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크리처스 - 그린브라이어의 연인,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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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다. 그들의 터질 것 같은 사랑이 전해진다. 10대의 사랑이란 무엇일까? 영어덜트 판타지 로맨스라는 것이 이러한 것인가? 책장을 다 덮고서 멍한 생각에 건너편 책장의 책들을 쳐다본다. 내가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책에 너무 몰입을 했던 것인가? 책의 분량도 분량이지만 내가 평소 읽는 속도에 비해 너무나 느리게 읽었다. 여기서 느리게 읽었다는 것이 지루하거나 집중을 못해서가 아니다. 글자 하나, 하나 그리고 그 문장속의 장면들이 영화관이나 TV 속에서 나에게 비추어 주는 것 같고 또 내가 10대로 돌아가 주인공 '이선'이 된 듯한 착각 속에 그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 <뷰티플 크리처스>는 멍청이와 못 떠난 사람만이 존재하는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개틀린에서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벌어지는 판타스틱 로맨스이다.

 

주인공 '이선'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이루어지고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계속 꿈을 고 있는데, 꿈 속에서는 계속 그녀가 나타난다. 몇 달째 똑같은 꿈을 꾸며 똑같은 부분만 기억이 남는다. 이선과 여자애는 떨어지고, 붙잡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아니 꿈은 거기까지만 기억에 남는다. 이 꿈에서 왜 항상 같은 부분까지만 기억에 남는지는 책의 후반부에 가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주인공 '이선'은 아이팟에서 흘러나오는 우울하고 오싹한 멜로디와 노래를 잊을 수가 없다. 열여섯 개의 달, 열여섯 해... 이 부분에서 만약 한국이나 동양의 작가가 글을 썼다면 열여섯이 아닌 열아홉이나 스무살로 표현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미국에서 열여섯살은 성인이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작가들의 의도를 잠시 옅볼 수 있지 않을까?

 

 


 

열여섯 개의 달, 열여섯 해

너의 가장 깊은 두려움 열여섯 개

네가 꾼 내 눈물의 꿈 열여섯 개

떨어진다, 세월을 뚫고 떨어진다...

 

 

 

 

 

조금은 이상한 가족의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또 하루는 지난다. 이 마을을 떠나고 싶은 '이선'에게는 농구를 빼고 나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9월 2일 그런 그에게 새로운 소식이자 운명이 다가온다. 이 마을에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아무도 들어오는 사람이 없는 곳이였는데, 잭슨 고등학교에 그것도 여자애가 온다. 그녀의 이름은 '리나 두케인'이다. 마을이 작고 소문이 빠르다는 것은 이미 애마 아줌마가 그 소식을 알고 있다는데서도 확인 할 수 있다.

 

리나 두케인, 초록색 눈과 검은 머리카락... 인간이 아닌 것 같다. 그녀가 꿈 속의 그녀임을 알게 된다. 소설에서 있을법한 이야기이지만, 이미 책 속에 빠져있다면 내가 바로 그 주인공이 된 것 같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과거로의 여행, 타임머신 혹은 주술에 의한 환상 체험... 이러한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1865년 2월 11일 그리고 'ECW & GKD' 가 적혀있는 로켓. 이 로켓이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끄는 안내판이자 안내원 역할을 하고 있다. 가계도의 숨겨진 비밀을 통해 자신의 6대조 할아버지와 이루어지 지지 못한 사랑을 보게 된다. 또한, 이선과 리나는 알 수 없는 힘을 느낀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힘.

 

주술사 집안의 리나, 일반인 이선. 그 둘이 연결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주술사와 리나에 대해 그리고 변이체와 자연체에 대해 책의 재미를 더하는 단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빛과 어둠 중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리나. 이것은 이미 정해진 일.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얻기위한 댓가인가? 'ECW & GKD'가 적혀있는 로켓을 통해 그들은 과거로의 여행과 진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달의 책' 그리고 주술... 이것이 두케인 가문에 내려진 운명인가?  

