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일기 어떻게 써? - 아이와 10분 대화로 생각 중심 일기 쓰게 만들기
김기은 지음 / 봄풀출판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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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학교 다닐 때 내가 스스로 일기를 써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싫어했던 일기 쓰기를 우리집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엄마, 일기 어떻게 써?>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일기 쓰기를 잘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아이의 일기 쓰기를 강요만 했던 것에 대해 반성과 일기 쓰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일기를 쓸 수 있게 도울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글쓰기에 관한 책이 많이 출판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책읽기와 더불어 논술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각종 교육 방침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마땅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일기 하나만 잘 쓰게 만들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와 10분의 대화를 통해 생각 중심의 일기를 쓰게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일기 쓰기를 통해 생각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독후감과 논술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다섯 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부터 3장까지 일기 쓰기에 대한 내용이지만 이는 곧 4장 독후감과 5장 논술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록에는 성인들도 틀리기 쉬운 맞춤법과 띄어 쓰기에 대해 예시를 통해 보여주고 훈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아이와 성인 모두에게 유용한 일기 쓰기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어 한번 읽고 내려놓는 책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 두고 찾아 볼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어렸을 때를 잠시 떠올려 보면 일기 속의 내용이 색다른 것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많이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내면의 숨겨진 생각이나 느낌을 끄집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일기로 남기지 못하는 것 같다. 모범답안이 아닌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표현력의 제한이나 창의성을 이끌어 내지 못하기에 모두가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질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우선 자유로운 사고를 키워야 할 것이다.

 

막연한 아이들의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아빠도 끼워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어찌되었든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머리속에서 자유자재로 떠돌아 다니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맞춤 대화로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대화 중에 중요한 키포인트는 아이 생각에 대한 존중과 짜증내지 않고 성의 있게 질문과 답변을 해야 함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짜증 이라는 부분에서 이 따끔한 느낌은 나를 포함한 많은 부모들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이에게 일기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흔히 하는 말로 하루를 뒤돌아 보고 반성할 것이 없는지 또 중요한 일은 없었는지가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아이의 생각을 크게 만들고 스스로 깨닫고 반성할 수 있는 사고의 힘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알려주어야 겠다.  



 



 

 

 

 

일기 쓰기에 필요한 대화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중요함을 설명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중요한 것들을 들여다 볼 수 있음을 깨우치게 만들고 같은 내용이라도 세심하게 접근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일기 쓰기에 대해서도 아이와 부모의 다른 관계와 마찮가지로 선행학습이 필요한 것 같다. 하루 일과의 사건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방법이 가장 기본이라면 기본을 넘어 다양한 생각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접근으로 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를 다시한번 살아가는 뜻으로 일기를 쓴다면 책의 감동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독후감이나 서평을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일기와 독후감이 비슷한 이유가 흐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중간 중간 보여주는 아이들의 일기는 저자의 대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고 글쓰기를 지도하는 것이 분명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좋은 본보기가 생겼으니 이를 바탕으로 실천으로 옮겨야 겠다. 사소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다시한번 둘러보면 일기의 소재도 무궁무진하게 찾을 수 있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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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위한 북아트 - 책읽기에 빠져드는 우리 아이 잠재력 향상 프로젝트 시리즈 2
이은미 지음 / 푸른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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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논술이 중요시 되고부터 글쓰기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그러다 보니 학원가와 서점가에는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많아져 이제는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 조차 어지러울 정도다. 또한, 논술이 아니더라도 글을 쓰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이로인해 폭넓고 깊이 있게 글을 스스로 쓸 수 있다고 믿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된 서적을 찾는 것 같다. 글쓰기를 위한 큰 주제는 동일하지만 방향은 조금씩 혹은 완전히 다른 서적들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 <책 읽기에 빠져드는 글쓰기를 위한 북아트>는 유치원/어린이집 아이들과 초등생 위주의 책 읽기와 글쓰기에 접합할 것 같다. 물론 지도를 하는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야 하고, 지도를 해야 함은 빼놓을 수 없는 숙제이다. 이 책이 초등생 위주로 글쓰기가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난이도를 조정하여 적용한다면 매우 유용한 글쓰기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세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는 글쓰기와 만날 준비를 위한 단원이고, 두번째는 글쓰기, 오려 접는 책을 만들어 나가며 책 속에 빠져드는 실습을 위한 단원이고, 세번째는 글쓰기와 워크북으로 생각을 키우는 단원으로 나뉜다. '북아트를 활용한 국어 교육의 통합적 글쓰기'라는 말을 두번째 단원에서 아이들이 이론이 아닌 실습을 통해 배우게 되어 더욱 효과적인 것 같다.  

