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몸을 지켜라! 두근두근 과학 탐험
정명숙 지음, 이영림 그림, 김중곤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12월
품절


내가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던 무슨 생각을 하던 항상 나와 함께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내 몸이다. 그런데 내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소크라테스가 '네 자신을 알라'라고 신전에 있던 글을 전파(?)했던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내 몸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래서 이번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몸을 지켜라!>를 만나보았다. 아이의 책이라고는 하지만 내 몸 구석구석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아이의 책으로만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학생시절에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내 몸에 관심이 없었거나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아 잘 몰랐던 사람도 이참에 내 몸에 대해 좀 더 알고 인체의 전반적인 지식을 교양으로 배워둬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시작 중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분을 소개하고 있는데 바로 '나, 바로 내 몸이에요.'라는 부분에서 엷은 미소를 띄게 만든다. 내 몸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재미삼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꼬~옥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뒷장까지 이어지는 문제는 총 15문제이고, 정답과 함께 해설 그리고 맞춘 문제에 따라 내 몸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기본을 확인 할 수 있다.

과학적인 이야기를 과학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자칫 재미없거나 지루해 질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나노와 알약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독자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범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다. 머리카락과 피부, 감각기관, 뇌와 근육 그리고 심장, 허파, 이, 소화기관과 콩팥 그리고 우리들이 태어나는 탄생과 성장에 대해 언급하고 끝으로 면역 체계에 대해 설명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두가지만 언급하고 싶다. 우선 우리 몸의 지휘자이자 컴퓨터 역활을 하고 있는 뇌와 혈액에 관련된 심장과 콩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우리의 뇌는 말랑말랑하다. 그렇다고 푸딩이나 젤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느낌은 비슷할 수 있지만 그 능력은 하늘과 땅 차이 이상이다. 1.5킬로그램밖에 되지 않는 뇌의 무게를 무시하면 안된다. 무게로만 따지면 세상에 내놓을 수 없을만큼 작고 가볍지만 그 능력은 우주만큼 신비하다. 아직 우주의 신비를 세상의 먼지만큼 밖에 모르듯 우리의 뇌 엮시 알고있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우리 몸에는 구석구석 혈액이 흐르지 않는 곳은 없다. 피 한방울에는 500만개의 적혈구, 50만 개의 혈소판, 7000개의 백혈구와 설탕, 소금, 호르몬, 비타민, 지방, 단백질 그리고 무엇보다 물이 없어서는 안됨을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몸이 건강하면 혈액또한 건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혈액이 건강하다고 해서 몸이 건강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혈액을 온 몸에 보내려면 길과 함께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길은 혈관으로 동맥, 정맥, 모세혈관으로 나뉘고, 보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심장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심장이 멈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심장의 구조와 함께 심장의 역활도 설명해 주고 있다.

콩팥이 피를 말끔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피가 말끔하면 헌혈을 통해 다른 이에게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생명을 나눠 줄수도 있는 것이다. 피를 맑게 하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행복한 꿈을 꾸던 깊은 잠을 자던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컵으로 피를 맑게 할 뿐아니라 몸의 기운도 살릴수 있다.

우리 몸을 알고자 했지만, 그 끝이 어디까지 일까? 꼭 양파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알면 알수록 신비한 우리 몸이라는 말이 결코 틀린말이 아니다. 우리 몸 구석구석 두루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새삼 몸의 지도를 그린 것 같다. 신비로운 인체에 대한 지도는 앞으로 좀 더 상세히 그려질 것으로 생각한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함에 따라 우리의 몸을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내 몸에 대해 알고 건강하게 관리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기초공사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더욱 건강에 신경써야 할 것이다.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의 주역이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캐러멜과 초콜릿으로 만든 과자 다카코의 달콤한 디저트 이야기 1
이나다 다카코 지음, 은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장바구니담기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아이들은 심심하다고 투정을 부리는 주말이다. 그렇다고 맘놓고 먹일 수 있는 간식은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직접 만들어 본 것은 몇가지 없다. 간식 잘 만드는 애인을 만날수도 없고... 참으로 안타까운 주말이다. 그럼 애인을 만나 보면 될 것 같다. 그래 만나보자. 달콤함이라는 애인에게 마음을 빼앗겨 보면 어떨까? 그것도 34가지 방법으로 사랑에 빠진다면 그 사랑이 달콤하지 않을까?