 

 

 


"자신이 빛이되고 싶은지 어둠이 되고 싶은지 결정할 수 없다는 뜻이야. 일반인들이나 다른 주술사들은 선과 악을 직접 선택할 수 있지만 우리 집안에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아. 열여섯 살 생일에 그냥 결정되는 거야." - p. 217 

 

 

 

 

빛과 어둠. 동전의 양면. 남과 여. 내면의 세계와 바깥의 세계. 모든 것은 함께 이루어져 있다. 조금은 식상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주술사의 변이체와 자연체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것은 하나이지 않을까? 모든 것은 무엇이 되고자 하는 그 결정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이선의 운명과 리나의 운명을 별들이든 그 무엇에 맡겨야만 하는 것인가? 그냥 그렇게 두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당신이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선의 엄마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을까? 이선의 운명까지도... 이선이 엄마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라' 라는 메세지를 이선에게 남겼고 이선은 메세지가 리나에게 주는 메세지임을 알게된다. 이 책은 판타지다. 그리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아니 연결되어 있어야만 한다.

 

 

 


 

 "변이체를 설명한 내용이 또 있어. '어둠 중의 최고는 이 세상과 지하 세상에 가장 가까운 능력, 즉 변이체다. 빛 중의 최고는 이 세상과 지하 세상에 가장 가까운 능력, 즉 자연체다. 변이체가 없으면 자연체도 없다. 어둠이 없으면 빛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중략 -

 

"그다음 내용은 진짜 복잡해.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하겠어. '어둠의 물질이 어둠의 불을 만들고, 어둠의 불이 어둠과 빛의 주술사들과 악마 세계에서 모든 릴룸의 능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모든 능력이 없다면, 어떤 능력도 있을 수 없다. 어둠의 불은 위대한 어둠과 위대한 빛을 만들었다. 모든 능력은 어둠의 능력이다. 어둠의 능력이 빛이기 때문이다.'" - p. 449

 

 

 

 

 

오늘밤. 리나는 결정되는 운명을 선택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운명을 선택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시간은 점점 빠르게 흐르고 있다. 아니 멈춘듯 느릿느릿하다. 11시 59분...

 

"내 심장의 피, 내 생명의 생명, 내 몸의 몸, 내 영혼의 영혼... 널 사랑해. 하지만 나한테 다가오면 네가 다칠 거야."

 

... 그래도 널 사랑해!!! 아니 그러기에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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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시공 만화 디스커버리 13
김지형 지음, 이동철 그림 / 시공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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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어린왕자 '생텍쥐페리'를 아는가? 지난달 <어린왕자>를 다시 읽었다. 물론 기존에 나와있는 책과는 조금 색다른 책이였다. 해결이 포함되어 있는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영원한 어린왕자는 바로 '생텍쥐페리' 자신임을 알게 되었다. 유년기 시절에 읽었던 <어린왕자>와 지난달 세월이 흐른 후 읽은 <어린왕자>는 공통된 느낌과 사뭇 다른 느낌이 공존하였다. 물론 같은 책을 읽어도 그 시기와 공간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물며 해설이 포함되어 있는 책 <어린왕자>를 읽었으니 조금 달라도 다른것이 당연한 것일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설날에 일부러 시간내어 읽은 책은 생텍쥐페리의 생애를 다른 만화책이다. 조금 쉽제 접근하고 싶었는데 마침 아들녀석이 읽고 있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들 녀석이 나보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조금 자존심 상하기는 하지만 뭐 그런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상관없다. 영원한 어린왕자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펼쳐 보았다. 유년기 시절에 읽었던 <어린왕자>에서는 생텍쥐페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면 기억을 하지 못하든가 말이다. 그리고 지난달 읽었던 해설이 포함된 <어린왕자>에서는 해설과 더불어 생텍쥐페리의 심리상태와 배경등에 대해 서술하여 우리의 어린왕자의 삶을 조금이나마 옅볼 수 있었다. 물론 그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히 알려면 그에 대한 전기를 보아야 겠지만 여건상 우선 쉽고 빨리 접할 수 있는 만화책을 만나보기로 맘 먹고 읽어보았다.



