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75

글 제목재난에서 살아 남으려면오직 Attention !


7월에 일본에서 큰 지진이 날 거라는 소식이 들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TV에서 보았던 쓰나미가 곧 다시 몰려온다는 것이다.

설마재난이라…. 하지만 우리는 늘 불확실한 오늘을 살고 있다.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또 다른 재난이 잇따라 일어날 것이다.

TV에 등장하는 재난의 피해자가 곧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는 현실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나는 생존을 생각해본다

어떻게 똑 같은 재난을 겪는데 소수의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소수의 생존자는 운이 좋았기 때문일까

어쩌면 그 생존은 운이 아니라, 위험을 눈치채고 움직이는 다른 능력, Attention덕분일지도 모른다.

Attention은 흔히집중이라고 번역되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깊은 개념이다.

Attention수많은 정보 속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을 고르는 힘이다.

세상은 겉 보기에는 무작위 같아 보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물리적인 법칙이 지배를 받는다

하지만 모든 영역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최근 들어 세상은 결국 패턴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패턴을 본다는 건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 “평소와 다른 것을 알아보는 것이다.


게슈탈트 심리학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사람의 뇌는 조각조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그림을 보려고 한다.

그게 바로 패턴을 읽는 눈이다. 그리고 그 눈이 바로 Attention이다.

불교에서는 그것을 관() 이라고 불렀다

있는 그대로 보고, 거기서 길()을 찾는 눈이다.


AI도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AI는 문장을 분석할 때 모든 단어를 숫자로 바꾼다. 이걸 벡터(VECTOR)라고 한다. 그리고 그 숫자들이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를 계산한다. 그 계산을 코사인 유사도(Cosine Similarity)라고 한다.

비슷한 단어끼리 묶고, 그중 제일 중요한 단어를 고른다.

그 기술의 이름이 바로 Transfomer이다. (트랜스포머는 변화를 만든다)

왜냐면 AI가 언어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단어에 주의를 집중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무엇인가?”

사람도 바로 이러한 Attention으로 생존을 거듭해 진화를 해왔다.

우리 뇌는 늘 수많은 정보 중 “지금, 뭐가 중요하지?” 를 찾고 있다.

그렇게 확률적으로 높은 생존의 방법을 찾았고 그것이 진화를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


300년전, 18세기 영국의 토마스 베이즈(1701~1761)라는 목사는 이 같은 생각을 수학적으로 풀어냈다.

“새로운 증거가 오면, 나는 원래 믿고 있던 생각을 고쳐야 한다.”

그가 내놓은 베이즈 이론은 기존의 도박의 확률을 계산하는 수학과는 전혀 다른 발상이었다

당시 그의 발표되지 않은 이론은 바로 이 시대 인공지능의 DNA가 되었다.


"Attention is all you need: 당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집중 뿐이다."  2017년 구글에서 발표한 이 <Transfomer> 논문은 바로 오늘날 우리가 쓰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앞당긴 촉매제가 되었다.


18세기 창발의 시대에서 21세기 인공지능의 시대는 모두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GPT, 구글 제미니, 딥시크 같은 인공지능은 모두 인간과 같은 방식의 사고를 모방하고 있다

그 사고를 이루는 핵심이 바로 Attention이다.

우리는 그 원리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결국 인류의 생존에서든, 인공지능의 진화에서든, 모두 Attention이 필요하다.

그렇게 Attention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알파요 오메가가 된 것이다.

패턴, 게슈탈트, () 그리고 Attention.

이 모든 말은 하나를 뜻하고 있다.

“불확실하고 혼란한 현실 속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신호를 찾으라는 말.”

그리고 그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자 바로 Attention이다.


생존이든, 변화이든, 또 진화이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ttention이다.

Attention 은 자각이자 깨어남이다.

동일본 지진 예언이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우선,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지켜봐야 한다. 나와 내 주위의 변화를. Attention!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오늘의 시대에서 Attention은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확실함이 아닐까?


