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바람둥이 제우스에게는 얼마나 많은 자식이 있었을까요?
자식이 많다보면 훌륭한 인물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인물도 있어요.
부지런한 인물도 있고 게으른 인물도 있고 말이죠.
제우스 신의 아들중 가장 으뜸으로 손꼽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이구동성 헤라클레스를 떠 올릴텐데요
인간으로서는 이겨내기 힘든 과업을 수행한 것으로 유명한 헤라클레스에 대한
그리스 로마 이야기를 읽어 보았어요.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신화 7편 헤라클레스의 도전.

헤라클레스는 페르세우스의 아들 엘렉트리온의 딸인 알크메네에게서 태어났어요.
알크메네는 기품과 미모가 뛰어난 아름다운 여인으로 제우스가 영웅이 될 자신의 아들을 낳을 여인으로 점찍어 두었답니다.
약혼자가 있던 알크메네는 제우스의 아들과 약혼자 암피트리온의 아들을 낳아요.
p.25
"오늘 밤 페르세우스 가문에서 아이가 둘 태어날 것이야. 첫 번째 아이는 나의 아들이다. 그 아이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인간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영웅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그리스인들이 그에게 복종할 것이니, 그 이름은 헤라클레스다."
하지만 제우스 신의 아내인 헤라는 제우스의 바람을 훼방 놓기 위해 페르세우스 가문의 세 번째 아이를 첫째로 태어나게 만들어 버렸답니다.
페르세우스 가문의 첫 번째가 된 미케네의 왕 스테넬로스의 아들 에우리스테우스.
두 번째가 된 제우스 신의 아들 헤라클레스.
세 번째가 된 암피트리온의 아들 이피클레스.
탄생부터 헤라의 방해로 꼬여버린 헤라클레스는
아버지인 제우스 신의 도움으로 헤라의 젖을 먹음으로써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가 되었답니다.
P.32
'저 녀석을 어떻게든 신이 되지 못하도록 막아야겠어. 내가 저 녀석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었다면
이젠 내가 죽일 수도 있는 것이야.'
헤라의 미움을 받았던 헤라클레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요람에서도 영웅다운 면모를 보이는데요
헤라가 풀어 논 뱀을 양손에 쥔 채 모가지를 꽉 졸라 죽게 만들었답니다.
타고난 자질뿐 아니라 학문과 예술을 열심히 익히고 노력으로 용사가 된 헤라클레스.
하지만 헤라클레스의 불행은 자신과 가까운 지인에게 힘을 발휘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수금을 가르치던 스승 '리노스'의 죽음.
암피트리온은 아들 헤라클레스에게 산속에서 양 떼를 지키며 자숙하라는 벌을 내려요.
키타이론산으로 죗값을 치르러 가는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가 떠나온 테베는 오르코메노스의 왕 에르기노스의 침략으로 두려움을 떨게 되면서
추방했던 헤라클레스를 다시금 불러오게 하는데......
영웅 헤라클레스.
누구보다 지혜롭고 용맹한 헤라클레스 덕분에 테베는 다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었답니다.
테베의 왕 크레온은 자신의 딸 메가라와 궁 절반을 헤라클레스에게 주고
올림포스의 신들은 축복을 했는데 아버지인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방패를, 전쟁의 신 아테나는
황금 갑옷을, 헤파이스토스는 투구를, 아폴론은 황금 활과 황금 화살을, 헤르메스는 창을, 포세이돈은 폭풍보다 빠른 말을 선물했답니다. 하지만 단 한명의 신 '헤라'는 헤라클레스의 행복을 방해하는데......
사기의 여신 '아테'는 '헤라'의 명령으로 헤라클레스의 눈을 감게 만들어
자신으로 하여금 자신의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게 만들었어요.
p.57
"헤라클레스, 너는 당장 테베를 떠나라. 그리고 '메가라'는 두 번 다시 너를 보지 않을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손자들을 죽인 너를 어찌 용서하겠느냐?"
