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위한 경제학 -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이 알아야 할 긍정의 경제학
최용식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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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한민국호 5년을 이끌어 갈 새 선장으로 박근혜 당선인이 결정됨에 따라, 지금 중대 기로에 서 있는 대한민국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넘어 다시 뛰게 할 수 있을는지, 좌절에서 희망을, 분열에서 화합을 일궈낼 수 있을는지 기대가 크다.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내년도 우리 경제 전망은 어둡다. 성장률이 3%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멈춰 버렸다. 기업들은 기업 나름대로 고민이 많다. 수출기업은 ‘엔화를 무제한 풀어’ 엔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일본 자유민주당 아베 신조 총재의 ‘아베노믹스’ 여파로 수출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뛰어온 장년은 준비가 안 된 노후를 걱정하고, 젊은이들은 일하고 싶어도 좋은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사회 어느 곳 하나 녹록지 않은 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자칫 사회 전체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새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새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 책은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경제정책 멘토로, 참여정부 시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 과외 교사’로 활약하며 재야의 경제 교사로 이름을 날린최용식 21세기경제학연구소장이 “비관론이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한국 경제 비관론을 비판한다.

 

저자는 한국의 가계부채 수준이 아직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면서 “가계 부채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를 판단하려면 상환 능력으로 따지는 게 옳다”고 하면서 “2011년 말 가계의 총 금융부채는 약 1100조원이고, 총 금융자산은 230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한다. 한국의 가계 금융자산이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가계자산의 4분의 1인 점을 감안하면 가계부채가 자산의 8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70%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중간 수준이며 부실 비율 또한 기업 대출의 그것보다 훨씬 낮다. 그는 “경기호조세를 유지하는 선순환 정책을 펼치면 가계부채 문제는 자연스럽게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수출보다 환율을 주목하라. 재정확대정책에 의존하지 마라. 고용만능주의의 환상을 깨라 등의 해법을 제시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부녀가 대통령에 오르는 기록 속에서 민생과 약속, 대통합의 세 가지 약속을 반드시 지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은 “다시 잘 살아보세”라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면서 당선 첫 메시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 경제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을 위한 책인 동시에 살 만한 세상을 위해 똑똑한 감시자가 되어야만 하는 국민을 위한 책이다. 국민 모두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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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하러 갑니다 (골든애로우플래너 1+1 증정) - 퇴직 이후 40년 두 번째 직업 찾기
인제이매니지먼트 지음 / 알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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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표격으로 일컬어진다. 한국전쟁 후 출산 붐이 일어난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이 도입되기 전인 1963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820여만 명 가운데 730여만 명 정도 생존해 있다. 베이비부머는 산업역군으로 또 중년에 IMF 외환위기를 맞아 삶의 기반이 한 번에 무너지는 쓰라린 경험의 소유자들이다.

 

부모와 자식들을 부양하며 힘겹게 살아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됐다. 생산가능인구의 17.8%를 차지하는 거대 집단인 만큼 이들의 은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사회 불안요소로 번질 수 있다. 실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자영업 시장에서 불안 요인이 감지되고 있다. 마땅한 노후 대책을 세우지 못한 이들이 너도나도 창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영업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고 있다.

 

이들은 직장에서는 떠나라 하는데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자식들이 아직 교육을 마치지 못했거나 직장을 잡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동안 벌었던 돈을 까먹고 살기에는 여생이 너무 길다. 자기보다 더 노후준비가 안 돼 있는 노부모를 봉양할 시간도 까마득하게 남았다. 은퇴를 해야 하지만 은퇴할 수 없는 이들이야말로 참 비참하다.

 

이 책은 이처럼 막막한 노후에 대해 걱정만 할 뿐 정작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전직이 필요한 인력을 교육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 퇴직자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내 최고 인사조직컨설팅 전문 업체 ㈜인제이매니지먼트의 첫 책이기도 하다. 책에는 퇴직 이후 제 2의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일들과 앞서 퇴직을 하고 성공적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선배들의 생생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또 자신의 현재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은퇴 및 퇴직 준비도 검사와 직업선호도 검사, 몰입기법을 활용해 자신의 두 번째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등을 소개해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실행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들’에서는 우선 전직 및 퇴직 준비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2장 ‘내가 원하는 제2의 인생’에서는 다음 직업을 찾기 위해 나를 들여다보는 방법으로 ‘몰입’을 소개한다. ‘몰입기법을 적용한 합리적 의사결정법’은 인제이매니지먼트의 컨설팅 내용 중 핵심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선택하기 위해선 몰입이 필수적이다. 3장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서는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소자본 창업, 1인 창조 기업, 기업 운영, 경력을 살린 재취업, 새로운 분야로의 재취업, 귀농, 사회 기여 활동, 완전한 은퇴, 복합적인 활동)를 하나하나 설명한다. 4장 ‘제2의 인생을 설계하다’에서는 ‘골든애로우 플래너’ 작성법에 대해 설명한다. 프랭클린 플래너가 사명과 비전에 대해 다루었다면, 골든애로우 플래너는 퇴직 전후의 자기 관리에 특화된 다이어리라고 한다.