 

 



 



 

북아트 (book art)

 프랑스어로는 '미술가의 책(livre d' artiste)' 이라고도 한다. 넓게는 책과 미술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좁게는 책과 내용을 삽화나 그림으로 옮긴 것, 또는 삽입된 삽화를 들 수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그 개념이 확장되어 책의 형식을 취한 시각 미술 작품을 총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북아트의 형식은 글자 없이 형상만으로 구성될 수도 있고 반대로 문자만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북아트란? 미술가의 책이며, 책과 미술의 결합으로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생활에서 북아트를 항상 접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다고 본다. 이 책은 종이 한 장으로 책을 만들 수 있도록 두번째 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책이 독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창작 활동을 하는 또다른 책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행여 예술성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조금 무리일 수 있음을 미리 밝히고 있다. 아이들은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교사나 부모가 그 행위를 위한 노력은 수반되어야 겠지만 말이다.

 

첫번째 단원이 끝나갈 무렵 '북아트, 독서 활동 안에서 옅보기' 부분을 통해 교사, 학생의 활동에 대해 책 읽기 전, 읽는 과정, 읽은 후의 활동에 대한 지침을 주고 있으니 놓치지 말고 숙지해 놓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북아트가 지닌 긍정적인 효과

 

   1.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력을 증진시킨다.

   2. 문제 해결력을 기른다.

   3. 책임감과 협동심을 기른다.

   4. 책을 이용하여 예술에 대한 미적 감각을 키운다.

   5. 책의 완성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두번째 단원에서는 기본 책, 아코디언 책, 도돌이 책으로 나눠 각 책을 접는 방법과 함께 각 책에 대한 글쓰기 지도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기억하며 읽기와 버리며 읽기를 통해 기억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설명하고 있다. 북아트를의 다양한 예제를 만나 볼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북아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펼침면의 순서에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계획하고 구성할 수 있다. 북아트를 통해 책읽기와 글쓰기를 함께 이어나갈 수 있고 책이 만들어지는 형태에 대해 조금은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세번째 단원은 생각을 키우는 연습장이다. 책 한 권을 선택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표현을 글쓰기를 통해 이어나간다. 첫번째와 두번째 단원의 평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글쓰기의 총평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어쩌면 세번째 단원은 교사나 부모에게도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할 것 같다. 또한, 유치원/어린이집의 아이들에게 세번째 단원은 조금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저자가 밝혔듯 초등학생에 적합한 글쓰기가 될 것 같다.


 



 

 

  

생각의 크기가 끝이없이 펼쳐지고 있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교사나 부모가 붙잡아서는 안 될 것이다. 북아트를 통해 접고, 오리고, 튀어 나오고, 빙글빙글 돌리는 오감 활용을 최대한 이끌어 내야 할 것 같다. 작게는 무한 상상력의 아이들이 펼칠 수 있는 하나의 결과물로 볼 수도 있을 것이고, 좀 더 크게 생각한다면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본다.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책 읽기와 글쓰기가 되는 하나의 방법으로 북아트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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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 산책 3 - 남북전쟁과 제국의 탄생 미국사 산책 3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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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 산책>의 1권과 2권에 이어 세번째 이야기 <미국사 산책 3 - 남북전쟁과 제국의 탄생>을 만났다. 책을 읽고 바로 서평을 올려야지 했지만 다른 책들을 연이어 읽다가 그만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렇지만 평소 습관에 의해 인덱스를 붙여 놓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856년 10월 뉴잉글랜드의 일부 노예제 폐지론자들로 인해 남북전쟁의 사실상 첫 싸움이 시작 되었다고 한다. 노예 해방을 위해 남북전쟁을 했다는 초등학교식 위인전의 링컨에 대한 이야기 말고 좀 더 구체적인 역사에서의 링컨의 '노예'와 '자유'에 대해여 월러스틴은 '계급'이라는 새로운 신분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조잡하게 정의된) 노예제도는 단지 우리의 역사적 운명이 극복해야 할 시대착오였는가, 아니면 미국의 꿈의 구조적 토대였고 핵심적 부수물이었는가? 미국의 딜레마는 현명함과 합리성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는 자기모순인가 아니면 우리 체제의 구성요소인가? - p.65

