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랑이다 2
피에르 뒤셴 지음, 송순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설을 통해, 시를 통해, 노래를 통해 그리고 그림을 통해서 보여주는 사랑은 이미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과 일치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 사랑 자체만으로 사랑스러울 것입니다.

 

칼릴 지브란은 자신의 시 ‘그대를 처음 본 순간’을 통해 영원까지 사랑하고 그 무엇도 자신들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 <아프니까 사랑이다>를 한 편의 시로 만날 수 있다면 이 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 칼릴 지브란

 

그 깊은 떨림.

그 벅찬 깨달음.

그토록 익숙하고

그토록 가까운 느낌.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날의 떨림은 생생각합니다.

오히려 천 배나 더 깊고

천 배나 더 애틋해졌지요.

나는 그대를 영원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이 육신을 타고나

그대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그대를 살아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알아버렸습니다.

 

운명.

우리 둘은 이처럼 하나이며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 책 <아프니까 사랑이다> 1권을 덮고 2권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이제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나와의 싸움일수도 사랑이 꼭 보수와 진보를 논하고 싶지도 않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부득이 보수와 진보를 논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 시대적 배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실화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보수와 진보 혹은 민주주의나 사랑의 표현에 있어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는 프랑스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것들은 과거 그리고 현재 아니 어쩌면 몇 년 아니라 몇 십 년이 지나도 이해하거나 용서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는 내가 어디에 있고 어느 관점에 있느냐가 그 사랑을 사랑으로 보느냐 아니면 17살 철부지 소년과 15살 연상의 여교사의 불장난으로 생각하느냐를 결정지을 것 같습니다.

 

제라르와 다니엘은 제라르의 아버지 혹은 보수 진영과 괴로운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아버지로서 아니 부모로서 겉으로 보이는 진보성향 보다는 가족과 아들을 지키려는 보수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권 서평에서도 언급했던 꼭 보수와 진보 보다는 만약 내가 제라르의 입장이라면 혹은 아버지의 입장이라면 둘 모두가 맞고 또 둘 모두가 틀리는 아니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에게는 사랑도, 두 사람의 사랑을 비추어 줄 따뜻한 햇빛도 허락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무너지는 심정을 태양의 존재에 비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제라르!

  태양이 존재한다고 말해 줘. 그리고 진실과 순수함은 이 세상의 것이라고..... 이런 것들이 나의 몽상은 아니었다고 말이야.

  나는 내일의 아침이 <이방인>처럼 끝나길 바라게 되었어. 그러나 여기서는 불가능해. 부조리는 끝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야. 나는 바위에 눌려 아주 형편없이 짜부러지고 있어.

  제라르!

  터널에도 끝이 있는 법인데, 내 절망은 언제 끝나는 것일까?

- p. 191 태양이 존재한다고 말해 줘 中 

 



 

  

 

 

 

멜로 영화나 사랑을 다룬 책들은 종종 '사람을 사랑한 죄'에 대한 아픔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 두 사람도 그 죄를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의 죄가 서로를 사랑한 것이 문제일까요? 사회에 대한 도전, 체제에 대한 도전이기에 용서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다니엘은 인간의 존재 이유마저 부정한 사회를 거부했습니다. 그것은 곧 그녀의 육체적 죽음을 의미합니다.

 

 

 

 



 

  ...... 나의 소원은, 적어도 내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이 무엇인가 도움이 되었으면, 비록 그 문제가 파국의 양상을 드러낸다고 해도, 비록 그 문제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비록 그 문제가 패배의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 p. 219 슬픔의 초상 中 

 



 

 

 
 
다니엘을 부정한 사회를 다니엘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제라르는 다니엘이 부정하며 떠나며 못다 쓴 유서를 살아서 완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라르는 다니엘을 자신의 가슴에 안아 그녀를 재웠습니다.
 