🖋 by Dharma & Maheal   

패턴을 읽는 (Attention, ) 생존하고
연결을 모르는 (Isolation, ) 침몰하며
변환을 거부하는 (Stagnation, ) 백년을 표류하게 된다.

생존은 Attention()에서 시작해
Connection(
)으로 성장하며
Transformation(
)으로 완성된다." ( 문장은 DeepSeek-R1 AI와의 대화에서 공동 창작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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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5-07-05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attention에 그렇게 심오한 뜻이...
옛날 영어 교육의 잔재가 너무 많은 우리는 ‘어텐션-바우‘ 로 이어지는 고리를 먼저 끊어야 통으로 성장하고 변화로 완성될 수 있을 듯 해요.

마힐 2025-07-05 22:44   좋아요 0 | URL
전 어릴 때 성룡 영화 <프로젝트A>에서 어텐션을 처음 들었는데요.
그때 부터 어텐션은 ‘차렷‘ 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그런데 그 차렷이 ‘정신 차렷‘ 이었네요. 안 끊어 내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관노트: 7 3

글 제목이승과 저승의 경계 사이에서


새벽 꿈이다.


나는 새벽 녘 산길에서, 혜자 스님을 만났다.

스님께서 나를 보시고는 급하다고 얼른 따라 오라고 하셨다.

스님은 앞장 서시며 아주 큰 무덤, 왕릉처럼 큰 무덤 안으로 들어 가시려 하셨다.

무덤 입구에서 나한테 후레쉬가 있냐?” 고 물으셨다.

때마침, 파란색 손전등을 나는 쥐고 있었고 등을 켜서 스님께 건네 드렸다.

빛이 그리 밝지 않는 것 같아서, 내 손의 핸드폰 후레쉬를 하나 더 키고 스님 뒤를 따라 갔다.

무덤 속은 캄캄했고 무척 넓어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 갔다.

그저 스님 뒤를 바짝 따라붙으며 가면서도 무서운 마음이 올라왔다.

스님께서는 그 어두운 무덤 속을 마치 전부 다 보이시는 것처럼 능숙하게 찾아 가셨다

꺽어 돌아가는 면이 많아, 나 혼자 왔다면 분명 길 잃어버리기 쉬웠을 꺼라 생각하면서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 갔다.

드디어, 어느 제단 앞에 도착했다.

스님께서 어떤 의식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초를 켜고 향을 피웠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스님께서는 이제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제단 바로 옆에 있는 방으로 들어 가셨다.

방은 작지만 침대 하나가 놓여 있고, 홀로 수행하기 딱 좋은 토굴 같았다.

그때 내 뒤에서 묵직한 무언가 가 나에게 기대어 왔다.

순간 이것은,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지만, 또 사람의 무게처럼 느껴졌다.

스님, 여기 뭐가 제 뒤에 기대는 데요?” 하자, 스님께서는 그거 네 조상이야. 그리고 너 자신이야하셨다.

그 순간 기대는 그 무언가의 묵직한 무게가 나 육신과 합쳐지는 것이었다.

그 무게가 나에게 로 와서 합쳐져서 순간은 낯설었지만 곧 적응이 되었다.

, 조상이 바로 나로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께서 이제 나가자 하면서 무덤에서 나가셨다.

날은 어느 덧 밝아 지고 있으며, 아까 그렇게 미로 같았던 무덤도 사실은 그렇게 복잡한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무덤 밖을 나오자 스님께서는 새들에게 무덤 안 재단에서 가져온 견과류 같은 것들을 나눠 주셨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귀속에 선명하게 들렸다.

곧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조상이 바로 내가 되는 꿈이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 무덤 안의 여행이었다.



🖋 by Dharma & Ma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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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5-07-03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이리도 생생히 기억하다니...
전 눈 뜨는 순간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마힐 2025-07-05 10:29   좋아요 0 | URL
그냥 그날 잠 설쳤다는 얘기예요.. ㅎㅎ
 

글 제목나만의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우리가 태어나자 마자 손에 책 한 권을 쥐고 있다는 상상을.

