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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라 - 서울대 경영대학 김병도 학장이 전하는 부자 나라의 DNA
김병도 지음 / 해냄 / 2013년 1월
평점 :
세계은행이 2013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0.8%, 미국은 1.9%, 한국은 2.8%에 불과하다. 경제 성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과 함께 여전히 세계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장기 침체의 흐름 속에 우리 경제 역시, 전진이냐 후퇴냐 제2의 대분기점에 서 있다. 지난 60년간 이뤄놓은 놀라운 성장의 결실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저성장의 늪에서 후퇴하고 말 것인가. 과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김병도 학장이 지금의 불황은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임을 강조하며, 일시적인 경제 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세계 일등 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통계적 인문경제학적 접근을 통해 도약에 필요한 근거와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혁신의 대상과 범위를 자본주의로 구체화하고 이를 제로섬이 아닌 포지티브섬 게임으로 바라볼 것을 요구한다. 자본가와 노동자, 부자와 가난한 자, 강국과 약소국의 이분법이 아닌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하자는 이야기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오늘의 경제 위기는 또다른 기회이다’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200여 년 간의 경제 흐름을 보여주며 지금의 경제 불황이 경제 성장의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 근거를 분석한다. 2장 ‘부자 나라 vs. 가난한 나라’에서는 기후, 지역, IQ, 문화 등 국부를 결정하는 요인에 관한 대표적인 사회과학 이론들을 통해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들을 비교하고 있다.
3장 ‘혁신은 부자 나라로 가는 원동력’에서는 국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국민의 생각이 나라의 부를 바꿀 수 있음을 강조한다. 4장 ‘자유, 혁신 국가의 시작’에서는 혁신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요소 중, 혁신 사회의 시작인 자유를 다룬다. 5장 ‘보상, 혁신을 하는 이유’에서는 혁신을 하는 이유인 보상을 이야기한다.
6장 ‘올바른 혁신의 조건, 윤리적 정당성’에서는 혁신 행위가 사회의 보편적 정서를 해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며 혁신의 윤리적 정당성을 말한다. 7장 ‘그래도 혁신이 답이다’에서는 혁신의 결과로 발생하는 부의 양극화를 다룬다. 8장 ‘존경, 위대한 기업이 스스로 얻어야 할 마음’에서는 혁신자가 지녀야 하는 윤리관을 소개하며 혁신으로 인한 혜택을 자발적으로 분배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경제민주화와 복지만을 말하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움직임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난 200년 동안 혁신을 통해 성장한 선진국들이 시장의 파이가 더 커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 복지에 집중하면서 불황을 맞은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가 이들 국가의 반대로 간다면 초일류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보다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성장에 집중할 시기라는 것이다. 기업 CEO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