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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물고기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책을 읽는 것은 당장 무엇을 바라기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어도 모두를 기억하지도 못한다. 다만, 내가 책을 가까이 하고 항상 읽고 싶어하는 것은 내가 알던 모르던 내 잠제의식 속에서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제와 오늘 만나본 책은 이 책 <나는 아버지입니다>를 포함하여 두 권 그리고 또 한 권을 읽다가 우선 읽었던 책에 대해 내 맘에 조금이나마 그 감정이 남아있을 때 올리고 싶어 서평을 작성하는 것이다.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은 무엇일까? 난 부모님의 아들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 이기도 하다. 그런데 나는 끝없는 내리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난 나의 아이들에게 어떤 아버지 인가 생각해 본다.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소리치고, 혼내고, 다독거리고 물론 응원도 한다. 그런데 정말 내가 내리 사랑을 진정하고 있는 것인가 종종 의심스럽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 책 <나는 아버지입니다>를 읽고서 무언가 다른 소리를 들은 것 같다.
'팀 호이트'는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 그들이 포기하지 않고 아이언맨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인터넷의 힘'이 그것을 더 증폭시켰다고 해야 할 것이다. 표지를 보면서 이 책이 어떤 책일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표지는 시작에 불과하다.
나는 우리가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사람들을 돕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인터넷 덕분이다. - p. 17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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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딕 호이트'와 그의 아들 '릭 호이트'는 서로를 위해 하지 못할 일이 없다. 그리고 그 시작은 릭의 탄생으로부터 릭을 포기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 했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냥 아이를 키운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부모가 아이가 태어나면서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 릭의 부모는 릭의 탄생과 함께 릭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의사들은 아이 '릭'을 포기하라고 권유하지만 아이를 쉽게 포기할 부모는 없다. 물론 쉬운 결정도 아니고 수많은 일들이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이 부모일 것이다.
가족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그 크기는 서로 다르지만 행복은 크기만을 가지도 다룰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릭의 탄생 이후 그들에게 롭과 러스라는 식구가 더 생겼다. 릭과 동생들은 물을 좋아한다. 릭은 몸은 마음과 같지 않지만 유머감각은 뛰어나다. 동생들은 형 릭을 통해 자신들은 힘과 용기를 배운다.
"형은 걸핏 하면 웃어요.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그 어떤 고통이나 슬픔이나 어려움을 겪어도 늘 웃어야겠다고 작정한 사람 같아요."
롭은 힘들 때마다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형에게서 얻곤 한다는 말도 했다.
어느 날 롭이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삶이 제게 어떤 역격을 주든 형이 날마다 맞닥뜨리는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나는 이 구절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내 마음을 울린 참으로 멋진 표현이었다. - p. 73 우리는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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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곁에 그리고 우리들 곁에는 장애우가 항상 있다. 그러나 보이는 것을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한다면 그것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을 열고 대한다면 다른것이 없음을 알게 된다. 어쩌면 편견을 가지고 있는 마음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행복한 나라, 행복 도시를 향한 준비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복지 정책이니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과거보다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해서 이대로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릭은 폴즈팀이 고안해 낸 '터프츠 쌍방향 의사소통 장치'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장치는 희망의 기계로 불리며 호이트 가족의 앞 날의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한 사람의 말 한마디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릭에게는 사토리 선생님이 그러한 분이다. 릭에게 조언자이자 친구이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에도 분명 사토리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사람의 삶은 전혀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 했다고 볼 수 있다. 릭은 자신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을 아버지 '딕 호이트'에게 전달 한다. 다른 사람의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달리고 싶어한다.
"아빠, 달리기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
~ ~ ~
"전 아빠와 달리고 싶어요."
~ ~ ~
- p. 118 사토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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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한 팀이다. 딕 호이트와 릭 호이트는 '팀 호이트'로 달린다. 그들의 장애는 장애가 아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도전하는 이들에게 굳게 다쳐있던 문도 결국 열렸다. 하나의 목표를 이룬 다음 더 큰 모험과 희망을 가지고 나아갔다. 첫 시작은 단축마라톤이였지만 '팀 호이트'는 43,195 킬로미터 마라톤 풀코스와 철인 3종 경기까지 완주하는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두 사람은 연설을 통해 'Yes, You Can'을 들려준다. 할 수 있다는 신념. 그 신념을 실천하고 그 실천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다. 이들이 실천하는 모습을 본 다른 이들의 파장은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는데 '세계 각지에서 팀 호이트에게 보내온 편지' 4편을 보면 바로 '나비효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긍정의 메세지를 보내온다. 누가 처음이라고 할 것도 없다. 그 효과는 다시 피드백되어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준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아버지'을 보면서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과연 어떤 아버지가 '딕 호이트'와 같이 할 수 있을까? 물론 여자보다 어머니가 강하고, 남자보다 아버지가 강하닥 하지만 그 어떤 아버지가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아버지의 위대함으로 인해 릭의 어머니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일 수 있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버지가 있을 수 있도록 후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그것 또한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버지는 단지 내 팔과 다리 역할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내 영감의 원천이고 내가 인생을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 p. 279 세계에서 가장 강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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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단어를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나의 아버지 그리고 나의 아들이 생각하는 나에 대해 생가해 본다. 만약 그들에게 그러한 어려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가 있을 수 있었을까 생각도 해본다. 그렇지만 그들은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Yes, You Can.' 그들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게 있다면 시작해 보자.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