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테고리는 살아가면서 저 스스로에게 돈에 대한 생각을 디딤돌 딛는 하는 마음으로 쓰는 카테고리입니다. 일기장을 어디다 디밀어! 하시면 전 그저 할 말이...
신문도 잘 안 읽고 재테크 기사도 잘 안 읽지만, 가끔은 팟캐스트에 재테크를 검색해보는 이 마음...;;;;;;;;
그런데 원래 이런 자료는 무료로 올라오는 게 없는데...
드디어 산삼같은 자료를 찾았지 뭡니까!
팟캐스트의 '욱대표의 돈을 생각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물론 기초적인 건 다른 재테크 서적을 읽어서 어느 정도 약간 깔려 있었지만, 이렇게 시원하게 귀를 뚫어주는 서적, 방송계를 통틀어 처음 발견했습니다.
광고 아닙니다...사실 혼자서 품고 듣고 싶어요...
고경호님의 4개의 통장만큼 독보적이라 말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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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처박히다시피 던져졌다.그녀는 바닥에 심하게 무릎을 긁히고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다.

"...아..."

그녀가 고개를 막 들자마자 들어온 것은 거의 벗겨지다시피한 벽면과 , 바닥에 구르고 있는 돌들이었다. 아니, 돌 이었던 것 이라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벽에 붙어있던 자잘한 폴로늄 가루들...

"여보세요...정...정신을..."

동포를 구출해서 이 기차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사람들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녀는 화학분야는 잘 몰랐지만, 그 광석이 아마 사람들을 해치는 종류라는것을 알아차렸다.
돌은 이 기차에 한 부분에 실려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깔려 있었던 것이다...

"설...?"

그때쯤 정신이 반쯤 돌아왔다 갔다한 명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 그는 헛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이 기차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탓이었다.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는데, 어린 시절 만난 이후 그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탓이었다.

"정신이 드셨군요. 근데 저를 뭐라고..."

"...오, 아무것도 아니..."

명은 그렇게 대충 얼버무리고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배급이 신통치 못해 몸이 여기저기가 망가진 상태였다. 거기다가 폴로늄까지 겹쳐 있으니...

"당신은 혹시 설이라는 아가씨 아니오?"

그의 말에 그녀가 반색을 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여학교를 다녀 경계심이 없기도 했다.

"독립군복이군요! 혹시 제 약혼자하고 만나신 적이 있나요? 백명이라는 분이에요."

"...아, 들어본 것 같군요."

그 위급한 상황에서도 서로간의 인맥을 확인하는 것은 인류 공통의 행사인지...

"정신을 차리셔서 다행이에요. 이 기차는..."

"기차를 멈춰야 하겠지."

명이 말했다.

"그런데 그런 위험을 안고 아가씨는 여기 무엇하러 온 거요..."

"이미 저도 1등칸에 있긴 했어도 탔던 걸요...어차피 그럴 거라면 역에 있는...사람들을 구해야죠. 독립군에게만 독립과 동포의 안위를 맡길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무엇하려오?"

명이 말했다.

"아무 대가도 돌아오지 않소."

"......"

"어쩌면 괜한 일을 했다고 이들 가족에게서 욕을 들을 수도 있을 게요. 당장 이 분들은 죽더라도 꼭 고향땅을 밟고 죽겠다 하시는 분들도 있소. 그리고 이미 죽은 1등칸과 2등칸 손님들의 그 분노와 원망은 우리에게 돌아올 거요....차라리 나같은 독립군에게 맡겨버리고, 아가씨는 이쪽으로 돌아오지 않는 게 좋지 않았겠소? 기왕 들을 불평이나 비난은 독립군들에게 맡겨버리는 거요. 독립군은 그걸 자청해서 받으려고 생긴 거니까. 아녀자가 나설 일이 아니오."

"모던 걸이라서 안되는 건가요..."

그녀가 말했다.

"제 얼굴을 보세요."

"상처투성이구려."