 


 

 

 

 

1860년 11월 대선에서 우여곡절 끝에 링컨은 거물 스티븐 더글러스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 탁월한 웅변이 승리의 기술이였고, 그 배경에는 셰익스피어가 항상 있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같은 해 12월 20일 남부 분리주의의 온상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는 투표를 통해 연방탈퇴를 결의하고, 이후 링컨이 대통령 취임식을 갖기도 전에 6개 주가 또다시 연방을 탈툍하며 남부연합의 결성을 이뤄진다.

 

남북전쟁의 서막은 서서히 들어나고 있는 가운데 남부연합의 섬터 요새 공격은 링컨으로하여금 암묵적인 전쟁 유도를 위한 빌미를 주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당시의 신문들도 링컨의 전쟁유도론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링컨에 대한 역사적 관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남북전쟁은 '푸른 외투'와 '회색 외투'의 혈투라고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역사책이 아니더라도 남북전쟁에 관한 영상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결국 푸른 외투의 북군의 승리로 끝은 나지만 현재까지도 미국에서의 남북은 갈등의 고리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여러 문학 작품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링컨의 남북전쟁은 노예제 폐지에 대한 부분보다 연방에 대한 단결을 더 중요하게 여김을 알 수 있다. 링컨의 "정의가 힘을 만든다(Right makes might)"라고 하는 유명한 명언은 오히려 힘이 정의를 만드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링컨의 언변은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낸 것이 아니라 웅변이라는 외부적 전달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에 주요했던 것이라 본다.  


 



 

"이 전쟁에서 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연방을 구하는 것이지 노예를 구하거나 파괴하는 게 아니오. 노예를 해방하지 않고도 연방을 구할 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할 거요. 또 노예를 해방하고 연방을 구할 수 있다면 역시 나는 그렇게 할 거요. 노예제나 유색인종을 처리하는 문제는 연방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따라서 결정 되어야 하오." - p. 11

 


 

 

 

 

1865년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할 사건들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의 노예제가 폐지되고, 남부연합의 리 장군은 항복을 선언한다. 전쟁은 불가피했던 것일까? 역사라는 시점으로 뒤돌아 보았을 때 과연 전쟁을 통해서 해결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전쟁은 슬프다. 그리고 아프다. 그런데 이 책 <미국사 산책 3>을 읽고 얼마 후 저자의 또다른 책 <룸살롱 공화국>을 읽으면서 전쟁 속에서도 전쟁과는 무관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의 남북전쟁에서도 그 기록이 역사로 남아 있다고 하니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전쟁은 미국의 제2차 혁명이며, 국제적 관점에서 '제국의 탄생'을 가져온 혁명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미국사를 살펴보면서 그 시기의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흐름도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 아니 힘이 없으면 결국 정의도 없음을 다시한번 배우게 된 <미국사 산책 3>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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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가슴을 울려라 - 백 마디 말보다 한 줄 글로 상대를 설득시키고 싶은 당신의 글쓰기 전략
최병광 지음 / 헤리티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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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설득해야 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그것도 1초에 가슴을 찡~하게 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줄의 문장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듬뿍 담긴 책 <1초에 가슴을 울려라>를 먼저 만나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미 나는 책 제목에 낚였을 수도 있다. 아니 한마디로 저자와 출판사에게 낚였다. 저자는 여는 글을 통해 '당신은 나의 제목에 낚인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책을 펼쳐서 읽어나가다 보니 오히려 잘 낚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일러두기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방법 아닌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순서에 관계없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음을 일러두기를 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 책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쉬엄 쉬엄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CF를 통해 많이 만나 본 영상이 머리속에서 속삭이고 있다. '나 기억나니?' 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면 나는 '물론, 기억하고 말고!'라고 답한다.

