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존재감 - 평범한 사람도 특별하게 기억되는 작은 차이
앤드류 리 지음, 안기순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월
절판


책을 읽다보면 과거에는 특별한 장르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손에 들어오는 책은 모두 읽으려고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기개발서를 꽤 많이 읽었던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책 <기막힌 존재감>도 자기개발서이다. 작가 이석원님의 <보통의 존재>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지난 해 그 책을 읽었었고 이번에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속에 또다른 나를 찾는 <기막힌 존재감>을 읽게 되었다.



누구나 특별하고 기막힌 존재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어할까? 정말 모두가 그러할까?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게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보통의 존재>와 기막힌 존재의 '작은 차이'를 네개의 파트 13개의 챕터와 부록을 통해 설명하고 실천할 수 있게 들려주고 있다.



책을 펼쳐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작가는 '존 G.밀러'의 글을 통해 어떤 사람이 리더 인지 짧은 글이지만 생각해 볼 만한 가치의 글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서문을 통해 나라고 하는 존재가 어느정도의 카리스마 영향력, 특별한 존재로서이 인식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첫인상의 중요성과 함께 지속적인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도 기막힌 존재감으로서의 준비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존재감과 카리스마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 같은 영역안에 있으면서도 또한 안전히 같을 수 없는 두 영역은 그렇다해서 배타적이지 않다. 카리스마나 존재감에 대한 영향력을 얼마큼 발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선 나부터 생각해보면 좀 더 생각해 보거나 영구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아서 나에 대한 부분은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아니 잠시 멈춰서 책에서 권하는 한가지 실험을 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거울 연습' 시도를 통해 우선 내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는지 살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싶다. 서문에서 이미 결론에 닫는 '존재감을 높이는 3단계 접근방법'을 설명하고 연습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파트1 의 챕터 1에서 부록의 246~247 페이지의 '기막힌 존재감의 조건 체크 리스트'와 '기막힌 존재감을 만드는 요소 분석표'를 통해 자신의 인상에 대한 신빙성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며 먼저 테스트 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점수가 어떻게 나왔든 이제 그 데이터는 참고용으로만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한 것이지 그 테스트는 참고용의 데이터일 뿐이라고 여기는 것이 더 바람직한 나의 존재감을 향상 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데이터를 참고하여 내 존재감이 높은 영역은 유지하거나 더욱 높일 수 있도록하고 낮은 영역은 향상 시킬 수 있도록 '공감대를 높이는 A-I-R 법칙'을 적용하여 마음가짐과 실천을 해보자. 아니 어쩌면 이미 우리들은 이러한 관심(A) - 상호의존성(I) - 친근성(R)의 공감대 향상 법칙을 유아 시기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몸소 실천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영역이 일부 부족하여 나 스스로 혹은 타인에게 있어 <보통의 존재>에서 머물러 있을 수도 있고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되돌아 본다. 또한, 나 이외의 타인은 이미 나를 '기막힌 존재'로 인식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이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 내가 머물러 있는 공간에서 나와 함께 있는 존재가 가장 소중한 존재로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나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영국인 동료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이를 알 수 있으며 수많은 개발서적들을 참고로 하여도 이는 보편 타당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임을 알려주고 있다.









한 영국인 동료가 빌 클린턴을 만나고 난 소감을 말하면서 "그는 언제나 오직 나를 만나 얘기를 나눌 목적으로 대서양을 건너온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라고 했다. - p. 175 챕터 10 관심을 바탕으로 한 공감대 중에서













그렇지만 일을 하거나 개인적인 대화를 하더라도 항상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막힌 존재감>이 되어 있다면 그 존재를 가치를 유지하고 더욱 정진하기 위해 스스로를 개발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존재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접근하여도 쉽게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 바로 <보통의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문에서 밝혔던 결론에 도달할 쯤에 관심(A) - 상호의존성(I) - 친근성(R)의 공감대 향상 법칙의 접근 방법을 사용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니 쉽다고만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이 법칙을 통해 '목적 - 자기 자신 되기(유창성, 자신감, 존재성, 신뢰성, 용기, 열정, 품행) - 공감대(관심, 상호의존성), 친근성)'의 반복적인 행위로 <보통의 존재>를 넘어설 수 있음을 인식 할 수 있을 것 같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장애물이 없는 빠른 길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삶의 대부분은 장애물이 있고 그 장애물을 넘어서서 해결해 나감으로서 <기막힌 존재감>으로의 방향에 더 다가설 수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서평처럼 말이나 글로는 실제 행동보다 쉬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좀 더 발전된 나와 나의 존재를 위해 분명 나아가야 할것이다.









- 중략 -



친절하게도 이 책의 초기 원고를 읽어준 한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동안 타인의 행동을 훨씬 더 많이 인식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의 행동을 좀더 주의 깊게 살펴보기 시작했답니다."