그의 냉랭한 말에 그녀가 다시 대꾸했다.

"제 약혼자는 제게."

"......"

"여자라도 세상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부르주아라도, 모던 걸이라도, 모던 보이라도, 심지어는 매국노라도 진정한 사람이라면 언제나 고국을 위해서 일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저는 어린 마음이지만 참 훌륭한 분이구나. 하고 그 마음을 고이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어째서...같은 독립군인데도..."

"...나도 약혼녀가 있소. 그리고 난 그니가 있다면 그니에게 그렇게 말할 거요. 부디 독립군이 그대를 위해서 지키고 있으니, 그대 손에는 흙과 피를 묻히지 말라고...그렇게 말이오..."

명은 비틀비틀 일어나 벽면을 짚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일어난 일, 그래. 좋습니다. 당신하고 같이 3등칸을 분리해봅시다. 1,2등칸에도 그 돌가루가 있었겠지만, 여기보다 더 심하진 않을 것 같으니...당신 표정이 어째 이상하구려."

"아예. 다 멈춰야 해요!"

그녀의 반발에 그가 말했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걸 시도하는거요...대장은 1등칸에 있으니, 3등칸에는 거의 다 죽어가는 사람들이라고 신경도 안 쓸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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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미 대선이라 관심이 가는데...의외로 별 다른 이야긴 없군요...
내일 결과만 알면 되겠죠...후...국내정치에 별 관심이 없어서 딴 나라 선거는 부담도 없고...

이런 급박한 시국에 한가로이 이런 글이나 올리고 있으니...참 면구합니다만...
하여간에 잡 글을 좀 써보자면...


1.

첼리비다케 지휘 음반은 찾기 힘든 편입니다...구하기도 힘들고, 중고 중에 고가물품도 있고...
그러다가 어제 새벽에 첼리비다케 지휘의 부르크너 연주를 찾았습니다.
평판은 좋은데 부르크너를 빼면 품절이 아닌 게 없으니 아마 부르크너가 마이너인가 봅니다.
하여간 주문.
비록 돈은 없을 지언정 첼리비다케님의 지휘를 들을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원체 녹음을 싫어해서 생전에 녹음을 안 했다던데...의외로 많긴 많더군요.

2.

첼리비다케 판을 구입하기 전에, 쿠르트 마주어판의 멘델스존 교향곡 전집을 구하려고 했습니다만.-가격 착합니다.-
첼리비다케판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멘델스존은 어디로 가버리고...
첼리비다케판을 구입하고 후회했습니다..흑흑...

3.

결국은 열광금지 에바로드를 주문했습니다. 장강명 님의 소설은 이어지는 게 많아서-표백의 휘영이 열광금지에 나오고 뤼미에르 빌딩 단편의 팀 알렘이 댓글부대에 나오고...-전작주의는 아니라도 철저하게 따라가야 읽을 수 있을 듯 하네요...
아마도 이 소설.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읽으렵니다...

솔직히 말해서 댓글부대는 안 읽을 가능성이 농후해서...-전 팀 알렙이 나오는 소설이 가장 재미없었습니다...;;;;;;;;
가장 평범한 내용이 가장 재미있어서요...한국이 싫어서는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현실적이라서...