<캐러멜과 초콜릿으로 만든 과자>를 이번 주말 애인으로 두면 어떨까? 매일매일 행복해지는 특별함을 가진 캐러멜과 초콜릿을 이용한 간식은 아이들 건강뿐만 아니라 만드는 재미도 솔~솔~ 할테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캐러멜이나 초콜릿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이것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어 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유가 많겠지만 이제 그것은 과거의 그때 그시절로 남겨두고 한번 시도해 보자!!! 나는 캐러멜은 아직이고 초콜릿이나 퓨전 간식은 좀 만들어 봤는데 아이들은 맛도 맛이지만 함께 참여하는 그 시간을 좋아한다는 것! 그것이 어쩌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아, 물론 맛도 좋아야 겠지만 말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먹고싶은 과자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캐러멜 과자, 초콜릿 과자 그리고 같은 과자이지만 캐러멜과 초콜릿 두가지 재료로 만드는 맛대 맛을 느낄 수 있다.


책을 펼쳐 읽다보면 당장 만들어 먹고 싶다. 그렇지만 잠시 잠깐! 그래도 차근차근 한번 쭈~욱 끝까지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런데... 캐러멜과 사랑에 빠져 버릴지도 모른다. 내게도 애인(?)이 생기는 것일까? 난 초콜릿도 좋은데 그럼 애인을 몇을 두어야 하는 것일까?



우선 캐러멜을 만들어 보자구. 기본 도구는 무척 간단하게 아마도 계량컵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있을 것이고, 계량컵도 준비되면 더 좋을 것 같다. 기본 재료는 이미 있거나 마트나 슈퍼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좋다.

준비가 됐다면 캐러멜크림을 직접 만들어보자. 앞에서 언급한 기본재료와 기본 도구만 있으면 끝! 아~ 여기까지는 정말 쉬운데... 음 나같은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기본 도구와 재료를 준비하기 힘들거나 시간이 없다면 걱정할 것 없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도 알려주고 있다. 소스 타입, 시럽 타입이 있으니 자신이 사용하기 편한 타입과 만들 과자를 생각하고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캐러멜로 만드는 과자는 일단 패스하고 시중에 나와있는 과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 맛있겠다. 나처럼 달콤한 맛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유혹에서 벗어나기 너무 힘들다. 이것은 살인적 유혹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10가지 캐러멜 과자를 넘겨 우순 초콜릿 과자를 만나보자.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빈도 만나보고 제과제빵용 초콜릿인 초콜릿바와 태블릿 초콜릿도 만나면서 이 제품들이 쓰임새도 미리 알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짧지만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초콜릿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나와같이 달콤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아마 그 치명적인 달콤함에 숨이 넘어가 버릴지도 모른다. 아이들보다 내가 더 초콜릿을 사랑하니 큰 일 중에 큰 일이다.


과자에 사용되는 카카오파우더와 카카오, 초코칩 그리고 시럽과 소스, 리큐어와 장식용 초콜릿을 살펴볼 수 있다. 이것 저것 생각하지 않고 하나씩 모두 먹어보고 싶다. 아 그러면 칼로리가 이 몸을 넘어설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집에 있는 재료는 이중에 몇가지 안되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집에서 만드는데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사실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있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욕심은 조금만 부리고 천천히 늘려보기로 한다.


이제 초콜릿을 녹여보자. 녹이는 방법은 우리집에서 하는 방법과 거의 차이가 없다. 전자레인지로도 가스레인지로도 가능하다. 다만 중요한 것은 초콜릿을 잘게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쓸때 없는데 시간과 힘을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걱정 안해도 된다. 책에 너무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초콜릿 보관법과 초콜릿을 이용한 음료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우리집에서는 과자로만 만들었던 것 같다. 아니다. 케익도 만들었었다. 물론 이 책을 크리스마스 이전에 보게 되었다면 좀 더 색다른 과자들도 만들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라도 더 맛나고 달콤한 과자를 만날 수 있으니 그런 걱정은 버리겠다.


캐러멜과 초콜릿으로 같은 과자를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 맛은 다를 것이다. 달콤함도 다를 것이다. 재미있다. 우리 곁에 이러한 달콤함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쁘다.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시폰... 쉬폰 케익에 도전해봐야 할 것 같다. 그것도 두가지 맛을 한꺼번에 도전해서 각각 맛을 보는 즐거움이 벌써부터 나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 부드럽고 달콤해~~~


달콤함을 즐기는 34가지 방법을 만나보았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내가 다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책보다 까다로운 것도 있고 반대로 너무나 쉬운 것도 있다. 그렇지만 두고 두고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나에게 큰 행복은 없지만 이처럼 소소한 행복이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 위의 시대
장윈 지음, 허유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과 중국의 교류를 통해 내 손안에 쥐어진 두 권의 책 중국 작가 장윈의 <길 위의 시대>와 한국의 박범신 작가의 <비즈니스> 이다. 이번 주 다른 책들과 함께 이 두 권의 책도 함께 읽었다. 중국에서 출간된 책을 읽지 못해서 일까, 조금은 신선하고 또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동양의 그 느낌 이라는 서정적 이미지는 중국과 한국이 유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시의 슬픔과 고독 그리고 무섭도록 아름다운 잔인한 것들을 보았다.