이 책의 구성은 생텍쥐페리의 탄생부터 유년기 시절을 다른 1장과 그가 남긴 <남방 우편기>,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그리고 <전투조종사>의 책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부록으로는 지식 노트라는 이름으로 그의 일생을 요약하고, 작품들에 대한 해설과 그가 남긴 명언들을 살펴볼 수 있어 나이와 관계없이 영원한 어린왕자를 만나보기에 좋았던 것 같다.

그의 유년기에 있어 생모리스 저택과 그의 어머니는 문학적 스승이자 창조적 상상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며 조력자 였음을 볼 수 있다. 생모리스 저택에서의 삶은 그에게 무한하고 창조적인 상상을 제공해 주었다. 또한, 그의 어머니와는 평생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삶과 문학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물론 영원한 어린왕자 였던 그는 <어린왕자>를 통해 자신의 연인이자 아내였던 '콩쉬엘로'를 장미로 표현하며 애틋한 사랑을 대신하고, 어린이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며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레옹 베르트'에게 <어린왕자>를 바쳐 그의 창조적 영혼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꿈꾸는 <어린왕자>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비행기 조종사이기도 하다. 그는 열두 살에 처음으로 비행기의 탑승으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아니 자신의 길을 바로 나아갔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물론 비행기와 함께 삶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는 것은 어쩌면 영원한 <어린왕자>로 남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장부터 5장의 <남방 우편기>,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그리고 <전투조종사>를 통해 영원한 <어린왕자> 생텍쥐페리가 비행기에 대한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다. 비행기와 함께한 책들 속에서 그는 자신의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품고 있던 말들을 전달하고 있다. 그것은 어린아이와 언제까지나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말들일 것이다. 물론 그는 현실에서는 어른으로서의 삶과 전쟁 그리고 질투와 시기 속에서도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그러했듯이 영원한 <어린왕자>를 꿈꾸었다라고 생각해 본다.


1944년 7월 31일 오전 8시 30분. 그의 마지막 임무를 위해 이륙했다. 그리고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어린왕자> 처럼 자신의 그 별로 돌아가 버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아마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아래 그가 남긴 편지 일부분에서 그의 고뇌을 옅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 전쟁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를 무척 걱정했던 생텍쥐페리는 한 장군에게 이런 편지를 남겼다.

"제가 전투 중에 죽는다면 그걸로 그만입니다. 하지만 만약 살아 돌아온다면 문제가 딱 하나 발생하겠지요. 그것은 바로 대체 사람들에게 뭐라 말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 p. 147


1900년에 태어나서 지난 2000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물론 사망 50주기를 맞아 프랑스 정부는 50프랑 화폐에 그의 얼굴과 <어린왕자>를 새겨 놓기도 했다. 또한 100주년에는 리옹의 벨쿠르 광장 근처에 그의 동상을 세워 그의 영원한 정신을 세겼다. 또한, 그 동상에 글귀가 맘을 아프게도 따뜻하게도 한다.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일 거야. 하지만 그게 아니야." - p. 152


<어린왕자>를 만나보면 그의 일부를 혹은 전부를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어린왕자>를 만나보지 않았다면 어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든 상관없이 <어린왕자>를 만나 볼 것을 권해보고 싶다. 유년기를 보고내 있던 아니면 이미 그 시절이 지났던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책 시공 만화 디스커버리 13 <영원한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는 생텍쥐페리의 생애를 접근하기 쉬운 만화로 제작한 것이 요즘 아이들에게 접근하기에 더욱 용이하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그의 작품 <남방 우편기>,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그리고 <전투조종사>, <어린왕자>에 대한 핵심 내용과 아름다운 구절을 통해 그가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그 마음을 간직한 어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린왕자>를 읽다보면 사막에서 여우 한마리를 만나게 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길들인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나의 삶 그리고 우리의 삶은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관계를 만드는 것'이니까 말이다.



