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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가족 ㅣ 키큰하늘 13
조현미 지음, 김완진 그림 / 잇츠북 / 2025년 6월
평점 :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가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 한쪽이 묵직하면서도 따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아이들이 느끼는 가족 또한 어른과 다르지 않음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놀라운 가족>

책 속 이야기......
주인공 해나는 돼지국밥집을 하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어요.
가게 한편에 딸려 있는 집에 살다 보니 항상 돼지국밥 냄새가 날까 봐 조마조마한
해나는 친구들과 팔짱을 끼거나 만지는 일을 꺼려했지요.
그런데다 해나의 엄마 아빠는 자주 싸워요.
가게 일이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술을 마시는 아빠 때문에 엄마는
"아유, 지겨워, 내가 못 살아!"라며 고함을 치시고,
그 소리를 들을 때면 해나는 공포에 시달렸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해나에겐 잦은 심부름을 시키는 심술궂은 언니가 있어요.
비가 올것 같으면 해나가 찜한 우산을 낚아 채 가버리는 언니.
해나는 이런 가족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요즘 아이들 게임들 많이 하지요?
해나도 여느 아이들처럼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가상 가족을 만들어 완벽한 가족을 꿈 꿀 수 있는 '어메이징 패밀리'를 하곤 했지요.
'어메이징 패밀리'는 가상 속에서 닭을 키워 알을 낳으면 그 알아 팔아
어메이징 패밀리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꾸미는 놀이에요.
어느 날, 해나는 게임 세상 '어메이징 패밀리'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엄마는 그림을 그리고, 아빠는 요리를 하는 완벽한 모습의 부모님.
아빠와 보드게임을 즐기는 가상의 동생 '해치', 그리고 앞마당에서 함께 뛰어노는
강아지 토토와 고양이 지지.
그 중에서 가장 으뜸은 해나가 그렇게도 꿈꾸던 독립된 해나의 방도 있었지요.

비록 게임 속 가족이지만 완벽한 가족을 만나
친구도 초대하고, 아빠의 요리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완벽한 가족 '어메이징 패밀리'에서 행복한 가정을 만끽했어요.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어김없이 돼지국밥의 냄새와
엄마, 아빠의 싸움 소리를 듣는 해나.
현실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어메이징 패밀리에게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되는 해나.
완벽한 가족들 틈에서 행복한 해나지만
가상 세계 속 완벽한 가족들 틈에서 현실 속 가족이 조금씩 걱정되기 시작하면서
현실과 가상의 혼돈 속에 갇히게 되는데......
해나는 가상의 완벽한 가족과 현실 속 가족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이야기. <놀라운 가족>
어렸을 적,
혹시 재벌 엄마가 나를 찾지 않을까?
지금 집에 있는 가족이 정말 내 가족일까?라는 의심을 품었던 기억의 시간이 새록새록 떠 올라
웃음을 참을 수 없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의 마음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족스럽지 않은 현실.
내 마음에 쏙 드는 가족을 찾아 떠났던 해나의 마음처럼
혹시...... 하며 다른 세상의 가족을 찾으려던 기억들.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마음이 있지 않을까요?
게임 속에서 내가 바라는 가족을 꿈꾸고 있음직 혜서 더 실감 났던 <놀라운 가족>
어리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해나를 통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일까를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소중한 가족.
가족의 일원으로 내가 할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면서
내 곁에 있는 가족의 진정한 사랑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