의사소통의 관계 역학을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여태껏 해왔던 어떤 투자보다도 훌륭한 투자가 될 것이다. - p. 238













저자가 책의 마지막에 했던 말을 똑같이 하고 싶다. '그럼, 행운을 빈다!' 이 서평을 읽는 분들과 이 책을 읽는 분들 그리고 이러한 <기막힌 존재감>을 위해 스스로에게 의사소통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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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1 - 달의 비밀 호킹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1
박종호 그림, 스티븐 호킹.루시 호킹 원작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1월
절판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과학 모험 소설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를 원작으로 한 과학 학습 만화 <호킹의 우주를 여는 비밀>을 만나보았다. 원작은 소설책 한 권이지만 학습 만화로 탈바꿈하면서 총 10권의 만화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책은 1권부터라고 하는 나의 신념(?)과 다르게 우리집 큰녀석은 손에 잡히는데로 읽지만 본인은 그래도 1권부터 읽는 것을 원칙 아닌 원칙으로 삼고 있다. 오늘도 이렇게 만나본 책 <호킹의 우주를 여는 비밀> 중에서 제 1권인 '달의 비밀'의 내용을 한번 살펴볼까 한다.



우선 첫장을 넘기면 앞날개에 원작자인 스티븐 호킹과 그의 딸 루시 호킹의 간단한 약력을 살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의 원작인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에 대한 저자 두사람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다섯개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저자의 생각을 살짝 옅볼 수 있다. 다섯가지 질문과 답변 중에서 다섯번째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 우리가 정말로 우주로 뻗어 나가야 한다고 믿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우리의 미래 우리 아이들과 후손들의 미래는 바로 우주 속에서 찾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우주의 생성과 기원, 별의 탄생과 죽음 등 우주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들을 원작을 바탕으로 좀 더 쉽게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제 1권 '달의 비밀'은 여섯개의 장으로 나뉘었고 등장인물들을 미리 한번 살펴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조지'는 꼬마 마녀 '애니'와 그녀의 아버지 '에릭' 그리고 슈퍼컴퓨터와 코스모스를 통해 '달의 비밀'을 찾아 나서게 된다.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믿는 소년 '조지'는 말썽꾸러기 새끼 돼지 '프레디'가 날개가 달려 하늘을 날고 지구를 벗어나 달의 토끼를 만나러 가는 꿈을 꾼다.


'프레디' 덕분에 꼬마 마녀가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하게 되고, 여기서 꼬마 마녀 '애니'와 그녀의 아버지 '에릭'과의 첫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조지'는 과학에 대한 자신의 꿈을 가지게 된다. 과학은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에게 행복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부모님과의 생각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는 이상한 과학선생님으로 부터 만유인력과 중력에 대해 깨우치는 우연한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를 통해 '조지'는 레벨업을 하게 되고...

'조지'는 '에릭' 아저씨로부터 뉴턴의 반사망원경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반사망원경을 통해 달 표면의 페타비우스 크레이터, 알폰수스 삼형제, 플라토 크레이터를 보게 되고 크레이터가 운석,혜성, 소행성들이 위성이나 행성에 충돌하거나 화산의 내부가스 폭발로 생긴 흔적임을 알게 된다. 달 뿐만 아니라 지구의 애리조나 운석공과 아프리카 가나 보숨트위 운석공, 매니쿼건 크레이터의 사진으로 '조지'의 크레이터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공룡의 멸종이 바로 이 운석 때문이라는 것을 알면서 놀라게 된다. 지구와의 충돌로 인해 거대한 해일과 대규모 지진 그리고 화산 폭발과 수천 도의 뜨거운 열풍이 생겨났고, 유카탄 반도 밑 암석층에서 유황성분의 분출로 화산재와 함께 대기를 뒤덮고 이로 인해 태양이 가려져 지구는 기나긴 겨울에 들어가 이를 견디지 못한 공룡들은 결국 멸종이 된 것임을 알게 된다. 만약 그러한 운석 충돌이 다시한번 일어난다면 인류는 멸망하고 만다고 하는데...


'조지'의 꿈은 우주여행! 이다.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를 가지고 있는 '에릭' 아저씨는 레벨 7이 되면 그 열쇠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약속한다. 또한 과학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를 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좋을 일을 하며 비밀 열쇠에 대한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 받는다.



독특한 노트북 컴퓨터를 조작하는 순간 '코스모스'와의 첫만남이 이루어지고, 코스모스가 바로 슈터 컴퓨터임을 알려준다. 잘난체(?)하는 슈터 컴퓨터와 악의없는 거짓말 쟁이 꼬마 마녀 '애니' 그리고 우주 여행이 꿈인 '조지'는 조만간 괭장한 일을 벌이게 된다.


