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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살기
토우 지음 / 향지 / 2011년 9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이 <제대로 살기>라서 이 세상을 아무렇게 헛되이 살지 말고 보람 있고, 가치있게 살라고 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토우 김영희 선생님이 춘천 생명의 숲에서 ‘숲속의 명상’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것을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나누어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하여 기록한 것입니다.
이 책에는 제주도 방언 같은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제나아리’, ‘온새미나’, ‘나아가기’, ‘모나’ 등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용어정의’를 해놓아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친절함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삶이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삶이란 말은 살을 안다는 뜻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삶’을 ‘앎’이 삶이라고 합니다. 살은 육(肉)입니다. 그 육에 의식이 있으면 살이라고 하고, 의식이 들어있지 않은 육은 그냥 고기라고 합니다.
저자는 “진리는 영원불변한 것”이라고 하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영원불변한 우리의 본성에서 나왔는데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 즉, 별, 해, 달, 지구, 산과 바위, 흙, 물, 식물과 동물, 사람 등이 다 본성의 나타남입니다.
저자는 교직에 있을 때 교회에서 하는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결혼식 예배순서 팜플릿에 있는 고린도전서 13장 4~7절에 나오는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는 구절에 나오는 사랑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나단경계라는 나의 단계와 경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가짜 나 알기’와 ‘진짜 나 알기’와 아직까지 말로도 존재하지 않은 나단계로 심식체와 심체라고 하는 마음나와 참나라고 부르는 단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모든 사람은 ‘깨달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깨달음도 앎이고 지식도 앎이지만, 깨달음과 지식의 차이는 ‘알고는 있으되 행동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은 지식이고, 아는 그것으로 자연히 행동이 되고 삶이 되는 것은 깨달음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참살이’란 “제대로 자고, 제대로 먹고, 제대로 말하고,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쉬고, 제대로 씻고, 제대로 입고, 제대로 함께하고, 제대로 혼자하기”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고 책에 있는 대로 수련(명상)을 한다면 아마도 피곤에 지친 심신이 편안함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