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 정도 방심하고 나갔다가 뜨거운 볕에 푹 삶겼다. 팔이...
그야말로 따끔거렸던 탓에 책이고 뭐고 한동안은 내던졌다.
오늘도 그러리라...하다가, 열받는 일이 있어-한동안은 그런 일이 없었는데 뭔가 다른가?하고 생각해봤더니
글을 안 써서 그렇더라는...
어릴 적부터 이만큼 클때까지 항상 일기를 적곤 했는데, 굳이 일기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악행록을 작성하며 역시 난 훌륭해! 를  외치곤 했던터라...
...악행록을 쓰기에는 나이가 있고...또한 공개된 공간에는 악행록이건 뭐건 따로 작성은 안 하기로 했던터라...
그래도 뭔가를 쓰면 체증이 내려가기 마련이다. 악을 쓰면서 우는 것보다는 이 편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문화적이다.
다만...그 악행에 대해서는 나도 기억을 좀 하겠지.
넘어간다고 잊어버리는 건 아니니까.
요 근래에는 나도 악행록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그거나 이거나...
서로 그러고 사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2.

잠이 안 오니 뻘글이나 작성하고..;;;;;;
지금 듣는 것은 역시 나의 베스트. 춘희 베스트 앨범.
다소 찌질하게 느껴지는 춘희에 이 멋진 곡이란...
아, 베르디 영감님. 정말 훌륭하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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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 수록 난해한 아도르노의 미학이론...
이제 84페이지의 추, 미,기술의 카테고리에 들어가려고 시도 중인데...
그 전에 앞 챕터인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서...다시 읽으려고 함.성숙된 사회에서의 유아적인 예술, 예술의 완성을 위한 기법을 갈고 닦는...
이 정도밖에 이해가 안가는데...
지금 두번 읽으니 알 것 같기도 하고 아리쏭하기도 하고...
삼독의 여지가 있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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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새벽에 일어나면 공부를 해야지...
그동안 새벽에 일어나도 빈둥거리기만 한 것 같음.
일어나지면 일어나지는대로 못 일어나면 못 일어나는대로...
외국어 공부와 그외 공부를 하기로 함.
외국어는 음, 그냥 좋은 기사가 많았던 다치바나 다카시 선생의 청춘표류.
깔끔하게 잘 다듬어졌던 번역본과 달리 원어본은 주인공들의 입말을 거의 그대로 살리는 듯....
덕분에 못 알아먹어서 혼났네...
그래도 한국어판을 예전에 읽었던 탓에 처음 도전했을 때보다는 매끄럽게 잘 읽어진다.
다만 한 파트 끝날 떄마다. 1시간이 넘어있다.
시간도둑이군...
오늘은 발골장인 모리야스씨의 이야기를 읽었다.(정확하게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음. 정육기술자?)
그리고 뒤이어 소믈리에 다사키 신야씨 것도...(오늘은 파트 두개를 읽었군.)
모레는 요리사...되시는 분의 인터뷰를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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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의 겁벌 감상...
1.
왜 베를리오즈를 오페라로는 높이 치지 않는 지 알겠다.
내가 좋아하는 호사로운 음색이긴 한데...
호화로움 좋아함. 금박을 칠해라. 이리저리 주연을 베풀어라 만세! 풍을 좋아한달까...
근데 호화로운데 뭔가 빠졌네...동적인 게 부족하게 느껴진다.
움직임이 거의 없는 오페라같네...
대본도 구해서 읽어봤는데 원작을 모르면 이해가 안 갈 내용.
물론 원작을 읽지는 않았지만 한때 아동용 축약본으로는 읽은 적이 있어서 이해하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좀 동적인 오페라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지금까지 들은 오페라 중에서는 베르디의 춘희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아, 베르디 오페라는 그냥 들어도 참 편안하고 동적이고 즐거워서...
(춘희는 축약본으로 들었고, 베르디 중에 더 좋았던 건...리골레토였던 듯. 이것은 파바로티가 노래한 게 제일 좋다.
근데 이건 동영상으로는 못 구했고, 음원으로만 구했으니...이것도 역시 제대로 들은 건 아닌건가...)
동적이라면 도니제티의 안나 볼레나도 동적이었던 듯,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도 그렇고...
아니면 음악이 좀 신비스럽다던가...

물론 신비스러운 건 베를리오즈도 마찬가지지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처럼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말러가 성악을 집어넣은 교향곡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으....

2.

앤드류 노먼 윌슨의 톨스토이 읽고 있는 중...
내가 읽은 평론중에는 가장 균형잡히고 풍부한 내용.
석영중교수님판은 뭔가 좀 편견에 차 있는 듯.
하지만 내가 처음 읽은 건 석영중님판.
그 이후에 박홍규 교수님이 청소년판으로 톨스토이에 대한 책을 내셨는데 읽지는 않아도 석영중 교수님과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 두가지 주장이 한데 섞인 듯 하다.
아마 두 분다 이 서적을 참고본으로 하지 않으셨나 싶은데...
어쨌든 톨스토이의 인생이 본인 자신에게는 고통이었겠지만 내게는 즐거움이라서...
ㅋㅋ
일기장 몰래 훔쳐보는 기분이랄까...
이야 영감님이 젊었을 때는 한탕 오지게 하셨는걸~! 하는 기분이라서...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디킨스를 톨스토이 할아버님도 좋아하셨다니...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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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이뮤직에서 주문한 파우스트의 겁벌이 왔다.
원래 시디 플레이어 사면서 같이 들으려고 주문했었는데, 1달 걸린다고 해서 잠시 낙망을...
결국엔 오늘 개봉식을 했다.
예전에 샀던- 막상 프랑스 오페라 천지라 내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음악의 이해 오페라판을 보고 다시 한번 낙망을...
파우스트의 겁벌은 예전에 제목이 특이하다고 해서 구매목록에 넣었다가 뺐던 것인데...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이야기를 듣고 특히 그 예술가...를 품목에 넣으려다가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주문한 것이라...더욱 쓰라렸다.
거기선 아예 파우스트의 겁벌을 못 쓸 작품으로 썼으니...


결국은 지금 개봉해서 듣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멋있다.
음악들이 흘러가는 것도 정말 좋고...대편성이라는 느낌이랄까...
하긴 뭐 나처럼 잘 알지도 못하는 중생이 말한 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만은.
그래도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 맘을 이해할 듯...

2. 

아도르노의 미학이론 6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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