과학 학습 만화이다 보니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과학적인 지식도 분명 함께 알려주고 있다. 케플러의 '행성운동법칙'과 '달의 뒷면'을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이유 그리고 공전과 자전을 통한 지구와 달의 공전에 대하여 쉽게 접근하고 있다. 달의 비밀 이라고 했지만 너무도 신기한 달에 대한 이야기는 학창시절 배웠으나 잊어버렸거나 당시 관심이 없어 기억조차 없는 분들에게 쉽게 접근 할 수 있어 달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1권이 끝날무렵(?) 외계인이 보낸 메시지를 코스모스가 받았는데...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조지'와 '에릭' 박사 일행이 앞으로 펼쳐나갈 우주로의 비밀 여행을 함께 따라 가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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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공감코리아 기획팀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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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시점에서 전,후 100년을 생각해 볼 만한 책을 만났다. 그 100년이 나의 100년이 될 수도 있고, 우리의 100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있는 이곳, 우리의 땅 대한민국의 100년 전 대한제국과 100년 후 대한민국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하는 22명의 지성인들에게 나와 우리가 만들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 <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은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를 맞이하여 지난해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광화문 해치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 공개 강연회 내용을 담은 책이다.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 대한민국의 명사들을 통해 '지금 이대로 머물 것인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자문으로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생각한다. 

 

다섯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4~5명의 명사가 자신의 실사례등을 들려주며 우리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1부   글로벌 코리아를 꿈꾸며

 

      2부   지속 가능한 성장 해법을 찾아서

 

      3부   함께 가는 미래 정치와 사회

 

      4부   공종과 상생을 향해

 

      5부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강국 코리아

 



 

 

 

 

책의 첫 강연은 '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의 박세일님의 글로 내게 많이 다가왔다. 아마도 책 제목이 이분의 글을 통해 정해진 것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글을 읽다보면 왜! 강연 제목이 이러한지를 알 수 있다. 100년 전 대한제국은 고종황제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일본의 강점기와 독립, 그렇지만 머지않아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겪었으며 이후 근대화 성공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자리하였다. 그리고 이제 100년 후 대한민국을 생각할 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선진화'와 '통일'에 대해!!! 뒤에 다른 명사도 이 두가지에 대해 진보와 보수가 바라보는 방향은 같으나 우선순위가 다름을 말하고 있다. 누구의 우선순위가 맞는지는 결국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신념을 가지고 100년 후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비야님의 글은 여러 채널의 TV 프로그램과 여러권의 책에서 이미 많이 언급하여 내용이였고, 그것은 '사랑과 은혜의 법칙'을 말한다. 본인의 한 손은 자신을 위해 그리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쓰기로 했다는 문장으로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받았던 것을 이제는 돌려줄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 꿈을 꾸고 이제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석형님과 조정래님 그리고 조봉한님과 양승룡님의 글을 보며 어둠과 빛의 대한민국을 읽을 수 있었다. 공무원에 대한 시각, 국민의 직무유기도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인 나,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국민소득은 높아졌고, 높아지고 있지만 새로움 없이는 그 이상을 바라 볼 수 없을 것을 예고 하고 있다. 블루오션과 가치 창조, 이를 엮는 사람과 문화가 한데 어울여야 할 것이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세상의 변화에 대처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소통, 상생, 기회, 다문화 등등 모든 것은 결국 사람이 그 중심에 있다. 그 사람이 변하고 또 변하지 않는 것이다. 어느 한순간 느끼고 깨달음으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사람, 사람들...

 

다섯가지 주제에 따라 22명의 명사가 강연을 했지만 내가 느낀 것은 그 모든 것이 결국 '사람'이 그 중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방향은 제시 되었다. 준비가 되었다면이제 그 방향을 향해 대한민국을 나아가게 하면 될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 방향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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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이영수(듀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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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면 무엇이 보일까?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세상이 보일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삐딱하게 보아도 그 세상이 변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래도 가끔은 이 세상을 삐뚤어지게 쳐다보고 싶다. 나 스스로 그렇게 하기 힘들다면 잠시 다른 사람을 통해 세상을 삐딱하게 보며 대리만족을 해보면 어떨까? 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함께 책 읽는 시간 이후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듀나의 단편 소설집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를 짬짬이 읽어 오늘까지 읽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 서평과 함께 초콜릿 등을 만들며 짬짬이 읽느라 오늘에서야 다 읽을 수 있었다.

