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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에이징
김동엽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2월
평점 :
요즘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단어를 살펴보면 ‘100세 시대’, ‘고령화’, ‘베이비붐 세대’, ‘은퇴’라는 단어들이다. 그만큼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이나 관리를 통한 은퇴준비 및 자녀들의 교육, 결혼준비가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서 70년대와 80년대의 국내 경제성장과 맞물려 경제 호황보다는 그 호황을 준비하기 위한 산업역군의 역할을 더 많이 했었다. 이처럼 고생을 많이 한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이제는 ‘끼인 세대’라고 해서 은퇴 후에도 편한 노후생활을 보내기는커녕 조기 퇴직과 부동산 가격 하락 및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은퇴설계 컨설팅과 교육을 맡고 있는 은퇴설계 전문가인 저자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교육셑터장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노후자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연금 개시 이전의 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남편보다 10년 더 사는 여성의 안전장치는 어떻게 마련할지 등 노후 준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적인 문제를 안내해주는 은퇴준비 지침서다.
미리미리 스스로의 은퇴준비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자녀들의 교육자금과 결혼자금 및 부동산 담보대출 등의 가계 부채의 이자납부와 원금 상환 등의 우선순위에 밀려서 제대로 은퇴 및 노후 준비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은퇴설계가 주로 재무 분야에 한정되어 왔음을 지적하고, 가족관계, 여가 및 건강관리에 이르는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다각적인 설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인생 후반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건강, 퇴직 후에도 할 수 있는 일, 자녀 리스크 관리, 균형 잡힌 자산관리를 꼽았다. 이 중에서도 최선의 노후준비로는 일 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는 것을 꼽았다. 아무리 자산관리를 잘했어도 근로소득만큼 확실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 자산시장의 주요 키워드가 될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추세에 적합한 노후대비법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장수가 축복이 되려면 “장수 리스크의 본질을 이해한 다음 적절한 실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장수 리스크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무전장수無錢長壽’, ‘유병장수有病長壽’, ‘무업장수無業長壽’, ‘독거장수獨居長壽’이다.
또한 은퇴 후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 버려야 할 것은 ‘이 정도 급여는 받아야지’ 하는 생각과 체면을 버리고, 과거에 대한 향수를 버려야 한다. 그리고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자신만의 ‘주특기’가 있어야 하며, 젊은 후배들에게 경쟁자가 아닌 조언자가 돼야 하며, 경험과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일을 찾아야 하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각종 연금의 특성과 활용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스마트한 은퇴를 준비하고, 스마트한 노년기를 보내려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