 

 

 



 

 

 

 

내가 처음으로 리뷰/서평을 썼을 때가 생각난다. 글 쓰는게 너무나 싫었던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이후에 영화나 책을 통해 리뷰/서평을 작성하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나와같이 글 쓰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말을 하고 있다. 글 쓰는 일을 드려워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인지 그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 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두려워도 글 쓰기를 멈추지 않다보니 잘 쓰던 못 쓰던 이제는 두려움이 깊은 마음까지는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  

 

"글 쓰는 일을 두려워 마라"

 

쉽고 편안하게, 또 재미있게, 글 쓰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저자는 감각, 마음, 비유, 감성, 기교, 마케팅으로 나눈 여섯 개의 큰 타이틀 66가지의 글 쓰기 위한 무기를 선사하고 있다. 좋은 가치와 더 좋은 가치를 비교하고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워딩이 중요함을 잊지 말라고 충고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남을 먼저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글을 쓰다보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 또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도 함께 따라다닌다. 그런데 역시나 이러한 것은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자주 써보아야 됨을 저자의 글에서 찾을 수 있다.

 

 



 시나 소설에서 이런비유를 많이 찾을 수 있으니, 역시 책을 많이 읽는것이 워딩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단 한마디의 좋은 비유는 백 마디의 문장보다 낫다.  - p. 157 ~ 158

  

 

글을 잘 쓰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더 가까이 두고 지내는 것일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그 두려움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글 속에서 함께 뛰어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항상 책과 함께 하고 싶다. 책은 나의 동반자고, 글 쓰기는 나의 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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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간다 - 시인 121명이 찾아간 아름다운 간이역
이건청 외 지음, 좋은세상 엮음 / 굿글로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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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곳. 누군가 기다리게 만드는 그 곳. 기다림과 설레임 사이에서 12명의 시인이 아름다운 그 곳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간이역 간다>는 추억의 우물과 그리움의 향수를 가진 소중한 삶의 공간 '간이역'을 나에게 날라 주었다. 이미 폐역이 되어버린 곳도 있고, 이 곳이 '간이역' 이였다는 증표만을 가지고 있는 곳도 있다. KTX가 출연하기 전에 새마을, 무궁화, 비둘기라고 하는 기차는 간이역에 사람만 실어 나른 것이 아니라 삶과 세월을 함께 날랐다.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던 그 곳. 간이역에서 우리들의 시인들은 자신의 감성으로 추억을 들려준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간이역부터 추억속에 담겨 있는 역까지 이시대 시인들은 자신만의 감성 스케치로 한 글자, 한 문장씩 그려나가고 있다. '강촌역'하면 대학 시절 낭만을 위해 뛰어 다니던 그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경춘선 전철이 개통되고 새 전철역을 사용하면서 기차도 다니지 않고 역사도 폐쇄 되었다고 하니 추억 속에서나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시인들의 간이역에 대한 추억의 노래를 따라 흘러 흘러 가다보니 재미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개태사' 간이역 과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 '하고사리' 간이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경리' 간이역을 쉬엄 쉬엄 만나 본다. 이름으로만 간이역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을 들춰보기에는 부족하다. 간이역이 가지고 있는 이름 속에는 그 뜻도 생소하지만, 시인들은 역사 속에서 간직하고 있었던 비밀을 속삭이는듯 들려준다. 

 

'신촌역' 이라고 하면 2호선 지하철을 떠올리기 쉽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의 신촌역은 지하철이 다니는 그 곳이 아닌 기차가 다니던 간이역이다. 젊은이들에게 데이트를 선물한 장소 백마역을 이어주는 젊음이 넘치는 곳이였다. 물론 지금도 그 곳 주변은 젊음으로 넘쳐난다.     



 



 

 

 

 

그 곳에 가고 싶다. 시인들이 간이역을 통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돌아 본 그 자리에 머물러 그들의 시선으로 간이역을 보고, 대한민국을 만져보고 싶다. 보성역!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10회 정차한다.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로 날인 받을 수 있다는데, 기차를 타고 100년을 거슬러 올라가 보고 싶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간이역. 어쩌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당신을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간이역은 세월을 붙잡을 수 있을까? 그리움으로 가득채운 세월을 붙잡지는 못해도 하나 가득 채워 놓고 있을 것이다. 121명의 시인들이 노래한 간이역으로 떠나고 싶다. 그 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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