 

소설 작가 듀나의 13편의 단편을 모아놓은 이 책에서는 책 제목으로 떠오른 대표작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뿐만 아니라 다른 책 모두가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은근히 전달하는 느낌을 받는다. 남북의 관계를 돌려이야기 한다든가 아니면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를 대신한 듀나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책의 과반수는 '좌절한 남자들'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를 읽고 한참후에 '안개 바다'를 읽다보면 문맥이나 내용등이 비슷함을 느낀다. 그런데 '작가의 말'을 통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로 '안개 바다'는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와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어쩐지... 그래서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단편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메리 고 라운드'와 '죽음과 세금'이다. '메리 고 라운드'는 정화, 현아 그리고 은주 세사람의 이야기 아니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살아있는 두사람과 죽은 두사람의 기묘한 이야기를 서로의 입장에서 작은 단편의 조각을 맞추어가며 이야기를 구성하는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죽음과 세금'에서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정말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수명을 제한하는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착상이 있을법하면서도 두렵기도 하다. 물론 내가 살아가는 동안은 그런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의 단편들을 보면 하나 같이 씁쓸하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나가 생각이다. 또한 그러면서도 분명 흡입력은 있고 재미도 있다. 이 책의 첫 단편 '동전 마술'과 같은 단편이 많았으면 했던 기대와는 달리 듀나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내가 따라가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너무 어두운 면을 주로 다뤄서인가 내 마음까지 전반적으로 어두워지는 것 같다. 물론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단어와 신생 단어(?)까지 단편의 흐름으로 이해는 하지만 일일이 그것들을 기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 소설집. 그것도 13편을 모아놓아서 일까? 내 취향에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다 읽고서 판단하는 것은 어차피 읽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표현까지도... 이렇게 몰랐던 작가와 그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새로움을 만끽하는 통로 역활을 하여 좋다. 언제나 새로움을 기대한다. 

 

"떠날 준비가 됐니?"... '응, 떠날 준비 됐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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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키퍼! 풀빛 그림 아이 19
앤드류 맥클린 그림, 재닛 맥클린 지음, 이상희 옮김 / 풀빛 / 2002년 6월
절판


어제 아이들과 함께 읽은 4권의 책 중 4번째 책은 떠돌이 개 '키퍼'와 사람들에게 이상한 여자로 불리우는 '소냐'의 이야기다. 키퍼와 소냐의 첫 만남은 바닷가 원형 전망대였다. 이 만남은 이 책에서 둘은 곧 인연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떠돌이 개를 집에까지 대리고 가서 키우는 사람은 많지 않을텐데 소냐는 그런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가 보다. 소냐는 키퍼를 집으로 대리고 간다.


사람들은 소냐를 이상하다고 여긴다. 일 년 내내 똑같은 옷과 이상한 보따리를 들고 다니기 때문이다. 또한 혼자 뭐라 중얼거리고 주저앉아서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 때문인 것 같다. 만약 내가 책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았다면 나 역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소냐를 보며 아이들은 놀려 댄다. 그렇지만 키퍼는 소냐가 친절하고 점잖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소냐는 키퍼에게 별 이야기와 태어난 곳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둘은 사이가 좋았다.

키퍼는 뛰는 것, 쓰레기통 뒤지는 것을 좋아했지만 소냐는 집안에서 그림 그릴 때가 많았다. 소냐가 그림을 그릴때면 키퍼를 잊은듯 싶을 정도로 깊이 빠져든다. 그럴때면 키퍼는 자신을 잊은 소냐에게 서운하다. 어느날 둘은 공원에 갔다.


소냐는 그림 그리는데 빠져 키퍼의 행동을 모른다. 떠돌이 개들에게 몰려 같이 놀지도 못한다. 그런데 공놀이를 하던 두명의 아이와 함께 놀게 된다. 공과 막대기를 가지고 함께 놀고 숨바꼭질 놀이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따라간다.


소냐는 키퍼를 찾아보았으나 어디에도 없었다. 키퍼를 찾아 소리쳐도 보았지만 키퍼를 찾지 못했다. 소냐는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키퍼는 아이들과 함께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소냐를 잊은듯 싶었다. 소냐는 키퍼가 걱정되었다.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것은 그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비슷할 것이다. 소냐는 키퍼를 친구 혹은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키퍼도 소냐가 보고 싶었다. 새로움을 즐기는 것도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키퍼는 아이들끼리 놀러갔을 때 소냐가 보고 싶어 결국 줄을 힘껏 당기고 이빨로 물어 뜯었다. 그리고 소냐를 찾아 담을 넘어 내달렸다. 키퍼는 소냐를, 소냐는 키퍼를 서로 찾아 다녔다.

서로 찾아 다녔지만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았다. 서로 그렇게 생각했다. 둘의 인연은 끝이 아니였나보다. 아니면 작가 '재닛 맥클린'은 둘의 만남을 바랬는지도 모른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다. 떠돌이 개 '키퍼'에 대한 애정과 홀로 살아가는 '소냐'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했다.



해피엔딩의 동화지만 내게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데 둘째는 좋단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해피엔딩이 좋기는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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