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언어 - 개정판
제인 정 트렌카 지음, 송재평 옮김 / 도마뱀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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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신문에 입양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새 대통령 정부의 중소기업·디지털 경제장관으로 임명된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씨의 이야기부터 한 연예인의 입양 고백에 이르기까지 새삼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가운데 ‘해외입양을 보내는 유일한 국가’이다. 국내 입양 비율이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고, 공개 입양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되었지만, 입양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보수적이고 편협하다.

 

이 책은 1972년 한국에서 태어나자마자 미국 미네소타로 입양되었던 저자 제인 정 트렌카(정경아)가 대학을 졸업한 후 친엄마와 조국을 다시 만나고 또 자기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해나가는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이 책의 뒤 걷 표지에서 문학평론가 이남호씨는 추천사에서 “저자는 작품 속에서 전후 관계의 단서들을 찾아내어 한 가족의 텍스트를 재구성하는 것이 내 임무이다…… 기억과 상상의 새로운 퀄트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피의 언어>는 그 임무의 성공적 결과이다. 문학의 언어가 결핍과 마음고생으로 단련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며, 문학이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연금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라고 쓰여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머님의 편지’, ‘꿈꾸는 인형’, ‘가족의 초상’, ‘나의 스토커’, ‘첫 만남’, ‘피의 언어’, ‘상실의 시간’, ‘추방자’, ‘비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보면 ‘어머니의 편지’가 나온다. ‘사랑하는 딸 미자와 경아에게’ 로 시작되는 편지를 읽어보면 가슴이 아파옴을 느낀다. “김포공항에 나갔을 때 경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내 품에 안겨 있었고, 미자는 곁에서 <고향의 봄>을 불렀지. 너희는 그렇게 한국에서 멀리, 우리 가족을 떠나갔단다. 너희가 내 품을 떠난 뒤에도 미자가 부르던 그 노랫소리는 내내 귓가를 맴돌더구나. 그때 이 엄마는 얼마나 슬프디 슬프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단다.”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친언니와 함께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경아, 양부모에 의해 한국에 관한 모든 것을 차단당한 채 살도록 강요받고, 인종차별과 스토커의 살해 위협, 양부모와의 갈등으로 20대 초반에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의 어머니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게 되고, 6년간의 서신교환 끝에 드디어 한국으로 건너와 가족을 만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병든 한국인 엄마를 만나고 병원에 데려다가 치료를 하면서 보살펴 준다. 그는 비로서 ‘피의 언어’로 말한다. “엄마, 이제 나는 당신의 몸 구석구석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벌거벗은 몸이 나에게는 전혀 충격이 아니었고 당신에게는 창피한 일이 아니었지요. 당신이 엄마로서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을 난 그제야 처음 알게 되었어요. 내가 당신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요. 내가 당신의 몸과 당신의 심장을 물려받은 딸이라는 것을요. 설령 글로 당신을 되살리는 데 실패하더라도, 내 속에 흐르는 ‘피의 언어’로 나는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겁니다.”

 

해외 입양인들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신이 성장과정에서 겪은 인종차별주의, 상실감, 정신적 충격의 가혹한 경험을 말하지도 못한다고 한다. 우리는 해외 입양의 그늘과 보이지 않는 그들의 상처에 눈을 돌리고 배려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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