이 책은 초등생 이상이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초등생이라고 해도 혼자 읽기 어렵거나 유치원생이라면 부모님이 함께 읽어 준다면 <어린왕자>와 영원한 어린왕자인 생텍쥐페리에 대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일 것 같다.



지난달 본인이 읽은 <해설이 있는 어린왕자 : http://happypas.blog.me/10101205703 >는 이미 <어린왕자>를 읽어본 분들에게 함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생텍쥐페리에 대해 그리고 책의 배경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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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본주의가 온다 - 경제위기 이후 딜레마에 빠진 세계경제를 되살릴 윈윈 솔루션 워튼스쿨 경제경영총서 33
스튜어트 하트 지음, 정상호 옮김 / 럭스미디어 / 2010년 12월
품절


지난 주말부터 내 손안에는 한 권의 경제서가 쥐어져 있었다. 최근 내가 읽는 경제서들은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과는 제시하는 방향이 달랐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 책 <새로운 자본주의가 온다>도 그 다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경제의 변화를 '지속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끝없는 변화 아니 파괴적이라고 할만한 이야기를 수없이 이야기하고 강조하고 있다. 지구 환경과 경제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 <새로운 자본주의가 온다>에서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향이 단시일 내에 그 힘을 발휘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저자 역시 단시일 내에 그리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아니더라도 경제는 진화하고 있음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 대안을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관점에서 저자가 '파괴적'이라는 단어는 아주 파격적이고 놀랍기만 하다.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또한 무한 상상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지나온 경제 시대를 한단계 이상 진화하는 방향으로 따라가 보자.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문제제기', '그린을 넘어서서', '토종화를 지향하여' 를 통해 다가올 자본주의의 문제와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방향 그리고 해결방안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경제 개념을 생각한다면 정말 파괴적이지 않을 수 없다. 저자가 '파과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오히려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으나 오히려 이 책은 낙관적인 내용으로 이끌고 있어 재미있고 놀랍기까지 했다. 아래 그림은 기업들이 진화를 요약하여 알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키포인트가 '그린을 넘어서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나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이미 이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저자는 책의 후반부에서 기업들의 양날의 칼을 비교하며 기업으로서의 이윤과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린을 넘어서는 그곳에 '토종화 되기'가 있다고 한다.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라는 나의 짧은 생각에 실사례를 들어가며 토종화 전략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에 대해 설명해 나가고 있다. 토종화 전략의 성공과 실패는 피라미드 바닥층의 수요와 그 주변의 이해당사자들을 어떻게 적용하였는가에 성패가 달린듯 하기도 하다. 새로운 자본주의에서는 변화도 너무나 빠르다. 그렇지만 분명 그 변화에 적응을 하고 그 변화에 앞서 나아가야만 살아날 수 있다면 결국 '지속성' 있는 지역사회 개발과 함께 기업을 토종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경제는 진화하지만 순탄하지만은 않다. 문제점과 해결노력 그리고 해결책이 함께한다. 물론 그 해결책이 모두가 만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대세는 분명 있다. 화폐, 자연, 전통 경제를 통해서도 문제점과 나아가야할 방향 그리고 중첩되는 경계에서의 또다른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결국 새로운 경제가 우리에게 다가올 날들이 멀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를 좀 더 유연하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여기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100% 맞지 않다고 해서 분명 대안이 되기에는 분명 그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에서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은 없을까? 아마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그린'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창조적 파괴와 지속성의 관계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상생으로 나아가야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기에 저자는 끈임없이 이에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바라보는 곳이 다르면 내가 가야할 곳도 다르다. 그린을 바라보았다면 거기까지가 종착점이지만, 그린을 넘어서는 그곳(?)을 보았다면 우리의 기준도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대를 앞선 주장들은 종종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그 가치를 깨닫는 경우가 많다. 물론 조금 늦기는 해도 그 가치를 통해 더 낳은 새로운 길을 열어간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파괴와 이노베이션이 기업이 성공 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세계화에서 다시 토종화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큰고 튼튼한 나무는 그 뿌리가 충실한 것과 같이 토종화는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린 이노베이션의 추진이 갖추어진 기업이 될 것이다.