 

이 책은 두번째 인생을 살기 싫어도 살아야 한다면 이왕에 좀 더 괜찮은 직업과 일을 찾아봐야 할 것 아니냐고 부드럽게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인생 전반전을 내 집 마련과 가족 부양을 위해 힘겹게 보낸 사람이라면 인생 후반전에서는 자신이 진정 해보고 싶었던 일을 찾아 행복하게 자아실현을 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권한다. 성공적인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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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부의 지도 - 정치와 경제가 한눈에 보이는 지도 경제학!
류비룽.린즈하오 지음, 허유영 옮김, 이상건 / 라이온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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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촌은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또 시리아에서 내전이 날로 격화되고 이집트에서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핵무기 개발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 일보직전까지 다가섰다. 아시아에서는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주변국들이 영해싸움을 벌이고 있는 등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이런 격변은 월가의 탐욕이 부른 참극이었으며 그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정치와 경제가 구조조정의 시련을 겪고 있어 세계적인 상품경제의 호황도 당분간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대학에서 국제정치 및 외교정책을 강의하고 있으며,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협상기술을 교육하고 있 류비룽 둥우대 교수와 경제지 기자를 거쳐 현재는 외국계 자산관리업체에서 투자기획 및 언론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자산관리 전문가 린즈하오가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데이터 대신 각 나라 지도를 펼쳐들라고 조언한다. 이들은 진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경제신문이 아니라 세계지도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데이터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입지조건, 정치상황, 외교정책 등 지정학과 경제학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분석할 때 원하는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국제관계학 지식을 ‘투자’에 활용하라고 하면서 독일의 전설적인 투자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을 인용하여 “전문투자가들이 하는 일 가운데 95%는 시간 낭비다. 그들은 그래프를 들여다보고 실적보고서를 읽을 줄만 알지 머리를 굴려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정학적인 위치는 한 나라의 대외정책과 안보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그 나라의 경제 전략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더불어 향후 세계 질서가 어떻게 바뀔지, 신중하게 투자해야 하는 나라가 어디인지를 말해준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국제정치와 권력 이동의 리듬을 파악하고 미리 방향을 예측한 후 시장에 먼저 들어가 투자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세계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진지하게 바라보는 통찰의 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브릭스 국가들 가운데 왜 중국과 인도, 브라질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왜 광활한 중앙아시아에서 유독 우크라이나가 주목받는지, 이슬람 국가들 가운데 왜 터키가 가장 빛나는 보석인지 설명한다.

 

이 책은 ‘투자’에 분명히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대 경제와 정치 질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교양서라고도 할 수 있다. 국제관계전문가인 류비룽과 언론인 출신의 린즈하오가 함께 풀어낸 이 책은 기존 경제질서를 조목조목 정리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투자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지정학과 권력의 상호작용에 대한 해석은 이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고 권력의 논리 속에서 부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는 어디인지, 신중하게 투자해야 하는 나라는 어디인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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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행복해지지 않는가 - 서울대 이정전 교수의 한국 경제에 대한 55가지 철학적 통찰
이정전 지음 / 토네이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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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으로 황폐화 되어버렸던 나라가 ‘한강의 기적’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이런 나라는 동서고금을 살펴봐도 없었다. 60년 전 만 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인도 다음으로 못 사는 세계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극 빈곤 국가 중의 하나였다. 그러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꾸준히 경제성장을 지속해왔고 소득수준도 높아져 세계10위 안에 드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2008년 미국 발 세계경제위기 직후 한 해를 빼고는 경제성장이 꾸준히 지속되었고 소득수준도 계속 높아졌는데,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국가 중에서 가장 높고,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떠드는 걸까?

 

이 책은 미국 메릴랜드대학 객원교수를 거쳐, 한국자원경제학회장, 한국환경경제학회이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으로 재직했으며, 한국에 녹색경제학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경실련환경개발센터 대표와 환경정의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이론과 실천력을 동시에 겸비한 경제학자 이정전 교수가 ‘우리는 왜 행복해지지 않는가’에서 성장만을 지향해왔던 경제학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이 시대 경제학이 가져야할 궁극적 목표를 재고찰한다. 더불어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 시스템 속에서 우리들이 왜 행복해질 수 없는지에 대한 통렬한 성찰과 일침을 날린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즐겨 말하는 경쟁의 원리는 교과서에서나 통함직한 얘기다. 현실은 다르게 움직인다.”라고 말하며 합리적인 개인들이 비합리적인 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일어나는 새치기와 비리를 용납하고 유기하는 현실에 대해 메스를 들이댄다.