방랑의 길을 떠난 헤라클레스
스테넬로스의 아들이며 제우스 신의 아들인 페르세우스의 후손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실의에 빠진
헤라클레스에게 미케네로 와서 열두 가지의 위대한 과업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내려요.

델포이 신전에서 신탁을 들은 헤라클레스.
p. 60
"위대한 영웅 헤라클레스. 너의 운명이다. 메케네로 가서 에우리스테우스를 위해 과업을 수행하거라.
네가 그것을 모두 이뤄낸다면 신들은 자식을 죽인 죄를 용서해 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영웅 헤라클레스는 열두 가지 과업을 이루기 시작해요.
네메아의 숲에 사는 불을 뿜는 거인 티폰의 자식인 사자를 처단하는 일을 시작으로
무시무시한 뱀 히드라를 죽이고,스팀팔로스호수에 사는 식인 새를 제거하며
에리만트스산에 있는 야생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아오는 일을 해내는 헤라클레스.
과업을 이루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를 내 쫓기 위해 아르테미스가 보호하는
신성한 케리네이아의 암사슴을 산 채로 잡아 오라는 과업을 내려요.
헤라클레스가 쏘는 화살인 네 다리에 꽂힌 채 부르르 떨고 있는 암사슴을 본 아르테미스.
"감히 내 사슴을 잡아가려는 것이냐!"
"과업을 수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팽팽한 두 사람 아르테미스와 헤라클레스
잔인한 여신. 복수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같은 아버지 제우스의 자식이지만 그를 용서하지 않으려 하는데......
"제우스 신의 명령에 따라 미케네를 지배하고 있는 에우리스테우스가 암사슴을 산 채로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맹세하건대 이 암사슴을 그에게 보여주기만 하고 풀어줄 것입니다.
신들께서 저를 장기판 위의 말처럼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인간에게 논리적으로 굴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는 듣던 대로 지덕체를 모두 갖춘
영웅이로구나."
주어진 과업을 충실히 해내는 헤라클레스.
아우게이아아스 왕의 외양간을 치우는 일과 크레타 벌판을 휩쓸고 다니는 황소를 끌고 오는 일.
트라키아로 가서 디오메데스의 말을 데려오는 일.
행할수록 어려워지는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헤라클레스는
아마조네스의 세 자매 중 가장 우두머리인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가져오라고 명령하는데......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영웅의 운명
p.128
"헤라클레스, 왜 멜라니페를 데려가지 않는 것이요?"
"테세우스, 나는 끔찍한 죄를 지은 자가 아니던가, 나의 아들 셋을 죽였지.
아들을 죽인 죄를 용서받는 것이 급선무라네."
열두 개의 과업을 완수한 헤라클레스
하지만 신들의 장난에 놀아나는 운명을 타고난 인간에게 과업의 끝이란 없는 법인데......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
헤라클레스에게도 기회가 찾아와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자식인 거인 기간테스와 신들의 전쟁.
궁지에 몰린 올림포스의 신들은 헤라클레스의 힘을 빌려 승리를 거머쥐는데......
"제우스의 아들. 인간 헤라클레스.
우리 올림포스는 그대에게 큰 신세를 졌노라."
"위대한 신들이시여. 여러분의 찬사와 감사를 받기에는 제가 한 일이 너무나도 미미합니다.
모든 승리의 영광은 여러분의 지혜와 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천하의 영웅 헤라클레스.
하지만 그의 최후도 여자의 질투에 의해 무너지는데......
"헤라클레스, 너는 인간으로 태어나 신이 부여한 과업을 모두 완수하며 그 누구보다 찬란한 삶을 살았다.
너의 용기와 지혜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으며, 너는 진정한 영웅으로 우리 신들의 자랑이 되었다.
혼란 속에서 질서를 찾았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쌓아 올렸으니, 너의 이름은 신들과 인간의 역사에 영원히 빛날 것이다."
헤라클레스편은 한 인간으로서의 용맹함과 지혜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요
인간의 한계를 넘어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된 헤라클레스.
지혜의 신 아테나의 말처럼 헤라클레스는 영원히 우리의 가슴에서 빛나고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