  


 

   "나의 소원은, 적어도 내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이 무엇인가 도움이 되었으면, 비록 그 문제가 파국의 양상을 드러낸다고 해도, 비록 그 문제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비록 그 문제가 패배의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더 이상은 그 누구도 희생되질 않기를 바랍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이 죽음이라면, 이제 남은 자가 할 일은 승리를 쟁취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존재 이유마저 부정한 사회를 나는 거부했으나, 누군가는 끝까지 남아 싸워야 합니다."  

- p. 227 에필로그 中

 


 
 
 
옮긴이는 이 책이 '소설로 나오기까지'에 대해 프랑스의 시대적 배경과 두 사람의 사랑이 사회에 던진 문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남녀의 나이가 바뀌었거나 시점이 조금만 바뀌었다면 그들의 사랑도 바뀌었을지 모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비슷한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같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문학과 현실에서 나의 위치와 사랑에 대한 내 생각은 어쩌면 보수와 진보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조금은 열려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사랑이 우리 아이들 이야기라는 전재라고 한다면 그래도 그럴 것이라고 100% 장담하지는 못하겠지만 분명 그 문제에 대한 정답까지는 아니어도 풀이는 해보려고 찾고자 할 것이라는 것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몇몇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은 죄가 없어도 죄를 만들 수 있음은 이 사회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모두가 같은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니까 사랑이다 1
피에르 뒤셴 지음, 송순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설을 통해, 시를 통해, 노래를 통해 그리고 그림을 통해서 보여주는 사랑은 이미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과 일치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 사랑 자체만으로 사랑스러울 것입니다.

 

칼릴 지브란은 자신의 시 ‘그대를 처음 본 순간’을 통해 영원까지 사랑하고 그 무엇도 자신들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 <아프니까 사랑이다>를 한 편의 시로 만날 수 있다면 이 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 칼릴 지브란

 

그 깊은 떨림.

그 벅찬 깨달음.

그토록 익숙하고

그토록 가까운 느낌.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날의 떨림은 생생각합니다.

오히려 천 배나 더 깊고

천 배나 더 애틋해졌지요.

나는 그대를 영원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이 육신을 타고나

그대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그대를 살아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알아버렸습니다.

 

운명.

우리 둘은 이처럼 하나이며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주 아름답지만 너무나 아픈 사랑이야기 <아프니까 사랑이다>를 만나보았습니다. 프랑스 여교사와 제자의 숨 막히는 사랑의 실화는 많은 이슈를 낳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는 사랑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시야에서 본다면 이는 분명 문제의 소지가 많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독자의 한 사람으로 그리고 아직도 사랑에 목마른 제게는 이 두 사람의 사랑도 너무나 안타까워 마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책 <아프니까 사랑이다>는 갈색 눈에 키 180센티가 넘는 훤칠한 키에 외모도 남보다 뒤지지 않는 17살의 소년 아니 남자 ‘제라르’와 단발머리에 화장기라곤 전혀 없는 얼굴의 총명해 보이는 검은 눈동자를 가진 아가씨 아니 두 아이를 둔 서른한 살의 이혼녀 ‘다니엘 게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둘의 만남은 다니엘 게노가 제라르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철학교사로 부임하면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그녀에 대해 제라르는 ‘혁명가이며, 사랑을 위해 체제의 권위에 과감히 선전포고 한 작지만 강한 여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면적으로는 보수파의 기질이 넘치지만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 있어 진보성향을 인정받고 싶어 하고, 명예와 권위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한 제라르의 아버지는 15년 차이의 두 사람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 부분은 꼭 보수나 진보를 떠나 누구에게나 있는 이중적인 잣대로 인해 사랑 혹은 문제의 소재가 있는 사건으로 이야기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권에서 두 사람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하여 한 해가 가는 마지막 밤, 새해 인사와 함께 둘의 첫 키스는 이미 서로의 사랑을 확신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라르의 가슴속에선 급행열차가 지나가며 어린애 마냥 그 사랑을 산꼭대기에 눈을 뭉쳐 던지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게노의 주방 벽의 ‘<산다는 것은 곧 사랑한다는 것>’ 이라는 표어는 다니엘의 사랑 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 안에 가둔 사랑과 함께 공유하는 사랑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체제의 허영과 진실 그리고 보수와 진보에 대해 두 사람이 보여주는 사랑은 힘든 이별을 하고 있습니다. 그 힘든 이별과 사랑은 2권으로 이어지는데...