 

시인 망허와 작은 도시의 대학 중문과에 재학중인 여인 천샹. 천샹은 시인 망허를 통해 자신이 시의 세계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하룻밤, 그 하룻밤의 인연은 천샹에게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가질수 있게 한다. 소설의 배경은 낭만과 순수의 시대를 노래하고 있다. 시가 내뿜고 있는 기운을 조금씩 함께 마음에 담아 갈 수 있을 것 같다. 가끔은 많은 대화나 만남보다도 한 줄의 시가 모든 것을 의미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이를 가진 엄마의 마음이 이러할까? 내가 엄마가 되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세상 모든 엄마들은 이미 시인일 것이다. 천샹의 마음 속에 망허는 세상 최고의 시인이다. 한 사람을 시의 일부로 또 시 그 자체로 창조 했다. 또한 천샹은 한 아이에게 시인이 되어있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영향을 끼친 망허의 시의 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창조는 바로 그녀와 망허 두사람의 걸작 '샤오촨' 이다.

 

 

 



 

 

 

 

망허는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함께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시인이 새로운 감정을 갈구하고 낯선 자극을 찾아 나서지만 망허의 사랑은 그 위에 있다. 그녀의 사랑이 평범함을 원할 때 망허는 새롭고 낯선 자극을 찾는 망허가 아니다. 평범한 한 여인의 사랑을 함께하는 한 남자일 뿐이다. <길 위의 시대>를 읽다보면 문장 하나, 하나가 모두 아름답고, 설레이고, 가슴시린 시 한편 인 것 같다. 아마도 감정의 그 선은 비슷하지 않나 싶다.

 

망허가 사랑하는 그녀의 이름은 '예러우'... 그렇다면 '천샹'은...  



 



 

 

 

 

책 중간 중간 시적인 표현이 많다. "천리를 배웅한다 해도 결국 이별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망허와 예러우가 답사를 위해 훙징톈과 이별을 하며 던진 말이다. 세상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라고 했는데 이 문장이 결국 이별을 암시하고 있음을 느끼게끔 해주는 것 같다.

 

망허는 알고 있었을까? 예러우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녀는 자신의 약해지지 않으려는 느낌이 책 장 한장, 한장 마다 깊이 묻어 난다. 그러나 그녀도 결국 여자이였던 것일까? 아니면 결국 이별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결말로 다가가면 천샹과 망허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아니 책 중반 이전에도 알 수 있다. 두 사람은 만난다. 시에 대한 서로의 생각 속에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시인이였지만 한번도 시를 사랑한 적이 없었던 망허와 시를 사랑한 여인 천샹은 잔인한 것들은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 속에는 시도 함께 있음을 알고 있다. 시대의 흐름 속에 아름다움도 변하고 중요시 여기는 모든 것들이 변화하는 것 같다.



 



 

 

 

 

중국 소설가의 <길 위의 시대>를 통해 무협지를 제외한 중국 소설을 처음 접했다고 볼 수 있었는데, 지금 내 안에는 따뜻한 느낌이 남아 있다. 그것은 처음 만나본 소설이 물론 잔인할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답기에 이 소설이 좋았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과 중국에 동시 연재가 최초라고 하는 소설들을 읽어보았다. 박범신 소설 <비즈니스>와 중국의 장윈 소설 <길 위의 시대>이다. 책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홍보의 수단이 되어 버린 시대에 책에 있어 표지는 책의 내용 뿐만 아니라 책을 처음 만나는 독자와의 첫 대면인 만큼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 두 권의 책 속에서 소설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현실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은 그 어떤 책에서와 마찮가지처럼 배울 것이 많았다.

 

이 책 <비즈니스>는 우리네 현실의 아픔을 꼭 집어 들어내놓아 조금 가슴이 아프다. 자본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이 책은 비즈니스와 가족의 관계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그리고 자본, 비즈니스 속에서 아픔을 치유하는 방식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의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녀가 비즈니스 우먼이 되어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얼마도지 않아 '옐로'를 만났다. 그녀의 닉네임은 '칼라'이다. 닉네임이 나오는 것을 본다면 이들이 온라인 상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칼라' 그녀는 비즈니스 우먼이다.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이고 한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는 유부녀인 것이다. 그녀가 비즈니스 우먼으로의 길을 들어서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현실에 있어 한 아이의 과외 비용도 만만치 않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그 하나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칼라'와 '옐로'의 만남은 비즈니스우먼에게 위험한 신호였음을 진행해 나가며 들려주고 있다.  

 

비즈니스 우먼으로서의 '칼라'는 이제 자본의 세계로 접어들어다. 그녀는 예수가 죽은 나이, 서른세 살로 행세했는데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으며, 이제 곧 40이라는 나이도 요가를 통해 이겨내고 있다.