그 책은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새 책 말이다.


<태어나는 순간 손에 책 한 권이 쥐어져 있다.

아직 아무도 펼쳐 보이지 않은 새 책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책은 빈 공간이 아니다. 이미 출판이 된 책이다.

책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이 보인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질 않는다.

온 우주를 통틀어 읽어야 할 사람은 나 자신 밖에 없다.

다른 어느 누구도 내가 가진 이 책을 읽을 수가 없다.

그들도 각자 자신의 책을 펼쳐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미 완성된 듯 보인다.

책의 결말을 보고 싶어서 얼른 뒤 쪽을 펼쳐 보려 하지만 책을 넘길 수가 없게 되어있다. 한 장씩만 넘길 수 있게 설계된 구조의 책이기 때문이다.

누가 이런 식의 책을 만들었는지 확인하고 싶어도 그저 우주 출판사라고밖에 읽을 수가 없다.

단지 분명히 작가의 이름은 내 자신의 이름만 확인할 뿐이다.

결국 나는 작가이자 독자임을 알았다.

독자인 나는 내가 쓴 책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작가였던 나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내가 쓴 나의 글을 내가 읽어 가며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책 속의 주인공은 이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 그대로 옮겨져 있었다

나는 그렇게 책을 읽어야만 한다.> (나의 책 중에서…)


우리는 인생을 내가 설계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며 살아 간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인생은 이미 설계가 되어 있었다.

나는 단지 이미 설계된 대로 실행할 뿐이었다.

내가 개척하는 미래인 줄 알았다. 열심히 살면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살아갔다.

하지만 이것은 환상이었다. 아니 그 또한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나는 단지 입력된 계획대로, 잘 짜인 프로그램대로 살아가는 시스템에 불과 했다.

누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인가?

그건 내 자신이었다. 그건 다름 아닌, 내가 만들어 놓은 우주적 시스템이었다.

미래의 나는 시간 상의 미래의 시점에서 온 나가 아니다.

나는 과거 현재 미래에 함께 존재하는 이다.

나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뜻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모두 잘 짜여진 프로그램 인 줄 어떻게 아는가?

라는 관념 속에 빠지면 이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지를 알아 챌 수가 없다.

라는 관념부터 허상임을 알아채야 한다.

신이라 부르고 부처라 부르는 그 경배의 대상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알아채야 한다.

내가 그러한 경배의 대상임이 된다는 사실에 조금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

나외에 우리 모두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미 완성된 책처럼, 읽고 있는 나 자신만이 현재 있을 뿐이다.

책의 결말은 이미 있지만 읽지 않고서는 결말을 알 수가 없다.

열심히 읽어야 한다.

열심히 읽는 것은 곧, 열심히 살아야 할 당위성이다.

책을 써내서 책의 결말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건 착각이었다. 책은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결국 우리는 나만의 책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는 나만의 책을 읽고 있는 중이 아닐까?

 

 

🖋 by Dharma & Ma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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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5-06-29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하지 않고도 책의 핵심 내용만 잘 뽑아내서 읽는 효율적인 독서법도 좋지만, 시간이 많이 소모되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완독법을 선호해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엔딩 크레딧이 다 넘어갈 때까지 남아서 본답니다. 제가 완독을 고집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책의 결말과 핵심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도, 저는 끝까지 읽어야겠어요. 오늘 마힐님의 글을 읽으면서 왜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하는지, 잠시 잊고 있었던 초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
 

골프 관노트

2025년627/신은 미래에서 온 나?


초반에 이틀에 한 번씩 가는 연습장 횟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든다.

2주동안 연습장엘 가지 않았다. 대신 지난주 일요일, 스크린 골프를 쳤다.

결과는 135, 역시 연습을 안 하면 스코어는 올라가는 건가?