 

“사랑해, 제라르.. 꼭 다시 만날 수 있어.” - p. 225 힘든 이별 中

 

“네가 어디에 가 있든 꼭 너를 만나러 갈게” - p. 258 힘든 이별 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주 100배 즐기기 : 제주시.서귀포시.중문관광단지.한라산 외 - 2011~2012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홍연주.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구판절판


여행이라하면 설레임부터 떠오릅니다. 그리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그 어떤 여행보다도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여행은 제주도 입니다. 이 책 <제주 100배 즐기기>를 통해 그동안 다녔던 제주와 앞으로 다녀야 할 제주에 대해 다니고 또 다녀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다녔던 제주보다 더 많은 제주를 즐기며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이지 않나요?



이 책의 저자 홍연주님과 홍수연님은 <핵심 유럽 100배 즐기기>를 통해 만났었는데 다시 만나게 되어 왠지 친숙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두 분이 보여주었던 유럽의 즐거움이 제주에서도 보여줄 것 같아 설레였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아름다운 제주를 지금의 모습 그대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잠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꼭 제주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여행지에서는 꼬~옥 지켜야 할 필수 항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다섯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 여행이 더욱 즐거워지는 Tip & talk'를 업그레이드 된 제주를 만나 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중간 중간 쉬어가는 코스로 담아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 방언, 자전거와 스쿠터 여행 Best Course 그리고 먹거리 등 짧막하게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본론 전에 또 하나! '일러 두기'를 통해 이 책을 더 효율적으로 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눈으로 살펴보는 제주, 여행 정보, 지도 보는 방법 등을 일러주니 꼭 잊지 말고 읽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파트는 '프롤로그'로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주에서는 계절별, 월별 주요 특징 및 행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을, 10월이 그립습니다. 제가 전문적으로 제주를 출장 다니지는 않지만 한 차례 여행을 다녀온 것이 가을 그것도 10월 이였기에 더욱 그리운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에는 위에서 보는 제주 여행 아젠다를 시작으로 제주의 역사, 명소, 먹을거리와 음식, 체험 여행과 드라이빙, 제주의 선물, 외국 이국적인 명소와 제주의 비교, 설화 속의 여신, 예술, 제주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여행 서적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날짜별 베스트 코스와 가족, 휴식&음식, 로맨틱, 동아리&회사 연수 여행 코스까지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파트는 여행 준비부터 제주를 방문하는 방법 그리고 각종 유용한 정보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제주를 가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가는 방법과 단체로 방문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사전 준비가 얼마큼이냐에 따라 제주 여행의 감흥이 달려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주에는 비행기만을 이용했었는데 기회가 되면 비행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제주를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해변도로를 달려보고 싶기도 하구요. 물론 자전거로 해변도로를 다니려면 미리미리 운동을 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둘러보다 보니 벌써 세 번째 파트인 핵심 지역 가이드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한 눈에 제주를 살펴 볼 수 있는 Quick View는 말 그대로 제주를 A 제주시부터 I 비양도까지 9개 파트로 나눠 한 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섬이라고 하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리적인 설명과 9개 파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갑니다.



여행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주 출장은 제주시를 벋어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제주시를 포함하여 9개로 나눈 파트에 대해 여행 코스 및 주요 명소와 음식점, 쇼핑 코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앞에서 언급한 '제주 여행이 더욱 즐거워지는 Tip & talk' 을 만날 수 있어 쉬어 갈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제주 하면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당연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한라산'이 있을 것 입니다. 한라산과 중산간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한라산 등반 코스 5'를 만날 수 있는데 여행으로 다녀왔을 때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올라가보지 않았던 것이 너무나 후회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시 제주를 방문하는 그 날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한라산 등반을 꼭 하라리 다짐합니다.