 

세상은 자본이라는 괴물에서 모든 것을 빼앗긴지 오래이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즈니스'가 필요하다.



 



 

 

 

 

자본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이제 자본 없이 그 무엇도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사랑도 자본재 라고 하는 이 세상이 정말 소설속 이야기 인지 현실인지 어렴풋이 구름속으로 빠져 들어가 버리는 것 같다. 이미 자본의 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마지막 남은 사랑도 아니 이미 마지막이 아니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소설로만 생각하고 싶다. 그렇지만 내가 이미 세상을 조금 더 알아버린 것일까? 단순히 소설로만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랑도 의리도 그리고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윤리성에 있어서도 이미 그 선을 넘어버린 것은 나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울며 매달린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더 낳은 결과 혹은 미래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안으로 뛰어 들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모든게 비즈니스라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할까?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인생의 본문'을 맞이하고 있는 '칼라'에게 비즈니스는 계속 될까요? '칼라'에게 비즈니스가 계속되든 그렇지 않든 세상 속의 수많은 비즈니스맨들과 비즈니스 우먼들은 새로 나타나고 또다시 사라질 것이다. 그 비즈니스가 무엇인듯....

 

 

 



 

 

 

 

종종 소설을 현실과 구분하지 못하는 나는 답답하다. 그렇지만 결코 소설로만 생각하지 않는 나의 생각이 틀렸다고 보지 않는다. 왜냐구? 몰라서 물어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답하지 않는다. 세상은 모든게 비즈니스 라고 하는데.... 최소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큼은 비즈니스가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 말려! 생각하는 책이 좋아 8
로이스 로리 지음, 손영미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동화? 성장소설? 뭐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그렇지만 이 책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는 슈퍼 코미디 동화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동화와 소설 구분이 필요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다. 두꺼운 분량에 의미없는 글로 가득한 책들에 몸과 마음이 지쳤다면 잠시 쉬어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뉴베리 상'을 두번 수상한 '로이스 로리의 곧 열여섯 살이 되는 천방지축 공주 '패트리샤'의 성장기를 그린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공주는 화려한 궁전도 값비싼 실크 옷도 지루하기만 하다.

 

책 속에서 공주인 그녀의 첫 마디는 아니 머리속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 '아, 심심해. 정말 심심해. 진짜 심심해!' 웃긴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열여섯 살이 되는 공주가 심심하다니 시작부터 무언가 있다. 그녀의 사랑스런 고양이 '딜리셔스'는 공주의 절친이다. 

 


 



 

 

 

 

공주는 어떻게 심심함을 달랠까? 처음 도입부는 <왕자와 거지>를 연상하게 만든다. 물론 다르다. 다만 잠시 잠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매력일 것이다. 이름의길이로 귀족과 평민을 구분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 모두가 평민이 되지 않을까? 공주는 자신의 17번째 시녀 '테스'를 통해 궁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평민들의 삶 속으로 빠져든다. 아마다 이 부분 때문에 <왕자와 거지>가 연상되게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삶과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책을 재미로만 읽어도 좋고 조금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조금은 깊이있는 생각을 나눠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 역시 아직 '누구를 평생 사랑한다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모르겠다.  

 

 



 

 레이프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듣고, 누구를 평생 사랑한다는 게 무슨 뜻일지 생각해 보았다. 그는 그런 적이 없었다. 대체 사랑이 뭘까? 그게 문제였다. 레이프 선생님은 자기가 잘 아는 여자들을 생각해 보았다. - p.22

 


 

 

 

 

테스를 통해 궁전 밖 평민의 생활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듣고 공주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 선생님도 만나고 학교 친구들도 만난다. 이 부분에서 새로움을 찾아나서는 젊음이나 갈망 등을 살짝 옅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여섯이 되면 귀족 중 한사람과 결혼을 해야하는 왕실의 규율에 따라 공주의 열여섯 생일날 '생일 무도회'가 시작된다. 동물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성격이고약한 데스모드 대공, 항상 우울하며 늘 검은 옷만 입고 다니는퍼시발 왕자 그리고 샴쌍둥이 백작들이 생일 무도회에 참가하고 참가한 귀족들 중에서 선택을 하여 결혼을 해야 하는데 공주는 그들 귀족에게 마음이 없다.

 

현실과 동화 혹은 소설에서의 차이를 이 책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열여섯 살이 된 공주는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결말로 책을 읽는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세 귀족들도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캐릭터의 다양성과 성격의 분배 등이 나이를 떠나서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다. 부담없이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뉴베리 상'을 수상한 이유가 있을 법하지 않을까 라고 나같이 부족한 한 사람도 그런 생각을 해본다. 생각하는 책, 생각할 수 있는 책으로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