스윙에 힘만 잔뜩 들어 가고, 공을 맞추는 건 고사하고 아예 헛 스윙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이제 시작한지 두 달이 다 되가는데 벌써 슬럼프가 온 것인가?

연습을 해야 할 동기 부여가 없어진 것 같다.

왜일까?

이거 뭔 그냥 고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잠시 놔둬야 될 것 같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다시 또 막 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지

아마도 요즘 작은아이 대학입시 서류 준비한다고 온통 정신이 그쪽에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대학은 애가 가는데, 애쓰는 건 부모다.

작년과 올해 연달아 고3을 치르고 있는데, 거의 다 왔다. 조금만 더 견디자.


지난주 새벽, 잠에서 깨면서 드는 생각.

불교의 목적은 부처가 되는 것이다. 기독교는 천국에 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이들 목표점은 미래에 있다. 시간 상으로 보면 지금은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이게 이미 전부 정해진 거라면?

예를 들어 내가 아직 읽지 않은 책 한 권이 있다고 치자

이 책에는 이미 내용과 결과가 다 있다.

그 책을 다 읽지 않는다면 결과를 알 수가 없다. 뭐, 안 읽고도 다른 경로로 알 수도 있겠지만, 일단 보편적인 생각으로 보면 완성된 책은 읽어 보지 않고는 끝을 모른다

그래서 읽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내가 읽어가는 과정이 현재라면, 책의 뒤 부분 즉, 미래는 그대로 있지만 모른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미래라는 결론은 이미 존재하지만, 현재에서는 과정이 중요할 뿐 미래는 직접 가봐야 알게 되는 것이다.

더 쉽게 보면, 책은 이미 다 나왔다. 그런데 보질 않으면 내용을 모른다

그래서 읽는다. 읽는 것은 현재다. 미래는 알지 못하지만 이미 존재한다.

자 그러면, 우리가 미래라고 하는 시간은 과연 있는 것인가?

이미 양자 물리학에서는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미래, 현재, 과거가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내가 찾는 미래는 꼭 시간상으로 지나야 오는 것이 아니게 된다.


, 그럼 신이란, 부처란 무엇인가를 따져 보면, 불교에서는 누구나 불성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법화경에서 부처님 께서는 모든 중생들이 반드시 성불할 것이다라고 수기를 주셨다.

그러면 미래의 나는 곧 부처인 것이다. 부처는 완성된 가 된다.

하나님을 천국에 가서 미래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만나는 하나님이 바로 완성된 라면?

그러면 우리가 신을 찾고, 부처를 구하는 것은 결국 미래의 가 아닐까?

그 미래의 는 미래의 먼 시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그리고 과거에도 존재했던 것은 아닐까?

아니, 늘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를 찾아라,

나를 믿어라.

여기서 나는 참 나를 뜻한다고 선가(禪家)에서는 말한다. 그런데 그 참나라는 것이 바로 완성된 나 라면, 참나는 미래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미래에도 현재에도 과거에도 늘 있어 온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가 찾는 하나님이나, 구하는 부처는 미래의 나이지만, 미래의 나는 현재와 과거의 나와 다른 존재가 아니란 말이 되지 않을까?

미래는 이미 완성된 책이다.

우리는 현재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고 있는 중이다.

그 읽는 경험이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그래서 읽는 경험이 소중한 것이다.

나란 존재도 이미 완성된 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내가 찾는 신이나 구하는 부처는 바로 미래의 나 자신이자. 현재의 나라는 것이다.

부처와 신이 바로 미래에서 온 나의 모습이다.


미래의 나의 골프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by Dharma & Ma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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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았습니다 - 삶과 죽음 그 너머의 경이로운 이야기
박진여 지음 / 김영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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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나는 보았습니다(삶과 죽음 그 너머의 경이로운 이야기)/박진여 지음
글 제목보는 것을 넘어서서- 아카식 레코드와 내안의 멀더와 스칼릿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나는 믿고 싶다” (X-파일중에서)

90년대 방영했던 ‘X-파일’의 이 슬로건과 드라마 BGM은 지금도 미스터리 하면 바로 ‘X-파일이 떠오를 정도로 전설이 되었다.