50여년 전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이노베이션에 능한 신생기업이 기존의 대기업을 경쟁에서 추월하는 패턴을 "창조적 파괴"라는 이름으로 설명했던 바 있다. - p.175



조지프 슘페터의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파괴와 이노베이션은 이제 기업의 성공 자체보다도 더 중요하게 된 것이다. - p. 813










책의 후반부에서는 그림 한 장으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린화를 넘어 지속성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파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준다. 위의 그림2.1의 상충관계를 깨는 것이 바로 그린화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첫 걸음이자 토종기업으로의 방향임을 제시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양날의 칼의 함정을 빠져나와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만약 나에게 그 칼이 주어진다면 과연 모든 이해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어느 방향을 칼을 잡고 휘두르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지차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에 다다르면 아직 힘겨운 싸움을 해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지배구조의 발전의 미흡함과 민족국가의 편협함 그리고 종교의 영향력의 문제를 해결해야 새로운 자본주의를 이끌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상호연계성과 지속성 그리고 피라미드 바닥을 어우를 수 있는 지역사회의 자립, 안철수 석좌교수가 말하는 기업가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저자의 바람에 동감하는 바이다.



색다르고 재미난(?) 경제서를 만나보았다. 분량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방법과 저자의 결론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새로운 자본주의만 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작게는 나와 나의 가정에서도 그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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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 산책 1 - 신대륙 이주와 독립전쟁 미국사 산책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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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교수이자 작가인 강준만 선생님의 <미국사 산책> 17권 시리즈 중에서 첫번째 권으로 <신대륙 이주와 독립전쟁>을 만나보았다. 이 책을 접하고 읽게 되면서 학창시절 국사와 세계사에 대해 가깝지 못한 사이였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지금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 역사도 아니고 미국의 역사를 읽어보려고 시도했던 내가 참으로 신기하다. 그리고 이제 17권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을 만나보았지만 너무나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아무래도 나와 같이 어느 한쪽에 성향이 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선택의 권리를 주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서문에서 '어느 한쪽만 과장되게 이야기하는 기존의 반(反)통합적 미국사와는 결별하고 미국의 명암(明暗)을 동시에 보자' 라고 밝혔고, 이것이 기본이 되어 책을 구성해 나아가는 것이 매력적이였던 것 같다. 또한, 본질을 이해하고 다가서기 위해 그시대의 주위 배경을 설명하는 저자의 노력은 나와 같이 역사라고 하면 그다지 반기지 않고 관심도 없던 나에게도 이 책을 읽어나가는 즐거움을 선사했음을 말하고 싶다. 미국사에 대해 소개하면서 배경이 되는 유럽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있다. 유럽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사의 접근이 용이함을 책을 덮고서는 알 수 있었다. 시대적 배경에 따른 이야기의 흐름과 주요한 사건들에 대한 결정적 요인들에 대해서도 접근을 시도하였고 미국에서 사용되는 영어나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실용 두가지를 다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았을 때 혹은 동화책이나 저학년의 교과 과정에서는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당연한듯 싶다. 그렇지만 이러한 내용이 어떤식으로 접근했으며 기록되었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역사를 기록하는 자들의 힘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콜럼버스가 누군가에게는 영웅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악마보다 더 무서운 재앙으로 다가오는 것이니 말이다. 역사는 승자, 힘이 있는 자에게 기운다는 것이 정설인 것 같다. 물론 그 힘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조금 혹은 많은 변화가 따른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찬미 혹은 반미라고 하는 이분법을 가지고 외치는 것보다는 긍정적이라서 그런지 내게 더 다가오는 것 같다. 어떠한 것이 미국을 만드는가, 미국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는 178페이지의 한 문장으로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메리카 식민지는 구세계의 불관용과 탄압에 지친 유럽인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었고, 이런 포용과 흡입의 메커니즘은 훗날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떠오르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 p.178

 


 

 

 

 

이 책에서는 유럽의 정세와 함께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식민지로의 이주와 그를 통한 경제 활동 그리고 미국 독립전쟁과 건국을 둘러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주와 독립전쟁 그리고 건국으로 인해 수많은 원주민들이 노예가 되거나 죽었다는 점 그리고 지금은 생각할 수도 없는 당시의 인권이라고 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역설적으로 느끼게 된다.