 

이런 가운데서 우리는 ‘왜 이제는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지’ ‘국회의원들과 대기업 관리들의 연봉이 왜 그리 높은지’ ‘높은 사채이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절망적인 교환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등 사회 권력층이 펼치는 ‘그들만의 리그’와 교묘한 수법들, 정당한 권리를 빼앗기고 경제적으로 새치기를 당하는 서민들의 현실 등을 자세하게 분석해 내고 있다.

 

기존의 경제학은 이론의 정교화와 수치화에 치우친 결과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책은 “이론에 치우쳐 있는 경제학이 아닌, 경제학 교수들이 현실에 대해 강의실에서 말해주지 않는 것들을 담고 싶었다.”고 저자는 밝힌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시장의 원리와 함정’에서는 현실은 교과서와 다르다고 말한다. 2장 ‘공공경제학’에서는 정부는 진정 ‘자비로운 독재자’인가 묻는다. 3장 ‘행복경제학’에서는 돈만으로는 행복해 질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4장 ‘부동산경제학’에서는 대한민국 땅, 시장에만 맡길 것인가 묻는다. 5장 ‘환경경제학’에서는 엉터리 나침반이 만들어낸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6장 ‘행태경제학’에서는 비합리적인 인간의 욕망을 성찰한다. 동네 구멍가게에는 있지만 마트에는 없는 것, ‘바가지요금’의 경제학, 애인과 들러리 등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부터 세종시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치·사회적으로 파장이 컸던 문제까지 다양한 논제를 다루고 있다.

 

한국 현실의 절망과 피로에 대한 차가운 비판을 가하는 이 책이 행복을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으로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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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종합연구소 2013 한국 경제 대예측 - 일본 최고 민간경제연구소의 한국 경제 전망
노무라종합연구소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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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한국경제는 세계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상당히 그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주요 예측기관들이 일제히 2013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대 초중반으로 예측하는 만큼 경기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는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아시아 모두 침체했지만 그 원인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는 소비감소에 따른 디플레이션이 문제이며, 신흥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경기과열(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조정이 본질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 갈등이 첨예한 미국은 재정절벽을 완전히 극복할 가능성이 낮다.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이 보이지만 은행이 압류한 그림자재고가 시장에 풀릴 경우 주택 수요 심리가 다시 식어버릴 수도 있다. 상황이 더욱 심각한 유럽의 경우는 외환리스크 없이 자본이 유로존 내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현 구조로는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은 자국내 경제안정을 고려하면서 미세한 조정을 통한 경기 대책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이코노미스트인 사사키 마사오를 중심으로 노무라종합연구소 일본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축적된 데이터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세계 경제 침체의 원인을 분석하고 한국적 상황에 맞는 경제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세계경제 침체의 원인을 두 가지로 구분하여 미국·유럽이 소비감소로 인한 디플레이션 상황에 몰린 반면 신흥국은 경기과열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 조정국면이란 것이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자동차와 전기ㆍ전자, IT 산업과 부동산, 금융, 공공부문 등 6개 산업 부문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와 2013년 주요 이슈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국내 경제는 일자리 문제를 놓고 노동자와 사업자 그리고 정부의 밀고 당기기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고용시장은 청년을 비롯해 여성, 고령자 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거의 최악의 상황이다. 저성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업의 투자ㆍ고용심리는 위축될 게 뻔하다. 이 같은 모순적인 상황은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를 약속한 새 정부로서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위기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 정부가 노ㆍ사ㆍ정 합의를 통해 향후 국가고용전략을 새롭게 창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중장년층의 초미의 관심은 부동산 경기다. 많은 사람들이 반짝 반등을 기대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희망의 빛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국내 부동산시장은 경제 전체의 성장세 둔화로 개발 후 매각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플로형 모델에서 운용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스톡형 모델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주력산업인 전기전자산업 부문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의 시장 확대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TV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전환을 통해 신규 수요를 내다볼 수 있다.

 

이 책 <노무라경제연구소 2013 한국 경제 대예측>을 읽게 된 것은 행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라종합연구소 일본과 한국이 합작으로 2013년의 경제를 전망하고 있기에 2013년의 한국경제를 예측해 볼 수 있게 된다. 2013년의 경제의 향방을 가늠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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