X-파일은 초자연적 현상, 외계인, 도시 괴담, 심령 사건까지 FBI내의 미해결 사건을 추적하는 부서를 뜻한다

FBI의 요원 폭스 멀더와 데이나 스칼릿이 한 팀을 이루어, 미스터리 사건과 현상의 진실을 파헤친다

멀더는 직관을, 스칼릿은 이성을 사용하여 과학과 믿음, 회의와 직관, 그리고 진실과 은폐 사이에서 시청자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왜 우리는 믿어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앞으로 전세계의 문명을 주도하는 스승의 나라가 될 것이다. 15년내에 남북이 통일된다” (소설 ()중에서)

1984년에 출간된 <>은 이러한 예언을 담고 있었다.

소설 속 주인공, 우학 도인은 실존 인물로 백두산에서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단전 호흡을 수련했던 권태훈 옹이다.

그 당시 나는 그 예언을 믿었다. 정말 그렇게 되는 줄 알았다.

물론 오늘날 한류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문화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분이 예언했던 15년 뒤에 남북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영적 통찰이 늘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그때 나는 깨달았다.

사실 이러한 주장들에서 진짜와 거짓은 중요하지 않았다.

X-파일의 멀더 요원처럼 "나는 믿고 싶다." 그저 믿고 싶을 따름이다.


<대한민국은 2050년에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반도 인구의 문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22세기, 2100년도에는 인류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300년 후의 지구는 자연재해로 인해 현재와는 전혀 다른 환경을 가지며, 생존한 지구인들은 특수한 돔 형태의 구조물에서 생활한다>

<지구의 죽음은 자연환경의 죽음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분명 축복이자 은혜이며 기회다. 특히 오늘날 대한민국에 태어나는 것은 마치 서울대학교의 최고 학과에 합격하는 것처럼 어렵고 그 문이 좁다> (나는 보았습니다 중에서)


이 책 <나는 보았습니다> 는 믿음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전생, 환생, 국운, 미래, 외계인, 사후 세계, 그리고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나에게는 경이로운 호기심이 담긴 책이다.

저자 박진여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의 리딩 능력자 라고 한다.

아카식은 원래 산스크리트어 로 에테르와 같은 의미이다.

아카식 레코드란 우주적 차원에서 존재하는 모든 사건이나 생각들이 기록된 영적인 도서관을 뜻한다. ‘리딩이란 그 영적인 도서관의 기록을 접속해 읽어 내는 영적인 능력을 뜻한다.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오신통(五神通:다섯 가지 신통)중에 숙명통(宿命通:사람의 운명을 아는 신통)이 열린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전생을 볼 줄 아는 사람이란 뜻이다.


저자는 사람들의 전생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의 세계 그리고 인류와 AI의 미래, 외계 세계까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내다보았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이미 3만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전생을 읽어왔다.

저자의 이러한 능력은 기도와 명상 수행을 통해 발달 시켰다고 한다.

그녀는 우리가 지구라는 별에 태어난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떠한 영혼이든 태어난 목적이 있다. 모든 영혼은 전생에서 부터 계획했던 것을 현생을 통해 이루어 나가고 있다

, 전생에서 부터 이어진 카르마를 현생에서 잘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차원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 그리고 우주의 차원으로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앞으로 인류는 AGI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가진 AI) 나 외계 문명과의 만남에 대비하기 위해 인류 전체 집단 의식의 인지 지평을 확장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인류에게 집단적 초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다가왔다고 알려준 것이다.