어쨌거나 장작가님의 치밀함에 또 한번 놀리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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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아직도 청약주택통장을 안 만들었어? 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 듯.
이게 다 어설프게 예측하면 벌어지는 일입니다.
30대의 나이에 아직껏 빈 청약주택통장을 갖고 있다고 하면 웃으실 분 많을 듯.
네. 좋아요...
경제적 관념이 별로 없던 지난 9년이라서...
그때만 해도 집값이 폭락할 줄 알았지, 아직까지 이렇게 고공행진하리라고는 생각을 미처 못해서...
취직하고 얼마 안되어서 청약통장 만들라고, 은행 직원들이 사무실로 찾아왔더군요.
나중에 만들었다 없애도 된다길래 2만원 넣고는 까맣게 잊어버렸는데...
2주 전, 청약통장 재계약 하라고 문자 와서 오늘 시간 난김에 갔다왔더니.
8년전 넣은 돈의 이자가 6000원이었습니다.
아, 그때 알았습니다.
8년이나 묵혀 저 정도인데, 돈 더 많이 넣고 더 오래 놔두면 정말 쑥쑥 크겠는걸...
금리가 떨어진 상황에 이게 무슨 소용 있으...랴 싶지만.
집을 사거나 말거나 어쨌건 더 불려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매달 일정 금액 넣고 우선은 2년이상 관리하는 게 제 목표.
공제에도 넣고 있고, 일정 금액 저축도 합니다만(다만 소액)
청약저축 넣으면서(비록 얼마 아니지만.)소비지출을 줄여보고자 합니다.
사실 카드 쓸때보다 조금 줄긴 했지만 워낙 음반 좋아하고,책구매하는 거 좋아하는지라 지금도 제법 많이 쓰는 편이죠...
적어도 제 자신에게 조금의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월급에서 자동이체하는 걸로...
이미 좋은 시절은 다 갔지만 조금씩 더 해보는 것도...아니, 늦은 걸 알았을 때가 빠른 때라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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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 산다. 시골에 산다고 하면 우와~ 공기 좋겠네...할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은 외. 롭. 다.
공기 좋다. 경관 좋다. 사람까지 좋으면 다 좋겠지만 그건 욕심이고...
일로 인해서 만나는 사람들까지 다 좋으면 거기가 사람 사는 곳은 아니지...

특히 야간근무 설 때 차 타고 근무나갈 때-밤에 .
그 고요함은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래서 타지에서 온 나나, 다른 도시에서 온 동료들도 생긴 지 얼마 안된 커피체인점이나, 아니면 음식 신상품이 먼저 들어오는 편의점을 찾는지도 모르겠다...라고 해도.
편의점 음식이 그렇게 맛있지는 않을 테니...
굳이 따지자면 밤의 고독을 달래줄 수 있는 곳이 편의점이니까...라는 결론으로...

미식사서라는 카테고리로 시작은 하지만.
첫머리는 결국 밤의 고요함을 지우는 편의점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버렸다.

사실 이 동네는 정말 고요하고는 거리가 먼 동네인지도 모른다.
이 동네를 광고하다시피하는 프로가 몇번이나 방송되었고, 방송작가들의 전화가 얼마나 오는 지 모른다...
그러니까 갑자기 편의점이 생겨도...으잉? 하는 것보다 아, 생길 때가 되었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겠지.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 자리에는 식당이 있었다. 꽤 맛있는 닭도리탕을 하던 집으로 기억을 한다. 그런데 몇달만인가? 잠시 거기에 눈을 돌린 사이 편의점이 생겼다.
오늘 개시를 하면서 잠깐 돌아보았다.

내가 사는 동네가 중심지라면 여기는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변두리는 변두리다.
그러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지만,변두리 아니라 중심가 라인에서도 엄청나게 큰 편의점이었다...
어둠속의 외로움을 달래줄 곳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거워하는 나와, 아직 편의점같은 문명의 이기가 들어오기에는 한참 있어도 될텐데...라고 생각하는 나...

그래도 기대가 되는 건 내가 도시의 편의점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의 아이들이 향수를 느끼는 건 바로 그런 편의점이나 체인점이기 때문이다.

시골의 향수는 아름다운 경관과 동네 청소와 양수기를 둘러싼 이웃의 추억(그것이 비록 미칠정도로 싸워대는 이웃이라도)이라면.
도시의 향수는 싸움은 덜 하는 대신 외로이 도시를 거닐며 편의점이나 체인점이나 돈과 서비스를 바꿔쓰는 그런 외로움 짙은 추억일 것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시골에 귀농하면서 외따로를 주장하는 귀농인이나 도시민들에게는 이 향수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물론 이 향수는 뿌리는 향수가 아님을 쓴 사람도 아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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