네 번째 파트는 테마 여행 입니다. 테마가 있는 여행 그 중에서도 '제주 올레'는 제주를 여행하게 되면 한라산 등반과 함께 꼭 걷고 싶은 곳 입니다. 물론 올레길이 하나, 둘 늘어날 때마다 단기간 내에는 다녀오기 힘들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제주 올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다른 분들 보다 너무나 늦은 지난해 8월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을 통해서 였습니다. 얼마나 감동적이였던지 제주 올레를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물론 그 마음 먹었던 것을 아직까지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포기하지도 않았으니 조만간 이루어 지리라 생각합니다.



테마 여행에는 제주 올레 뿐만 아니라 레포츠, 영화와 드라마, 아름다운 건축물 그리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기분 전환 여행으로 나눠 둘러 볼 수도 있었습니다.

다섯 번재 파트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숙소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지역별 숙소의 특징과 호텔 용어 그리고 호텔, 리조트와 그 외의 숙소들에 대한 소개와 예약 방법 그리고 연락처, 비용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포함된 포켓북과 대형 제주 관광 전도는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올해 1월에 만났던 여행 서적 <대한민국 절대가이드>에서 소개한 제주는 핵심만을 뽑았다면 이 책은 제주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행 서적을 보면 여행 전에는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여행 후에도 감동과 그리움이 함께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가 다가기 전에 제주에 다시 날아가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화원의 하루 - 궁중 화가와 우리 그림 이야기 전통문화 즐기기 7
조정육 지음, 배현주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비가 추적추적 내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인사동을 찾아 나섰습니다. 손에는 몇 달 전 구입했던 <궁중 화가와 우리 그림 이야기 - 조선 화원의 하루>를 들고 지하철을 타고 오가며 읽으려고 함께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 인사동에 가면 과거의 물건들이 많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책의 주요 그림들을 함께 보며 읽어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문뜩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의 아들, 딸도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와 아이들의 후손들은 이 시대를 어떻게 기억할까? 과학의 발달로 인해 각종 미디어와 새로운 기술을 통해여 이 시대를 아주 생생하게 담아내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미디어가 발달되지 못한 과거에는 어떻게 자료를 남겼을까요? 그림과 음악 그리고 글이 있었을 것이고, 그 이전에는 글 보다는 단순한 그림이 있었을 것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정도는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매스컴을 통해 '145년만의 귀환' 이라는 타이틀로 '외규장각 의궤'를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음을 보았습니다. 의궤란, 과거 나라에서 큰일을 치를 때 후세에 참고를 위하여 그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경과를 자세하게 적은 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의궤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많이 그려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그림으로 나타낸 사람들이 있으니 이들이 바로 '화원'이라고 합니다. <조선 화원의 하루>는 의궤 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의 삶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화원들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형식의 이 책은 조선 시대로 들어가 보자며 도화서의 '화원'이 자신을 따라 오라고 하네요. 화원의 휴일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구요. 도화서와 화원 그리고 화원 중의 화원인 '자비대령 화원'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자비대령 화원으로는 이명기, 이인문, 김홍도, 김득신, 유숙 등 이었다고 하네요.  

 

자비대령 화원의 설명과 함께 자비대령 화원의 그림도 소개하고 있는데, 현재 이 그림들이 있는 장소도 남겨 놓았으니 실물을 직접 보고 싶으면 박물관으로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자비대령 화원은 시험으로 선출 된다고 합니다. 화원 중에서도 최고를 가리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어렵고 까다롭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시험기간은 삼 일이지만 집에 가져가서 그려도 상관 없었다고 하니 조금 신기할 따름 입니다.

 

화원들은 어진이라 부르는 왕의 초상화나 공신상이라하여 나라의 공이 있는 신하의 초상화도 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매스컴에서 보도한 '의궤도' 도 보입니다. 의궤도는 중요한 행사의 진행 과정이나 절차를 매우 꼼꼼히 그려 놓기 때문에 매우 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궤도는 두루마리로 만들어 졌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였던가요? SBS에서 방영되었던 <바람의 화원> 그리고 조선시대를 다룬 대하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장면과 배경에 쓰인 그림들을 책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월오봉도8폭병풍', '십장생도10폭병풍' 등의 주요 그림과 화원들의 그림을 그리는 도화서의 그림까지 볼 수 있어 아이들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림이라며 좋아합니다.



