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술, 책을 꿰뚫어보고 부리고 통합하라 너머학교 고전교실 5
허용우 지음, 모티머 J. 애들러 원작 / 너머학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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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떤 독서가 유익할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아직 늦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다뤄진 이 책이 상당히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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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텔지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외 감독, 얼랜드 조셉슨 외 출연 / 썬엔터테인먼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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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스텔지어는 그리움에 대한 영화다.

하지만 그 그리움이라는 것이 좀 특별하다.

타르코프스키의 이 영화는 상징적이다.

겉표면으로는 주인공의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져 있지만

조금 더 깊숙히 들어본다면 본향에 대한 그리움이 이 영화의 주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

극중 인물 중에서 광신도로 나오는 도메니꼬라는 인물과 주인공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세상사람들이 조롱하여도 그 시인만큼은 도메니꼬가 그들보다 더 나은 인물이라고 여긴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지만 도메니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진리를 갈구하는 사람, 더 나아가서 그 진리를 세상에 전하려는 사람으로 변모한 성인이기 때문이다.

 

3

예전에 러시아에서는 바보성자이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겉모습은 거지같고 하는 행동은 바보지만 그들이 하는 말은 하나님과 진리에 관한 이야기였다. 생활이 궁핍한 것을 걱정하는 일반인들보다 얼마나 더 나은 삶을 사는가.

 

4

우리는 추구해야할 진리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시대에 산다. 타르코프스키는 그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한다.

 

5
주인공과 도메니꼬 역시 결국 죽음을 맞는다. 그들이 끊임없이 감당해야 하는 사명 때문에 죽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어 넣어준 인간들은 결국 사명을 다하다 본향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고향땅에서 자신이 기르던 개와 함께 있는 시인의 모습. 그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갔다.

 


굉장히 짧은 시간을 다루는 영화지만 굉장히 오랜 시간을 담아낸다. 현실과 판타지의 교묘한 혼합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고 의문을 던지는 작가의 질문들과 화면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은 손쉽게 느껴지지 않지만 두고두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면들로 가득찬 영화였다. 그는 결코 한 컷트를 허투로 쓰지 않는다. 의미없는 장면을 사용하는 것은 거짓을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는 진정성 있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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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엉클 분미) (한글무자막)(Blu-ray) (2010)
Strand Home Video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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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위험한 매체다.

자신이 느낀 주관적인 감정과 기억들을 표현해 영적인 세계까지 다뤄낸다.

(어떻게 보면 영화는 보이지 않는 것을 관객에게 보일 때 파급효과가 큰 것 같다.)

엉클 분미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진정성이란 전적으로 영화가 어떻게 표현되느냐의 문제다.

(그 주제의식과는 거리가 멀다. 너무 허황되지만 않은 주제라면 말이다.)

 

그의 영화속에 유령과 전생은 낯설지 않다.

실제보다 훨씬 실제적이다.

어떤 특정한 내러티브가 강하지는 않지만 따라가기에 지루하지 않고

그려내는 세계는 담담하며 삶을 그대로 재현해 내려하기에 진실되어 보인다.

죽음과 전생과 이생에 대한 무지를 바탕으로한 진정성의 생성.

그래서 이 영화는 무섭다고 말하고 싶다.

진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된 세계로 인해 관객은 새롭게 눈을 뜨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니까.

(절대진리는 이미 상실되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배척하는 시대다.)

 

그의 영화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진리의 대척점에 존재하는 영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꺼려하는 것이다. 하지만 굉장한 영화라는 것만은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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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애프터 어스 : 한정판 스틸북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제이든 스미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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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굉장히 기다렸던 영화였다.

M나이트샤말란을 좋아하는 애였는데...

식스센스의 팬이랄까.

 

역시나 난 기대했던 대로 꽝이었다. 도대체 얼마의 제작비를 날려먹었을까가 궁금했다. 본 시간이 아까워서 화가 날 정도. 시나리오도 엉망이고 결국 대적해서 싸우는 상대는 쪼마난 괴물 한 마리. 그것도 내내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쥐고 있는 파충류새끼. 전혀 무서워 보이지도 없애는 과정이 스릴 있지도 않다. 뭘 보여주고자 한 걸까? 환경오염, 전쟁에 대한 경고? 아니면 제이든 스미스를 연기 연습시키려는 거대 투자였던 것일까? 제이든도 뻘쭘하니까 멋쩍었는지 민망해하는 것 같다. 혼자 원맨쇼를 해야하니... 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도대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보았던 영화들 중 최악의 영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부정(父情)도 공포에 대한 극복도 아이의 성장도 느껴지지 않는 돈만 쳐바른 세트와 CG에 혼자 떠는 꼴깝, 윌스미스는 그나마 의자에 앉아 쉬면서 닭살 같은 대사를 치며 안도했을 것 같다. 자기 아들을 불쌍히 여기며... 나이트 샤말란이여 이제 영화를 만들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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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서재지기님의 "<이달의 당선작> 선정 위원회를 모집합니다."

요즘 알라딘서재에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다른 서재지기님들이 쓰신 글들을 읽지 못한다는 거네요. 좋은 글들을 읽고 나누고 퍼가고 싶은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알라딘서재 활동에 활력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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