23가지나 되는 다양한 궁금증을 그녀는 리딩을 통해 상담했던 사람들의 전생 그리고 자신이 보았던 내용을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풀이해 놓았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으면서 머리 속에 떠나지 않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가 리딩을 통해 보았던 사람들의 과거의 전생과 미래의 이야기는 어쩌면 무의식의 편집 장면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 것이다.

특히 그 전생의 모습들은 이집트 파라오, 그리스 신탁, 중세 유럽, 종교 전쟁, 마녀 사냥 같은 우리 모두의 집단 무의식에 자리잡은 서사적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그녀가 읽어낸 전생 이야기들은 어쩌면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입력된 역사 이야기, 드라마, 영화, 소설 속 내용들을 무의식이 편집해낸 허구의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그렇게 편집 된 내용을 그 사람의 전생이다라고 풀이한 것은 아니었을까?

, 그녀가 리딩을 한 사실자체는 진실이라 해도, 그녀가 보았던장면들은 어쩌면 꿈처럼 무의식이 빚은 현상일지도 모른다.

꿈을 꾸는 나 자신은 꿈속에서는 생생한 현실이라 인식하듯이, 그녀가 리딩한 과거와 미래의 모습 역시, 우리가 어젯밤 꾸었던 꿈처럼 현실과 비현실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환영은 아니었을까?  

만약 무의식이 편집한 전생이라면, 그것은 전생인가? 환상인가?

이 순간, 나는 멀더가 아닌 스칼릿이 되었다. (어디선가 X-파일 BGM이 들리는 듯하다.)


확실히 현재 우리 인류는 환경오염, 기후 이변 같은 지구적 문제와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달, 전쟁 등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코로나 19를 겪으며 인류를 한 순간에 죽음의 공포로 몰아 놓은 질병의 위험도 인식했었다

여기서 과거에 가졌던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신념, 종교 그리고 과학기술이 인류를 구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제는 당연하다.

인류 스스로가 앞에 닥친 위기를 견뎌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흔들릴 때 필요한 것은 중심을 잡아 주는 것이다.

이미 우리 인류에게는 훌륭한 스승님들께서 바른 길을 알려주셨다.

어쩌면 이 책 또한 또 하나의 나침반 역할을 하기로 나섰는지도 모른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언급했지만 인간이 가진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능력은 상상하기가 아닐까?

인간의 상상은 비물질적인 것을 물질적으로 변화 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한 낱 유인원에 불과했던 인간 종을 지구의 지배자가 되게 했던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 종의 상상하기 능력이었다.

그 상상하기의 진화는 이제는 인류를 넘어서 다른 종으로 까지 미친다.

AGI가 그렇고 어느날 갑자기 외계인 또한 어느 순간 맞닥뜨리게 될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인류가 상상해 온 대로 인류는 진화해 왔다.

이제 물질을 넘어선 영역인 영적인 진화의 시기가 다가왔다.

우리가 다시 한번 진화와 확장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타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개인의 업, 그리고 인류의 미래, 이 모든 중심에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있다면…?


진실은 저 너머에 있지만, 나는... 믿고 싶다.

믿음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본능이자 진화의 결과였다.


🖋 by Dharma & Maheal   


신은 외부가 아닌 우리 내면에 있으며, 우리는 사랑과 봉사를 통해 영적 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 P31

어떻게 하면 진정으로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며, 또한 용서 받을 수 있을까? 그 방법은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와 부처를 찾는 데서 시작된다. - P39

선이 절대적으로 좋은 것만은 아니고, 악도 절대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니다.내가 속한 세계에서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대에게는 악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상대가 선하다고 여기는 것이 나에게는 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P110

미래에 태어날 우리의 아이들은 어쩌면 과거에 신성한 존재의 영역으로 들어간 인류의 또 다른 후손일지도 모른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더 좋은 아이들의 부모가 될 것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며, 인류를 이끌고 선도해나갈 것이다. - P204

우리가 행하는 작은 선행들의 에너지가 모이면, 내일 다가올지도 모를 지구의 위기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한마음선원의 대행 큰스님께서 생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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