 

역사적 인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 독립전쟁과 건국 초기에 매우 영향력이 큰 로크와 몽테스키외를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 이론에 대한 언급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유사한 헌정에 대해 접근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프랭클린의 제안으로 <상식>을 집필한 토머스 페인도 만나고, 그 <상식>이 수사학의 승리라고 할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아메리카 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 이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다는 것은 책을 조금 가까이 했다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가끔 세상의 큰 변화는 작은 불씨로 시작하기도 한다. 그 작은 불씨는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느끼는 것은 승리의 힘, 권력의 힘은 역사의 기록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죽은 큰 사건이라고 해도 역사의 비중이 작거나 다루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한발의 총성으로 세상을 뒤바뀐 사례를 보면 결국 역사에 있어 승리와 힘은 함께하는 실과 바늘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마지막 문장으로 '힘의 격차'로 서평을 마무리 하고 싶고, 조만간 2권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미국사 산책> 이였다.

 

 

 



 

 인종차별주의의 비극은 미국과 호주를 비롯하여 백인들이 진출한 어느 곳에서건 벌어지게 되지만, 진정한 원인은 인종 이전에 '힘의 격차' 때문이었다. 우문(愚問)이지만, 유색인종들이 먼저 백인들을 정복하는 강대구으로 등장했더라면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까?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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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지식in - 상식과 지식의 라이브러리
김현승 엮음 / 휘닉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지식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라고 한다. 지혜가 필요한 때가 있고 지식이 필요한 때가 있었다. 이제는 지식과 지혜의 조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아니 이미 그러한 때가 왔었고 앞으로도 공존하며 그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이 함께할 것이다.

 

이 책 <즐겨찾기 지식in>은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책의 취지를 밝히기 부분에서는 상식과 지식 그리고 교양을 전달하고자 했다고는 하지만, 그 모두를 두루 살피기 보다는 짧은 상식 한토막, 한토막을 엮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퀴즈를 위한 상식으로는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부인하고 싶지 않다. 다만, 상식 이상의 지식을 쌓는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조금 넘치지 않았나 싶다.

 

알고 있던 내용보다 모르고 있던 내용을 많이 만났다. 모르던 내용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그래도 지식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지식이 별거냐 라고 할수도 있지만, 퀴즈를 풀어내는 상식 이야기를 다룬 상식들을 엮어 놓은 책이라고 하는 것이 딱 맞지 않나 싶다. 혹은 지루한 일상의 짧고 재미난 이야기나 신기한 이야기 또는 주위 시선을 모을 때 유용한 이야기 거리로는 좋을 것 같다.   

 


 



 

 

 

 

난 책을 읽는게 좋다. 그렇지만 잘 기억 하지도 못하고 오래 남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욱 책을 가까이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즐겨찾기 지식in>에서 가장 마음에 와닫는 구절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그런 내용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당장 그 내용을 잊어 버린다 해도 무엇인가 진전되는 것이 있는 법이네.' 라는 문장은 지금까지 내가 책을 읽었던 내 맘을 적어 놓은 것 같다. 난 나의 마음 자세를 초기화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 같다. 그래서 끊임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좋은 책 읽기를 학창 시절이나 유년 시절에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도 아쉽기만 할 뿐이다.

 

아직 책을 가까이 하고 있지 않다면, 만화책이던 동화책이던 아니면 그림책이던 가까이 해보면 어떨까 싶다.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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