 



 

 

 

 

책의 끝으로 접어들며 '다양한 우리 옛 그림'과 '우리의 대표 화가'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던 내용과 언급하지 못했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쉽게 설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사동 거리의 그림들을 볼 때 산수화, 인물화 혹은 사군자화 라고 들려주니 책에서 방금 보았다고 연신 떠드는 것이 책을 통해 미리 알 수 있어 더 좋은 나들이 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림으로 시대의 모든 것을 담은 화원들 그리고 그들의 그림들을 보며 <조선 화원의 하루>의 하루가 얼마나 바쁘게 지내야 했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그 시대의 행사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시봉 이야기
김종철 지음, 강모림 그림, 고서점 호산방 자료제공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텔레비젼에 출연하여 세시봉 붐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영남님을 비롯하여 송창식님, 윤형주님, 김세환님을 '세시봉 친구들'이라고 하여 통기타 시대의 잔잔함을 음악과 함께 들려주었습니다. '세시봉'은 1953년 한국 최초의 대중음악 감상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으로 불리우는 세시봉 친구들의 이야기는 1963년부터 1969년 동안 서울 중구 서린동에 세시봉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음악감상실에서의 추억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 <세시봉 이야기>는 세시봉과 함께했던 사람들과 시대적 문화에 대해 두루 살펴 볼 수 있는 책 입니다.

 

저자는 머리말과 맺음말을 통해 '좋은 음악은 삶을 바꾼다'는 평범한 진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후 그리고 평소에도 평범한 진리라고 했던 말처럼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좋은 음악은 시대가 변해도 그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음악이기에 가능하리라는 생각도 다시하게 됩니다.

 

저자는 네 개의 파트 세시봉 사람들, 세시봉이 들려주던 서양의 팝음악, 세시봉 사람들의 음악 세계 그리고 1980년대 이후의 민중가요로 나눠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세시봉부터 대중음악과 민중가요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와 조영남님과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세시봉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세시봉 이야기는 2010년 MBC 예능 프로그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하면서 급기야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큰 반응을 일으켰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45년 전 세시봉 친구들과 시대 문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1966년 '대학생의 밤'을 비롯하여 야간 통행금지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세시봉 친구들에 대해 저자가 들려주는 그들의 세계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세시봉이 바꾼 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꾸거나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 무엇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일까? 책과 매스컴에서 이야기하는 '신드롬'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세시봉의 이야기가 최근 불어온 연예계의 희소식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혹시 시대를 어우르는 좋은 음악? 그리고 음악에 둘러 쌓인 그들의 이야기가 추억과 공유라는 소재로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좋은 음악이 삶을 바꾸듯 삶에 있어 음악 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 대한 부분이 알게 모르게 누구에게나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 그 시대가 지금처럼 혹은 지금보다 더 자유로웠던 시대였다면 그들의 '세시봉'이 우리가 말하는 '세시봉 친구들'이 지금처럼 다가 왔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세 번째 파트에서 김세환님이 언급한 '세시봉 열풍'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닫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 음악 좋은 것 많다. 어차피 유행이라는 게 그런 거니까. 내 노래가 중요하면 상대방 노래도 존중해야 한다. 우리것만 좋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세시봉 친구들의 인기는 두 세대간의 교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얻은 것이다." - p. 220 ~ 221

 


 

 

 

 

물론 '세시봉 친구들'로 인해 그 시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잠깐 떳다가 가라않지 않는 평가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마찮가지로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각 시대마다 시대를 어우르는 대중가요와 가수들은 있기 마련일 것입니다. 물론 잊혀지기도 하고 오래도록 남기도 하겠지만 그 시절 다시 생각해보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 <세시봉 이야기>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가수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깊은 뜻을 모르고 함께 부르던 노래들의 사연들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내가 조금 더 나이가 들어 세시봉 친구들의 이야기 처럼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 남아있는 노래를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